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오는 신작들에게서 재미를 덜 느끼네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루키 밴드들을 일일히 찾아서 듣는 맛이 있었는데, 그 베이스가 되는 선배격 밴드의 음악을 비교해가며 들어보니 무언가 창의적인 발상이 좀 부족한 것도 있고 해서 조금 빨리 질리는 감이 없지않아 있고, 아쉬운건 그 선배들도 점차 아이디어가 고갈되고 있는 상태에 다다르고 있는 경우가 종종 보이는게 살짝 아쉽네요. 음악 자체는 참 잘 만들었는데 내 귀가 너무 이전 작품들에 익숙해진 문제는 아닐까 생각되긴 합니다만.
Djent 씬이 한동안 언더 쪽에서 보다 발전된 모듈과 페달, 픽업 시스템에 힘입어 영화에서나 들을법한 Sci-Fi 사운드스케이프를 직접 그려내는데는 성공했지만, 뭔가 그 이상이 나오지 않는 걸 보니 조금씩 쇠퇴하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고, 블랙 쪽에서는 한동안 힙스터와 리바이벌이 공존하더니, Inquisition이나 Aenaon, Thy Catafalque처럼 밴드만의 독특한 색이나 조합능력이 비교적 약한 작품들은 몇몇 트랙 제외하고는 자꾸 안듣게 되더군요.
푸념이 좀 섞였지만, 최근엔 정말로 메탈이라는 장르의 한계가 보이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종종 듭니다. 퀄리티 좋은 앨범은 연마다 꾸준히 나와서 공연도 보고 CD사고 이런 버릇은 아직 남아있지만, 뭐랄까, 새로움이라는 측면에 한해서 충격을 주는 작품은 점차 줄어든다고 해야할까나. 그런 부분 떄문에 최근엔 네임벨류가 어느정도 보장된 밴드들에 한해서만 귀가 가는게 내 열정이 이전보다 줄은건지 아니면 흐름을 못따라가는건지 가끔 생각해 보곤 합니다
그렇다고 메탈을 끊고있다는 건 아닙니다. 지금도 많이 듣긴 해요 ㅎㅎ
Djent 씬이 한동안 언더 쪽에서 보다 발전된 모듈과 페달, 픽업 시스템에 힘입어 영화에서나 들을법한 Sci-Fi 사운드스케이프를 직접 그려내는데는 성공했지만, 뭔가 그 이상이 나오지 않는 걸 보니 조금씩 쇠퇴하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고, 블랙 쪽에서는 한동안 힙스터와 리바이벌이 공존하더니, Inquisition이나 Aenaon, Thy Catafalque처럼 밴드만의 독특한 색이나 조합능력이 비교적 약한 작품들은 몇몇 트랙 제외하고는 자꾸 안듣게 되더군요.
푸념이 좀 섞였지만, 최근엔 정말로 메탈이라는 장르의 한계가 보이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종종 듭니다. 퀄리티 좋은 앨범은 연마다 꾸준히 나와서 공연도 보고 CD사고 이런 버릇은 아직 남아있지만, 뭐랄까, 새로움이라는 측면에 한해서 충격을 주는 작품은 점차 줄어든다고 해야할까나. 그런 부분 떄문에 최근엔 네임벨류가 어느정도 보장된 밴드들에 한해서만 귀가 가는게 내 열정이 이전보다 줄은건지 아니면 흐름을 못따라가는건지 가끔 생각해 보곤 합니다
그렇다고 메탈을 끊고있다는 건 아닙니다. 지금도 많이 듣긴 해요 ㅎㅎ
똘복이 2015-12-14 15:07 | ||
결국 구관이 명관이라는 것이죠... 요즘 나오는 여러 하이브리드형 밴드나 독특한 자기만의 아이덴티티를 가진 밴드를 찾아가다가도 결국 1년의 마지막 즈음에 와서 무엇을 제일 많이 들었는고 살펴보면 계속해서 예전에 들어왔던 앨범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처럼.. 메탈의 한계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나이를 먹어갈수록 음악을 섭취해서 듣고 소화하는 데에 집중할 여력또한 사라진다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업무에 집중하거나 무엇을 진득히 할 때에는 이어폰을 빼 놓고 집중합니다. 예전처럼 들리건 말건 귀에 음악을 집어넣은 모습이 이미 변한지 오래이지요. 열정도 줄고 흐름도 못따라가는것이 답일겁니다. 그리고 그건 누구나 겪는 일이겠고요. *생각해보니 좋아하는 장르에서 사운드적 한계가 느껴진다고 생각하는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당. | ||
DeepCold 2015-12-14 15:09 | |||
웃기는건 그 벨류가 확실한 구관에게서조다 질림을 느껴가는 점(?)이라는게 참... '열정도 줄고 흐름도 못따라가는것이 답' -> 이 부분이 많이 공감됩니다 날씨가 추우면 블랙이 땡겨야 되는데 요즘엔 토니 베넷하고 냇 킹 콜 할배들이 끌리는걸 보니 취향이 변하긴 변하네요 | |||
purplius 2015-12-14 15:35 | ||
예전 인터넷이 없던 시절 tv는 마루나 안방에 고이 모셔져 있고 전축 역시 그랬는데 부모님 허가하에, 아니면 밤중에 몰래 들었죠..집중력이 상당했죠. lp속지를 달달 외우고 어느 곡이 어느 앨범 몇번째 트랙인지도 달달 외웠죠.. 지금은 인터넷도 해야하고 각방에 tv도 있어서 드라마도 봐야하니 귀에 그냥 이어폰이 의무적으로만 끼워져 있습니다. 그래서 신보의 감흥이 떨어지죠.출퇴근시 대중교통에서 듣는 것도 예전엔 cdp라 그 Cd를 계속 반복해서 들었지만 이젠 mp3플레이어로 몇 백곡을 저장해서 한번만 들으니 무슨 곡인지도 잘 모르겠고요..가정이 있는 분들은 아예 신곡 구경도 못하실 확률이 높고요.저도 요샌 신곡들을 의무방어로만 듣습니다.ㅎㅎ.이러니 옛날 곡들만 주구장창 듣게 되네요.. | ||
DeepCold 2015-12-14 17:14 | |||
음악이란 매체에 대한 희귀성이 예전만큼은 아니니 사실 그 말이 맞겠군요 지금은 아이튠즈나 Spotify 등 접할 수 있는 방법은 너무 많으니 | |||
Poslife 2015-12-14 15:37 | ||
메탈은 고전의 음악... | ||
Rhea II 2015-12-14 15:58 | ||
12음계의 한계입니다. | ||
DeepCold 2015-12-14 17:15 | |||
궁상각치우 가야죠 | |||
겸사겸사 2015-12-14 17:06 | ||
이제 걸그룹으로 갈아타실때가 오셨나봅니다. | ||
슬홀 2015-12-14 18:19 | ||
닉네임이 슬레이어홀릭인데 슬레이어 새 앨범마저 유튜브에서나 들어보고 관심이 안 가네요 흑흑 | ||
Bruder 2015-12-14 19:08 | ||
스트라토나 랩소디보다는 신인들 빨고싶은데 실력도 별루고..실력좀 있어도 오래 못가고 해체하던.. 2000초중반에 실력좋은 밴드들 많았는데 워쨰 지금 활동하는 밴드가 별루 없네여 ==; | ||
Divine Step 2015-12-14 19:25 | ||
젠트야 뭐.. 메슈가 들어면 되죠.. 그리고 이런때 다른 장르도 함 도전해보심이.. 막 일렉같은거.. 쁑삥뽱뿅 | ||
AlternativeMetal 2015-12-14 19:44 | ||
저도 2000년~2007년사이의 뉴-메탈, 얼터너티브-메탈에 치중되어 있네요. | ||
deathrone 2015-12-14 20:52 | ||
나이를 먹어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사라진 것 | ||
Mefisto 2015-12-14 22:22 | |||
저도 이 분 말씀에 동의. 아직 나이가 많이든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제가 점점 폐쇄적이 되어가는게 느껴지네요. | |||
앤더스 2015-12-14 22:04 | ||
참고로 저는 스트라토베리우스 신보 [Eternal] 반복 청취한 결과.. 역시 그들은 노는물이 다르다는걸 느꼈네요~ | ||
내일부터 2015-12-14 22:34 | ||
구작들 듣기도 바뻐서 ㅋㅋ 요새 예전에 들었던 음악들 다시 들어보는데 색다르더군요 ㅋㅋ 의외로 똥반 취급받던 앨범들도 괜찮은게 있고 ㅋ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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