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첫 신보의 기억 / 드림씨어터 16집을 기다리며
https://youtube.com/shorts/eqgRZnLNEio?si=lXbzOvyHl3RsKWsX
미국 시간 24년 10월 5일 드림씨어터가 새 앨범 첫 티져로 보이는 영상을 업로드 했습니다. 아무 공식 정보도 없지만 배경에 흘러나오는 음악은 신곡의 일부로 추측됩니다. 비공식 정보통에 따르면 앨범 후반 작업은 모두 완료가 되었고, 남았다면 앨범 커버 아트 작업 정도라고 합니다. 완성본의 앨범 카피가 나와있는 상태라고 하네요. 새 앨범의 테마가 잠sleep 혹은 꿈dream과 관련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영상 속 제임스 라브리에가 잠에서 깬 듯 눈을 번쩍 뜨는 것과 어떤 연관성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다른 추측에 따르면 다음 주 금요일에 첫 싱글이 나올 수도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또 이렇게나 설레게 만드는지!
누구에게나 최애 밴드의 첫 '새 앨범'을 기다려본 기억이 있으실 텐데, 제겐 드림씨어터 6집 Six Degrees of Inner Turbulence가 첫 신보였습니다. 1999년에 당시 발매된 5집 Scenes from a Memory를 시작으로 이들을 접했으니 벌써 25년째 드림씨어터를 듣고 있네요.
지금도 비슷하지만,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 당시에는 신보가 나오기 몇 주 전 mp3로 곡이나 앨범이 유출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를 찾아서 다운로드 받는 게 지금처럼 쉽지만은 않았는데, 그때 저도 어디선가 디티 6집의 1번 곡, The Glass Prison을 다운받아 정식 발매 전 어느 밤에 컴퓨터 스피커의 조악한 음질로 훔쳐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필 처음 듣게 된 최애 밴드의 첫 '신곡'이 그 곡이었다는 사실이 제겐 축복이었을 정도로, 13분간 전혀 쉴 틈 없이 빡세게 몰아치는 프로그레시브 헤비니스의 광적인 향연은 지금도 거의 전무후무할 정도로 경악스럽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막상 발매된 디티의 6집은 최애 밴드에 대한 첫 실망의 계기가 되기도 했지요. 더블 앨범으로 발매된 앨범의 2번 CD에는 40분이 넘는 대곡이 실려 있었는데, 그 대곡을 처음 듣고 나서 뭔가 밴드의 Images and Words나 A Change of Seasons을 듣고 나서 오는 짜릿한 전율이 다소 부족했던 겁니다. 그때 느낀 감정은 실망이라기보다는 '내가 뭔가 잘못됐나?' 하는 의구심에 가까웠지요. 지금처럼 온라인 커뮤니티나 오픈 채팅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던 시절이라 새 앨범이 나와도 그에 대한 대중의 평가가 실시간으로 빠르게 공유되지는 않던 시절이라서 더 제 스스로의 판단력이 의심스러웠던 거 같습니다. 지금 같으면 앨범 발매 몇 시간 안에 인터넷에 '이번 앨범 별로다' 혹은 '저번 앨범만 못하다'라는 식의 평들이 줄을 이을 테고, 그걸 보면서 나의 주관적 청취 경험이 어느 정도나 보편적인지를 남들 리뷰를 보며 대충 가늠해 볼 수 있을 텐데 그땐 그러기가 쉽지는 않았지요.
한 밴드를 좋아하게 되면 그들의 새 앨범이 기다려지는 건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밴드를 너무 좋아하게 되면 일종의 기묘한 보정효과가 생기는데, 그들이 지금껏 내온 작품들의 좋았던 점, 훌륭했던 점들만 모아서 밴드 음악의 단일한 이미지를 상상하게 되는 거지요. 드림씨어터를 예로 들자면, 2집 Images and Words 같이 좋은 앨범도 있지만 4집 Falling into Infinity처럼 논쟁의 대상이 된 앨범도 있고, 어떤 곡들은 들을 때마다 좋지만, 그다지 좋지도 새롭지도 않은 지루한 곡도 없진 않을 겁니다. 그런데 머릿속에서는 오로지 밴드의 좋은 곡과 좋았던 순간들만 한데 모아놓고 그 밴드가 만들 음악은 계속 최소한 그 정도는 될 거라고 혼자 믿어버리는 거지요. 밴드가 꾸준히 좋은 앨범들을 내놓는 경우에는 그런 환상이 더욱 심해지는데, 2000년대 초반의 드림씨어터는 어떻게 딱히 실망할 만한 순간이 거의 없었던 밴드였어요. 사실 그 이후로도 이 밴드가 형편없는 앨범을 낸 적은 물론 없었습니다.
드림씨어터 말고도 여러 밴드를 즐겨 들어왔지만, 지금껏 제게는 이 밴드만큼 새 앨범이 나온다는 소식이 흥분되고 설레는 밴드가 없습니다. 당연하게도, 그러니까 제겐 최애 밴드인 거겠지만, 이 밴드를 좋아하고 25년이 지나는 동안 적지 않은 실망의 순간들이 축적되었다면 분명 이런 흥분이 조금 덜해졌을 겁니다. 그리고 도저히 그렇지가 않네요. 어떻게 새 앨범이 나온다는 소식이 흘러나올 때마다 이렇게 전율이 돋고 흥분되고 설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메탈 음악을 대략 30년간 들어오면서 좋아하게 된 밴드는 이제 셀 수도 없이 많이 쌓여있고 매년 그 밴드들 중 일부가 신보를 내고 프로모션을 하지만, 앨범이 나오기 전에 디티 만큼 기대하고 설레는 경우는 있어도 막상 신보를 듣게 되면 다소간 차분해 지는 경우들이 많았지요. 이건 다른 밴드들을 폄하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그래서 제가 디티의 팬일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함임을 이해해주시길.
드림씨어터가 제공하는 이런 흥분에 길들여져 있다 보니, 어떤 의미에서는 이런 흥분을 제공할 수 없는 밴드는 처음부터 좋아할 생각을 하지 않게 된 경향이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더 이상 신보가 나올 수 없는 밴드들이 있지요. 해체를 했다거나 핵심 멤버가 이미 사망한 밴드들이 있습니다. 저는 이들의 경우에는 제 아무리 디스코그라피에 엄청난 명반들이 있다고 해도 쉬이 손이 가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그 밴드를 좋아하게 되고나면, 더 이상 그들의 신보가 나올 수 없다는 사실에 괜히 더 마음이 아파질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언젠가 죽는 날에 작별할 게 두려워 어떤 반려 동물도 들이지 않는 것과 비슷하게, 그런 밴드들에는 애초에 마음을 잘 주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헤비메탈에서 사실 신보가 아예 나올 수 없는 밴드란 건 핵심 멤버들이 사망한 게 아닌 다음에야 잘 없긴 합니다. 왜냐면 메탈 음악이 시작된 역사가 이제 5-60년 쯤 되고, 그 원조가 되는 밴드들의 경우에도(블랙사바스나 주다스 프리스트 등), 핵심 멤버가 여전히 살아있는 경우에는 앨범을 계속 내고 재결합도 하고 복귀도 하고 하니까요. 클래식 음악 팬으로서 베토벤의 신곡을 듣는 게 절대 불가능한 것과는 좀 다른 상황이라는 거지요, 뭐.)
최근에 들어서야 신보가 주는 설렘이 도파민이라는 호르몬과 관련이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도파민이라는 건 미래에 대한 기대에서 오는 흥분, 거기서 비롯되는 쾌락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이미 나온 앨범, 알고 있는 곡을 즐기며 행복해 하는 감정이라기보다는, 아직 들어보지 못한, 이제 곧 나올 새로운 음악을 상상하며 설레는 흥분 상태에 가깝다는 겁니다. 어느 순간 저라는 사람이 그런 도파민 흥분에 쉽게 자극되는 인간이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고요. 그리고 제게 드림씨어터는 그 어떤 밴드보다도 그런 강한 자극을 동반하는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밴드였습니다.
새 앨범의 이미지와 찰나의 곡조가 온갖 상상을 다하게 만들고 또 다시 주체할 수 없는 흥분을 일으키는 바람에 주절거려 봤습니다. 새 앨범 소식에 말할 나위 없이 흥분되는, 또 다른 많은 최애 밴드가 각자 있으시겠지요. 그런 기다림 속에서 살 수 있고, 그런 기다림을 충족 시켜주는 밴드와 그들의 음악을 사랑하며 살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음악의 즐거움을 모르는 사람들은 과연 상상할 수 있을까요?
미국 시간 24년 10월 5일 드림씨어터가 새 앨범 첫 티져로 보이는 영상을 업로드 했습니다. 아무 공식 정보도 없지만 배경에 흘러나오는 음악은 신곡의 일부로 추측됩니다. 비공식 정보통에 따르면 앨범 후반 작업은 모두 완료가 되었고, 남았다면 앨범 커버 아트 작업 정도라고 합니다. 완성본의 앨범 카피가 나와있는 상태라고 하네요. 새 앨범의 테마가 잠sleep 혹은 꿈dream과 관련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영상 속 제임스 라브리에가 잠에서 깬 듯 눈을 번쩍 뜨는 것과 어떤 연관성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다른 추측에 따르면 다음 주 금요일에 첫 싱글이 나올 수도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또 이렇게나 설레게 만드는지!
누구에게나 최애 밴드의 첫 '새 앨범'을 기다려본 기억이 있으실 텐데, 제겐 드림씨어터 6집 Six Degrees of Inner Turbulence가 첫 신보였습니다. 1999년에 당시 발매된 5집 Scenes from a Memory를 시작으로 이들을 접했으니 벌써 25년째 드림씨어터를 듣고 있네요.
지금도 비슷하지만,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 당시에는 신보가 나오기 몇 주 전 mp3로 곡이나 앨범이 유출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를 찾아서 다운로드 받는 게 지금처럼 쉽지만은 않았는데, 그때 저도 어디선가 디티 6집의 1번 곡, The Glass Prison을 다운받아 정식 발매 전 어느 밤에 컴퓨터 스피커의 조악한 음질로 훔쳐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필 처음 듣게 된 최애 밴드의 첫 '신곡'이 그 곡이었다는 사실이 제겐 축복이었을 정도로, 13분간 전혀 쉴 틈 없이 빡세게 몰아치는 프로그레시브 헤비니스의 광적인 향연은 지금도 거의 전무후무할 정도로 경악스럽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막상 발매된 디티의 6집은 최애 밴드에 대한 첫 실망의 계기가 되기도 했지요. 더블 앨범으로 발매된 앨범의 2번 CD에는 40분이 넘는 대곡이 실려 있었는데, 그 대곡을 처음 듣고 나서 뭔가 밴드의 Images and Words나 A Change of Seasons을 듣고 나서 오는 짜릿한 전율이 다소 부족했던 겁니다. 그때 느낀 감정은 실망이라기보다는 '내가 뭔가 잘못됐나?' 하는 의구심에 가까웠지요. 지금처럼 온라인 커뮤니티나 오픈 채팅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던 시절이라 새 앨범이 나와도 그에 대한 대중의 평가가 실시간으로 빠르게 공유되지는 않던 시절이라서 더 제 스스로의 판단력이 의심스러웠던 거 같습니다. 지금 같으면 앨범 발매 몇 시간 안에 인터넷에 '이번 앨범 별로다' 혹은 '저번 앨범만 못하다'라는 식의 평들이 줄을 이을 테고, 그걸 보면서 나의 주관적 청취 경험이 어느 정도나 보편적인지를 남들 리뷰를 보며 대충 가늠해 볼 수 있을 텐데 그땐 그러기가 쉽지는 않았지요.
한 밴드를 좋아하게 되면 그들의 새 앨범이 기다려지는 건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밴드를 너무 좋아하게 되면 일종의 기묘한 보정효과가 생기는데, 그들이 지금껏 내온 작품들의 좋았던 점, 훌륭했던 점들만 모아서 밴드 음악의 단일한 이미지를 상상하게 되는 거지요. 드림씨어터를 예로 들자면, 2집 Images and Words 같이 좋은 앨범도 있지만 4집 Falling into Infinity처럼 논쟁의 대상이 된 앨범도 있고, 어떤 곡들은 들을 때마다 좋지만, 그다지 좋지도 새롭지도 않은 지루한 곡도 없진 않을 겁니다. 그런데 머릿속에서는 오로지 밴드의 좋은 곡과 좋았던 순간들만 한데 모아놓고 그 밴드가 만들 음악은 계속 최소한 그 정도는 될 거라고 혼자 믿어버리는 거지요. 밴드가 꾸준히 좋은 앨범들을 내놓는 경우에는 그런 환상이 더욱 심해지는데, 2000년대 초반의 드림씨어터는 어떻게 딱히 실망할 만한 순간이 거의 없었던 밴드였어요. 사실 그 이후로도 이 밴드가 형편없는 앨범을 낸 적은 물론 없었습니다.
드림씨어터 말고도 여러 밴드를 즐겨 들어왔지만, 지금껏 제게는 이 밴드만큼 새 앨범이 나온다는 소식이 흥분되고 설레는 밴드가 없습니다. 당연하게도, 그러니까 제겐 최애 밴드인 거겠지만, 이 밴드를 좋아하고 25년이 지나는 동안 적지 않은 실망의 순간들이 축적되었다면 분명 이런 흥분이 조금 덜해졌을 겁니다. 그리고 도저히 그렇지가 않네요. 어떻게 새 앨범이 나온다는 소식이 흘러나올 때마다 이렇게 전율이 돋고 흥분되고 설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메탈 음악을 대략 30년간 들어오면서 좋아하게 된 밴드는 이제 셀 수도 없이 많이 쌓여있고 매년 그 밴드들 중 일부가 신보를 내고 프로모션을 하지만, 앨범이 나오기 전에 디티 만큼 기대하고 설레는 경우는 있어도 막상 신보를 듣게 되면 다소간 차분해 지는 경우들이 많았지요. 이건 다른 밴드들을 폄하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그래서 제가 디티의 팬일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함임을 이해해주시길.
드림씨어터가 제공하는 이런 흥분에 길들여져 있다 보니, 어떤 의미에서는 이런 흥분을 제공할 수 없는 밴드는 처음부터 좋아할 생각을 하지 않게 된 경향이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더 이상 신보가 나올 수 없는 밴드들이 있지요. 해체를 했다거나 핵심 멤버가 이미 사망한 밴드들이 있습니다. 저는 이들의 경우에는 제 아무리 디스코그라피에 엄청난 명반들이 있다고 해도 쉬이 손이 가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그 밴드를 좋아하게 되고나면, 더 이상 그들의 신보가 나올 수 없다는 사실에 괜히 더 마음이 아파질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언젠가 죽는 날에 작별할 게 두려워 어떤 반려 동물도 들이지 않는 것과 비슷하게, 그런 밴드들에는 애초에 마음을 잘 주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헤비메탈에서 사실 신보가 아예 나올 수 없는 밴드란 건 핵심 멤버들이 사망한 게 아닌 다음에야 잘 없긴 합니다. 왜냐면 메탈 음악이 시작된 역사가 이제 5-60년 쯤 되고, 그 원조가 되는 밴드들의 경우에도(블랙사바스나 주다스 프리스트 등), 핵심 멤버가 여전히 살아있는 경우에는 앨범을 계속 내고 재결합도 하고 복귀도 하고 하니까요. 클래식 음악 팬으로서 베토벤의 신곡을 듣는 게 절대 불가능한 것과는 좀 다른 상황이라는 거지요, 뭐.)
최근에 들어서야 신보가 주는 설렘이 도파민이라는 호르몬과 관련이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도파민이라는 건 미래에 대한 기대에서 오는 흥분, 거기서 비롯되는 쾌락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이미 나온 앨범, 알고 있는 곡을 즐기며 행복해 하는 감정이라기보다는, 아직 들어보지 못한, 이제 곧 나올 새로운 음악을 상상하며 설레는 흥분 상태에 가깝다는 겁니다. 어느 순간 저라는 사람이 그런 도파민 흥분에 쉽게 자극되는 인간이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고요. 그리고 제게 드림씨어터는 그 어떤 밴드보다도 그런 강한 자극을 동반하는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밴드였습니다.
새 앨범의 이미지와 찰나의 곡조가 온갖 상상을 다하게 만들고 또 다시 주체할 수 없는 흥분을 일으키는 바람에 주절거려 봤습니다. 새 앨범 소식에 말할 나위 없이 흥분되는, 또 다른 많은 최애 밴드가 각자 있으시겠지요. 그런 기다림 속에서 살 수 있고, 그런 기다림을 충족 시켜주는 밴드와 그들의 음악을 사랑하며 살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음악의 즐거움을 모르는 사람들은 과연 상상할 수 있을까요?
Worms 2024-10-06 07:28 | ||
저도 드림씨어터로부터 빚진 것이 많습니다. 또 한번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 ||
모탈컴뱃2 2024-10-06 08:23 |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어렸을 때 즐기던 노래들은 설레였는데, 나이가 들어가며 무덤덤하게 되는 걸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신보 발매하는 것 자체가 감사하죠. | ||
erotomania 2024-10-06 09:41 | ||
설레는 마음 정말 공감이 돼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metalnrock 2024-10-06 10:00 | ||
장문의 글 잘 읽었어요 더더욱 기대됩니다 | ||
skh814 2024-10-06 11:36 | ||
40주년 무조건 갑니다!!! | ||
이준기 2024-10-13 10:50 | ||
기대됩니다! | ||
▶ 날카로운 첫 신보의 기억 / 드림씨어터 16집을 기다리며 [6]
202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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