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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on Maiden - A Matter of Life and Death cover art
Artist
Album (2006)
TypeAlbum (Studio full-length)
GenresHeavy Metal

A Matter of Life and Death Reviews

  (9)
Reviewer :  level 6   85/100
Date : 
이 앨범이 나오기 직전, 아이언 메이든은 뜻밖에도 자화자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 자신이 자랑스럽고 온갖 실험을 다 해보았으며 Seventh Son Of A Seventh Son에 가장 근접한 사운드를 가지고 있다는 식으로. (그런데 이 앨범은 Rime Of The Ancient Mariner에 더 가깝다)

저런 자화자찬까지 본 터라 이 앨범에 굉장히 큰 기대를 했었고, 그 탓에 앨범을 다 듣고 나서는 고개를 좀 갸우뚱할 수밖에 없었다. 좋긴 한데 좀 아쉬운 점이 많아서... 메이든은 이 앨범에서 세 곡의 대곡을 많이 홍보했는데, 그 세 곡이 괜찮긴 하지만 막상 다른 곡들이 더 좋게 들렸기 때문이다.

일단 이 앨범은 전반적으로 속도감이 떨어지는 탓에 좀 당황스럽다. 유일하게 달리는 첫곡 Different Worlds가 그다지 와닿지 않기도 하고... 2번곡 These Colours Don't Run부터는 역시 메이든이란 감탄이 나오지만. 이 곡은 보컬 멜로디가 참 좋은 곡이다.

핵폭탄을 노래한 3번곡 Brighter Than A Thousand Suns는 분명히 좋긴 한데 좀 처지는 듯한 느낌이 아쉽다. 보컬 파트가 좀 어색하다는 느낌도 들고... 4번곡 The Pilgrim은 박력있는 명곡이지만 도입부의 리프가 Rime Of The Ancient Mariner를 연상시키는 게 단점.

D-Day를 노래한 5번곡 The Longest Day 역시 드라마틱한 명곡인데, 서서히 고조되는 분위기가 노르망디로 상륙하는 병사들의 심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듯하다. 6번곡 Out Of The Shadows는 도입부가 Invaders를 연상시키고, 코러스 파트는 Wasting Love가 연상돼서 좀...;;;(곡 자체는 괜찮은데...)

첫 싱글인 7번곡 The Reincarnation Of Benjamin Breeg는 도입부가 너무 길고 조용한데다 전체적으로 좀 반복적인 구성인 게 문제인 곡이다. 8번곡 For The Greater Good Of God은 리프 진행이 아주 훌륭한 명곡이고, 9번곡 Lord Of Light는 상당히 힘있는 곡.

끝곡 The Legacy는 메이든이 이번 앨범에서 가장 프로그레시브한 곡이라고 극찬한 곡인데, 역시 도입부가 너무 길다는 게 문제다. 타이밍을 딱딱 맞춰 변화무쌍하게 진행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비장한 분위기가 일품인 곡.

전체적으로 리프 메이킹이 아주 뛰어난 앨범인데, 막상 앨범이 나올 때 브루스 디킨슨이 "이 앨범의 수훈갑은 니코 맥브레인이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나는 니코 맥브레인의 광팬을 자처하지만 아직 저 얘기는 이해가 안 된다(...팬 실격이군). 물론 뛰어난 드러밍을 보여주지만 이 앨범에서는 일단 리프부터 귀에 들어오니...

앨범도 그렇고 곡들도 그렇고 군더더기가 많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데, 일단 도입부가 너무 긴 곡들이 많다. 분명히 좋은 앨범이지만 여기저기 단점이 보인다고나 할까?
Reviewer :  level 7   80/100
Date : 
우선 솔직히 말하겠는데 처음에 이 앨범 들었을 때, 진짜 기절할 뻔 했다.

보컬인 브루스 딕킨슨의 성량이 엄청나게 저하되었다. 그 뿐인가? 이 앨범에선 딕킨슨이 예전에 보여줬던 고역까지 잘 올라가던 파워풀한 보컬은 온데간데 없고 대신에 힘에 부쳐서 내는 어정쩡한 고음을 들려주고 있다.

전작 Dance of Death에서도 어느정도 성량의 감소 같은 것이 드러나긴 했으나, 이번 앨범은 전작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 Brave New World에서 Dancd of Death까지 두계단 내려갔다면 Dance of Death에서 이 앨범까지는 여섯계단이 내려갔다고 보면 될까?

보컬만 보면 이 앨범에 점수를 절대 높게 줄 수 없다.

보컬 이외의 부분은 어떨까? 이 부분에 섵부른 대답을 내리면 곤란하다. 이 앨범에 진가를 깨닫기 위해서는 상당한 대가가 필요하니까 말이다.(끊임없는 반복청취가 필요하다)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는 또하나의 이유는 이들의 성향이 너무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 앨범에서는 더이상 메이든 초기의 펑크필을 찾아볼 수가 없다.

전체적으로 들어봤을 때는, 한번 들어서 와닫는 곡들도 아닌데다가 전반적으로 너무 길기 때문에 지루하다는 말이 당연히 나올 수도 있다. 아무리 이 앨범을 좋게 평가하더라도 곡들이 너무 지나치게 길다는 것에 대해서는 반박의 여지가 적다. 게다가 몇몇 곡에서는 비슷한 리프를 너무 지루하게 반복하는 경향까지 있다.

한마디로 이 앨범의 진가를 깨닫기 위해서는 상당한 대가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 '상당한 대가'에 '상당한 보상'이 따른다. 어쩐지 구미가 돋지 않는가?

자꾸 반복청취 하다보면 느낄 수 있을 테지만, 아이언 메이든의 이번 변신은 성공했다. 여러 가지 단점들을 안고있음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곡 하나하나가 매우 훌륭하다. 특히 마지막 트렉인 The Legacy는 Hallowed be Thy Name이나 Fear of The Dark에 필적하는 명곡이다.

드라마틱하면서도 프로그레시브적인 명곡을 좋아하신다면 이 앨범에 한 번 도전해 보시길 바란다.
Reviewer :  level 8   80/100
Date : 
Metal님의 의견에 공감이 가는 점이 하나 있다면 누구나 처음 접하는 앨범에 정이 가는 법이지요. 처음 접하는의 정의를 이렇게 내린다면요...어느 그룹의 팬이 된 다음에 처음 접하는 새로운 스튜디오 앨범...

저에게도 이들의 No Prayer앨범이 그랬습니다. 그들 최악의 앨범이라 평해지지만 저에게는 좋게만 들리는... Dickison형님의 첫 솔로앨범도 그래서 저에게 정이 가는가 봅니다.

각설하고...80점도 옛정을 생각해서 그리고 공연까지 가서 본 열정을 생각해서 아주 후하게 준 점수입니다. Opeth의 대곡스타일을 많이 좋아하는 저이지만 (제 아이디가 말해주지요) 이들의 대곡은 뭐랄까...필요해서라기 보다는 우리 이렇게 길게 만들 수 있어...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곡들의 평균수준이 높기는 하지만 킬링트랙이 없는 것도 문제이구요. 가장 큰 문제는 라이브에서 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만한 곡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전곡을 플레이하는 이번 투어에서 이 앨범의 곡들이 끝나고 옛 명곡들이 플레이 될때 열광하는 관객들을 보시면 저의 말에 동의하실 겁니다. (저는 부도칸 공연 다녀왔습니다)

아직도 이 정도 퀄리티의 음악을 들려주는 스튜디오 앨범을 낸다는 것에 많이 감사하지만 이들의 다른 명반들을 생각하자면 높은 점수를 받기는 힘든 앨범입니다. 저도 많이 안타깝습니다...그토록 기다렸던 저의 all time favorite band의 공연에 가서 실망을 안고 와서는 그들의 음악을 잘 안 듣게 되는 상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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