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많이 듣는 트랙들 (메탈 아닙니다 ㅎㅎ)
제가 제일 존경하는 분 중 하나인 용필옹 음악 중 제일 좋아하는 트랙입니다. 스산한 전자음과 바이올린의 만남이 상당히 대비적인데, 생각해보니 이 때즈음에 Enigma류의 에스닉 퓨전 성향의 전자음악이 방송에 많이 삽입된 시기(였다고하)네요
낙엽밟는 시기가 오면 꼭 들이닥치는 가을바람. 그 때즈음 창가를 쳐다보면서 한 잔 하고 이 노래를 틀면 왜 그렇게 기분이 뭉클한지 모르겠네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재즈 피아니스트인 Hiromi Uehara. 극단적인 하이테크닉을 휘갈기는 아방가르드한 Time Control같은 앨범도 매우 좋아하기는 한데, 그래도 감성돋는 계절엔 그나마 살짝 절제하고(?) 서정미가 넘치는 이런 트랙이 더 어울리네요.
전자음악이 집시음악과 만나면? 요즘엔 일렉트릭 탱고 같은 퓨전계열도 윤상 등의 뮤지션이 소개하면서 점점 알려지는 추세인데, Enigma와 함께 색다른 에스닉 퓨전의 모습을 보여준 이 팀이 먼저 생각납니다. 전자음악에 choir를 삽입하는게 아니고 진짜 한 부족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믹싱한다? 자칫하면 역량부족으로 밸런스가 깨질 수 있는 양날의 검을 너무나도 유연하고 아름답게 한 작품에 녹여낸 곡입니다
상업적인 목적이 아니라 자기의 아이를 위한 전자음악? 이런걸 듣고 어떤 아이가 잠을 잘 수 있는걸까... 의심이 드는데 막상 듣고보니... 일상에서 나는 소리들과 밤하늘을 유영하는 듯한 몽환적인 전자음이 콜라주처럼 부드럽게 엮어만든 1급 직물이었네요. 덕분에 이 Brian Transeau란 사람이 앰비언트만 하는 줄 알았더니 알고보니 트랜스 DJ... 덕분에 쇼크아닌 쇼크(?)를 좀 먹었지만 나중엔 트랜스에도 익숙해지고 (그 Forever듣고 스트라토가 발라드 전문 밴드였다고 오해한 한국 줌마 분들처럼 ㅋㅋㅋ)
개인적으로 가을 하면 생각나는 악기는 '베이스'라고 생각해서 함 올려봅니다. 그렇다고 묵직하냐? 그냥 낙엽 즈려밟은 후 나는 소리에 흥분해서 돌아댕기는 고양이처럼 밝고 키치한 3잇단음의 경쾌한 스텝이 매력인 음악
가을하면 재즈 말고 또 어울리는 사색적인 Art/Progressive. 사색적이라고 해도 꼭 심각한 것만 있는건 아니고 이런 옥수수를 짚불에다 구워먹는 분위기도 낼 수 있습니다
이국적인 MPB도 즐겨보고
플라멩고의 열기에도 취해보고
근데 마무리는 또 메탈이구나
제주순둥이 2014-09-29 14:57 | ||
마무으리는 당연히 메탈이죠 ㅎㅎ저도 이때쯤 되면 뉴에이지, 재즈나 발라드가 겁나 끌리더군요. 저 일본여자분 실력이 대단하시네요. 제가 사는 동내는 지금도 항상 햇볓이 쨍쨍해 가을을 전혀 느낄 수가 없네요 ㅠ | ||
센티널 2014-09-29 18:22 | ||
좋은 음악 감사합니다. 가을향기가 물씬ㅠㅠ | ||
kramatic 2014-09-29 23:44 | ||
조용필 14집은 전곡이 베스트.. Hiromi Uehara 라는 멋진 뮤지션을 알게 되었네요, 감사~ | ||
구르는 돌 2014-09-30 20:46 | ||
저도 Jethro Tull 좋아합니다 | ||
adoom 2014-10-02 05:23 | ||
가을엔 팻매스니 추천합니다 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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