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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Theater - Metropolis Pt. 2: Scenes from a Memory cover art
Artist
Album (1999)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Progressive Metal

Metropolis Pt. 2: Scenes from a Memory Reviews

  (14)
Reviewer :  level 3   100/100
Date : 
Album of the day #5. Dream Theater - Metropolis, Pt. 2: Scenes From A Memory

"Metropolis, Pt. 2: Scenes from a Memory" is Dream Theater's undisputed masterpiece and one of progressive metal's most important records of all time. Released in 1999, this concept album is a profound story of reincarnation, murder and love, and takes the listener on a unique musical journey. Although the album's length and complexity may seem demanding at first, it rewards every time you listen, always revealing new tones.

The song material of the album is completely strong and the production is successful. Every member of the band is in full swing: LaBrie's intense vocal performance, Petrucci's phenomenal guitar playing and Portnoy's precise, rumbling drum sound together create a deep atmosphere. "Scenes from a Memory" is not just a listening experience, but a journey – a record to return to time and time again. A perfect concept album and a must-listen for all progressive music lovers.

Climax: Finally Free, The Spirit Carries On, Fatal Tragedy

Anticlima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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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8   95/100
Date : 
더이상 찬양할 것이 있을까하는..이 앨범을 즐겨들었던 기억에...

확실히 이 앨범은 전후 앨범들 대비 기타 파트인 존 페트루치의 상당히 절제된 연주로써 (당연히 어디까지나 드림씨어터 기준으로) 전체 앨범의 컨셉에 맞춘 군더더기 1도 없는 리프와 솔로잉이 정말 빛을 발한다.
진정한 웰메이드 프로그레시브 메탈 기타 연주의 기준을 만든것이 아닐까 하며

이것은 청자들로 하여금 이 방대한 컨셉 앨범의 구성들 각각의 디테일한 요소들에 지루한 느낌없이 매우 강한 몰입을 하게 만드는 효과를 발휘하게 한다. 과연 존 페트루치..그는 이미 이시절에 신의 경지에 도달한 것인가.

그외에도 연주 파트에 대하여 논할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되며 100점을 줄수 없는 지극히 작은 이유는
역시 라브리에의 보컬이 전성기 와 비교하여 감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매우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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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Theater - Metropolis Pt. 2: Scenes from a Memory CD Photo by Evil Dead
Reviewer :  level 8   95/100
Date : 
드림씨어터의 대표적인 컨셉앨범. 1999년도에 발매된 앨범이지만, 이후에 발매된 앨범들보다도 더 훌륭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특히 2005년??? 2006년??? 무렵에 발매된 Octavarium 앨범(정확한 발매년도를 가끔 까먹어서...)보다도 레코딩 수준이 더 좋다는 점이 놀랍다. 심지어 2007년 발매작 System of Chaos보다도 오히려 더 나은 것처럼 들릴 정도.
컨셉앨범으로서 평가하자면, 치정살인을 다룬 흔한 신파극이고, 단 특이한 점은 최면으로 기억을 일깨워내는 인트로와 다시 최면으로 사람을 죽이는 아웃트로... 특히 맨 처음- 맨 처음에 이 앨범을 들었을 때, 앨범 맨 마지막에 주인공 니콜라스가 최면에서 깨어나면서 다시 죽고, 치지직-하는 소리로 끝나는 것- 그것은 다소 익살스럽고 풍자적이며 코믹한 인상이었다.
악기 연주 및 작곡에 대해서는 아예 이의가 없을 정도로, 엄청난 연주실력과 엄청난 곡 전개 및 멜로디를 보여준다. 이후에 발매된 앨범들보다도 멜로디 작곡에 있어서 이 앨범이 드림씨어터의 피크였던 것 같다. 다른 앨범들에 비해서 더 오랫동안 꾸준히 듣게 되는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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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9   100/100
Date : 
My 895th most played album. Dream Theater - Metropolis Pt. 2: Scenes from a Memory. The fifth studio album and first concept album. An interesting story about going through past life regression therapy. Nicholas the main character finds out he was murdered in a past life, his Hypnotherapist is his old killer reincarnated and kills him again. Amazing music to go with the amazing story. The album was ranked number 95 on the October 2006 issue of Guitar World magazine's list of "The greatest 100 guitar albums of all time", ranked as the 15th Greatest Concept Album (as of March, 2003) by Classic Rock Magazine, In 2012, the readers of Rolling Stone voted the album into the #1 position of their "Your Favorite Prog Rock Albums of All Time" poll. It is #3 on Metal Kingdom's top album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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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11   95/100
Date : 
드라마틱. Scenes From a Memory(SFAM) 만큼 드라마틱이란 수식어가 어울리는 앨범이 있을까요? 또한, 드라마틱 만큼 SFAM을 대표할 수 있는 단어가 있을까요?

사실 이야기로만 따지자면 3류 드라마에 불과합니다. 고리타분한 삼각관계와 치정살인. 그리고 거기에 한 번 죽였으면 되었지, 그것을 또 굳이 최면으로 눈을 뜨게 해서(open your eyes!!) 다시 죽이다니요. 아이고 ㅋㅋㅋ 그리고 1999년 시점에 Sleeper는 도대체 뭐하고 있나요. 이처럼 컨셉만 따지자면 최고의 컨셉앨범이라는 명성에 비해 좀 빈약한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노래와 연주가 지닌 연출력과 표현력이 컨셉의 빈약함을 메꾸는 것을 넘어 드라마틱함을 극대화합니다. 음악의 청각적 경험, 부클릿의 시각적 경험, 이야기의 심상적 경험, 그리고 이들이 상상력으로 어울러져 감상을 풍성하게 만듭니다. 어쩌면 우리는 원어민이 아니기에 영어 가사를 100% 이해하지 못하는 대신, 그 이해의 공백을 더 많은 상상력으로 채우게 되었고, 그 결과 원어민 이상의 더 많은 감동을 느낄 가능성도 있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저는 첫 3개 트랙은 – 사실은 한 곡으로 연결되는 – 이러한 연출력과 표현력이 가장 잘 드러난, SFAM의 백미라고 봅니다.

Regression에서는 최면술사의 건조한 안내 및 카운트, 그리고 이와 대조되는 Nicholas가 느끼는 최면의 나른함과 설램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Overture 1928에서는 앨범 전체의 주요 멜로디를 콜라주처럼 활용해 "기억속의 장면들(Scenes from a Memory)"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1928년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마치 앨범 커버의 콜라주 이미지의 원리와 의도와 유사하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Strange Deja Vu의 1절 후렴에서 LaBrie가 가성으로 Victoria를 연기한 부분은 특히 소름끼치지 않나요. 평범하게 게스트 여성 보컬이 불렀으면 그냥 지나쳤을 것 같은데, 남성 보컬이 여성 화자를 표현했기에, 그것도 남성으로 환생한 여성 화자이기에 극적인 느낌을 줍니다. 이후 2절 후렴에서는 현재의 화자로 돌아와 Victoria와 Nicholas가 겹쳐지는 장면도 극적입니다.

이후의 곡들에서도 극적인 연출력과 표현력은 계속됩니다. 3명의 화자에게 동음이의어로 사용된 "Home", 복선으로 쓰인 "Open your eyes", 마지막 반전의 "Finally Free" 등등

또한 앨범 커버의 이미지 때문인지 몰라도, 아니면 컨셉과 어우러져서인지는 몰라도, Petrucci의 기타 연주와 톤은 유독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이 듭니다. 보통 그의 연주를 기계적이고 테크닉에 의존한 갬성이 없는 연주라는 선입견 혹은 평가가 있습니다. 그러나, 최소한 SFAM 만큼은 그러한 선입견 혹은 평가에서 예외로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DT의 앨범 중에서 가장 빼어난 기타 연주는 아닐지라도, 가장 듣기에 좋은 기타 연주를 들려줍니다. 이후의 앨범에서는 SFAM에서의 따뜻함을 다시 들을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이렇듯 SFAM은 당대 최고의 프록메탈임과 동시에 컨셉앨범이며 제 인생앨범으로 오래 남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저에게 SFAM의 수명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2000년 하반기에 SFAM을 접한 후 약 1년이 지나 2001년 하반기에 Pain of Salvation(PoS)의 The Perfect Element Pt. I(TPE Pt. I)를 접하였고, 다시 1년이 지난 2002년 하반기에 PoS의 Remedy Lane(RL)을 접했습니다. PoS의 양대 컨셉앨범 명작인 TPE Pt. I과 RL이 SFAM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PoS는 SFAM 못지 않은 작곡과 연주, 연출력과 표현력을 갖추었으면서도, 거기에 더해 SFAM에게는 없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SFAM이 아무리 드라마틱해도 그것은 만들어낸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저는 그 이야기의 화자들에게 특별한 감정이입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PoS의 TPE Pt. I과 RL은 Gildenlow 자신의 이야기이면서도 저의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이들 앨범은 감정이 가장 예민했던 시절의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충분히 100점을 받을 자격이 있는 앨범이나, 100점의 자리는 PoS의 TPE Pt. I과 RL을 위해 비워두고자 부득이하게 95점으로 조정합니다. (사실 SFAM에게 100점, POS에게는 120점 정도가 적당할 것 같습니다.) Image and Words에게 100점을 부여했으니, 너무 섭섭해 하지는 마세요.

2000년 하반기의 어느 일요일 새벽 독서실 책상에서, 영어사전에서 모르는 단어를 찾아가며 CDP로 SFAM을 처음으로 완청했습니다. Finally Free가 끝난 후 완성된 이야기를 이해했을 때 감동과 드라마틱함의 여운이 새벽 햇살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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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level 21   100/100
Date : 
Dream Theater의 5집 Metropolis Pt.2 : Scenes From A Memory는 대중성, 음악성을 모두 잡은 최고의 앨범이며 버릴 곡 하나없는 최강의 마스터피스다. 이 앨범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컨셉이다. 사실 컨셉앨범은 아트록이나 헤비메탈을 보면 수도 없이 나오지만 Dream Theater의 다섯 번째 앨범 정도 퀄러티의 컨셉앨범은 무척이나 드문 사례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Pink Floyd의 걸작 The Wall이나 The Who의 Tommy와 같이 시대를 초월한 매그넘 오푸스들과 동등한 수준이 아닌가 싶다. 본작이 나온게 20세기의 막바지인데, 그후로 20여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도록 수많은 컨셉앨범이 발표되었다. 그러나 그 어떤 앨범도 Metropolis Pt.2의 아성에 도전할 수는 없었다. Ayreon이나 Rhapsody, Angra, Kamelot 같이 걸출한 밴드들이 뛰어난 컨셉 명반들을 만들어냈지만, Metropolis Pt. 2: Scenes From A Memory를 뛰어넘기는 고사하고 과연 비견할 만한 작품을 만들어냈는가 하면, 고개를 가로로 저을수밖에 없다. 여러 리뷰에 잘 만든 컨셉 앨범에다 관용적으로 Dream Theater의 이 앨범에 비할 만하다고 남겼지만, 솔직히 말해 Metropolis Pt. 2에 비견할 만한 컨셉 앨범은 없었다고 생각된다. 본작이 나온지 20년이 넘게 흘러 어느덧 2020년에 접어들었는데, 과연 Metropolis Pt. 2를 능가할 만한 컨셉앨범이 앞으로 나올 것인지는 여전히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본작은 Kevin Moore가 밴드를 등진 이래로 계속해서 방황했던 Dream Theater의 키보드가 제자리에 앉은 첫 앨범이다. Derek Sherinian을 대신할 키보디스트로 프로젝트 밴드인 Liquid Tension Experiment에서 이미 좋은 연주를 들려준 Jordan Rudess로 내정되었으며, 이러한 선택은 팬들로부터도 상당한 지지를 받아냈다. 명품 인스트루멘탈 밴드인 Liquid Tension Experiment에서 명연주곡 Acid Rain에서의 그의 플레이는 가공할 수준이었다. Jordan Rudess는 역대 Dream Theater 키보드 주자 가운데 가장 화려한 플레이를 구사한다. 본작에 실린 몇몇의 곡들에서 그가 얼마나 솔로 플레이에 능한지 잘 드러나 있다. Kevin Moore가 보여준 감각적인 연주는 보이지 않고 있지만 기타를 제치고 전면에 나설 만큼 그의 연주는 테크니컬하면서도 격렬하기 짝이 없다. Kevin Moore의 초기 명반들에서 보여준 활약상을 지워버릴 정도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론 이제 Jordan Rudess쪽을 오래 듣다보니 그의 플레이에 좀더 호감이 간다.

Dream Theater의 다섯 번째 앨범인 본작은 명작 Images And Words 발표 이후 끊임없이 떠돌던 Metropolis, Pt. 1의 두 번째 파트다. Metropolis, Pt. 1이 유명한 곡이 아니었더라면 Metropolis Pt. 2가 아닌 다른 제목이 붙었을 거라고 생각된 이 앨범은 삶과 추억에 대한 그리움을 소재로 다룬 컨셉 앨범이다. 본작에 대한 컨셉은 영화 Dead Again에서 가져왔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본작을 들으면서 가사를 읽어보면 한 편의 영화 시나리오 같다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이러한 장구한 컨셉이 없었더라도 Metropolis Pt. 2는 명반이라는 평가를 쉽게 받아냈을 것이다. 워낙 개개의 트랙들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소프트웨어 파트도 리스너의 흥미를 자아내는 요소로, 앨범의 짜임새 있는 스토리가 Metropolis Pt. 2에 생생한 매력을 불어넣은 것은 사실이다. 아마도 컨셉 없이 적당한 가사를 붙여 앨범을 발표했더라면 Metropolis Pt. 2는 세기의 명반이라는 평가를 얻지도 못하고, 팬들에게서도 지금처럼 숭상받지도 못했을 것이다.

본작에는 Dream Theater가 지금껏 발표한 앨범들 중에서도 가장 많은 발라드 트랙을 싣고 있다. 발라드 트랙이 많다면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는 리스너도 많기는 하지만 Dream Theater는 발라드 또한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는 밴드다. Another Day만큼 대중친화적인 발라드는 아니지만, 앨범의 유기성을 해치지 않은 선에서 작곡한 본작에 수록된 발라드 또한 훌륭하기 그지 없다. 전체적으로 Dream Theater의 전매특허나 다름없는 변박자 리프는 Images And Words나 Awake에서 만큼 등장하지는 않는다. 그러한 요소가 덜하다고 하여 아쉬워하는 리스너도 있었지만 화려한 기타, 키보드의 유니즌 플레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나레이션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지금까지 시도한 적이 없었던 아랍풍의 멜로디, 인도악기 시타를 도입해서 스스로의 음악적 폭을 넓혔다.

허무한 나레이션으로 시작해서 앨범은 곧장 Scene Two로 가로질러 간다. Overture 1928와 Strange Deja Vu는 키보드와 기타의 절제된 가운데 적당히 화려한 멜로디 라인과 James LaBrie의 부드러운 미성이 잘 어울리고 있다. 이윽고 본작에서 가장 뛰어난 트랙인 Fatal Tragedy가 등장한다. 도입 부분은 마치 발라드 곡이 아닌가 의심하게 하지만 중반부부터 분위기가 반전하면서 키보드와 기타가 화려하게 만개하기 시작한다. 이 곡은 Jordan Rudess가 본인의 역량을 본격적으로 발휘한 첫 곡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Beyond This Life 역시 본작에서 최고의 트랙 중 하나다. 재즈적인 요소와 블루스 적인 요소가 많은 이곡 역시 후반부의 연주가 압권인 곡이다. 10분을 넘기는 트랙임에도 청자는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을 정도로 감탄사를 남발할 수밖에 없는 명트랙이다. 그 뒤를 잇는 Through Her Eyes는 전작에 실렸던 Hollow Years에 비견할 만한 발라드 트랙으로, 이곡은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Home은 본작에서 가장 이국적인 분위기를 띠고 있는데 이러한 분위기는 이 곡에서 사용한 인도 악기 시타의 도입으로 생긴 것이다. 시타를 잘 다룬 연주자로는 Beatles의 멤버 George Harrison이 잘 알려져 있는데, 시타라는 악기는 이제 서구권 음악인들에게는 꽤나 잘 알려진 악기가 아닌가 싶다. 변박 리프를 타고 넘는 아랍풍의 멜로디가 잘 어울린다. The Dance of Eternity는 Dream Theater가 만든 최상의 인스트루멘탈 곡이다. Awake에 수록된 Erotomania나 Train of Thought에 실린 Stream of Consciousness와 함께 Dream Theater의 인스트루멘탈리즘이 극도로 발휘된 명연이 The Dance of Eternity에 담겨 있다. 멤버들의 마치 경합을 벌이는 듯한 연주가 인상적이다. 앨범의 연주 파트중에서도 가장 인상깊은 것은 Jordan Rudess가 곡이 어느정도 전개된 시점에서 보여주는 로커빌리 재즈 스타일의 연주였다. 그는 이 곡에서 자신의 뛰어난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줌으로써, 멤버 교체에 대한 소수 팬들의 의구심을 완벽히 불식시켰다. 가공할 연주 경합을 거치고 난 후에는 귀를 달래주는 One Last Time 그리고 The Spirit Carries On으로 넘어간다.

Dream Theater가 발표하는 발라드는 팬들에게 그다지 호평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밴드 특유의 인스트루멘탈리즘이 극한으로 발휘된 곡들에 비한다면 평가가 대체로 낮은 편이다. 이는 대부분의 테크닉에 치중하는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들의 숙명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The Spirit Carries On은 팬들에게서 가장 사랑받는 발라드가 아닌가 싶다. 어떤 면에서는 그들을 대표하는 명발라드 Another Day 이상으로 사랑받고 있는 느낌마저 든다. The Spirit Carries On에는 뛰어난 멜로디와 내밀한 정서를 잘 전달할 수 있는 목소리의 보컬이 훌륭히 제몫을 수행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James LaBrie의 보컬링은 본작을 발표하는 시점에서 이미 상당한 손상을 입은 상태였다. 메탈 보컬리스트로서는 치명적인 상처라고 생각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발라드 트랙에서만큼은 여전히 그 매력을 조금도 잃지 않고 있다. 마지막 트랙 Finally Free는 어쿠스틱 기타와 나레이션, 천둥소리, 자동차 시동거는 소리 등 각종 사운드 이펙트와 편안한 피아노 연주가 잘 어우러져 있다. 반복되는 비장미 넘치는 리프와 멜로디는 엔딩으로 향해 가는 삶의 허무함을 말해주는 듯하다.

전작인 Falling Into Infinity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잘 만든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Dream Theater에 어울리는 앨범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나의 생각에 동조하는 밴드의 팬들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Falling Into Infinity는 팬들이 생각하는 Dream Theater의 이미지와 상당히 먼 거리에 있어서 거부감을 느꼈던 리스너가 나만은 아니었으리라 생각된다. 그 앨범에 대한 실망 때문에 지극히 Dream Theater다운 특기가 훌륭히 발휘된 이 앨범을 팬들이 접했을 때 더 반가웠을 거라고 본다. 거기에 새롭게 밴드에 가입한 키보디스트의 능력도 Dream Theater에 놀라울 정도로 잘 어울린다. 전작을 통해 Dream Theater의 행보에 의구심을 드러냈던 팬들은 Metropolis Pt. 2를 접하고 나서야 안도했을 것이다. 그리고 제 궤도를 찾은 밴드가 발표한 역대급 앨범에 환호했을 것이다. 나는 이 앨범을 접한지 올해로 거의 20년 가까이 되었지만, 지루했던 적은 한순간도 없었다. 서정적인 멜로디, 드라마틱한 컨셉, 수려한 연주 등 완벽에 가까운 완성도를 지닌 이 앨범은 도무지 질릴 구석이 없다. 섣부른 장담이지만 본작에 준하는 완성도를 지닌 메탈 앨범은 지금껏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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