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스웨덴 같은 북유럽에서 블랙메탈이 성행하는 이유가 뭘까요?
메킹에서 어떤 분 리뷰보다가 궁금해진 건데요, 노르웨이에서 블랙메탈이 성행하는 이유에 대해서 입니다.
많은 일반적인 분들이 노르웨이 하면 시민 행복도 1위 국가, 복지 1위 국가, 선의의 경쟁조차도 거의 없는 국가라고 하시죠.
비현실적이지만 평화라는 말이 걸맞는 나라가 노르웨이인데요, 그런 평화스런 나라의 지하에선
시체 분장을 하고 죽음이나 악마에 대한 가사, 듣기만해도 공포스런 소름돋는 사운드 등이 선보여지고 있죠.
어째서 일까요? 뭐가 불만이길래 그런 악을 얘기하는 음악을 하는지.... 자국 홍보효과가 있긴 하지만 그런 이유는 아닌
것 같습니다. 뭐 너무 추워 날씨에 사람들이 미쳐서 그런 추운 음악을 한다 그런 우스갯소리도 전혀;;;
다양성 존중, 돈 안벌리는 일을 하며 살아도 복지 때문에 그럭저럭 살 수 있는 환경.. 이 가장 그럴듯 해 보이긴 합니다.
근데 그런 좋은 상황이면 더 밝은 쪽을 바라봐야지 않나요? 이런 음악은 사회에 상당한 분노가 있어야만 할 수 있는게
아닐지.. 컨셉이라해도 어느정도는 살면서 쌓아온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음악을 만들고 공연도 할텐데
아니면 원초적인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절대 지워질 수가 없는 악에 대한 분출이라는 걸까요?
-예컨데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같은 것 말이죠-
행복한 상황에서 그것을 범하고 싶은 맘이 굴뚝같아 지는 건가요? 불행하면 행복하게 만들려고 하듯이.. 그 반대로.
저희 나라가 블랙메탈에 잘 어울리는 나라같은데, 되려 블랙메탈은 엿을 먹어야만 하고, 뭔가 거꾸로 됐습니다.
저만 이런 생각인건가요?
메킹 골수님들의 오랜 메탈력으로 만들어진 근거있는 설을 한 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Altered State 2015-07-18 21:03 | ||
그냥 블랙메탈이 좋아서 하는거 아닐까요? 간단하게요.. | ||
Altered State 2015-07-18 21:04 | ||
머 꼭 그 지역에서 특정음악이 성행하는데 굳이 특별한 이유는 없는거 같습니다. 그저 그 음악이 좋다보니 한번 시작했는데 그냥 쭈욱 후배밴드들이 나오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유명해진 듯.. | ||
TheBerzerker 2015-07-18 21:30 | ||
예전에 노르웨이에서 온 여성과 대화를 할 기회가 있어서 가서 말을 걸고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블랙메탈에 관한 얘기를 해본 적이 있는데요. 질문자님과 거의 동일한 질문을 했었는데, 그 여성분이 짧고 무관심하게 "I don't care, I really don't" 라고 하시더라구요. 확실히 저런 차가움이 블랙메탈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 ||
LightListener 2015-07-19 01:24 | |||
사실 그 여성분이 블랙메탈을 싫어했던 게 아닐까요?ㅎㅎ | |||
TheBerzerker 2015-07-19 13:47 | |||
저를 싫어했던 것 같습니다 | |||
깔치 2015-07-19 15:58 | |||
ㅠㅠㅠ | |||
Oasis00 2015-07-22 10:11 | |||
ㅎㅎ.. | |||
구질구질 2015-07-20 18:18 | |||
일종의 조크같은데 제가일본인이라 잘모르는데 저 영어가 무슨뜻이길래 버저커님을 싫어한다는 조크가되는거죠? | |||
TheBerzerker 2015-07-20 20:08 | |||
저 표현이 다른 뜻이나 뉘앙스가 있는건 아니구요, 그냥 제가 대화를 이어나가려고 할때 무관심하게 ㅁㄹ 관심없음~ 했다는 뜻으로 쓴거에여. | |||
구질구질 2015-07-21 00:11 | |||
아 그렇군요 | |||
Rhea II 2015-07-18 21:35 | ||
그나저나 노르웨이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블랙메탈에 대한 시선이 별로 좋지 않을 것 같은데,, 아닌가요? 노르웨이 인구 94%가 루터교 신자인데 블랙메탈 뮤지션/팬들이 교회에 불을 그렇게 많이 지르고 다녔으니.. | ||
fruupp 2015-07-18 21:39 | ||
거대한 바이킹신화가 존재했던 북유럽국민들의 피에는 오늘도 여전히 차가운 전사의 기운이 흐릅니다. 기독교에 의해 위축되었던 이런 민족의 정체성찾기와 내면에 잠재해있는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극단적으로 블랙메탈이라는 양식을 통해 표출이 된거죠! 물론 북유럽 특유의 차갑고 음산한 기후도 한몫했다고 보구여.. | ||
제주순둥이 2015-07-18 21:43 | |||
저도 기후탓도 큰 영향을 미쳤다 봅니다. | |||
witchheart 2015-07-18 21:47 | |||
흠.. 기후에 대해선 잘 모르겠구요... 전자 바이킹 민족의 민족정체성 확립이란 설은 꽤 일리있다고 생각합니다. | |||
Portnoyy 2015-07-18 22:16 | ||
그쪽 민족의 바이킹정서+지루하기 짝이 없는 나라+춥디 추운 기후+10~20대의 광기? | ||
Southern Kor 2015-07-19 01:48 | |||
동감가는댯글이네욫 ㅋㅋㅋ | |||
witchheart 2015-07-19 15:38 | |||
지루한 나라는 어느나라나 공통된 상황아닌가요 지극히 개인적일 수도 있고. | |||
Kildneybean 2015-07-18 22:46 | ||
'메탈'이 발달한 이유가 아닌 '블랙'메탈이 발달한 이유에 관한 생각입니다. 나온지 꽤 된 다큐 Metal: A Headbanger's Journey에 보면 Fenriz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이렇게 말합니다. "북유럽 민족에게 기독교는 강요되었다. 교회에 불을 지른 사건은 기독교가 자초한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역사적으로 전통적 종교나 생활방식에 반하여 침략자들이 기독교로 개종하게끔 북유럽 사람들에게 강요했고,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바이킹 문화에 대한 침략이라 생각하여 반기독교적 정서를 품었다고 하더군요. 이 정서가 바로 뿌리깊은 민족주의적 정서를 가진 일부(바그..헬해머...에헴) 뮤지션들의 음악에 반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반기독교, 민족주의 정서가 넓게는 사타니즘이나 인종차별, NS성향이 블랙메탈에서 강한 이유와도 연관지을 수 있다고 봅니다. | ||
Poslife 2015-07-18 23:51 | ||
추워서요 | ||
겸사겸사 2015-07-19 01:49 | ||
걍 중2병이 아닐까 추측합니다만 | ||
Southern Kor 2015-07-19 01:56 | ||
아무래도 바이킹의 민족정서(그에따른 반기독교성향)+ 남유럽과는 대비되는 눅눅하고 어두운 날씨/분위기(어두운 숲) + 복지(먹고사는걱정의 상대적 덜함) 가 작용했을것같아요. 전 블랙메탈이 북유럽에서 유행한건 별로 의문은 안드는데 불랙메탈만의 기타리프, 그로인한 분위기형성이 정말 신기해요. 정말 아직도 신기한 장르가 불랙메탈이네요 ㅎㅎ | ||
witchheart 2015-07-19 15:41 | |||
눅눅한 날씨에 햇빛이 거의 없는 나라라 그 영향으로 자기들도 어두워져서 라던가 눅눅한 날씨에 어울리는 음악이 블랙메탈 같은 음악 이라서 라던가.. | |||
witchheart 2015-07-19 15:47 | ||
다들 공통적으로 말씀하시는게 날씨 문제인데요, 추운 날씨에 사는 사람일 수록 미친다는 말도 그렇고 어둑어둑하고 잘 빛 안 드는 그런 날씨라면 사람이 이상해지는 걸까요? 그런데서 살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군요. | ||
fruupp 2015-07-19 16:56 | |||
환경은 성격이나 가치관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기후조건도 같은 맥락 아닐까요? 우리가 여름보다 겨울에 블랙메탈이 땡기듯 그들도 추운 환경에서 블랙적 감성이 더 피어나겠죠! | |||
witchheart 2015-07-20 00:16 | |||
그렇다면 블랙적 감성을 지니지 않은 노르웨이 사람이 더 일반적이지 못한 거려나요. (블랙메탈에 대한 관심 보다는 기본정서 같은 것) 블랙메탈 역시 주류가 될 수 없는 이유도 궁금해지네요. 그들도 어두운게 좋은 게 아니라는 걸 자각하는 건가요. | |||
fruupp 2015-07-20 01:08 | |||
감성은 일반인보단 예술분야에서 더 활발하게 불타오르죠! 물론 일반인들도 특유의 기본정서는 가지고 있지만 삶과 현실의 제약속에서 외부로 표출되기 힘든반면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아티스트는 그런 기질을 유감없이 작품을 통해 표현합니다. 그러므로 대중들의 정서를 피드백하는 예술의 특성상 아티스트의 결과물이 대중의 가치관을 일정부분 반영한다고 보면 되는거구여.. 북유럽 특히 노르웨이 그쪽은 CF에도 블랙메탈 뮤지션이 등장할 정도로 블랙메탈이 대중음악의 중심에 서있습니다. 신념은 객관적가치로 평가하기 힘들죠! 어둠의 미학이 지역적 가치관에 따라 얼마든지 선악의 기준이 바뀔수있기에 어두운게 좋다 아니다 흑백논리로 판단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봅니다 | |||
제주순둥이 2015-07-19 21:14 | |||
그래서 제가 아는 GOP갔다온 형이 성질이 그렇게 더럽나요? ㅠ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