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80 쓰시거나 쓰셧던분 계신가요 ?

SR-80 청음은 해봤는데 역시 메탈 머신 입니다.
MS1 보다는 SR-80 쪽이 더 좋았습니다. ^^

전에 무얼 쓰셨는지 모르겠지만 이어폰만 쓰셨거나, px-200 정도 쓰셨다면 그라도는 어느 모델이건 락메탈에서 만족을 줄겁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요. 대신 집에서만 쓰세요.
그리고 메탈 중에서도 어떤 장르들으시는지는 모르겠지만, 헤비메탈 파워메탈 스래쉬메탈을 주종으로 들으시면 SR-80으로 가시고, 하드락/모던락 쪽으로 약간 다양하게 들으신다면 MS-1이 좋습니다.

제가 SR-80을 듣고 너무 뻑가려서 덕분에 지금 상급기인 SR-325i에 RS-1, 베이어 DT860 구형까지 다 가지게 되버렸죠. 정말 매력적인 기기입니다. 그라도의 기본을 충실히 가지고 있는 녀석이죠. 굳이 상급기 안가고 SR-80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특징이라면 역시 카랑카랑하게 날이 서 있는 고음과 양은 많지 않으나 단단하게 밀도감이 좋은 저음입니다. 타격감이 머리를 울리는게 아니라 가슴을 치는 느낌이죠. 일렉기타의 디스토션 소리가 정말 매력적으로 들리고 솔로부분에서 고음으로 치고 올라가는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그래도 역시 직접 들어보시는게 제일 좋습니다.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머리를 울리는 저음과는 거리가 먼 편이기 때문에 어쩌면 듣고 실망하게 될수도 있습니다. 취향차이라는거죠.

저는 밀폐형에 저음이 탄탄한 AKG-K27i를 듣다가 MS-1으로 갈아탔는데 처음에는 저음부의 음압이 부족한 느낌이라 실망했습니다.
그렇지만 큰맘먹고 비싼걸 산 터라 그냥 들었는데,,, 계속 듣다보니 아, 이래서 grado를 추천하는구나 싶더라구요.
취향차이가 분명 있을 수도 있지만, 계속 듣다보면 확실히 매력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mp에 그냥 물리실거면 딱히 더 위로 갈 필요도 없으실듯
서울이시라면 청음매장 가서 들어보세요

글쎄, 더 상위기종은 안들어봐서 모르겠습니다만, 그거 듣고 나니깐 PX-200으로는 메탈 못듣습니다. =_= 들으면 듣긴 듣는데 예전에 들었던걸 회상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도이지 실제로 음악감상을 하진 못해요.

전 PX-200이 왜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많이 팔렸는지에 대해 상당히 의문인데, 아무래도 음질이 그저 적당한 편에 어디까지나 휴대성이 매우 좋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일단은 집에서만 들으실수 있다고 보고요.
정말 써볼만한 초급기기 입니다.

그라도가 음색 하나만큼은 락/메탈에서 최강입니다.
다만 치명적인 단점들이 좀 있는데 이를 감안할 각오는 필요할겁니다.

-장점
음색(XENO님이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낮은 임피던스 (별도의 앰프 없이 포터블 기기 구동이 쉬움)
튼튼한 케이블


-단점
차음성이 너무 떨어진다. 개인공간 외에서 듣는건 포기 (이준기님 말씀대로 소리가 다 샙니다. 걸어다니는 스피커라고도 함)

접히지 않고 헤드밴드 가죽 부분이 뒤틀림에 취약하고, 케이블이 다소 거추장스러울 길고 두꺼움. 따라서 휴대성이 떨어짐 (그렇다고 억지로 힘을 가하면 고장나겠죠)

장시간 사용시 이어패드로 인한 간지러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음 (오래 사용하면 사라집니다.)

이어패드의 세탁이 가능하지만, 자주 하면 급속히 노화한다. 또한 이어패드의 수명도 긴 편은 아니다.

상위 기종이 너무나 지르고 싶어진다.

전 간지러운 정도가 아니고 아프던데요 ㅋㅋㅋ 근데 보통 이어패드 수명이 어느정도 되나요?? 저 한 3년 정도 썼는데 제 눈엔 완전 새거...;;; 수명이 얼마 안남았을때 무슨 징후가 나타나는지요 >?

귓바퀴 무지 아프져....그거뺴곤 다 맘에 듭니다

이제 3년째 쓰고 있는데 저도 개인적으로 무척 맘에 듭니다.

저도 한 3년째 된거 같네요 ㅋㅋ 동감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