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메탈 특집 피날레
88년인지 89년인지 헷갈리는데 겨울이었던건 확실합니다. 울산엔 빽판 파는 곳이
딱 한군데 있었어요. 물론 제가 애기였을때나 초등학생일때 대부분의 레코드가게에서
빽판 많이들 팔았을테고 외삼촌이 그걸 엄청 모아댔기에 외가집에만 가면 항상 틀어달라
졸라댔죠. 하지만 제가 음반사러 다니기 시작할땐 빽판 파는 곳은 한군데 뿐이었습니다.
거기서 스래쉬메탈 팀들 많이 샀었죠. Slayer , Anthrax , S.O.D , Nuclear Assault ,
Destruction 그리고 기억나지 않는 여러팀들.
어느날 거기에 가서 신나게 레코드 뒤적대는데 ( 주인 아줌마가 참 친절해서 갈때마다
믹스커피를 한잔씩 줬죠. 여러장 사면 값도 깎아줬고요 ㅎㅎㅎ ) 쪼금 민망하지만 뭔가
매력있는 레코드표지가 보였어요. L.A.Guns / Cocked & Loaded 였습니다. 노래는 못
들어봤지만 잡지에서 읽어본 팀이라 골라놓고 또다시 뒤적이다 꽤나 흉악한 표지를
발견했죠. Warrant / Dirty,rotten,filthy,stinking rich 였습니다. L.A.Guns는 알고 있었지만
Warrant는 몰랐습니다. 표지보며 " 스래쉬메탈이겠지? 근데 옷들을 예쁘게 입고
얼굴들도 괜찮네? 뭐 이런팀도 있겠지 " 생각했고 집에와서 L.A.Guns부터 틀었죠.
상상했던 노래들이 흘러나왔고 만족했습니다. 다음은 누군지 몰라도 Warrant.
아니 그런데 팝메탈이 아니겠습니까! 더구나 굉장히 잘하네요! 즐겁게 듣는데
B면 후반부에 어디서 많이 듣던 노래가 나오더군요. Heaven. 전 그동안 누구 노래인지
몰랐거든요. 착각해서 산 물건이 대만족을 안겨준 흐뭇한 상황이었습니다.
저 두팀이 더 유명해지지 못한게 씁쓸하고 안타깝지만 한창때 남긴 음반들으며
가끔 유튜브에서 젊을때 공연 찾아보며 귀와 눈과 마음을 다독여야죠. 아 물론
상큼발랄하게 헤드뱅잉하며 목운동도 하고요. ㅎㅎㅎ
딱 한군데 있었어요. 물론 제가 애기였을때나 초등학생일때 대부분의 레코드가게에서
빽판 많이들 팔았을테고 외삼촌이 그걸 엄청 모아댔기에 외가집에만 가면 항상 틀어달라
졸라댔죠. 하지만 제가 음반사러 다니기 시작할땐 빽판 파는 곳은 한군데 뿐이었습니다.
거기서 스래쉬메탈 팀들 많이 샀었죠. Slayer , Anthrax , S.O.D , Nuclear Assault ,
Destruction 그리고 기억나지 않는 여러팀들.
어느날 거기에 가서 신나게 레코드 뒤적대는데 ( 주인 아줌마가 참 친절해서 갈때마다
믹스커피를 한잔씩 줬죠. 여러장 사면 값도 깎아줬고요 ㅎㅎㅎ ) 쪼금 민망하지만 뭔가
매력있는 레코드표지가 보였어요. L.A.Guns / Cocked & Loaded 였습니다. 노래는 못
들어봤지만 잡지에서 읽어본 팀이라 골라놓고 또다시 뒤적이다 꽤나 흉악한 표지를
발견했죠. Warrant / Dirty,rotten,filthy,stinking rich 였습니다. L.A.Guns는 알고 있었지만
Warrant는 몰랐습니다. 표지보며 " 스래쉬메탈이겠지? 근데 옷들을 예쁘게 입고
얼굴들도 괜찮네? 뭐 이런팀도 있겠지 " 생각했고 집에와서 L.A.Guns부터 틀었죠.
상상했던 노래들이 흘러나왔고 만족했습니다. 다음은 누군지 몰라도 Warrant.
아니 그런데 팝메탈이 아니겠습니까! 더구나 굉장히 잘하네요! 즐겁게 듣는데
B면 후반부에 어디서 많이 듣던 노래가 나오더군요. Heaven. 전 그동안 누구 노래인지
몰랐거든요. 착각해서 산 물건이 대만족을 안겨준 흐뭇한 상황이었습니다.
저 두팀이 더 유명해지지 못한게 씁쓸하고 안타깝지만 한창때 남긴 음반들으며
가끔 유튜브에서 젊을때 공연 찾아보며 귀와 눈과 마음을 다독여야죠. 아 물론
상큼발랄하게 헤드뱅잉하며 목운동도 하고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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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wolf 2021-12-08 10:18 | ||
그당시 양산된 수많은 글램메탈 밴드들이 있었죠. 판테라도 업종변경 안했으면 지금의 판테라는 없었을 겁니다. 저는 빽판은 경험해보지 못했어요. 그때가 재밌었을거 같아요. 제가 메탈을 처음 들을때는 건즈엔로지즈 스파게티 앨범 레코드가게에 걸려있었어요. | ||
금언니 2021-12-08 21:36 | |||
빽판은 음질이 정말 나빴죠. 최근 스웨덴메탈학회에선 로블랙메탈의 독특한 저음질 컨셉이 한국의 빽판문화에서 비롯된게 아니냐는 학설이 주목 받고 있으며 현재 핀란드메탈학회와 격론을 벌이고 있다 합니다. 안타깝게도 영국메탈학회는 브렉시트 이후 거의 폐업 위기에 처하는 바람에 이처럼 흥미로운 학술적 논쟁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죠 ㅎㅎㅎ | |||
seawolf 2021-12-08 22:12 | |||
ㅋㅋㅋㅋㅋㅋ 빵 터졌어요. ㅋ | |||
Rock'nRolf 2021-12-08 13:56 | ||
LA메탈은 활활 타올랐다 재만 남은듯 너무도 짧은 전성기만을 누렸습니다. | ||
금언니 2021-12-08 21:44 | |||
그래도 한껏 불길이 치솟았을때의 열기에 세포 조각들을 바사삭 태워봤던 사람들도 많고 잿더미 뒤집어써도 우아함을 잃지않은 작품들이 남아있으니 고전들을 즐겨야겠죠 ㅎㅎㅎ | |||
앤더스 2021-12-08 17:54 | ||
Warrant 좋아합니다. 1집에서 down boys 죽여줍니다. | ||
금언니 2021-12-08 21:46 | |||
그 노래도 좋고 1집 전체가 명작이죠 ㅎㅎㅎ | |||
klegio 2021-12-10 12:59 | |||
다운보이가 아마 베스트 앨범 1번 트랙일거예요. 저도 좋아합니다.ㅋ | |||
금언니 2021-12-10 20:18 | |||
Warrant 만만세 !!! ㅎㅎㅎ 정말 잘했던 팀이죠. | |||
OUTLAW 2021-12-09 20:53 | ||
Warrant 1집과 베스트 엘범은 고교시절 제 가방에 정말 오래 상주하다시피 했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들어봐야겠네요^^ | ||
금언니 2021-12-09 20:58 | |||
멋진 팀이었습니다 ㅎㅎㅎ 언젠간 다시 저 음반을 살 수 있겠죠. | |||
klegio 2021-12-10 00:43 | ||
저도 최근에 LA 메탈 에 너무 빠져서 첨엔 ratt 앨범 구하려다 못 구해 대신 구매한게 warrant 베스트 앨범 이었는데 노래가 다 좋아 깜짝 놀랐습니다. 다음으로 poison 까지 들으니 최고더군요. 40 중반 넘어가니 너무 다크하거나 무거운거 보다 신나게 들을 수 있는 LA 메탈이 좋아지더군요. 강추합니다. | ||
금언니 2021-12-10 02:38 | |||
로스 엔젤리스 메탈 만만세입니다 ㅎㅎㅎ | |||
슬래쉬 2021-12-12 11:52 | ||
가끔 흐느끼는 그녀~ | ||
금언니 2021-12-12 23:08 | |||
ㅎㅎㅎ 맞아요. 이 노래도 참 좋죠? 가사는 모르지만 아마 남자가 애먹였겠죠? ㅎㅎ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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