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를 다루는 것과 음악감상에 대하여
제가 메탈을 듣다가 가끔 드는 생각은 제가 밴드 악기를 다룰줄 안 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입니다 저는 기타, 베이스, 드럼, 키보드 등 아무런 악기를 배워본적이 없는데 흔히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잖아요. 분명 감상이나 평가에 있어서 더 전문적인 관점으로 볼 수 있겠죠. 그렇다면 메킹 여러분들은 이러한 능력이 음악에 순수하게 감동하는데 큰 영향을 끼친다 생각하시나요?
Chaoser 2019-09-26 13:55 | ||
그러기 위해선 기타는 코드 외우기, 베이스도 마찬가지겠고 드럼은 체력과 팔힘, 키보드는 메탈에 어울릴 정도로 하는게 가장 기본이라고 봅니다....(솔직히 저도 글에서 나온 4개 악기 아예 모르고 메탈음악을 주구장창 듣기만 했지만 악기 다루는 법은 알아야된다고 생각해서요...) | ||
푸른날개 2019-09-26 14:02 | ||
우뇌와 죄뇌에 따라 음악이 다르게 들리기도 합니다 ㅋㅋㅋ 악기도 배워 보고 악보도 보고 그렇게 분석적으로 보면 그리 들리 겠고 ㅋㅋㅋ 무아의식으로 꿈결같이 유체이탈로 소리에 빠져 들다 보면 기억에 잘 남지가 않더라도 어디 판타지에 딴 세상에 빠지는 느낌도 들고 뭐 그렇네요 ㅋㅋㅋ | ||
똘복이 2019-09-26 14:07 | ||
어느정도 감상의 폭과 깊이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분명합니다만 절대적!이라고 까지는 조심스럽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온전히 아는 이를 위한 음학이 되어버리니까요. 음악, 특히 메탈같은 직선적이고 주제등이 분명한 음악은 그 전체의 텍스쳐를 보는것이 좀 더 접근법이 쉬울 것 같습니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음악을 듣기위해 악기를 배우지는 마세요. 다만 메탈에 빠져들다보면 아마 스스로 뭐 하나라도 배워보고픈 시기는 찾아올 겁니다. ^^ | ||
슬홀 2019-09-26 14:20 | ||
베이스는 꽤 오래쳤고 기타는 대충 칠 줄 아는데요, 베이스도 물론 좋지만 기타 좀 배우고나서 메탈음악 감상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 ||
해피락 2019-09-26 14:41 | ||
감상으로는 악기 배울 필요가 없다고 보지만, 저도 락메탈 좋아할때 개별 악기 생각해본적이 없으니까요.. 그래도 장문의 리뷰를 쓴다면 'Enter Sandman' 기타솔로 타브악보보구 대충 비벼서 칠수 있는 정도로 쳐보는게 낫다고 봅니다. 합주까지 하면 금상첨화구요. 뭐라해도 록은 기타의 음악이니까요ㅋ | ||
운영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IP : 211.36.156.115 | ||
Nightcrawler 2019-09-26 17:11 | ||
자랑하는건 아니지만 악기를 꽤나 오랜시간 다룬 본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분명히 영향을 끼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악기를 다루지 않고도 음악을 감상하실 때 아무런 불편함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정도라도 각 악기에 대한 이해와 이론적인 부분들을 갖추고 계신다면 더욱 풍부한 감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 ||
Rock'nRolf 2019-09-26 17:59 | ||
기타를 연주하는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분명 영향은 있습니다. 리뷰 할때도 악곡이나 연주 방식을 이야기할수있기 때문에 도움이 되긴하지만 감상을 위해서 더 깊이를 위해서 악기를 배울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저는 기타를 처음 배울때 남이 하는 연주를 내가 해보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악기를 배웠습니다. 단순히 취미 이상으로 생각해본적도 없고 그 이상으로 잘하고픈 생각도 물론 없습니다. | ||
q4821747 2019-09-26 18:24 | ||
일렉 베이스 드럼 다해본 입장으로는 영향은 확실하다 봅니다만...다른건 글쎄요... | ||
휘동이 2019-09-26 19:50 | ||
대학시절 노래패에서 기타쬐끔 치곤했는데 기억해보면 그전이나 이후 악기 다룸으로 해서 크게 감상에 변화가 생긴거 같지는 않고 그냥 음악을 좋아하고 감상하기를 좋아해서 내안에 감춰진 감성을 가능하면 끄집어내어 많이듣고 이해하려 해보고 반복해서 듣다보면 어느순간 감동이 오는때가 있는듯 합니다. 프로그레시브락에서 이런 경험을 더 많이 한거 같아요. | ||
dragon709 2019-09-26 20:52 | ||
전 10년넘게 아마츄어밴드에서 베이스를 치고있는데 그렇게 크게 차이 없더라구요~ 연주활동을 진지하게 안해서 그런가;;; | ||
광태랑 2019-09-26 21:25 | ||
저는 클래식기타만 연주하다가 메탈을 접한 이후 나도 저런 연주를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일렉기타를 잡았습니다. 음악에서 해당 악기의 비중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연주 경력이 영향을 주는 정도가 다른 것 같습니다. 기타 속주가 많은 파워, 바로크 메탈은 확실히 기타를 알고 들으면 더욱 감탄하게 되고, 비교적 솔로가 부각되지 않는 얼터너티브, 그런지 등의 장르는 아무래도 다른 부분에 집중하게 되더라구요. | ||
겸사겸사 2019-09-27 00:06 | ||
모든 회원님들이 다 좋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만 제 입장을 말씀 드린다면 '리스너'와 '플레이어'의 차이라는게 분명 존재하는것 같더라구요. 분명 리스너 입장에서 듣기에는 굉장히 멋지고 듣기 좋은 음악인데, 플레이어 입장으로 볼때는 약간 시시하거나 지루하게 보일수도 있는....그런 차이점도 존재하더라구요. | ||
b1tc0!nguЯu 2019-09-27 00:35 | ||
저는 기타를 치는데 개인적으론 음악감상의 차원이 틀려지더라구요. 기타연주 위주로 집중해서 듣는일이 많아지고 어떻게 연주하는지, 조화등등을 많이 생각합니다. 음악적 취향도 그에 맞춰서 변하더라구요. 예전에는 현란한 연주의 음악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간단해도 멋짐 연주를 선호합니다. 고스트 처럼요. | ||
Harlequin 2019-09-27 02:29 | ||
연주를 진지하게 파고 들 수록 감상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기계적으로 손만 돌리던 시절엔 내가 악기 잡아서 하고 있는 게 과연 내가 좋아하는 음악의 영역이긴 한 걸까 의문을 지울 수 없었어요. 그런데 계속하면 할 수록 악기를 바라보는 시선이 점점 바뀌게 돼요. 제가 인지할 수 있던 연주의 기본기가 처음엔 손밖에 안 됐다면, 점점 소리를 구분해 듣는 것도, 다양한 진행을 음미하고 그것들을 내 영역 안에 들이는 마냥 익숙해지는 것도, 마음을 바우고 내 소리를 더욱 집중해서 즐기는 것까지도 기본기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자기만의 관점이 늘어나다 보면 어느덧 악기와 음악의 방대한 교집합을 찾아낼 수 있고, 그 순간부턴 내 연주가 음악과는 이질적인 것 같다는 마음으로부터 자유롭게 되는 것 같아요. 연주를 대하는 태도가 새로워 지는 것은 곧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새로워 진다는 것과 같은 말이 돼요. 많이 부족하지만, 그동안 음악에 더 닿기 위해 맴돌고 치고 빠지며 개인적으로 느꼈던 바는 이렇습니다. | ||
View all posts (79)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