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ils of the Deep Blue Review
Band | |
---|---|
Album | Perils of the Deep Blue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June 28, 2013 |
Genres | Symphonic Metal, Gothic Metal |
Labels | Nuclear Blast |
Length | 1:07:46 |
Ranked | #112 for 2013 , #3,374 all-time |
Album rating : 88.3 / 100
Votes : 6 (1 review)
Votes : 6 (1 review)
August 30, 2020
내게 Sirenia는 Tristania로부터 독립 이후 적당히 좋은 앨범들을 만들던 Symphonic 밴드 정도의 이미지였다.
이 앨범을 처음 듣기 전까진 말이다.
앨범에 깊게 흐르는 심해의 정서는 정말 진심 미쳤다.
리핑을 하며 첫번째 트랙을 들었을 땐, 정말 물고기가 노래를 부른다고 선원들이 바다에 뛰어들었다던가 하는 개똥같은 세이렌의 전설에 강력한 설득력이 보태어지는 것만 같았다.
Ailyn이 처음 Sirenia에 들어왔던 13층에서의 코 풀어주고 싶던 목소리가 이렇게 에픽하게 들리다니!
Ailyn의 보컬링이 점점 향상되어 왔고, Sirenia에도 점점 더 융화되어간단 생각은 했었지만 일단 인트로부터가 어마어마한 충격이었다.
하지만 이어지는 정신나간 킬링트랙 #2은 와 진짜..
악천후에 끼익끼익거리는 구식 범선을 타고 시커먼 바다를 항해하는 지저분한 선원들과 그들을 유혹해 심해로 끌고 내려가려는 바다 마녀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만 같았다.
선 깊은 리프와 파도처럼 귓전을 두들기는 드럼, 천둥같은 콰이어.
(물론 베이스는 암초에 걸려 침몰한 모양이지만, 원래 이 바닥에서 베이스가 실종된 곡이 한둘이 아니니깐.)
그 외에도
#3의 항해하는 갤리선의 전경이 떠오르는 도입부 기타, 큰 파도와 같은 콰이어, 유령처럼 떠도는 Ailyn의 허밍.
#5 중간의 Ailyn과 Morten이 함께한 익사한 것과 같은 연출.
#6의 심해와 같이 눅눅한 인트로와 아웃트로, 그리고 쉴새없이 터져나오는 공기방울 같은 (Morten파트에서의) 기타재간.
등등.
들으면 들을 수록 그림이 펼쳐지는 것이 정말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예전 일본 어느 프로에서 기타 히어로들이 출연해서 무슨 사물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퀴즈프로를 한 걸 본 적이 있는데, 일본놈들아 왜 우리 Morten형은 안 불렀냐.
Morten은 이전에도 Siren으로서의 정체성을 어떤 식으로든 표현하려고 시도해왔었지만,
개인적인 소견으론 이 앨범에서야 비로소 이 밴드는 "Sirenia"가 되었고,
Ailyn 역시 명실상부 자신만의 진한 색을 띄는 Symphonic Diva 중 하나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음악으로 그림을 그렸던 Morten형이지만, #7나 #10, 보너스 트랙 Blue Collen에선 역시 바론 대치하다 갑자기 템 사러 집가는 문도 형처럼 그냥 또 가고싶은 데로 가기도 했다.
근본주의자들은 저 트랙들에서 엿보인 '산업적'이고 '대안적인' 요소에 펄쩍 뛰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무슨 도구를 썼어도 결과물이 좋아버리니 그게 문제다.
이것을 고이지 않으려는 음악인으로서의 좋은 태도로 봐야 할지, 아니면 그냥 가벼운 엉덩이의 박애주의로 봐야 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뭘 해도 곡 퀄리티가 기본 이상은 나와주니까 그냥 그런가보다 하게 되는 것 같다.
문도가 AD를 가도 게임만 터트려주면 감사해야지 뭐.
아무튼 개인적으로도 이미지성이 강한 음악을 정말 좋아하는데, 이 앨범은 마치 한 폭의 그림이 들리는 것과 같아 너무 좋았다.
이 앨범을 처음 듣기 전까진 말이다.
앨범에 깊게 흐르는 심해의 정서는 정말 진심 미쳤다.
리핑을 하며 첫번째 트랙을 들었을 땐, 정말 물고기가 노래를 부른다고 선원들이 바다에 뛰어들었다던가 하는 개똥같은 세이렌의 전설에 강력한 설득력이 보태어지는 것만 같았다.
Ailyn이 처음 Sirenia에 들어왔던 13층에서의 코 풀어주고 싶던 목소리가 이렇게 에픽하게 들리다니!
Ailyn의 보컬링이 점점 향상되어 왔고, Sirenia에도 점점 더 융화되어간단 생각은 했었지만 일단 인트로부터가 어마어마한 충격이었다.
하지만 이어지는 정신나간 킬링트랙 #2은 와 진짜..
악천후에 끼익끼익거리는 구식 범선을 타고 시커먼 바다를 항해하는 지저분한 선원들과 그들을 유혹해 심해로 끌고 내려가려는 바다 마녀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만 같았다.
선 깊은 리프와 파도처럼 귓전을 두들기는 드럼, 천둥같은 콰이어.
(물론 베이스는 암초에 걸려 침몰한 모양이지만, 원래 이 바닥에서 베이스가 실종된 곡이 한둘이 아니니깐.)
그 외에도
#3의 항해하는 갤리선의 전경이 떠오르는 도입부 기타, 큰 파도와 같은 콰이어, 유령처럼 떠도는 Ailyn의 허밍.
#5 중간의 Ailyn과 Morten이 함께한 익사한 것과 같은 연출.
#6의 심해와 같이 눅눅한 인트로와 아웃트로, 그리고 쉴새없이 터져나오는 공기방울 같은 (Morten파트에서의) 기타재간.
등등.
들으면 들을 수록 그림이 펼쳐지는 것이 정말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예전 일본 어느 프로에서 기타 히어로들이 출연해서 무슨 사물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퀴즈프로를 한 걸 본 적이 있는데, 일본놈들아 왜 우리 Morten형은 안 불렀냐.
Morten은 이전에도 Siren으로서의 정체성을 어떤 식으로든 표현하려고 시도해왔었지만,
개인적인 소견으론 이 앨범에서야 비로소 이 밴드는 "Sirenia"가 되었고,
Ailyn 역시 명실상부 자신만의 진한 색을 띄는 Symphonic Diva 중 하나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음악으로 그림을 그렸던 Morten형이지만, #7나 #10, 보너스 트랙 Blue Collen에선 역시 바론 대치하다 갑자기 템 사러 집가는 문도 형처럼 그냥 또 가고싶은 데로 가기도 했다.
근본주의자들은 저 트랙들에서 엿보인 '산업적'이고 '대안적인' 요소에 펄쩍 뛰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무슨 도구를 썼어도 결과물이 좋아버리니 그게 문제다.
이것을 고이지 않으려는 음악인으로서의 좋은 태도로 봐야 할지, 아니면 그냥 가벼운 엉덩이의 박애주의로 봐야 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뭘 해도 곡 퀄리티가 기본 이상은 나와주니까 그냥 그런가보다 하게 되는 것 같다.
문도가 AD를 가도 게임만 터트려주면 감사해야지 뭐.
아무튼 개인적으로도 이미지성이 강한 음악을 정말 좋아하는데, 이 앨범은 마치 한 폭의 그림이 들리는 것과 같아 너무 좋았다.
5 likes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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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Ducere Me in Lucem | 3:33 | 97.5 | 2 | |
2. | Seven Widows Weep | 6:57 | 97.5 | 2 | Music Video |
3. | My Destiny Coming to Pass | 5:16 | 92.5 | 2 | Lyric Video |
4. | Ditt Endelikt | 6:10 | 85 | 2 | |
5. | Cold Caress | 5:57 | 90 | 2 | |
6. | Darkling | 5:35 | 85 | 2 | |
7. | Decadence | 4:58 | 90 | 2 | |
8. | Stille Kom Døden | 12:42 | 87.5 | 2 | |
9. | The Funeral March | 5:34 | 92.5 | 2 | |
10. | Profound Scars | 6:09 | 85 | 2 | |
11. | A Blizzard Is Storming | 4:53 | 85 | 2 |
Line-up (members)
- Ailyn : Vocals
- Morten Veland : Vocals, Guitars, Bass, Piano, Keyboards, Programming, Theremin, Mandolin, Ukulele, Harmonica, Melodium, Flute
- Guest musicians:
- Emilie Bernou : Choirs
- Emmanuelle Zoldan : Choirs
- Mathieu Landry : Choirs
- Damien Surian : Choirs
- Joakim Næss : Vocals on "Ditt Endelikt"
4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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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 1 hour ago | 0 | |||||
At Sixes and Sevens Review (2002) | 75 | Sep 13, 2020 | 1 | ||||
▶ Perils of the Deep Blue Review (2013) | 90 | Aug 30, 2020 | 5 | ||||
At Sixes And Sevens Review (2002) | 90 | Dec 16, 2007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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