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plifier Worship Review
Band | |
---|---|
Album | Amplifier Worship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November 26, 1998 |
Genres | Drone Metal |
Labels | Mangrove |
Length | 1:04:01 |
Ranked | #204 for 1998 , #9,111 all-time |
Album rating : 68.8 / 100
Votes : 4 (2 reviews)
Votes : 4 (2 reviews)
December 28, 2013
메탈은 ‘실험’위에 생명력을 유지하는 음악 장르다. 그 실험의 역사 속에 가장 기괴하고 이해하기 힘든 장르가 바로 드론메탈(Drone Metal)이다. 의도적 노이즈를 음악화한 본 장르는, 한 문장으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정신을 완전히 휘저어 놓는, 극단 중의 극단에 위치한 장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음악 문법은 모조리 파괴해 버리며, 추상적이고 전위적이다. 메탈음악 장르중 가장 어둡고 마이너한 아방가르드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음악의 근본은 싸이키델릭이나 앰비언트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1960년대의 히피문화에서 파생된 명상적인 싸이키델릭이 아닌, 의도적으로 불쾌감을 주도록 형태가 뒤틀려 있으며, 극도로 지저분한 노이즈는 블랙메탈의 로우(raw)함과는 다르게 어떤 '사상'을 지니고 있지 않는, 그야말로 원초적인 음악 경험만을 위한 컨셉으로 존재한다.
지금 필자가 쓴 말이 이해하기 어렵듯이, 드론 메탈은 이성과는 아득히 동떨어진 비이성의 극치를 달리는 음악이다. 형태를 거의 갖추지 않는 완전히 개방된 전위성을 과연 음악으로 인정해야 할까? 음악을 배운 상태에서의 완전한 전위성과 음악을 배우지 못한 무지에서 나오는 전위성이 제3자 입장에서 구분이 가능할까?
쉽게 말해 드론메탈은 다른 예술로 비교하자면 추상 화가 잭슨 폴락의 작품을 예로 들 수 있다.
아기의 붓질과 잭슨 폴락의 붓질을 구분할때는 결국 행하는 자의 의도, 거기에 담긴 혼의 영역을 반드시 고려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잭슨폴락의 창조적 전위성이(아기의 붓질과 차이가 없더라도) 수백억에 달하는 작품 가격을 만드는 것이다.
이와 동일한 맥락으로, 극단적 추상을 추구하는 드론메탈을 평가할때는 마치 추상화를 평할때의 그것과 비슷하다. 그 음악에서 뿜어져 나오는 "인상" 그리고 그것의 의도를 살짝 엿보는것. 그게 올바른 판단 기준이다.
필자는 여기 Boris의 음악적 의도를 높게 평가한다. 의도가 명확한 드론메탈, 단순한 전위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곡들은 기존 문법으로의 평가는 무의미하다. 화성, 리듬, 락적인 쾌감. 이 모든것을 초연하게 털어버리고, 그 자체로 추상이 되어 아주 기분 나쁜 원초성만 제공하는 그 드론메탈. 그리고 그 세계의 선구자가 바로 Boris다.
다른 차원의 우주를 탐구하는 듯한 Boris의 음악은, 사실 음악적으로 아주 성숙된 모습이라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그러나 추상화를 수십분간 보는 사람은 없다. 그냥 보고 그 인상만을 경험한뒤, 지나쳐갈 뿐이다. 아무 생각 할 필요 없는 그 점 때문에 우리는 거실에 가짜 모나리자 보다는 추상화를 걸어 놓는다. 이 앨범도 똑같다. 생각없이 듣고, 그 역한 감정을 경험한뒤, 그대로 지나쳐 갈정도의 가치만을 지니고 있다. 고품격은 결코 아니지만 키치 또한 아닌 이 오묘함. 매력적이다.
일단 음악의 근본은 싸이키델릭이나 앰비언트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1960년대의 히피문화에서 파생된 명상적인 싸이키델릭이 아닌, 의도적으로 불쾌감을 주도록 형태가 뒤틀려 있으며, 극도로 지저분한 노이즈는 블랙메탈의 로우(raw)함과는 다르게 어떤 '사상'을 지니고 있지 않는, 그야말로 원초적인 음악 경험만을 위한 컨셉으로 존재한다.
지금 필자가 쓴 말이 이해하기 어렵듯이, 드론 메탈은 이성과는 아득히 동떨어진 비이성의 극치를 달리는 음악이다. 형태를 거의 갖추지 않는 완전히 개방된 전위성을 과연 음악으로 인정해야 할까? 음악을 배운 상태에서의 완전한 전위성과 음악을 배우지 못한 무지에서 나오는 전위성이 제3자 입장에서 구분이 가능할까?
쉽게 말해 드론메탈은 다른 예술로 비교하자면 추상 화가 잭슨 폴락의 작품을 예로 들 수 있다.
아기의 붓질과 잭슨 폴락의 붓질을 구분할때는 결국 행하는 자의 의도, 거기에 담긴 혼의 영역을 반드시 고려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잭슨폴락의 창조적 전위성이(아기의 붓질과 차이가 없더라도) 수백억에 달하는 작품 가격을 만드는 것이다.
이와 동일한 맥락으로, 극단적 추상을 추구하는 드론메탈을 평가할때는 마치 추상화를 평할때의 그것과 비슷하다. 그 음악에서 뿜어져 나오는 "인상" 그리고 그것의 의도를 살짝 엿보는것. 그게 올바른 판단 기준이다.
필자는 여기 Boris의 음악적 의도를 높게 평가한다. 의도가 명확한 드론메탈, 단순한 전위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곡들은 기존 문법으로의 평가는 무의미하다. 화성, 리듬, 락적인 쾌감. 이 모든것을 초연하게 털어버리고, 그 자체로 추상이 되어 아주 기분 나쁜 원초성만 제공하는 그 드론메탈. 그리고 그 세계의 선구자가 바로 Boris다.
다른 차원의 우주를 탐구하는 듯한 Boris의 음악은, 사실 음악적으로 아주 성숙된 모습이라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그러나 추상화를 수십분간 보는 사람은 없다. 그냥 보고 그 인상만을 경험한뒤, 지나쳐갈 뿐이다. 아무 생각 할 필요 없는 그 점 때문에 우리는 거실에 가짜 모나리자 보다는 추상화를 걸어 놓는다. 이 앨범도 똑같다. 생각없이 듣고, 그 역한 감정을 경험한뒤, 그대로 지나쳐 갈정도의 가치만을 지니고 있다. 고품격은 결코 아니지만 키치 또한 아닌 이 오묘함.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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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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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Huge | 9:16 | 55 | 1 |
2. | Ganbou-Ki | 15:46 | 50 | 1 |
3. | Hama | 7:32 | 55 | 1 |
4. | Kuruimizu | 14:29 | 77.5 | 2 |
5. | Vomitself | 16:57 | 45 | 1 |
10,446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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