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guy의 Age of Joker

이 앨범 관련 코멘트나 리뷰를 보면 '차트를 휩쓸었다'라거나 '유럽 차트를 박살냈다'라거나 하는 수식들이 붙던데,

개인적으로는 대체 왜 그런 과장된 표현들이 따라다니는 건지 좀 이해가 안 갑니다.(그분들의 앨범 평에 대해 뭐라 하려는 건 아니고, 그냥 객관적 지표인 판매량, 차트에 대한 수식이 너무 과장되어 있지 않나 싶어서요.)

차트를 보나 판매량을 보나 그런 소리를 들을 만큼 엄청난 성공을 거둔 앨범이라 보기엔 많~이 부족하지 않나 싶은데......

당장 위키피디아만 봐도, 자국인 독일에서 3위에 랭크된 걸 제외하면 대체로 10~100위 사이의 그저 그런 수준이고(많이 봐줘서 에드가이 앨범 중에선 잘 나온 편이라고 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음원시장이 확대되고 음반시장이 축소되면서 밴드들의 차트 성적이 좋아지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입니다.) 실제로 대략적인 판매량을 기재하는 사이트에서는(http://www.mediatraffic.de/albums-week37-2011.htm) 첫주 판매량이 2만장 선에 그쳤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장르의 대중성을 고려하면 많이 팔린 편이지 않나 할 수도 있겠지만, 대중성 면에서 에드가이를 압도한다고 보기 힘든 오페스의 같은 해 신보조차 첫주 5만장을 팔아치운 걸 보면 딱히... 이런저런 면을 모두 고려해봐도 차트를 박살냈다거나 휩쓸었다거나 하는 건 지나친 과장이라고밖엔 볼 수 없습니다. 상업성의 클라스가 다른 밴드들, 예컨대 나이트위시 같은 밴드들이라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파워메탈 장르로 한정짓더라도, 그리고 최근작들로 한정짓더라도 저 앨범보다 차트 성적, 판매량 모두 뛰어난 앨범들도 꽤 있는데, 유독 저 앨범만 저런 식으로 치장되는 게 좀 이상한 것 같습니다. Scenes From a Memory 같은 스테디셀러라면 모를까 그런 것도 아닌 것 같고요.

좀 예민할 수도 있는 얘기긴 한데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이상해서... -_-;;; 유독 저 앨범에만 저런 표현이 많더라고요.

에드가이 팬분들께는 심심한 사과 말씀 드립니다. 해당 앨범의 평에 대해 뭐라 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