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from Hell Review

Band	Onslaught
Album	Power from Hell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1985
Genres	Thrash Metal
Labels	Candlelight Records
Length	42:12
Ranked	#76 for 1985 , #8,991 all-time

Reviewer :  똘복이         Rating :  65 / 100

펑크를 하던 이 못생긴 영국 청년들이 그보다 더 못생긴 Venom에게 왜 홀딱 빠져들게 되었을까.

​여하간 이들이 사탄의 똥찌꺼기가 되기를 바라며 거칠게 포효한 이 앨범은 사실 가만히 떨어져서 본다면 꽤나 순수하고 허세 가득한 앨범이다. 적어도 이들이 이 앨범의 마지막에 O Fortuna를 (아마도 불법으로) 아웃트로로 삼은 뻔뻔스러움만큼이나 이 앨범은 B급 가득한 사운드를 품고 있다. (참고로 펑크를 다 벗어버리지도 못했다.)

​더 웃긴것은 Death Metal이란 곡을 떡하니 실음으로서, Death의 전신 Mantas의 데모인 Death by Metal이 데스메탈의 시작이냐, Possessed의 Seven Churches의 Death Metal이 시작이냐로 입씨름하는 세상 할 일 없는 근뽕주의자들의 논쟁에 하나의 골머리를 더 실어버리기도 한다.
*물론 이들의 인지도만큼이나 이런 논쟁에서 Onslaught의 사례를 드는 이들은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은 논외로 하기로 하자. 그리고 생각외로 이 두 밴드의 동명의 곡들은 닮아있다. Onslaught를 두배속으로 빠르게 하고 비교해보면 마치 저급한 악마의 왼쪽 불알, 오른쪽 불알과도 같다고 생각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꽤 스트레이트하게 진행되면서 어떻게든 거칠음과 사악함을 표현하려 하고 있다. 분명 듣다보면 그때 '영국에 있던' 그들이 최대한 Venom을 뛰어넘는 어필을 하려했던 노력은 발견할 수 있다. 물론 결과는 일단 제외하고 노력만큼은.

​그래서 무엇하나 뛰어남이 없더라도 이들의 이 1집은 '가치'가 있다. 듣는 이를 웃음짓게도 만들지만 적어도 생뚱맞게 만들지는 않는다.

​여러가지로 열정적이었지만 B급의 추종자일 뿐이었지, 시대를 앞서가는 파이오니어는 되지 못했던 앨범(하필이면 동년도에 Possessed가 Seven Churches를 냈고 Slayer가 Hell Await를 냈고 그 Metallica도 1년 전인 1984년도에 Ride the Lightning을 내버렸을 뿐)이랄까나.

​여하간 되게 못생긴 앨범이다. 순박한 맛과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이 뒤섞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