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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level 6 bludyroz
Date :  2020-04-04 00:16
Hits :  4278

내가 좋아하는 형들이랑 같이 나이가 들어간다고 느껴질때 (feat. 블라인드 가디언)

블라인드가디언을 처음 접한것은 98년입니다
97년 메탈리카를 접하고 이후 슬레이어 오비츄어리 등
스피드와 파워만을 추구하다가
친구가 빌려준 Imagination from the other side 씨디를 듣고
멜로딕한 느낌도 좋네 하면서 좀더 많은 장르를 접하게 되었죠
(결국 99년에는 앙그라 스트라토바리우스 등 멜로딕 한 밴드들과
앨리스 인 체인스, 조 새트리아니, 섀도우갤러리, 사바타지
나중에는 핑크플로이드 카멜 예스 등의 70's 프록에도 손을대며
잡식성 리스너가 되어버렸습니다..
아이러니하게 그 계기를 만들어준 밴드는 블라인드가디언입니다)

여튼 그 블라인드 가디언의 5집은 여러 명곡들이 있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은 본 인어 모닝홀 이라는 곡입니다
얼마나 좋아했던지 당시에 무려 70메가나 하는
이 곡의 뮤비를 다운받아서 몇번이고 돌려보곤 했었죠
(피씨통신으로 집 전화비 많이 나온다고 쿠사리 깨나 들었죠^^)
바로 이 버전입니다
https://youtu.be/ZqVRzNfqlh4


나중에 유툽으로 검색하며 찾아본 결과
한지 '형' 이 라이브를 한 버전중에 젤 간지나는 버전은
95년 방콕 라이브 버전입니다..
https://youtu.be/4uXA_1cHhqs

라이브음질이 좋진 않아도
95년 당시 투어의 라이브가 제대로 유툽에 남아있는건
이거 밖에 없는듯 하네요

03년인가 나온 라이브 앨범에도
머리를 짧게 하고 다니시는 요즘에도 이 곡은 꾸준히 부르지만
거침없이 베이스을 치며 내지르는 20년도 더 된 옛날이
더 간지나보이는건 어쩔수 없네요

98년 블라인드 가디언을 첨 접했을 때에
이 밴드는 제 '형' 이 되었습니다
20년 전 고딩이었던 '동생'은 이제 나이 40 아저씨가 되었고
우리 형들의 얼굴은 슬슬 나이가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참 내가 좋아하는 형들이랑 같이 나이가 들어가는건
묘한 느낌인거 같습니다
20년전 형들은 팔딱팔딱 뛰는 폭발하는 에너지가 느껴졌다면
지금 형들은 숙성된 와인같은 느낌이랄까요
데뷔 30년차에도 아직 앨범을 내고 라이브를 하는
우리 형들이 너무 고맙기만 하네요
단지 ..
우리형이 베이스 들고 미친듯이 헤드뱅하면서
고음이고 뭐고 내지르는걸 한번이라도 보고싶은건
옛날 형들이 팔팔할때를 기억하는 동생의 작은 소원이랍니다

애들을 재우고 03년 라이브앨범을 듣다가
갑자기 본인어 모닝홀에 꽂혀서 주저리 주저리 해봤습니다 ^^
불금 저는 블라인드 가디언으로 달려보렵니다
03년 라이브랑 도쿄테일까지 옛날 우리형들 추억 찾아서
오늘 밤은 달려보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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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8 DT2508     2020-04-04 11:57
Imagination from the other side 정말 명반이죠.이 음반은 Born in a morning hall도 정말 좋고 I’m Alive 최고입니다 ㅜ
level 14 XENO     2020-04-05 18:36
저도 그 앨범에 뻑가서 블가 형님들에 푹 빠졌죠. 제 인생 버킷 리스트 중 하나가 블가 공연 가서 떼창하는 겁니다.
level 14 B1N4RYSUNSET     2020-04-06 02:15
저도 가디언 형님들로 메탈 입문하고 이매지네이션즈 앨범 엄청나게 들었습니다. 몆년전에는 드디어 형님들 공연을 보았는데 이매지네이션즈 앨범을 통채로 연주해주더군요. 진짜 미친듯이 뛰어놀고 때창도 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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