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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level 21 grooove
Date :  2024-10-25 13:34
Hits :  485

킹크림슨 책이 나왔습니다!

8월에 펀딩 소식을 전해 드린 킹크림슨 도서가 나왔습니다.
펀딩은 9월에 마감을 하여 어제 책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인터넷 서점 예스24나 알라딘에서 구입 하실수 있습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 킹 크림슨의 위상
크림슨은 프로그레시브 록의 완성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모순이다. 프로그레시브 록은 완성형이 없기 때문이다. 정의상 진보해야 하는 음악이다. 하지만 크림슨 이후 수많은 밴드들이 크림슨을 모방의 대상으로 삼아왔다. 핑크 플로이드와 함께 프로그레시브 록을 정의하다시피 했던 밴드다.

데뷔 이후 50년 이상을 활동해온 크림슨은 2021년 이후 팬데믹과 함께 사실상 해산 상태에 놓였다. 이미 영국에선 사실상 공식 크림슨 평전도 출간되었고 다수의 책이 등장해 크림슨에 대해 재평가를 시작했다. 그래서 출판사는 저자를 찾아 집필을 제안했다. 저자 이경준은 이미 한 인터뷰에서 언젠가 크림슨 평전을 쓰고싶다고 밝힌 적이 있었는데 아직 출판사 대표는 그 기사를 읽지 못한 상태였다. 즉 대표는 공식 평전이라도 번역해야하나 하고 고민하던 차였고 저자는 (아무도 내주지 않겠지만) 크림슨 평전을 쓰고싶다는 마음이 가득한 상태에서 만난 것이다. 만나자마자 두 사람은 바로 출간을 확정했다.

* 시대와 공명해왔던 프로그레시브 록

60년대는 싸이키델릭의 시대였고 60년대 크림슨은 싸이키델릭이 메탈로 증폭된 형태였다. 70년대는 록의 르네상스 시대였으며 70년대의 크림슨은 재즈-록-아방가르드-실내악 앙상블을 지향했다. 80년대는 뉴웨이브와 가벼움의 시대였는데 크림슨은 80년대로 들어가면서 이를 정면으로 반영했다. 대부분의 프로그레시브 록이 사운드 변화에 실패했지만 크림슨은 극히 드문 예외였다. 90년대는 중후장대한 모던 헤비 사운드가 다수 등장한 시대였고 역시 크림슨은 모던 프로그 앨범을 내면서 건재함을 증명했다. 2000년대 이후 크림슨은 앨범 작업보다는 즉흥에 기반한 라이브 활동에 집중했으며 이 역시 창작의 에너지를 살려낼 수 있는 최선의 형태였다.

이러한 역사성은 핑크 플로이드에게선 찾아볼 수 없다. 다시말해 프로그레시브 록 50여년의 역사를 크림슨은 압축적으로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프로그의 역사를 추적하기 위해서는 크림슨을 중심에 놓고 그 주변을 살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크림슨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 한국인의 시선으로 읽어낸 킹 크림슨

영어권, 일본어권의 크림슨 저서는 많다. 하지만 너무 학술적 느낌으로 분석한다거나, 감상자들이 현란한 묘사로 자신의 감정을 복잡하게 풀어놓은 책들이 많다. 한번에 크림슨의 방대한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은 꽤 드문 편이다.

저자 이경준은 독자들 대신 그 텍스트를 모두 읽는 길을 선택했다. 게다가 대표는 일본 전문가 김형진의 도움을 얻어 일본쪽의 핵심 텍스트와 인터뷰를 저자에게 마구 공급했다. 이 세 사람은 2년간 크림슨에 파묻혀 지냈다. 그리고 저자는 그 결과를 충분히 소화하여 자신의 비평으로 560여 페이지에 걸쳐 쏟아냈다. 좋아서 했으니까 가능한 작업이었다.

크림슨 단행본을 가진 비 영어권 국가는 별로 없다. 일본어 조차도 잡지 등에서 출간한 무크지 형태의 전문서가 다수이고 평전은 번역한 것 뿐이다. 한국인이 능동적으로 저술한 한국어 평전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의미가 깊다. 김경진-이진욱 등의 크로스리뷰가 포함되어 크림슨의 앨범을 입체적으로 읽어준다는 장점도 있다.

다 떠나서 왜 이런 방대한 작업을 해가면서까지 크림슨을 좋아하는 것일까. 프로그레시브 록에 관심이 없는 분이라도 한번 이 책을 따라 크림슨의 주요 명반들을 들어보시길 바란다. 핑크 플로이드가 베토벤적 존재라면 킹 크림슨은 바흐-파가니니-드뷔시-말러-쇼스타코비치 그 어느 사이에 있는 존재다.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까지 팬심을 드러내고 싶어진다.
번역서도 아닌 한국 작가가 쓴 평전
그것도 500페이지 짜리!
앨범 사진도 잘 실려 있습니다.
곧 나올 기대작 2편
메탈리카와 헤비메탈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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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16 Fly     2024-10-25 14:42
저도 퇴근하면 볼 수 있겠네요. 기대가 큽니다. 퇴근길에 가장 좋아하는 Red앨범 들어야겠어요
level 21 grooove     2024-10-25 14:55
텀블벅 하셨군요! 즐거운 주말 되시길!
level 15 metalnrock     2024-10-25 19:03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죠 천천히 주말에 읽으시면 되겠네요
level 21 grooove     2024-10-25 20:18
네 ㅎㅎ
level 10 sierrahotel     2024-10-25 19:38
저도 사려고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ㅡ.ㅡㅋ
level 21 grooove     2024-10-25 20:18
오우!
level 10 sierrahotel     2024-10-26 22:56
YES24에서 현재 일시품절입니다.
매니아들에게 인기가 살짝 있는 것 같네요.
재입고 되기를 기다려야 할듯...
level 21 grooove     2024-10-26 23:00
오우 그렇군요. 알라딘에는 재고가 있는거 같은데...
level 19 앤더스     2024-10-26 10:37
500페이지.. ㄷㄷ 음악 도서도 몇개 있긴 한데요.. 저 책은 정말 압도적이네요.
level 21 grooove     2024-10-26 23:01
네 받아보니 두께가 ㅎㅎㅎ
level 11 D.C.Cooper     2024-10-26 23:00
소개 감사합니다. 저도 사서 킹크림슨 음반을 들으면서 읽어봐야하겠군요 ^^
level 21 grooove     2024-10-26 23:01
즐거운 주말 킹크림슨과 함께!!
level 21 groo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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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월랑 2024-11-14 11:37
비 오네요 November Rain 들어줘야겠습니다
악의꽃 2024-11-13 21:00
환율 속상하네요. :(
악의꽃 2024-11-13 20:56
상단 메모는 쪽지 확인 기능. 쪽지 보낼 땐 상대방 닉넴 크릭 후 좌상단 "send a memo " 크릭
gusco75 2024-11-13 16:52
쪽지 기능도 있나보군요...사용을 안해봐서...
gusco75 2024-11-13 16:52
쪽지 기능도 있나보군요...사용을 안해봐서...
GODSIZE 2024-11-13 10:44
사이트 상단에 있는 memo는 쪽지 기능인가요?
GODSIZE 2024-11-13 10:42
낮에는 아직도 반팔 입는 사람이 있더군요 정상적인 11월 날씨는 아닌 듯
fosel 2024-11-13 10:25
아침 - 추워 / 오후 - 더워 / 저녁 - 다시추워
악의꽃 2024-11-11 16:32
Immolation Imprecation Incantation
서태지 2024-11-09 14:37
Onslaught ! Dioclet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