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장사를 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힘든일이었네요..ㅋㅋ
최근에 엔터더메탈(멜로딕피아) 이라는 메탈음반 파는 곳으로 방문구매를 하러 갔는데
들어가자마자 눈에 띄는것은 서재에 있는 엄청난 음반 숫자에도 불구하고 공간이 모자라서
상자에 넣고 위쪽에 올려둔 음반들도 보였습니다
와... 음반들 참 많네요 하고 감탄하자 사장님이 이쪽 공간도 모자라서
위층에 가보면 또 한가득 쌓여있다고 말씀하셔서 또 놀랐습니다
저는 지금 모은 음반이 250장 정도 되는데 꽤 많이모았다 자부했지만
그때만큼은 제 음반규모가 참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네요..ㅋㅋ
저 도착하기 전에 찜해놓은 음반들 미리 꺼내주시고 덤으로 음료수하고
schizo라고 이탈리아밴드 프로모션 종이음반 하나 받아왔어요
엔터더메탈 이라는 곳이 다른 곳보다 확실히 메탈음반 종류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사장님께 이 많은 밴드들이랑 음악정보는 어디서 구하냐고 여쭤봤더니
일단 20년가까이 음악을 들어 아는 밴드도 많다고 하셨고
음반 판매점이다니보니 외국에서 프로모션 음반이나 부클릿(?) 비슷한게 온다고 하더라고요
유명한 밴드 음반은 그냥 사다놓으면 팔리지만 엔터더메탈처럼 유명하지 않은 밴드들 음반도 팔려면
일단 음악이 좋아야 팔리겠지요
사장님은 하루종일 외국에서 보내준 음악 들으면서 선별작업 하신다고 합니다..ㄷㄷㄷ
게다가 장르는 메탈이니 부르탈, 코어 등등... 귀가 남아나질 않겠어요 ㅋㅋㅋㅋ
그 많은 음반들 다 들어보시고 팔기위해 정보나 그런거 다 사이트에 입력하고 올릴라면...
이후 팔리지 않는 음반들 재고처리며 사소한것들 다 따져보면
정말 힘든일이라고 생각이 들어라고요
가끔씩 혼자만의 생각으로 나중에 앨범가게 하나 차려서 손님들이랑 음악이야기도 하면서
지내면 좋겠다 했던 것이 정말 혼자만의 생각이라는걸 깨달았습니다 ㅋㅋ...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결론은 음반장사, 아무나 하는것이 아니다! (특히 메탈) 입니다
CFC666 2013-10-27 12:01 | ||
아.. Schizo.. 부럽네요 ㅠㅠ | ||
Bloodhound갱 2013-10-27 13:52 | ||
장사라는게 원래 쉽지가 않쳐. | ||
실러캔스 2013-10-27 19:46 | ||
정말 음반장사 하려면 메탈 지식도 상당해야 하고 메탈정보도 많이 습득해야하고 또 많이 들어봐야하고 메탈음반 장사도 그냥 단순한 장사가 아니라 공부도 해야 한다는걸 생각해보면 정말 쉽지 않은 직업인거 같습니다. 정말 남다른 애정과 자부심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 ||
메탈라면 2013-10-27 20:38 | ||
장사도 장사지만 판매업도 그렇고 제가 하는 일도 그렇고 사람상대하는 일이 다 어려운법이죠..ㅎㅎ | ||
나의 평화 2013-10-28 07:44 | ||
고등학교때 데스메탈을 들어본적도 없으면서 특이해서 동네 음반가게가서 아저씨 한테 "데스메탈 주세요"라고 했더니 '피어 펙토리'를 주더군요~1년 넘게 데스메탈인줄 알고 듣다가 아닌걸알고 무지 실망했는데 "다음에 가서 블랙메탈 주세요" 라고 했더니 블랙메탈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밴드라며 '블랙싸바스'를 주더군요~:;;;;;;이건 알고 있어서 궁시렁 거리며 나와버렸죠~다른곳에가서 크래이들 오브 필스 처음 샀음~음반가게 아무나 하는게 아님!! ^ㅡ^ | ||
푸른날개 2013-10-28 08:25 | ||
예전에 음반 가계에 음반을 골라 보던때에 신입 종업원이 와서는 어떤 것을 고르냐고 물어 봐서 익스트림 이라고 씨부리니 익스트림 좋치요 하면서 말그대로 밴드명 자채가 익스트림 밴드의 음반을 골라 주던게 생각 나네요 ㅋㅋㅋ | ||
수지양키 2013-10-28 20:55 | ||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에 두분 경험담 재밌네요 ㅋㅋ | ||
녹터노스 2013-10-29 11:55 | ||
한때 저희 동네에 있던 신나라레코드에서 제가 유난히 메탈관련 음반들을 많이 사는것을 보고 감마레이의 앨범을 선물로 한번 들어보라고 주었던게 기억나네요. 참 고마웠는데 이제는 문닫고 없네요.. | ||
사모쓰 2013-10-29 12:29 | ||
이글을 보니 이제는 사라진 영등포 해머하트가 떠오르네요. 매번 가면 시근배 사장님하고 음악예기하고 같이 일하시던 분하고 문닫을때 차 얻어타고 집에 오곤 했었지요. 이제는 다 추억이네요... 폐업 할 때 시디 막 주시던걸 다 가지고 있는거라고 거절했던게 이제는 좀 후회되긴 하네요 ㅎㅎ; | ||
수지양키 2013-10-29 18:54 | ||
다 똑같네요... 저도 자주 가던 음반가게 사장님이 참 친절하시고 이것저것 권해주셨는데 망했어요 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