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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level 10 좀비키티
Date :  2012-04-14 11:13
Hits :  6085

Iced Earth 북경공연 후기

바로 어제 Iced Earth가 북경에 상륙했죠. 올해는 한국이나 중국이나 공연이 아주 풍년인거 같아요. 북경엔 앞으로 Dream Theater, Fire Wind, Eternal Tears Of Sorrow, Caliban 등의 밴드들의 공연이 잡혀있습니다. 공연표를 미리 예매하지 않아서 한시간 반 정도 미리 공연장에 도착했는데 다행히 표는 여유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무난하게 가장 앞인 펜스중앙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기분 좋았던건 저렴한 가격으로 VIP같은 자리를(200위안: 35천원정도) 잡았다는 것이지요. 첫 포문은 예상대로 Dystopia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자리가 그리 좋은 위치가 아니라는 걸 깨닫기 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맨 앞 가운데서 노래소리가 다른 악기들 소리에 파묻혀서 거의 들리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어제 공연은 더욱 심했습니다. 마치 마이크가 완전히 먹은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그치만 이게 어케 확보한 자린데닥치고 위치 사수!! 닥치고 공연즐감!! 저는 공연 중간 틈틈히 사진도 찍어가면서 맘껏 공연을 즐겼습니다. 공연도중에 2년전 Kreator공연 때 알게 된 브라질친구도 만나서 잠깐 인사도 하고 다시 미친듯이 머리를 흔들었습니다.  새 보컬 Stu Block 이 친구 완전 물건이더군요. 노래도중 잠깐 식 보여주는 액션이나 모션은 마치 프로레슬러를 보는 듯 했습니다. Jon Schaffer는 다른 기타리스트들처럼 무대를 휘젓는 스타일은 아니더군요. 줄곧 자기 자리만을 지키고 그 자리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그가 이렇다 보니 TroyFreddie역시 플레이가 굉장히 얌전했습니다. 이 두 사람의 느낌이라면 Jon에게 고용된 세션맨 같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Jon때문에 크게 오버하지 않고 그들 역시 묵묵히 자기자리만 지켰습니다. Iced Earth Jon Schaffer의 개인밴드라는 말처럼 이는 무대에서 보여주는 느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렇다고 그게 김빠진 공연은 아니고 굉장히 절제되고 분업화된 느낌이랄까요? 멤버들 모두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자기파트만 열심히 연주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공연 후반부에서 Watching Over Me가 끝난 뒤에도 관중석에서 계속 후렴구를 외치니까 의외의 상황이 전개되었습니다. 기타를 바꾸고 잠깐 숨고르기를 하려던 멤버들이 Jon의 놀라는 표정과 함께 그럼 한번 더 가볼까 하는 사인이 오고가더군요. 앞자리의 장점이라면 이런 걸까요? 무대 바로 앞에서 멤버들이 주고받는 신호나 교감을 저도 바로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Jon과 멤버들은 Watching Over Me의 후렴구를 몇 소절 더 즉흥적으로 연주해 주었습니다. 또한 Jon은 굉장히 만족하면서 감동한 표정을 짓더군요. 관객의 열렬한 호응이 밴드에게 큰 힘이되어 더 좋은 연주로 돌아오는 순간이었습니다. 중국관객들도 여느공연 때보다 호응이 뜨거웠습니다. 떼창하는건 중국에선 거의 보기 힘든 광경인데 의외로 가사를 알고 있는 애들이 많더군요. 또한 아가씨들이 이외로 공연장에 많이 와서 적잖히 놀랬습니다. 한국에서 여성관객이 이정도면 완전 대박인데망할 슬램때문에 허리가 부러질 정도였지만 나름 재미도 있었습니다. 펜스에서 뒤로 점프하는 놈도 있었고, 할건 다 하더군요. ㅎㅎ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북경에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Pure Evil을 연주하지 않아서 좀 섭섭했습니다. 지난 5일 호주에선 했다던데…. 그룹송 Iced Earth를 끝으로 멤버들은 무대중앙에서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퇴장하기전 Jon은 굉장히 흡족한 표정으로 곧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무대를 떠났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밴드들의 공연을 봐왔지만 Iced Earth는 굉장히 독특하고 특별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절제된 플레이에서 어마어마한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지…. 벌써 다음 방문이 기다려 집니다.

 

Set list

1.     Dystopia

2.     Angels Holocaust

3.     Slave To The Dark

4.     V

5.     Stand Alone

6.     When the Night Fall

7.     The Hunter

8.     Damien

9.     Anthem

10.   Declaration Day

11.   Days Of Rage

12.   Watching Over Me

13.   Dante’s Inferno

14.   Burning Times

15.   Iced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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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21 구르는 돌     2012-04-14 11:30
이들도 언젠가는 꼭 한 번 봤으면 합니다
level 8 BrandNew     2012-04-14 12:38
시험기간이여서 못갔네요 ㅜㅜ 언젠가 공연에서 뵈죠
level 12 dImmUholic     2012-04-14 15:10
으어어어어어어어ㅓ ㅠㅠㅠ
level 8 비단붕어     2012-04-14 16:12
중국에 앞으로 온다는 밴드들이.............. ㅜㅜ
level 9 쏘일헐크     2012-04-14 22:12
오오오!!!! 아이스드 어쓰 추억의 밴드죠 힘근 겨울에 저를 더욱 꽁꽁 얼려준 ㅋㅋ
level 9 사모쓰     2012-04-16 21:04
왜인지 북경 공연 후기 올라올거 같아서 상해 공연 후기는 패스~(사진도 없고;;;)
피크 득템한 게 기억에 남네요. 솔직히 상해는 관객수 완전 저조해서...그나마 금발 외국인들 없었으면 완전 썰렁했을듯....
이미 아실런지 모르겠지만 Insomnium 중국 공연 온답니다. 날짜는 아직 미정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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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sel 2025-03-31 15:52
어제 눈 옴;;;;
gusco75 2025-03-31 13:43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음반 주문 후 기다리는 동안 하루하루가 정말 길게 느껴지는 건 나뿐이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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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xic Holocaust 후기 없나요
서태지 2025-03-22 13:46
바다 건너 Mayhem 박스셋 오는 중..ㄷㄱㄷㄱ
amoott 2025-03-22 10:15
들어보니 멜데,스레쉬 색채가 더 강해진듯 하네요
gusco75 2025-03-21 13:13
COF...예약 후 기다리는 중...잔뜩 기대 중입니다~
Peace_sells 2025-03-21 06:26
Cradle of filth 신보가 나왔네요. 좋은듯
AlternativeMetal 2025-03-20 20:24
[뜬금포] 이제 좀 있으면 버스커버스커 벚꽃연금 시즌이네요!
악의꽃 2025-03-06 15:52
바벨과 더블어 "Stranger"의 "Stranger"가 최고의 곡 중 하나라고 생각^^
똘복이 2025-03-06 15:33
바벨탑의 전설 솔로... 진짜 풀피킹에 태핑에 마지막 스윕 피킹 마무리까지... 명곡이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