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시즘을 다시 공부해볼까 합니다.
'제대로 된 비판능력을 갖추지 못한 채, 흑백논리로 무장한 사람'
이런 사람들은 자기가 속한 집단에서, 양날의 검 같은 존재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아주 유용합니다. 시키면 무조건 듣거든요.
그러나 이런 사람들에 대해(또는 이런 사람들이 많은 집단에 대해), 사람들은 하나둘 반감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자기편한테는 너무나 관대하고 남한테는 너무나 엄격하거든요. 때문에 이런 사람들은 중립의 입장이던 사람은 적으로 만들고, 같은 편이었던 사람은 실망시키고, 반대편이었던 사람들에겐 적의를 강화시킵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본다면, '제대로 된 비판능력을 갖추지 못한 채, 흑백논리로 무장한 사람'이 단체에 많다면 결국 그 단체는 큰 손해를 입게 됩니다. 적을 많이 만들게 되고, 유능한 사람들을 자기편으로 포섭하지 못하거든요.
요즘 선거에서 진보세력들이 계속 고배를 마시고 있습니다. 보수세력이 딱히 잘하는 것도 없는데 말이죠. 그동안 진보세력에는 '비판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흑백논리로 무장한 사람들'을 너무 많이 받아들이고, 한발 더 나아가 아예 이런 사람들을 키워왔습니다.
이와는 지극히 대조적으로, 진보세력 사람들 상당수가 자기편한테 염증이 난 나머지 보수세력 쪽으로 도망쳐버렸고요. 문제는 진보세력 중에서, 보수세력으로 도망친 사람들 상당수가 능력있는 사람들이었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점차 진보세력은, 능력있는 사람은 도망나오고, 무능한 사람들은 조금씩 늘어나는 악순환에 지속적으로 시달리고 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 어설프게나마 맑시즘을 독학하려 했다가 처참히 실패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몇가지는 배운 게 있습니다
"젊어서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었으면 바보지만, 늙어서 마르크스주의자 하는 사람은 더 바보"라는 말은 완전히 틀렸다는 겁니다
젊었을 때만 마르크스주의자를 하더라도, 어설프게 맑시즘을 현실에 때려맞추려 하는 인간은 바보고
늙어서까지 계속 마르크스주의자이더라도, 맑시즘을 바탕으로 현실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면 그는 현명한 사람입니다.
계속 진보진영에 전교조같은 이상한 단체들만 난립하면서, 괜히 엉뚱하게 맑시즘까지 욕먹고 있는게 조금 거시기해서 적어봤습니다. 어린 나이에 아는 것도 없이 그냥 주저리주저리 적어봅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가 속한 집단에서, 양날의 검 같은 존재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아주 유용합니다. 시키면 무조건 듣거든요.
그러나 이런 사람들에 대해(또는 이런 사람들이 많은 집단에 대해), 사람들은 하나둘 반감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자기편한테는 너무나 관대하고 남한테는 너무나 엄격하거든요. 때문에 이런 사람들은 중립의 입장이던 사람은 적으로 만들고, 같은 편이었던 사람은 실망시키고, 반대편이었던 사람들에겐 적의를 강화시킵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본다면, '제대로 된 비판능력을 갖추지 못한 채, 흑백논리로 무장한 사람'이 단체에 많다면 결국 그 단체는 큰 손해를 입게 됩니다. 적을 많이 만들게 되고, 유능한 사람들을 자기편으로 포섭하지 못하거든요.
요즘 선거에서 진보세력들이 계속 고배를 마시고 있습니다. 보수세력이 딱히 잘하는 것도 없는데 말이죠. 그동안 진보세력에는 '비판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흑백논리로 무장한 사람들'을 너무 많이 받아들이고, 한발 더 나아가 아예 이런 사람들을 키워왔습니다.
이와는 지극히 대조적으로, 진보세력 사람들 상당수가 자기편한테 염증이 난 나머지 보수세력 쪽으로 도망쳐버렸고요. 문제는 진보세력 중에서, 보수세력으로 도망친 사람들 상당수가 능력있는 사람들이었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점차 진보세력은, 능력있는 사람은 도망나오고, 무능한 사람들은 조금씩 늘어나는 악순환에 지속적으로 시달리고 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 어설프게나마 맑시즘을 독학하려 했다가 처참히 실패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몇가지는 배운 게 있습니다
"젊어서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었으면 바보지만, 늙어서 마르크스주의자 하는 사람은 더 바보"라는 말은 완전히 틀렸다는 겁니다
젊었을 때만 마르크스주의자를 하더라도, 어설프게 맑시즘을 현실에 때려맞추려 하는 인간은 바보고
늙어서까지 계속 마르크스주의자이더라도, 맑시즘을 바탕으로 현실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면 그는 현명한 사람입니다.
계속 진보진영에 전교조같은 이상한 단체들만 난립하면서, 괜히 엉뚱하게 맑시즘까지 욕먹고 있는게 조금 거시기해서 적어봤습니다. 어린 나이에 아는 것도 없이 그냥 주저리주저리 적어봅니다.
romulus 2007-12-20 18:58 | ||
솔직히 제가 보기에는, 그동안 (자칭) 진보진영에서는 꼴폐미 찬양, 여호와의 증인 싸고돌기, 북한에 대한 사대주의적 태도, 명분에 대한 지나친 집착, 인권이란 요소에 대한 교조주의적 숭배, 어설픈 평등주의, 자기만족적인 (자칭) 진보 이념의 강화, 보수진영와의 무의미한 소모전, 사형수 싸고돌기, 대학평준화를 위해서 통계조작을 통한 내신위주 대입을 지지하기, 도덕적 원리주의에 대한 집착 등등의 쓸데없는 일 혹은 유해한 일에만 역량을 너무 많이 낭비했습니다. 진짜 필요한 것은 안하고 오히려 사람들에게 손해만 끼쳤죠. 마치 조선시대 성리학자들처럼요. | ||
ElectricGypsy 2007-12-21 02:53 | ||
흠, 어렵네요. 전 맑시즘을 몰라서, 아무튼 유용성이니를 배제하더라도, 자기 논리를 펼칠때 현재보다 더많은것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거죠, 중,고등학교때 배운 연립방정식처럼말이죠, 열심히 공부하세욯 | ||
Charisma 2007-12-21 06:46 | ||
저도 맑시즘에 빠져있는 학도로서... 민노당과 같은 소위 비주류 진보쪽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여타 스스로 진보라고 하는 사람들 보면 진보적인 이념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외국의 이념을 우리 말로 번역하는 데서 '진보'라고 한 것 자체가 오류일 수도 있구요.ㅋ | ||
romulus 2007-12-21 11:31 | ||
카리스마님 말에 동감합니다. 그나저나 사이비 진보들만 보고서 21세기에, 멸공의 횃불이 어쩌니 저쩌니 하는 사람들도 각성할 필요가 있죠. 공산주의 이념이 자유민주주의 발전에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었는데, 사회의 표면적인 부분만 보고 맑시즘 자체를 매도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생각합니다. | ||
sisyphus 2007-12-21 18:32 | ||
마르크스의 대표저작인 '자본'의 경우, 제대로 독파한 사람은 손에 꼽습니다. 마르크스, 마르크스 뻔질나게 얘기들 해대지만, 정작 기본이 되는 '자본'도 제대로 읽은 사람이 별로 없다는거죠. 그나마 1권의 경우고, 2권 3권은 보통 읽지 않기를 권합니다. 감옥에나 가면 읽으라고요... 그만큼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처음 시작하시는 거라면 ' 강유원의 고전강의, 공산당 선언 ' 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아시다시피 공산당 선언은 짧은 팸플릿입니다. 이유는 '공산당 선언' 이 학문적인 목적에서 쓰여진 책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때까지 비밀결사 수준으로 지하에 머무르던 공산당의 존재를 세상에 드러내고, 강령을 전달하기 위해서 쓰여진 소책자입니다. 공산당 선언도 여러 출판사에서 나왔지만, 강유원씨 책이 가장 쉽게 그러면서도 핵심을 제대로 전해주는 책이기 때문에... 아마 읽어보시면 공산당 선언 뿐만이 아니라, 마르크스가 했던 생각들의 기초를 잘 아실 수 있을거에요. | ||
sisyphus 2007-12-21 18:41 | ||
1990년 동구권의 궤멸로 한국에서도 마르크스 사상에 대한 회의감이 높아지고, 실제로 등을 돌리는 사람들도 많아졌죠. 최근에는 마르크스에 대해서 돌아보는 사람들이 다시 생기는 것 같지만... 얼마전에 서울대 경제학부에서 김수행 교수가 정년퇴임하면서, 한국의 강단에서 마르크스를 제대로 연구하는 학자는 전무해졌다고 봐도 됩니다(특히 경제학의 경우 완전히 주류 경제학으로 도배). 권해드린 강유원씨의 경우는 강단철학자는 아니고, 생활철학자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원전을 원전 그대로 읽는 분으로 유명합니다. 강의도(당연히 무료로)여러군데서 하시는 걸로 알고 있고요. http://armarius.net/ http://armarius.net/ 홈페이지 가보시면 서평부터 해서 여러가지 읽을 거리들이 많습니다. 게시판의 수준도 상당해서, 저 같은 사람은 밑천 드러날까 함부로 글 올리기도 힘들죠..... ^^;; | ||
romulus 2007-12-21 19:28 | ||
헤비메탈하고 전혀 상관없는 주제의 산만한 글을 올렸는데, 호응이 아주 많네요. 여하튼 좋은 덧글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공산주의 국가들의 실패나 경제파탄은 사실, 공산주의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현지 사정에 맞지도 않는 소련식 공산주의를 자기 나라에 무조건 때려맞추기 식으로 따라한 것 때문에 실패한 거지요. 소련 내에서의 공산혁명은 모든 면에서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봅니다. 인권이나 도덕성같은 요소는 철저히 무시한 채, 오로지 효율성과 실용주의에 바탕을 둔 개혁이었으니까, 개혁과 사회복구의 속도가 빠를 수 밖에 없었죠. 만약 러시아가 제정러시아에서 소련으로 탈바꿈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러시아는 동아프리카 지역보다도 가난했을 겁니다. 인도의 예를 보면 알 수 있죠. 근데 사회 분위기가, 소련처럼 성공한 사례은 교묘히 숨기고, 망한 사례들은 크게 강조하는 탓에, 보통 사람들은 "마르크스 믿으면 무조건 망하는구나."라고 생각하더군요. | ||
View all posts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