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 In
Register
Free Board
Name :  level 11 Apache
Date :  2010-03-20 19:03
Hits :  11567

나의 메킹 생활을 돌아보며.

간만에 몇 자 남겼습니다.

맨 처음 메탈킹덤에 가입할 때가 떠오릅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5년 중반 즈음 이 사이트를 처음 알았던 것 같은데, 그 때는 회원 신규 가입이 막혀 있었죠. 그래서 회원으로 가입했을 때 기뻤던 기억이 납니다.

2006년~7년 사이엔 나름대로 열심히 이 곳에서 활동했던 것 같습니다. 글도 꽤 많이 썼었고, 날림이지만 리뷰도 써 보려고 노력했고요. 많은 분들을 오프라인에서 뵙진 못해도 온라인에서 뵐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메탈이라는 같은 음악의 조류에 올라탔다는 소속감이 들었다고 할까요? 그 때 저에게 메탈킹덤은 일종의 정신적 안식처였습니다.

그리고 2008년 휴학했을 즈음부터 꽤나 뜸해졌던 것 같습니다. 아니, 로그인은 하고, 사이트도 보지만... 글은 남기지 않는, 그런 눈팅족이 되어갔다고 할까요? 완전히 그렇게 변해버린 것은 2009년 즈음, 정말 스케줄의 압박 속에서 헤어나지 못할 때였던 것 같습니다.

하여간 대학 진학 이후 정말 많은 것을 메탈킹덤과 함께 했고,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떠나 있었던 후, 이제 메탈킹덤에서 제가 얻을 수 있는 것은 그뿐이라고, 그렇게 제게는 느껴집니다. 좀 안타깝습니다.

예전에도 논쟁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논쟁의 중심이 되었던 유저분들의 닉네임도 대개 기억하는걸요 [웃음] 하지만 지금의 논쟁은... 다들 살기가 너무 팍팍한 탓인지, 너무 날카로워진 것 같습니다.

리뷰는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는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장에서 타인의 입맛을 고려하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겠죠-자기가 먹을 라면이면 자기가 뿌리고 싶은 거 뿌리면 되지요, 하하-. 이런 리뷰에마저 타인이 왈가왈부한다는 것은 어쩌면 폭력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자기 감정을 표출시키는 장이라 해도, 그 장이 타인과 일정 부분 공유하는 부분인 만큼 그 부분에 있어서의 배려가 조금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제가 이렇게 말하고 있으려니 참 뻔뻔스럽네요. 자기 자신도 그렇지 못하면서-.

그냥저냥, 어찌어찌 5년 가까이 이 사이트에 적을 두고 있었던 잊혀진 이름 하나가 지금의 메탈킹덤을 보면서 가졌던 소회를 풀어 봤습니다. 이미 지나간 이야기에 땔감 다시 밀어넣는 짓거리라 할 수도 있지만... 그냥 어째서인지 이런 글이 쓰고 싶어져서요.
Share on Facebook
Share on Twitter
Post   list
level 4 타루김     2010-03-21 00:24
커뮤니티를 움직이는 힘이라는게 그런거 같아요.
자신의 글귀 하나하나가 커뮤니티를 쌓아올리는 벽돌이 됨을 알면, 좀더 가치있는 생각을 위해 힘쓰게 되지 않을지.
level 12 Dream Theater     2010-03-21 02:45
오랜만이네요 Apache님
저도 요즘 그 논쟁의 중심의 닉네임이 떠오르네요 후....
요즘 들어오면서 좀 씁쓸함을 느껴요 ㅋ
level 14 슬홀     2010-03-21 13:38
강렬한 리뷰들 잘 읽고 있어요ㅋㅋㅋ
level 11 Apache     2010-03-21 20:39
타루김//가끔은 예전 좁은 메탈킹덤이 그립기도 합니다.

Dream Theater//아아, 오랜만에 뵙습니다. 꼭 Great Old Ones가 된 기분이네요 ㅎㅎ

슬홀//이제 딱 99개째 썼습니다. 곧 100개 채워야죠 ㅎㅎ
level 14 슬홀     2010-03-21 22:15
소악 리뷰로 100개 달성 하셨군요ㅋㅋㅋㅋ
level 11 샤방Savatage     2010-03-22 03:59
그러게 말입니다... 저도 예전 그 논란의 중심인물 중 하나였죠 ㅡ,.ㅡ
level 11 James Joyce     2010-03-22 15:49
전 처음에는 너무 고수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함부로 가입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몇달이나 지나서야 가입하고 활동한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저도 예전 약간 조용했던 메킹의 과거가 그립네요 :)
NumberTitleNameDateHits
32365간만에 와 봅니다. [5]level 11 Apache2025-03-13496
22837열정을 회복하기 쉽지 않네요. [7]level 11 Apache2020-02-095075
209263년만에 와 봅니다. [3]level 11 Apache2018-08-304878
17446굉장히 오랜만에 오네요. [3]level 11 Apache2015-05-305103
14208좀 괴상해진 것 같습니다. (...) [2]level 11 Apache2013-09-175651
14094조금은 올드한 플레이리스트. [5]level 11 Apache2013-09-015290
14071리뷰 다시 쓰려니 재밌네요. [2]level 11 Apache2013-08-285467
14026간만에 들어오고 나니. [1]level 11 Apache2013-08-235389
14005오랜만에 들립니다. [4]level 11 Apache2013-08-215355
11732로얄 헌트 공연 다녀왔습니다. [6]level 11 Apache2012-05-195481
9407존 로드가 현재 암으로 투병 중이라고 합니다. [8]level 11 Apache2011-08-106633
8773드디어 앨범 리뷰 리뉴얼 종료. [5]level 11 Apache2011-06-026602
8768[19] 하의실종_종결자.jpg [8]level 11 Apache2011-06-026317
8690다시 수면 위로 부상. [7]level 11 Apache2011-05-255997
7839Manowar 전 드러머 Scott Columbus 사망. [3]level 11 Apache2011-04-057338
6979Midnight 최후의 레코딩(링크)level 11 Apache2010-11-1810141
6821복학을 해도... [4]level 11 Apache2010-10-129446
6690이것 참...;;; [5]level 11 Apache2010-09-0910714
6434앨범 리뷰 리뉴얼중입니다. [7]level 11 Apache2010-07-0613124
6398으앜ㅋㅋㅋㅋㅋㅋㅋ 시험 D-1입니다. [3]level 11 Apache2010-06-2812495
6228같은 뜻, 다른 표현. [5]level 11 Apache2010-05-0214416
6205우울하군요. [3]level 11 Apache2010-04-2913848
나의 메킹 생활을 돌아보며. [7]level 11 Apache2010-03-2011568
5639되게 오랜만에 글 씁니다. [3]level 11 Apache2009-12-2812601
5110어떤 자식인지는 모르겠는데... [4]level 11 Apache2009-09-1510625
4816내일부터 시험입니다 -ㅅ-;;; [3]level 11 Apache2009-06-2810375
4552간만입니다. [5]level 11 Apache2009-03-228503
41206월이 끝나갑니다. [1]level 11 Apache2008-06-279671
4072지옥을 보고 와 버렸습니다. [4]level 11 Apache2008-06-0211538
3817젠장. [13]level 11 Apache2008-02-2410074
3583맥주 500cc 3초에 마시면 막장인가요 [12]level 11 Apache2007-11-1911545
3568간만에 리뷰 살짝 달렸습니다. [11]level 11 Apache2007-11-119331
3520취향이 낡아간다는 느낌의 감상록. [2]level 11 Apache2007-10-1910085
3472추석때도 발표를 준비하는 나는 모범 대학생? [1]level 11 Apache2007-09-259388
3456[가사해석] Stratovarius-Eagleheart [4]level 11 Apache2007-09-1913319
3407간만에 리뷰 폭주중. [3]level 11 Apache2007-08-269398
3354개강이 멀지 않았군요. [4]level 11 Apache2007-08-209749
3215학점이 나왔군요 level 11 Apache2007-07-029492
3211Helloween 라이브 앨범 한정판 샀습니다. [2]level 11 Apache2007-06-308867
3208할 일이 없군요. [5]level 11 Apache2007-06-298791
1 2 3
Post
   
Info / Statistics
Artists : 49,450
Reviews : 10,782
Albums : 177,601
Lyrics : 219,419
Memo Box
view all
fosel 2025-03-31 15:52
어제 눈 옴;;;;
gusco75 2025-03-31 13:43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음반 주문 후 기다리는 동안 하루하루가 정말 길게 느껴지는 건 나뿐이지 않을 듯...
Blacksburg 2025-03-25 01:51
Toxic Holocaust 후기 없나요
서태지 2025-03-22 13:46
바다 건너 Mayhem 박스셋 오는 중..ㄷㄱㄷㄱ
amoott 2025-03-22 10:15
들어보니 멜데,스레쉬 색채가 더 강해진듯 하네요
gusco75 2025-03-21 13:13
COF...예약 후 기다리는 중...잔뜩 기대 중입니다~
Peace_sells 2025-03-21 06:26
Cradle of filth 신보가 나왔네요. 좋은듯
AlternativeMetal 2025-03-20 20:24
[뜬금포] 이제 좀 있으면 버스커버스커 벚꽃연금 시즌이네요!
악의꽃 2025-03-06 15:52
바벨과 더블어 "Stranger"의 "Stranger"가 최고의 곡 중 하나라고 생각^^
똘복이 2025-03-06 15:33
바벨탑의 전설 솔로... 진짜 풀피킹에 태핑에 마지막 스윕 피킹 마무리까지... 명곡이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