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9년을 기다렸는데... 뭔가 많이 유치해졌다..

꾸준한 자기 복제인 듯 하지만 주의 깊게 분위기를 음미하다 보면 화법에 묘한 변화가 느껴진다. 구체적으로 뭔지는 더 들어봐야 알 것 같다. 전 앨범이 너무 맘에 안 들어서 기대치를 낮추어서 그런가, 이번 앨범은 꽤 준수하게 느껴진다. 내가 뽑은 킬링 트랙은 Reckoning, Fortitude, Unity, Solemn

몽골 특유의 창법이 메탈과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린다

처음 들었을 땐 이 앨범의 매력을 몰랐다.

Re:Conception 을 통해 기대하게 만들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앨범점수 85점. 21년만에 뭉친 의리점수 5점. 로이칸에 대한 반가움 점수 10점. 100점 드리오...!! 카멜롯에서 쇠락해가던 컨디션도 어느정도 회복된 것 처럼 들린다.

로이칸 이후의 카멜롯은 카르마 시절의 달리던 모습으로 돌아가는 동시에 로이칸과 함께 정점을 찍었던 그 향을 섞으려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그 모습이 3앨범째 유지되고 있는데.. 도저히 정이 안 붙는다. 로이칸이 있던 카멜롯이 그립다. 전성기가 지난 목소리로 노래하지 않아도 좋으니 작곡에라도 관여했으면..

전작에 안주하지 않고 매 앨범마다 변화를 주려한다. 그게 지금까진 좋았는데 이번 앨범은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았던 것 같다. 귀를 사로잡는 트랙이 단 한 트랙도 없었다. 다음 변화를 기대해보자.

우주적인 이미지를 어느정도 탈피한 새로운 시도. 켈디안의 테마는 이미 우주적인 이미지로 굳어졌던 터라 이 방향에 대해 밴드 스스로도 고민을 했을 것 같다. 글쎄다. 이들의 시도에 좋은 점수를 줘야 할 지 촌스러워진 진행과 신스 사운드에 감점을 줘야 할지 다소 고민하게 만든다. 켈디안의 사운드를 듣는 기분이 나지 않는다.

트럼펫이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았다, 오히려 매력이 있었다. 나이트위시의 소프라노를 처음 들었을 때, Almora의 1945에서 테너를 처음 들었을 때와 비슷한 감정이 느껴진다. 그러나 나름의 매력에도 불구하고 위의 두 경우와 견줄 정도는 아닌 것 같다. 하지만 그걸 감안하고서라도 이 앨범은 이 정도의 점수를 받을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