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많이 바꼈군요 메킹 ,,
ㅎ허허
요즘 슈퍼스타K의 여파로 창법 등에 다시금 관심을 갖게 됬는데,
갑자기 스크래치 넣는법이나 메탈쪽에서 쓰는 창법들은 어떻게 하는건지 궁금하네요
혹시 알고계신분 댓글좀 달아주세여
DanielHeiman 2010-11-05 14:57 | ||
발성이 좋은것과 노래를 잘한다는건 분명 같은 맥락이 아니라서, 어떤 창법을 쓰냐고 묻는다면 너무 두리뭉실한 질문이 아닐까 싶네요. 메탈 많이 들어보셔서 아시겠지만 메탈의 갈래별로도 창법이 꽤 많이 갈라지거든요. 또한 제대로 된 방법이 아님에도 프로로서 활동하는 보컬들도 있구요. 멜스메류의 발성이나, 스래쉬적인 발성등 갈래에 따라 물어본다면 훨씬 구체적인 답을 들을 수 있을듯 ㅎ | ||
샤방Savatage 2010-11-05 15:32 | ||
딱히 무슨창법을 쓴다라고 말하는건 거의 뭐 일본만화에서나 나오는 "필살기 발동! 이로써 난 3배 더 강해졌다!" 같은 그런 얘기구요... 중요한건 카피하고자 하는 보컬의 발음을 연구하는 거죠. 노래를 감정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서 발음의 교정을 생각해보신다면 훨씬 더 빠른 진전이 있을겁니다. '각'과 '아'의 발음이 혀의 사용에서 얼마나 많은 차이를 가져오는지 이해가 가신다면 호흡라인의 활용에 한발자국 더 나아간거죠. 호흡없이 거친소리를 목을 긁어서 만들어내려고 한다면 당장 목이 아프고 피곤해집니다. 더 쉽게 예를 들어보자면 호랑이의 으르렁! 대는 소리를 생각해보세요. 걔네들도 24시간내내 거친소리를 내지만 호랑이가 목이 쉬지는 않죠 -_-;; 단순히 스크래치라는건 결과물이지 방법이 아닙뉘다... 후임고문관이 사고를 쳐서 소대장이 졸라 털리고 오는 사태가 벌어지고 개말년에 영창을 가게 생겼다고 칩시다... 그럼 저절로 입에서 "XX, X같네!!" 라고 버럭 소리가 나오겠죠? 그때의 감정을 불러낼 수 있다면 그 "스크래치"라는건 자동으로 불러와집니다. 억지로 목을 긁는게 아니라요. | ||
Mefisto 2010-11-05 16:47 | |||
상당히 공감합니다. ㅋㅋㅋㅋㅋ 잘 읽었어요.ㅋ | |||
DanielHeiman 2010-11-05 16:51 | ||
샤방님 말에 대해서 몇자 끄적여 봅니다... 일단 호랑이나 개가 짖는듯한 소리를 흉내 내 보라는 말은 상당히 좋은 말입니다. 허나 그 밑에 감정이 고조되어서 버럭한다고 해서 다들 시원시원하고 우렁찬 소리를 내는건 아닙니다. 자기가 태어나면서 언어를 배우게 되면서 무의식적으로 잡게되는 것이 공명인데, 여기가 자신의 신체조건과 잘 안 맞는 부분을 잡게된 사람이라면 교정하지 않는 이상 아무리 버럭해도 꽉막힌 소리 내는 사람은 꽉 막힌 소리로 버럭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요컨데 버럭하면서도 목을 긁어서 스크래치를 쓰는 사람이 있다는 말이죠. 스크래치는 눌러서 갈아대는 듯한 스크래치보단 조금더 소리가 뒤편에서 구르듯한 느낌이 된다면 발성에는 좋은 스크래치 입니다. 하지만 메탈에서는 그런게 무의미한게, 세바스찬이나 롭 처럼 소리를 완전 누르고 문대고 갈아엎는 - 발성적으로는 그다지 좋은 보컬이 아님에도 대중이 선호하는 경우도 아주 많지요. 그래서 발성을 잘하는것과 노래를 잘하는 것이 다른 것이라고 했습니다. 스크래치가 억지로 - 의도적으로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불러와진다는 것은 틀린 말입니다. 아무리 스크래치로 도배가 된 보컬 보컬이라도 대부분 고음역의 '이'발음과 '으'발음이 되면 자신의 퓨어한 톤으로 돌아옵니다. 그 발음에 스크래치가 필요하면 넣겠지만, 거의 80%는 매끄러운 톤으로 처리합니다. 한번 주의깊게 들어보세요. 그저 스크래치를 섞어서 발성을 내는것이 익숙해진 것일 뿐이고, 애초에 소리를 낼 때 스크래치가 따라 나오는 경우가 있다면 발성이 잘못 된 것입니다. 또한 무슨 창법을 쓴다고 말하는 것이 만화에서나 쓰일법한 것이라고 한 말.. 이 말을 들으니 갑자기 예전 어떤 커뮤니티에서 뭐라더라, 흉식기반상부반가성? 왠 무협지에 나오는 기공같은 이름 들먹이면서 남 노래 평가하던 사람이 생각나네요. 샤방님이 말한 의도는 아마 '이 사람은 두성을 쓰는데 비성이 섞여있다', '이 사람은 가성을 기반으로 한 흉성이다' 라는식의 별 도움도 안되는 자기과시식의 헛소리로 기술이름처럼 갈래짓는 것은 무의미한 것이라는 의미로 한 말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제대로 소리에 대해서 직접 소리를 내면서 설명 할 수 있는 사람이 발성에 대해서 설명할 때에 어떤 소리의 이미지를 나름대로 어떤 창법이라 명명지어 설명하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된다는 의견입니다. 다만 그 경우 그게 틀리던 맞던 그 사람만의 커리큘럼이 되겠지만요. | ||
샤방Savatage 2010-11-05 22:40 | |||
정확하신 말씀입니다. 사실 평상시 말투에 호흡이 전혀 쓰이지 않는 사람이라면 감정이 격앙되어도 호흡이 잘 안실릴때가 많죠... 그러나 일단은 감정의 격앙상태가 좀더 호흡이 많이 실리는 진성구의 형태에 가깝기 때문에, 차라리 그쪽으로 접근하시는게 좋을거라고 조언해드린겁니다 ㅎㅎㅎ 만약 정말로 호흡의 활용이 0%에 가까운 전형적인 한국식 혀 뒷부분을 많이 활용하는 법이 몸에 익어있다면 그건 정말 텍스트로는 조언하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니까요- 다만 근데 롭헬포드의 창법이 가성구의 활용이 극단적으로 많은 발성적으로 좋지못한 소리라는데는 동의하는 바입니다만... 세바스찬 바하의 경우에는 오히려 가성구의 활용보다는 백인양키들 특유의 코쪽 공명에 좀더 비중을 둔 소리인거 같습니다. 1집소리에서 3집소리로 갈수록 좀더 와이드한 호흡의 활용을 하는거보면... 언급하신 "목 뒤쪽에서 나는거 같은 스크래치"가 3집에선 확실히 드러나니까요 ㅎㅎㅎ 근데 확실히 카피하기엔 안좋은 보컬이라는것엔 동의할수밖에 없는게, 자칫하다간 특유의 쿠세만 따라하게되고 본질적인 접근은 정말 힘들어지기 쉬운 보컬이니까요... 그런점에선 본조비와도 비슷하달까.. | |||
TheBerzerker 2010-11-08 11:54 | ||
다들 좋은 글 감사합니다~ㅎㅎ 대니필쓰의 위엄이 새삼 느껴지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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