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ffocation+Belphegor+Hate+Betrayal+Carnosus 프라하 공연 후기
Europe Under Black Death Metal Fire II Tour
체코 프라하의 Futurum Music Bar에서 공연 관람한 후기입니다.
가장 먼저 스웨덴의 데스 메탈 밴드 Carnosus가 오프닝 무대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결성은 2011년도에 했지만 다음 주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는 밴드라고 합니다.
7현 베이스를 다루는 베이시스트와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리드 기타리스트 및 보컬이 인상적이었네요.
다음으로는 독일의 데스 메탈 밴드 Betrayal이 두 번째 오프닝 밴드로 무대에 섰습니다.
꽤나 생소한 밴드였음에도 관객들의 호응이 상당했고, 라이브 퍼포먼스 역시 훌륭했습니다.
이 두 밴드들은 투어 전체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고 일부 국가에서만 오프닝 밴드로서 각각 30분 가량씩만 무대에 올랐기 때문에 포스터에서는 빠진 듯 하지만 그래도 훌륭한 무대를 보여주었네요. 특히 Betrayal이 인상깊었습니다.
본 공연의 첫 번째 순서는 폴란드의 Hate가 맡았습니다.
살벌한 콥스페인팅과 불경스러운 무대 장식이 우선 눈길을 끌었고, 시종일관 진지한 멤버들의 모습 역시 밴드의 컨셉을 충실히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또한 Behemoth 중~후기 사운드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블랙큰드 데스 사운드로 좌중을 압도하는 실력을 멋지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상당한 수작이었던 작년 신작 Auric Gates of Veles의 수록곡들은 역시나 훌륭했습니다.
다음 순서는 Suffocation의 차례였습니다.
이제는 레전드나 다름없는 Suffocation이 당연히 마지막 차례가 아닐까 싶었는데 아마도 Belphegor의 무대 장식이 워낙 많아서 Suffocation이 먼저 공연을 한 게 아닌가 싶네요.
사실상의 유일한 원년멤버 Terrance Hobbs를 필두로 하여 독특한 시그니처 퍼포먼스를 선보인 베이시스트 Derek Boyer, 젊은 피의 혈기를 보여준 드러머와 기타리스트, 그리고 작년 새로 영입된 보컬 Ricky Myers 모두 명불허전의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Ricky Myers는 1집 시절의 걸쭉한 보컬을 진득하게 구사했으며, 다른 멤버들을 압도하는 키와 덩치로 위압감을 선보였습니다.
Liege of Inveracity를 비롯한 1집의 주옥같은 명곡부터 시작해서 최근 작품들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작살을 내준 무대였습니다.
마지막으로는 Belphegor가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먼저 공연 시작 전 한참동안 염소 두개골을 비롯한 각종 무대 장치를 설치하며 불경스러운 분위기를 한껏 더했습니다.
공연에서 단연코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프론트맨 Helmuth Lehner의 기행에 가까운 퍼포먼스였습니다.
블랙 메탈 공연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불경스러운 제스처는 물론이고 밴드의 컨셉에 어울리는 각종 변태적인 모습으로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
무시무시한 콥스페인팅에 시종일관 부릅뜬 눈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면서도 눈을 까뒤집고 아헤가오(?)를 하는 가 하면 기타를 핥는 등 밴드의 변태적인 컨셉에도 충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관객한테 얼굴을 들이미는 등 은근히 유머러스한 면모도 보여주는 등 보는 재미 하나는 기가 막혔던 공연이었네요.
물론 다른 멤버들의 실력과 퍼포먼스도 상당했지만 Helmuth의 존재감이 워낙 강렬했던 건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셋리스트가 100%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Belphegor - Hells Ambassador 같은 몇몇 곡들은 기대를 충족시켜 주었고, 또한 최근 앨범 Totenritual의 수록곡들이 라이브로 들을 때 더 좋았던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Helmuth가 피크 통을 확 엎어서 손에 쥔 뒤 앞줄 관객들한테 하나하나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운 좋게 저도 하나 받았네요.
비록 대기시간까지 합쳐 총 6시간 가량을 서 있어야 했던 빡센 공연이었지만 그래도 다섯 밴드 모두 별다른 실수나 시간 지연 없이 멋진 무대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아주 좋았던 공연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티켓값이 고작 550코루나, 한국 돈으로 3만원이 채 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이었다는 점 역시 아주 좋았네요.
사진 화질이 별로 좋지 않은 건 양해 부탁드립니다.
체코 프라하의 Futurum Music Bar에서 공연 관람한 후기입니다.
가장 먼저 스웨덴의 데스 메탈 밴드 Carnosus가 오프닝 무대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결성은 2011년도에 했지만 다음 주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는 밴드라고 합니다.
7현 베이스를 다루는 베이시스트와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리드 기타리스트 및 보컬이 인상적이었네요.
다음으로는 독일의 데스 메탈 밴드 Betrayal이 두 번째 오프닝 밴드로 무대에 섰습니다.
꽤나 생소한 밴드였음에도 관객들의 호응이 상당했고, 라이브 퍼포먼스 역시 훌륭했습니다.
이 두 밴드들은 투어 전체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고 일부 국가에서만 오프닝 밴드로서 각각 30분 가량씩만 무대에 올랐기 때문에 포스터에서는 빠진 듯 하지만 그래도 훌륭한 무대를 보여주었네요. 특히 Betrayal이 인상깊었습니다.
본 공연의 첫 번째 순서는 폴란드의 Hate가 맡았습니다.
살벌한 콥스페인팅과 불경스러운 무대 장식이 우선 눈길을 끌었고, 시종일관 진지한 멤버들의 모습 역시 밴드의 컨셉을 충실히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또한 Behemoth 중~후기 사운드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블랙큰드 데스 사운드로 좌중을 압도하는 실력을 멋지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상당한 수작이었던 작년 신작 Auric Gates of Veles의 수록곡들은 역시나 훌륭했습니다.
다음 순서는 Suffocation의 차례였습니다.
이제는 레전드나 다름없는 Suffocation이 당연히 마지막 차례가 아닐까 싶었는데 아마도 Belphegor의 무대 장식이 워낙 많아서 Suffocation이 먼저 공연을 한 게 아닌가 싶네요.
사실상의 유일한 원년멤버 Terrance Hobbs를 필두로 하여 독특한 시그니처 퍼포먼스를 선보인 베이시스트 Derek Boyer, 젊은 피의 혈기를 보여준 드러머와 기타리스트, 그리고 작년 새로 영입된 보컬 Ricky Myers 모두 명불허전의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Ricky Myers는 1집 시절의 걸쭉한 보컬을 진득하게 구사했으며, 다른 멤버들을 압도하는 키와 덩치로 위압감을 선보였습니다.
Liege of Inveracity를 비롯한 1집의 주옥같은 명곡부터 시작해서 최근 작품들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작살을 내준 무대였습니다.
마지막으로는 Belphegor가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먼저 공연 시작 전 한참동안 염소 두개골을 비롯한 각종 무대 장치를 설치하며 불경스러운 분위기를 한껏 더했습니다.
공연에서 단연코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프론트맨 Helmuth Lehner의 기행에 가까운 퍼포먼스였습니다.
블랙 메탈 공연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불경스러운 제스처는 물론이고 밴드의 컨셉에 어울리는 각종 변태적인 모습으로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
무시무시한 콥스페인팅에 시종일관 부릅뜬 눈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면서도 눈을 까뒤집고 아헤가오(?)를 하는 가 하면 기타를 핥는 등 밴드의 변태적인 컨셉에도 충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관객한테 얼굴을 들이미는 등 은근히 유머러스한 면모도 보여주는 등 보는 재미 하나는 기가 막혔던 공연이었네요.
물론 다른 멤버들의 실력과 퍼포먼스도 상당했지만 Helmuth의 존재감이 워낙 강렬했던 건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셋리스트가 100%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Belphegor - Hells Ambassador 같은 몇몇 곡들은 기대를 충족시켜 주었고, 또한 최근 앨범 Totenritual의 수록곡들이 라이브로 들을 때 더 좋았던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Helmuth가 피크 통을 확 엎어서 손에 쥔 뒤 앞줄 관객들한테 하나하나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운 좋게 저도 하나 받았네요.
비록 대기시간까지 합쳐 총 6시간 가량을 서 있어야 했던 빡센 공연이었지만 그래도 다섯 밴드 모두 별다른 실수나 시간 지연 없이 멋진 무대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아주 좋았던 공연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티켓값이 고작 550코루나, 한국 돈으로 3만원이 채 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이었다는 점 역시 아주 좋았네요.
사진 화질이 별로 좋지 않은 건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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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Metal 2020-03-05 08:40 | ||
대기 시간은 좀 많이 너무하긴 한데 라인업이랑 티켓 가격이 진짜 미쳤네요... | ||
MMSA 2020-03-05 17:01 | |||
사실 다섯 밴드나 공연하는 것이니 밴드가 바뀔 때마다 무대 세팅을 바꿔야 했던 것 치고는 대기 시간 자체는 그다지 길지 않은 편이었네요. 밴드마다 15~20분정도 소요했으니 잠깐 쉬는 느낌으로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ㅎㅎ | |||
SoftMetal 2020-03-05 17:22 | |||
제목부터 보고 흥분해서 정작 글을 자세히 보지 못한 것 같네요 ㅋㅋ 총 6시간을 서 있었다는 걸 기다리는 것만 6시간이었다고 생각했었으니 참 뇌내 필터링이 신기한 수준입니다 ㅋㅋ 그래도 티켓 값이 진짜로 정신나간데다가 밴드들도 장난 아니니 진짜 재밌게 놀으셨을 것 같아 부럽습니다. 아,그리고 혹시 체코에 사시나요? 코루나는 분명 체코 화폐 단위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 | |||
MMSA 2020-03-05 19:55 | |||
아뇨 인터넷으로 결제했을 때 체코 코루나로 결제해서 그렇습니다. 체코 웹사이트를 통해서 결제했거든요. | |||
DeepCold 2020-03-05 19:26 | ||
역시 익스트림 하는 양반들은 갭모에가 여실합니다 벨페고어는 예전에 낫페스트에서 어느 구석에 박혀 공연허던데 서클핏 가운데가 확연히 비는걸 보고 제가 센터로 가서 푸쉬업을 오질나게 하고 뒤이어서 다른 놈들도 참여하더니 메인기타 쳤던 아재가 겁나게 기뻐하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군요 | ||
MMSA 2020-03-05 20:02 | |||
ㅋㅋㅋㅋ Hate는 시종일관 진지했었는데 Belphegor는 사뭇 다른 느낌이라서 비교하는 재미도 있었네요 | |||
또니지 2020-03-05 21:42 | ||
멋진 공연 관람 정말 부럽습니다~~ 벨페고어 꼭 한번 보고 싶은데 말입니다 | ||
MMSA 2020-03-05 23:38 | |||
이때 아니면 언제 보나 하는 심정에 보고왔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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