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굉장히 어렵네요
우선 달린 댓글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면
가장 눈에 띄는 댓글들은 역시 "현대까지 이어오는 여러 작곡법이나 곡의 구성은 클래식에서 완성되었다."
라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일단은 저는 "그것이 클래식에서 완성된 것은 작곡가들이 대단한 것이지 클래식이라는 장르 자체의 특성이 될 수는 없다"라고 이야기는 해 놓았습니다만 적고보니 조금 어려운 주제이긴 합니다.
우선 여기까지는 생각이 변함이 없습니다
지금 메탈이 클래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해서 클래식이 메탈보다 "우월한" 장르는 아닙니다.
그건 논리적으로 말이 되지 않습니다.
클래식이 메탈보다 "우월하다"라는 것은 어떤 무언가가 다른 무언가에 비해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뜻으로
메탈에 속하는 어느 것도(혹은 거의 대부분이) 클래식보다 위에 있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물론 클래식이 성행하던 시대에 음악적인 발전이 (정확히는 서양 음악의 발전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클래식이라는 음악의 특징인가요?
그건 그냥 "음악"의 발전이지 "클래식"의 발전이 아니라고 봅니다.
만약 그게 클래식의 발전이라면 클래식과는 전혀 동떨어진 여타 장르에서 그러한 작곡법을 쓸 수 없어야 합니다.
더 정확히는 발전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냥 새로운 무언가가 계속해서 탄생한 것 뿐이죠.
유행은 언제나 돌고 도는 것이기 때문에 아주 옛날에 쓰이던 작법이 미래에 다시 쓰이지 않으리라고 장담 못합니다.
그 당시에 유난히 많이 생겨났던 훌륭한 작곡가들이 새롭고 다채로운 양식을 많이 발전시켰던 것 뿐이죠.
질문을 간단하게 바꿔보겠습니다.
요즘은 세계화시대라서 우리나라 사람들도 락과 메탈을 하고
서양사람들도 우리나라 판소리나 탈춤같은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락과 메탈은 서양의 락과 메탈에 비해서 뒤쳐진다고 말할 수 있나요?
서양사람들이 판소리를 할 때 "우리나라가 오리지널이니까 우리나라 판소리가 더 우월하다"라고 말할 수 있나요?
답은 간단합니다. "No"입니다.
왜냐면 저 질문 자체가 존재할 수 없는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댓글에도 달았지만 "왜 메탈이 뒤쳐지지 않는다거나 클래식보다 우월하다는 뉘앙스를 풍기냐"라고 하시는데
전 당연히 메탈이 클래식보다 우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당연한 겁니다. 장르간에는 우열이라는 게 존재할 수 없습니다.
주관적으로 뭘 더 좋아하냐 싫어하냐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죠.
제가 힙합을 별로 안 좋아한다고 해서 에미넴의 명성을 저평가 할 수는 없죠.
(물론 주관적으로 어떠냐고 물어본다면 그저 그렇다고 대답하겠지만)
당연히, 그렇기 때문에 전 메탈이 클래식보다 뒤쳐진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떤 장르도 다른 장르에 비해 뒤쳐질 수 없기 때문이죠.
가장 눈에 띄는 댓글들은 역시 "현대까지 이어오는 여러 작곡법이나 곡의 구성은 클래식에서 완성되었다."
라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일단은 저는 "그것이 클래식에서 완성된 것은 작곡가들이 대단한 것이지 클래식이라는 장르 자체의 특성이 될 수는 없다"라고 이야기는 해 놓았습니다만 적고보니 조금 어려운 주제이긴 합니다.
우선 여기까지는 생각이 변함이 없습니다
지금 메탈이 클래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해서 클래식이 메탈보다 "우월한" 장르는 아닙니다.
그건 논리적으로 말이 되지 않습니다.
클래식이 메탈보다 "우월하다"라는 것은 어떤 무언가가 다른 무언가에 비해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뜻으로
메탈에 속하는 어느 것도(혹은 거의 대부분이) 클래식보다 위에 있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물론 클래식이 성행하던 시대에 음악적인 발전이 (정확히는 서양 음악의 발전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클래식이라는 음악의 특징인가요?
그건 그냥 "음악"의 발전이지 "클래식"의 발전이 아니라고 봅니다.
만약 그게 클래식의 발전이라면 클래식과는 전혀 동떨어진 여타 장르에서 그러한 작곡법을 쓸 수 없어야 합니다.
더 정확히는 발전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냥 새로운 무언가가 계속해서 탄생한 것 뿐이죠.
유행은 언제나 돌고 도는 것이기 때문에 아주 옛날에 쓰이던 작법이 미래에 다시 쓰이지 않으리라고 장담 못합니다.
그 당시에 유난히 많이 생겨났던 훌륭한 작곡가들이 새롭고 다채로운 양식을 많이 발전시켰던 것 뿐이죠.
질문을 간단하게 바꿔보겠습니다.
요즘은 세계화시대라서 우리나라 사람들도 락과 메탈을 하고
서양사람들도 우리나라 판소리나 탈춤같은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락과 메탈은 서양의 락과 메탈에 비해서 뒤쳐진다고 말할 수 있나요?
서양사람들이 판소리를 할 때 "우리나라가 오리지널이니까 우리나라 판소리가 더 우월하다"라고 말할 수 있나요?
답은 간단합니다. "No"입니다.
왜냐면 저 질문 자체가 존재할 수 없는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댓글에도 달았지만 "왜 메탈이 뒤쳐지지 않는다거나 클래식보다 우월하다는 뉘앙스를 풍기냐"라고 하시는데
전 당연히 메탈이 클래식보다 우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당연한 겁니다. 장르간에는 우열이라는 게 존재할 수 없습니다.
주관적으로 뭘 더 좋아하냐 싫어하냐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죠.
제가 힙합을 별로 안 좋아한다고 해서 에미넴의 명성을 저평가 할 수는 없죠.
(물론 주관적으로 어떠냐고 물어본다면 그저 그렇다고 대답하겠지만)
당연히, 그렇기 때문에 전 메탈이 클래식보다 뒤쳐진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떤 장르도 다른 장르에 비해 뒤쳐질 수 없기 때문이죠.
seawolf 2015-01-13 13:11 | ||
질문들에서.. 제게 클래식은 들어봤냐? 재즈는 들어봤냐? 라는 말을 봤습니다.. ㅎㅎ 무슨 클래식과 재즈 듣는게 그리도 대단한건 저얼대 아니라고 생각되구요. 대중 아이돌 음악 듣는거랑 클래식 재즈 듣는거랑 별반 차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상한 권위 의식 있으신 분들이 좀 계시지 않나 생각되네요. | ||
byron1st 2015-01-14 14:55 | ||
이제 들어와서 아래 글들/댓글들 봤는데, "우월함"이라는걸 참 쉽게 주장하는 분들이 있네요. 상당부분 계량화가 가능한 이공계에서 조차 'A가 B보다 우월하다'라는 주장을 하기 위해선 다양한 관점에서 많은 논증이 필요한 법입니다. 그나마도 대부분 'A가 B보다 "일정부분에서" 우월하다' 정도로 결론 맺지요. 하물며 가장 복잡하고 정량화/계량화가 불가능한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예술에서 어찌 감히 'A가 B보다 우월하다'라는 주장을 쉽게 할 수 있나요? Dream Theater의 화려한 연주곡보다 Beatles의 심플한 멜로디가 더 와닿을 때가 있는 법이고, 누구에겐 깊은 감동을 가져오지만, 다른 이에게는 한낱 자장가에 불과할 수도 있는겁니다. 이러한 사람의 감정은 더군다나 그 시대의, 사회의, 개인 환경의 영향을 짙게 받습니다. 이러한 사람의 감정이라는 걸 어찌 재량하고 이를 바탕으로 예술 장르의 우월성을 판단하겠습니까. 클래식에 현대 음악이 많은 부분 뿌리를 두고 있지만, 이는 클래식의 우월성을 증명해주진 못합니다. 가령, 현대의 사회 제도는 많은 부분 로마법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로마법이 현대법보다 우월하다고 말하지 못합니다. 이는 마치 아버지가 반드시 아들보다 낫다라고 주장하는 것이나 다름없죠. 예술이라는 것은 한 개인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그 개인의 환경, 사회의 모습, 시대의 정신 등을 복합적으로 반영합니다. 인간 1명의 감정이 다른 1명의 감정에 우선한다라는 것조차 증명하지 못하는 마당에, 이런 복합적인 결과물(예술) 사이의 우월성을 도대체 감히 누가 주장할 수 있나요. 신이 존재한다고 해도 이는 증명하지 못할것입니다. 그러니 각자의 취향을 존중하는 것이 옳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
seawolf 2015-01-14 22:48 | |||
좋은 글입니다!! | |||
Execution 2015-01-18 05:45 | ||
"순수 음악적인 요소"만을 가지고 객관적 척도를 통해 - 어느정도의 어거지를 포함하여 - 위계를 나누겠다면, 결국엔 클래식이 상위겠지만 기타 연계되는 요소들까지 종합하면 딱히 클래식만이 위라고도 하긴 어렵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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