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nium Gatherum - 'New World Shadow' 후기글 영어판
메탈 분야에서 흔히 말하는 "명반"이라는 것은 두가지 방식으로 태어난다고 본다. 작곡자의 영감을 폭발적으로 표출시키거나, 일정한 구상에 따라 음을 조심스럽게 배치시키는 방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어느 한 방향만을 극단적으로 선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하겠지만 청자의 입장에서 지금 듣는 음반이 어떤 방식을 주로 따르는지는 어렵지 않게 구별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러한 관점을 기준으로 보면 Ominum Gatherum의 작곡 방식은 지난 5년간 큰 변화를 거쳤다고 봐야 할 것이다. 걸쭉하고 중독성있는 멜로디를 생각나는대로 표현한 것이 2008년반 The Redshift였다면, 본작은 전작의 방법론이 지녔던 걸쭉함과 중독성을 완전히 이해하여 흡수한 후 이를 바탕으로 밴드 스스로가 전하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소조처럼 짜올렸다고 볼 수 있다.
스스로를 Life-and-Death Metal을 한다, 즉 "(멜로딕) 데스메탈을 통해 삶을 노래한다"고 하는 이들의 음악은 멜로딕 데스메탈의 방법론을 따오면서도 장르가 추구하는 주제와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해당 장르에서 추구하는 공격성과 과격함을 일부러 배제한 것이 눈에 띄는데, 앨범 중에서 가장 빠르다고 느껴지는 Ego조차 여타 멜로딕 데스메탈 곡에 비하면 미들 템포 수준이며, 보컬은 요즘 보기 드문 정통 그로울링 보컬이지만 공격성을 드러내는 대신 박자와 가사를 통해 인간 사회를 멀리서 관조하는 관찰자의 역할임을 강조한다.
음표 하나 낭비된 것 없이 이전에 쓰였을만한 기타 리프를 교묘히 피하도록 조심스럽게 작곡한 것이 느껴지며, 기타와 키보드의 멜로디는 우울하지만 진지하고 사색적인 분위기를 청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드럼 역시 거슬리지 않으면서 타격감이 느껴지며, 지나침이 없이 적재 적소에 배치되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각각의 곡을 뜯어서 살펴봐도 밀리거나 약한 곡은 보이지 않는다. 9분짜리 대곡인 첫 곡 Everfields는 앨범 전체의 템포와 분위기를 청자들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Ego, Nova Flame, The Distance 등은 표준적인 멜로딕 데스메탈 곡이면서도 뛰어난 작곡을 통해 청자의 뇌리에 박히며, 3번 트랙 New World Shadows와 4번 트랙 Soul Journeys, 연주 트랙인 7번 Watcher of the Skies는 느릿느릿하면서도 힘있는 전개가, 6번 트랙 The Infinite Mind는 실험적인 연주가 눈길을 끈다. 45분간의 사색 후 이어지는 마지막 트랙 Deep Cold는 5분 30초 이후 의외로 해맑은 멜로디를 선사하며 사색을 정리하는 의미를 지닌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진지하기로 소문난 Opeth의 어느 앨범과 견주어봐도 대등하게 비교할 수 있고, Dark Tranquillity식 방법론을 짧은 가사로 표현할 수 있는 작품성을 보여주는 음반이라 하겠다. -by DeftCrow (95/100)
contain powerful sounds that makes listeners not to forget their melodies.
이러한 관점을 기준으로 보면 Ominum Gatherum의 작곡 방식은 지난 5년간 큰 변화를 거쳤다고 봐야 할 것이다. 걸쭉하고 중독성있는 멜로디를 생각나는대로 표현한 것이 2008년반 The Redshift였다면, 본작은 전작의 방법론이 지녔던 걸쭉함과 중독성을 완전히 이해하여 흡수한 후 이를 바탕으로 밴드 스스로가 전하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소조처럼 짜올렸다고 볼 수 있다.
스스로를 Life-and-Death Metal을 한다, 즉 "(멜로딕) 데스메탈을 통해 삶을 노래한다"고 하는 이들의 음악은 멜로딕 데스메탈의 방법론을 따오면서도 장르가 추구하는 주제와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해당 장르에서 추구하는 공격성과 과격함을 일부러 배제한 것이 눈에 띄는데, 앨범 중에서 가장 빠르다고 느껴지는 Ego조차 여타 멜로딕 데스메탈 곡에 비하면 미들 템포 수준이며, 보컬은 요즘 보기 드문 정통 그로울링 보컬이지만 공격성을 드러내는 대신 박자와 가사를 통해 인간 사회를 멀리서 관조하는 관찰자의 역할임을 강조한다.
음표 하나 낭비된 것 없이 이전에 쓰였을만한 기타 리프를 교묘히 피하도록 조심스럽게 작곡한 것이 느껴지며, 기타와 키보드의 멜로디는 우울하지만 진지하고 사색적인 분위기를 청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드럼 역시 거슬리지 않으면서 타격감이 느껴지며, 지나침이 없이 적재 적소에 배치되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각각의 곡을 뜯어서 살펴봐도 밀리거나 약한 곡은 보이지 않는다. 9분짜리 대곡인 첫 곡 Everfields는 앨범 전체의 템포와 분위기를 청자들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Ego, Nova Flame, The Distance 등은 표준적인 멜로딕 데스메탈 곡이면서도 뛰어난 작곡을 통해 청자의 뇌리에 박히며, 3번 트랙 New World Shadows와 4번 트랙 Soul Journeys, 연주 트랙인 7번 Watcher of the Skies는 느릿느릿하면서도 힘있는 전개가, 6번 트랙 The Infinite Mind는 실험적인 연주가 눈길을 끈다. 45분간의 사색 후 이어지는 마지막 트랙 Deep Cold는 5분 30초 이후 의외로 해맑은 멜로디를 선사하며 사색을 정리하는 의미를 지닌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진지하기로 소문난 Opeth의 어느 앨범과 견주어봐도 대등하게 비교할 수 있고, Dark Tranquillity식 방법론을 짧은 가사로 표현할 수 있는 작품성을 보여주는 음반이라 하겠다. -by DeftCrow (95/100)
English Ver.
Most of metal listeners believe there are generally two ways for metal albums to become so called “Great
Albums”. One is when composers explode their pure inspirations, and the other is when they well place the
melodies and rhythms in an ordinary form of music. It’s up to you to decide whether the reason why this album is
called ‘A Great Album’ is because of the well-exploded inspiration through albums or carefully-placed melodies
and rhythms.
When listening to this album with considering those two perspectives, we can obviously notice that over the last
5years, Omnium Gatheurm’s way of composing experienced a great change. While their album ‘The Redshift’,
released in 2008, was focused heavily on melodies that were thick and addictive, this album, ‘New World Shadow’
fully understood their prior style, and progressed even further which was literally fantastic for such metal
listers. Omnium gatherum define itself as a ‘Life-and-Death Metal’. In other words, they are saying “we are telling
our life stories through playing the melodic-death-metal.” Especially in this album, it’s been noticeable for me that
they tried hard to exclude the aggression and rampancy of melodic-death-metal in order to smoothly pass their
stories to their fans. For example, ‘Ego’, the 2nd track of this album, was the fastest song in this album, but was
still not as fast as other normal melodic-death-metals. They used mid-tempos with Jukka Plekone’s harmonious
growlings to emphasize that they are trying to become a mighty observer staying far away from and observing the
human society
‘New World Shadow’ is impeccable. When we even take a closer look at each song contained in this album, no
flaws can be founded. The first track, ‘Everfield’, which runs for about 9 minutes, slowly and smoothly introduces
the overall atmosphere of this album. ‘Ego’, ‘Nova Flame’, and ‘the Distance’ are being standard melodic-death-
metals fully with outstanding composing. The 3rd track, ‘New World Shadow’ and the 4th track, ‘Soul Journeys’
contain powerful sounds that makes listeners not to forget their melodies.
To simply put, 'New World Shadow' is the perfect album in 2012.
요즘 omnium gatherum 'New World Shadow' 다시 들으면서 후기 읽으니까 정말 감동 받더군요 ㅋㅋ
외국인들도 이 후기글을 읽어봐야 된다고 생각해서 저 나름 해석을 좀 해봤습니다 ㅋㅋ
좀 틀린 표현들 있을것 같은데...양해해 주세요 ㅎ
GoodWeather 2013-06-29 22:24 | ||
저 리뷰 정말 공감 가더라구요. 외국에서는 우리나라보다는 조금 평가가 좋지 않던데 한번쯤 이 리뷰를 보여줘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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