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se Who Have Lost the Right to Exist Review

Band	Amboss
Album	Those Who Have Lost the Right to Exist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1994
Genres	Death Metal
Labels	Crypta
Length	38:40

Reviewer :  서태지         Rating :  100 / 100

세상은 넓디 넓고 들을 건 무쟈게 많다. 내가 안 들어본 수많은 밴드,음반들은 셀 수도 없다. (물론 앞으로 살아가면서 음악적인 탐험이 멈추지 않는 것이 장점이긴 하다만... ) 그만큼 모르는 밴드들도 수두룩한데 이 중 정말 보석같은 앨범들이 많다. 한 장 덜컥 내버리고 사라진 Amboss라는 데스메탈 밴드의 정규작 Those Who Have Lost the Right to Exist앨범이 그 예이다. 얼핏 질척거리고 음침하거나 스래쉬 냄새가 나는 전형적인 올드스쿨 데스메탈을 들려줄 것 같지만 절대 아니다. 참 나도 이 앨범 들으면서 여러모로 신기하게,흥미롭게 들었다. 첫 곡인 Christian Damnation 도입부분을 들으면 대략 감이 온다. 전체적으로 단순하고 파워풀하면서도 복잡하게 꾄 기타 리프며, 시원시원하게 내질러주는 그로울링이며 하나 빠질만한 요소는 없다. 여기에 하나 덧붙이자면 이런 거친 색채에 아방가르드함이 어색하지 않게 잘 발라져 있다. 한창 대가리 흔들며 듣다가 갑자기 감미로운 어쿠스틱 선율이라던지 기묘한 분위기의 앰비언트 스타일의 음악 그리고 성가?같은 성스러운 음색이 나오면 '뭐지?'하면서도 감탄하면서 듣게 된다.이처럼 아름답게 느껴지다가도 특유의 그로테스크함은 잘 유지해준다. 이질적이지도 않고 지루하지도 않은, 딱 러닝 타임에 맞게 흡족하게 들은 앨범이다. 개인적으로 데스메탈 황금기인 90년대의 명반 중 하나라 생각하는데 언급이 적은 게 아쉬울 따름이다. 꼭 한 번 쯤이라도 들어봐야 할 명작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