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제가 사는 캘거리에 북미투어중인 밴드들이 왔습니다. UADA / GHOST BATH / CLOAK의 합동 공연이지요. 우아다는 아주 이지리스닝한 멜로딕 블랙메탈, 고스트배쓰는 DSBM 내지 블랙게이즈, 클록은 모던한 블랙메탈 정도로 보면 되겠군요.

안타까운 소식은 CLOAK이 차량 이슈로 불참하고 대신 로컬 밴드인 KINGS ROT(역시 멜로딕 블랙)이 땜빵을 했습니다.

KINGS ROT은 핀란드식 블랙을 지향한다고 하고.. 확실히 듣기 무난하고 약간 페이건/포크블랙의 냄새도 나는 듯 해 보였습니다. 동네 밴드인줄 알았는데 벌써 정규 앨범만 2개 발표 했네요.

GHOST BATH는 개인적으로 기대가 컸던 (사실 UADA는 몇 년 전에 한번 봤었기도 했습니다.) 밴드였는데 역시 기대를 100% 충족했습니다. 시종일관 괴성 지르는 DSBM에서도 이 밴드는 보컬이 아주 흉흉하기로 유명한데, 그걸 라이브로 들으니 아주 맛있더라구요. 비쥬얼도 무슨 예수님 같은데 입을 크게 벌리며 정말 절규하는 것 처럼 부르는 퍼포먼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DSBM밴드의 라이브은 어떨 지 항상 궁금했는데, 아주 만족스러운 쇼였습니다.

마지막으로 UADA. 마치 컬트오브파이어처럼 로브를 뒤집어쓰고 나와서 향을 피우며 시작.. 음악 외적으로도 포스가 있습니다. 다만 이 밴드는 컨셉 상 관객과 소통을 1도 안해요.
트랙은 멜로딕한 곡 위주로 선곡했고 곧 나오는 4집의 선공개 곡도 있던 걸로 추정합니다.(말을 안하니 알 수가 없음) 자기 할 것만 하고 앵콜 이런거 없이 짤없이 퇴장.. 마지막에 '땡큐 캘거리' 이게 전부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예전에 한번 봐서 그런지 몰라도 UADA는 큰 감흥이 없었어서 아쉬웠습니다.

이번 달에 BEAST IN BLACK과 Hexis 공연도 있너서 참석 예정인데, 특히 비스트인블랙은 작년에 봤던 드래곤포스와 한번 비교해봐야겠어요.

 

Kvarfor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