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asonic 3 Review

Band	Novasonic
Album	Novasonic 3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November 14, 2001
Genres	Alternative Metal, Rap Rock, K-Pop
Labels	Universal Music
Length	45:36

Reviewer :  제츠에이         Rating :  75 / 100

예기치 않은 김진표(JP)의 건강 악화로 아이덴티티가 망가져버리고, 대안을 찾기 위한 방황이 짙게 엿보이는 앨범.
느닷없는 Symphonic 요소를 기용한 #1, Rammstein식 Industrial이 나는 #3, 글램글램한 청춘 록ㅡ남바 #4, 가요톱-텐 진입을 노린 듯한 #5, 몽환적인 #8 등..
마치 아버지에게 듣고 있다면 답을 알려달란 식으로 이런 저런 스타일의 곡들을 늘어트려 냈다.

곡 작업은 김세황, JP와 함께 분업을 하였던 2집과는 달리, 1집처럼 거의 대부분의 곡을 김영석이 담당했는데 (#6, #9 제외),
가장 이전작의 느낌이 많이 남아있는 #6은 되려 JP가 썼단 것이 아이러니이다.
#9는 Crash 3집에 수록된 동명 곡을 안흥찬과 함께 자가 커버(?)한 곡이다.
이런 비슷한 케이스가 또 있나 모르겠는데 좀 특이한 케이스이자 바람직한 케이스인 것 같다.
자기 곡을 다른 밴드 앨범에서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리레코딩한 느낌.
인플 놈들아 clayman 그렇게 할거면 밴드이름 바꿔서 내라.

가사의 주된 주제 역시 기존의 세상 뭐같으니 다 때려부숴버리자는 이야기에서 떠나 보다 개인적인 감정을 다루는 것도 음악적 변화에 발맞춘 특징이다.
사실 #3는 그 가사가 워낙 오그라들긴 하는데, 사실 몰라서 그렇지 외국 노래들도 저런 가사들 많겠지 뭐..

하지만 역시 1,2집의 스타일을 좋아했기 때문에 이번 앨범의 절반은 불가항력적인 변화에는 호의적일 수 없었다.
2000년, 2001년 힙합계에선 1999대한민국, MP힙합 같은 앨범이 나오며 수많은 랩퍼들이 저마다의 개성으로 두각을 내려던 시기였는데, JP의 후임을 찾는 대신 굳이 음악적 스타일을 변화하려던 이유는 아직도 납득하기 어렵다.

곡들이 나쁘진 않지만 이들만의 유니크한 아이덴티티를 내다버린 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