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Horizons Review
Ban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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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 Lost Horizons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June 9, 2006 |
Genres | Symphonic Metal, Power Metal, Cyber Metal |
Labels | Magic Circle Music |
Length | 53:54 |
Ranked | #194 for 2006 , #6,300 all-time |
Album rating : 80 / 100
Votes : 10 (1 review)
Votes : 10 (1 review)
May 10, 2015
수년 전, 이 앨범을 들어보고 '에이, 별로네.'라고 생각하고 이 앨범에 70점이라는 점수와 함께 코멘트를 남겨놨었다. 그리고 최근, 루카의 솔로 프로젝트 3집 'the Infinite Wonders of Creation'(이하 IWoC)을 접했다. 많은 이들이 낮은 점수를 매겼기 때문에 미뤄놓았던 것을 마음을 잡고 들었는데, 결과는 기대 이상, 아니 그 정도가 아니고 아주 흡족하게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나서 이 앨범이 3집의 메인 보컬 브리짓 포글과 함께한 또다른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다시한번 집중해서 이 앨범을 청취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존의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이 작품은 루카 투릴리에게 있어 실패작이라는게 본인의 결론이다.
우선, 본 작품이 루카의 3집 The Infinite Wonders of Creation와 큰 관련이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두 작품은 고딕 메탈 씬에서 주로 선보였던 '소프라노 보컬'과 헤비메탈의 조화를 시도했으며, 발매년도가 같음은 물론이고 개월수가 단 2개월밖에 차이나지 않는 것으로 볼 때, 비슷한 시기에 제작했음을 알 수 있다. 두 작품 모두 서양의 판타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개념인 '어머니 자연(Mother Nature)'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IWoC는 어머니 자연을 제목 그대로 '창조신'으로서, 자애롭게 대지를 보살피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The Dark Secret(2004), Triumph or Agony(2006)에서 선보였던 '심포닉', '웅장함'이 주가 되는 앨범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본 앨범은 어떤가? Lost Horizons역시 어머니 자연을 노래하고는 있지만, 컨셉은 정반대이다. 앨범 커버의 표독스러운 미소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본 앨범은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 파괴를 목도한 어머니 자연의 분노와 심판을 노래하고 있다. 이런 모습을 그려내기 위해 기존의 랩소디가 선보였던 Dawn of Victory(2000), Power of the Dragonflame(2002)로 대변되는 '헤비메탈', '공격성'이란 재료를 사용했으며, 거기에 솔로 2집 'Prophet of the Last Eclipse'(이하 PotLE)에서 시도했던 전자음과의 조화까지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본 앨범에서 제기할 수 있는 두 개의 치명적인 단점을 짚어보자. 우선 첫번째, 전자음의 문제. 어머니 자연을 노래하는데, 전자음을 굳이 덧붙일 필요가 있었을까? 전자음은 SF적인 분위기를 냈던 PotLE와는 어울렸을지 몰라도, 본 앨범의 컨셉과도 어울리는지 의문이다. 전자음을 굳이 쓸 생각이었다면 하다못해 IWoC처럼 올라프 헤이어를 서브보컬로라도 기용하는게 옳지 않았을까? 그는 PotLE에서 전자음과 꽤 잘 융합되는 모습을 보여줬고, 악마의 영혼을 가진 소녀의 비극적인 모습을 적절하게 표현했는데 말이다.
두번째, 보컬과 음악의 조화 문제이다. 브리짓 포글은 훌륭한 보컬이다. 소프라노적인 음색에 헤비메탈의 사운드 역시 소화할 수 있는 성량, 여기에 루카 투릴리 특유의 '판타지 세계'를 표현할 연기력까지 갖췄다. 실제로 그녀의 밝고 고운 소프라노 목소리는 전위적이며 웅장하면서도 자애로운 '위대한 어머니'를 표현하는 것에는 적합했고, 본 앨범의 일부 트랙에서 화자의 슬픔과 고뇌 역시 잘 담아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밝고 고운 목소리가 증오와 분노를 가득 담은 '파괴신'을 표현하는 데 적합할지 의문이 든다. 실제로도 드라마틱한 합창이 빛을 발함에도, 그녀의 목소리는 분노와 심판을 잘 표현하진 못한 것 같다.
결국 전자음이라는 필요없는 첨가물이 들어간데다 메인 보컬이 앨범의 분위기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말았다. 이것은 브리짓 포글의 역량이 부족했다기보다는 프로듀서인 루카가 브리짓 포글이란 보컬을 활용하는 데 실패했다고 봐야할 것이다. 더군다나, 소프라노와 헤비메탈의 조화는 고딕 메탈 씬의 라크리모사나 심포닉 메탈의 나이트위시 등, 기존의 거장들이 많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던 상황이었으니, '참신한 시도를 했다'고 평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다행히도 루카는 본 앨범의 실패를 거울로 삼은 것인지, 최근 Luca Turilli's Rhapsody에서 여성 보컬, 전자음 등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점에서 본 앨범이 아주 의미가 없다고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1보 후퇴하긴 했지만, 2보 전진할 수 있었던 발판이 된 앨범이었다고 하면 적절할 듯 하다.
Killing Track : Black Rose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존의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이 작품은 루카 투릴리에게 있어 실패작이라는게 본인의 결론이다.
우선, 본 작품이 루카의 3집 The Infinite Wonders of Creation와 큰 관련이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두 작품은 고딕 메탈 씬에서 주로 선보였던 '소프라노 보컬'과 헤비메탈의 조화를 시도했으며, 발매년도가 같음은 물론이고 개월수가 단 2개월밖에 차이나지 않는 것으로 볼 때, 비슷한 시기에 제작했음을 알 수 있다. 두 작품 모두 서양의 판타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개념인 '어머니 자연(Mother Nature)'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IWoC는 어머니 자연을 제목 그대로 '창조신'으로서, 자애롭게 대지를 보살피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The Dark Secret(2004), Triumph or Agony(2006)에서 선보였던 '심포닉', '웅장함'이 주가 되는 앨범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본 앨범은 어떤가? Lost Horizons역시 어머니 자연을 노래하고는 있지만, 컨셉은 정반대이다. 앨범 커버의 표독스러운 미소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본 앨범은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 파괴를 목도한 어머니 자연의 분노와 심판을 노래하고 있다. 이런 모습을 그려내기 위해 기존의 랩소디가 선보였던 Dawn of Victory(2000), Power of the Dragonflame(2002)로 대변되는 '헤비메탈', '공격성'이란 재료를 사용했으며, 거기에 솔로 2집 'Prophet of the Last Eclipse'(이하 PotLE)에서 시도했던 전자음과의 조화까지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본 앨범에서 제기할 수 있는 두 개의 치명적인 단점을 짚어보자. 우선 첫번째, 전자음의 문제. 어머니 자연을 노래하는데, 전자음을 굳이 덧붙일 필요가 있었을까? 전자음은 SF적인 분위기를 냈던 PotLE와는 어울렸을지 몰라도, 본 앨범의 컨셉과도 어울리는지 의문이다. 전자음을 굳이 쓸 생각이었다면 하다못해 IWoC처럼 올라프 헤이어를 서브보컬로라도 기용하는게 옳지 않았을까? 그는 PotLE에서 전자음과 꽤 잘 융합되는 모습을 보여줬고, 악마의 영혼을 가진 소녀의 비극적인 모습을 적절하게 표현했는데 말이다.
두번째, 보컬과 음악의 조화 문제이다. 브리짓 포글은 훌륭한 보컬이다. 소프라노적인 음색에 헤비메탈의 사운드 역시 소화할 수 있는 성량, 여기에 루카 투릴리 특유의 '판타지 세계'를 표현할 연기력까지 갖췄다. 실제로 그녀의 밝고 고운 소프라노 목소리는 전위적이며 웅장하면서도 자애로운 '위대한 어머니'를 표현하는 것에는 적합했고, 본 앨범의 일부 트랙에서 화자의 슬픔과 고뇌 역시 잘 담아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밝고 고운 목소리가 증오와 분노를 가득 담은 '파괴신'을 표현하는 데 적합할지 의문이 든다. 실제로도 드라마틱한 합창이 빛을 발함에도, 그녀의 목소리는 분노와 심판을 잘 표현하진 못한 것 같다.
결국 전자음이라는 필요없는 첨가물이 들어간데다 메인 보컬이 앨범의 분위기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말았다. 이것은 브리짓 포글의 역량이 부족했다기보다는 프로듀서인 루카가 브리짓 포글이란 보컬을 활용하는 데 실패했다고 봐야할 것이다. 더군다나, 소프라노와 헤비메탈의 조화는 고딕 메탈 씬의 라크리모사나 심포닉 메탈의 나이트위시 등, 기존의 거장들이 많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던 상황이었으니, '참신한 시도를 했다'고 평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다행히도 루카는 본 앨범의 실패를 거울로 삼은 것인지, 최근 Luca Turilli's Rhapsody에서 여성 보컬, 전자음 등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점에서 본 앨범이 아주 의미가 없다고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1보 후퇴하긴 했지만, 2보 전진할 수 있었던 발판이 된 앨범이었다고 하면 적절할 듯 하다.
Killing Track : Black R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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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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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Introspection | 0:15 | 72.5 | 2 |
2. | Virus | 4:17 | 90 | 2 |
3. | Dreamquest | 4:19 | 90 | 1 |
4. | Black Rose | 3:46 | 95 | 1 |
5. | Lost Horizons | 4:20 | 90 | 1 |
6. | Sospiro Divino | 3:57 | 90 | 1 |
7. | Shades of Eternity | 3:48 | 95 | 1 |
8. | Energy | 4:00 | 90 | 2 |
9. | Frozen Star | 4:59 | 92.5 | 2 |
10. | Kyoto's Romance | 5:39 | 80 | 1 |
11. | Too Late | 4:28 | 95 | 1 |
12. | Dolphin's Heart | 4:01 | 90 | 1 |
13. | Gothic Vision | 6:03 | 90 | 1 |
Line-up (members)
- Dominique Leurquin : Guitars
- Sascha Paeth : Bass
- Robert Hunecke Rizzo : Drums
- Luca Turilli : Keyboards
1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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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st Horizons Review (2006) | 70 | May 10, 2015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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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st Horizons Review (2006)
재월 70/100
May 10, 2015 Likes : 3
수년 전, 이 앨범을 들어보고 '에이, 별로네.'라고 생각하고 이 앨범에 70점이라는 점수와 함께 코멘트를 남겨놨었다. 그리고 최근, 루카의 솔로 프로젝트 3집 'the Infinite Wonders of Creation'(이하 IWoC)을 접했다. 많은 이들이 낮은 점수를 매겼기 때문에 미뤄놓았던 것을 마음을 잡고 들었는데,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