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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level 1 kkornn
Date :  2024-08-31 04:09
Hits :  442

M72 투어 이틀째 마무리 후기

첫날 콘서트 11시쯤 종료후에 주변 도로사정이 공연보다 더 헤비해서 돌아오니 1시반 이더군요.
메탈리카 형들은 칼같이 공연끝내고 앵콜은 안해줍니다ㅎㅎ 립서비스와 인사뒤, 이틀뒤 보잡니다. 하지만 제 뒤에 뚠뚠 아줌마는 one more fxxxing song 이라며 아쉬워 합니다.

공연보며 느낀점은 제임스의 목소리가 예전같진 않지만 그래도 아직은 꽤 들어줄만 했고 오히려 몇년전 봤던 라이브클립보다 더 나은 느낌이었습니다. 환갑에 이정도 수준을 유지한다는게 대단해보입니다. 라스의 드럼은 역시 항상 날카롭고 정확하고, 리드를 잘해 보였습니다. 다만, 아직도 제게 익숙치 않은 베이시스트는 여전히 제이슨 뉴스테드의 무대 매너와 목소리를 그리워 하게 했던거 같습니다. 메탈리카 인스타에 보니 제이슨 다시 대려오라는 팬들도 아직 많더군요.
공연장에서 담배들을 너무 피워서 좀 괴로웠습니다. 덕분에 모기는 안물린거 같아요ㅎ 현지 문화에 적응해야겠죠.
한 할배는 흥에 겨운 나머지 술이 넘 취해서 호랑나비 춤추다가 결국엔 안전요원들에게 모셔졌내요. 다시는 못돌아오셔서 웃펐어요.

중간날엔 메탈리카 팝업 스토어 들렀습니다. 오픈런 했지만 1시간 대기는 기본이었고요. 역시나 저희 제외 전부다 백인들, 그래도 어디서든 인종차별이나 시비터는 사람이 없어 좋았습니다. 오히려 기다리는 줄에서 서로 가벼운 농담을 주고 받는 분위기가 편했내요. 같은 대상을 좋아한다는 동질감 같은걸까요. 화장실에서 마주친 화난듯한 표정의 연배가 좀 있으신 아재 한분은 제 메탈리카 셔츠를 보시더니 공연 잘즐기라고 심각한 얼굴로 말씀하신게 아직도 기억 납니다. 그분의 심각함에 놀래서 제대로 대답도 못했내요ㅋ
티셔츠60불. 긴팔 75불. 후드티125불 자본주의 ㅎㄷㄷ합니다. 결국 저희 커플 약 40만원 가량 탈탈 쓰고 나왔습니다. 한장만 사려고 다짐했건만 그게 어렵더군요.
공연시작전 소개영상에 투어 방문하는 각 도시마다 공연수익금중 일부를 그 도시의 불우이웃을 위해 기부 한다더군요. 이제는 나이도 지긋해지고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생겨서 그런지 주변도 돌아보는 ❤️ 마음이 아름답습니다. 어쨌든 멋진 형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날 공연은 일찌감치 들어갔습니다. 오프닝 첫번째는 아이스 나인 킬스라는 그룹인데, 호러 장르로 나름의 팬덤을 구축하고 있어보였습니다. 얼굴에 호러분장한 젊은 팬들이 꽤 눈에 띕니다. 음악은 나름 괜찬았고 무대 퍼포먼스는 뮤지컬식으로 여러 호러장면을 연상시켜 잼났고요, 그 다음으로는 파이브핑거데스펀치가 나왔습니다. 역시 아직 젊은 그룹답게 흥이 넘치고 무대 매너도 좋았습니다. 관객들에게 입고 있던 옷, 손수건도 나눠주며 준비 많이 한듯 보였내요. 큰 팬은 아니었지만 그들의 히트송 두세곡을 라이브로 들으며 즐겼습니다.
인터미션후 드디어 다시 엑스터시 오브 골드가 나오며 메탈리카 콘서트가 시작했습니다.
For whom the bell tolls 가 나올때 다들 엄청 좋아하더군요.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는 추억에 빠져서 좋았습니다.
중간에 연주곡 The call of Ktulu도 여전히 멋졌고, 공연 끝자락에 One 도입부가 나올땐 사람들 모두 One One! 하며 모두 반겼습니다. 기관총 같이 날카로운 라스의 드럼소리에 맞춰 무대 장치 및 배경영상들 모두가 잘 어루러져 더 분위기가 업된거 같았습니다. 말그대로 남녀노소 모두 일어나 떼창을 했내요.
정말 이틀간 여러 밴드 공연을 잼나게 잘본 거 같습니다.

아직 휴가 다녀오지 않으셨다면 남은 M72 투어 가보시는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이번주말에는 시애틀, 9월초엔 멕시코 공연을 끝으로 마무리 되는거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고 헤비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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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5 모탈컴뱃2     2024-08-31 06:34
와우 ~ 저런 원형공연장은 대형스크린은 없겠죠? 멀리 있는분은 눈 크게 뜨고 봐야겠네요.
level 1 kkornn     2024-09-01 03:29
대형스크린 까진 없어도, 첫번째 사진에 저정도 스크린은 약 4군대 정도 원형무대 주변에 설치되어 있어서 어느정도는 화면 볼순 있었어요
level 6 skh814     2024-08-31 07:56
코로나직전까지 18곡을 하셨는데 작년부터인가 16곡을 하더니 최근에 15곡으로 또,줄더군요....환갑을 넘기시니 이제 힘드시나 봅니다 ㅎㅎ
level 1 kkornn     2024-09-01 03:31
세월은 아무도 못막내요 ㅜ
level 12 am55t     2024-08-31 09:49
아시아 투어는 없나요? 연말에 있을려나요?
level 1 kkornn     2024-09-01 03:36
인스타상에는 아직 M72 투어종료후 향후일정은 보이지 않았어요
level 14 metalnrock     2024-08-31 10:22
신나는 공연 관람 축하드려요. 너무 좋으셨겠어요
level 1 kkornn     2024-09-01 03:38
감사합니다! 저도 큰맘먹고 다녀왔어요. 더 늦으면 못볼거 같아서요
level 17 이준기     2024-09-01 23:22
와... 이것은.....
level 1 kkor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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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스 2024-09-24 19:39
실내 온도 3도만 내려가도 음감의 질이 틀려지네요.
metalnrock 2024-09-24 19:20
대충 실내온도가 거실은 26도 방은 26.5 정도 되네요
redondo 2024-09-24 00:06
가을 건너뛰나? 얼마 전까지 추석연휴내내덥더니 끝나자마자 비오고 이젠 서늘춥고. 올해
metalnrock 2024-09-21 11:06
스포티비에서 mlb 하이라이트 보여주는데 하루에 홈런 3 도루 2개 했던거네요 ㄷㄷ 10타점
am55t 2024-09-20 09:02
와 오타니 ㅎㄷㄷ 50-50 달성 !
서태지 2024-09-16 07:52
Rotting Christ 내한공연 굉장했습니다 lml 무아지경 그 자체
GODSIZE 2024-09-15 07:14
덥기도 하고 기습적으로 비가 너무 와서 세차하기가 무섭다는
metalnrock 2024-09-14 16:15
결국 오늘도 덥네요. 뭐 이런가 싶네요
redondo 2024-09-11 13:29
오늘이 마지막 더위이니까 힘내시길.. 주간날씨보니 내일부터 귀신같이 5-6도 정도 내려가요.
fosel 2024-09-11 08:51
금일 늦더위 절정.... 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