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asonic Review
September 7, 2020
케이블 TV란 게 마침내 국내에 런칭을 하고, '본격 음악 전문 방송'이라는 타이틀 아래에 KM TV와 킹net이 송출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 한낮,
방학 중이었던 한 잼민이는 TV를 보다 세상 심각한 설정과 함께 웬 머리 긴 양반들이 머리를 출렁거리며 소음을 내는 걸 듣고 만다. (태양의 나라 MV)
가만있어보자, 지난 설에 받은 세뱃돈이 아직 남아있었지.
잼민이는 한 걸음에 근처 상가 레코드 점에 가 테이프를 사오고는 그렇게 한 사람의 헤비니스 인생이 시작되게 된다.
우리나라에 존재해줘서 너무 고마웠던 밴드, 고마웠던 앨범.
객관적이 될 수 없는, 내게 헤비니스에 빠지게 해준 계기가 된 앨범 중 하나.
N.ex.t의 음악성을 기반으로 Limp Bizkit, RATM, Slipknot의 요소가 적절하게 섞인 판 위에서,
김진표(JP) 특유의 위트와 센스, 그리고 카리스마가 화룡점정을 하는 느낌.
다른 많은 곡들의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이 앨범을 얘기할 때 #12를 빼놓고 얘기하긴 어려운 것 같다.
당시 대전격투/슈팅이 점거하던 오락실의 판도를 극적으로 뒤집은 Pump It Up 덕분에 엄청난 유명세를 얻게 된 곡인데,
곡도 좋고 펌프 족보도 좋았지만 하필 펌프를 쫌 밟는다 할 사람이 셋째 판에서 할 곡이 몇 없었고,
족보 자체가 퍼포를 하기 너무 좋았기에 어느 동네 어느 오락실을 가도 JP가 "웃기지 마라"를 외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하지만 제일 좋아했던 곡은 Slipknot스러운 분노와 광기가 여과 없이 표현된 #8 증오.
"웃기지 마라"처럼 펌프에 수록되어있었는데, 어쩐지 퍼커션이 추가된 느낌으로 편곡되어있어 게임 사운드도 매우 좋아했었다.
오랜만에 다시 들으며 추억이 돋아 너덜너덜해진 테이프 가사집을 펼쳐봤는데, K2 (#6), 홍경민(#4,#8), 안흥찬(#10) 등이 참여했단 내용이 써있었다.
안흥찬은 그렇다치더라도 나머지는 전혀 몰랐네.
방학 중이었던 한 잼민이는 TV를 보다 세상 심각한 설정과 함께 웬 머리 긴 양반들이 머리를 출렁거리며 소음을 내는 걸 듣고 만다. (태양의 나라 MV)
가만있어보자, 지난 설에 받은 세뱃돈이 아직 남아있었지.
잼민이는 한 걸음에 근처 상가 레코드 점에 가 테이프를 사오고는 그렇게 한 사람의 헤비니스 인생이 시작되게 된다.
우리나라에 존재해줘서 너무 고마웠던 밴드, 고마웠던 앨범.
객관적이 될 수 없는, 내게 헤비니스에 빠지게 해준 계기가 된 앨범 중 하나.
N.ex.t의 음악성을 기반으로 Limp Bizkit, RATM, Slipknot의 요소가 적절하게 섞인 판 위에서,
김진표(JP) 특유의 위트와 센스, 그리고 카리스마가 화룡점정을 하는 느낌.
다른 많은 곡들의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이 앨범을 얘기할 때 #12를 빼놓고 얘기하긴 어려운 것 같다.
당시 대전격투/슈팅이 점거하던 오락실의 판도를 극적으로 뒤집은 Pump It Up 덕분에 엄청난 유명세를 얻게 된 곡인데,
곡도 좋고 펌프 족보도 좋았지만 하필 펌프를 쫌 밟는다 할 사람이 셋째 판에서 할 곡이 몇 없었고,
족보 자체가 퍼포를 하기 너무 좋았기에 어느 동네 어느 오락실을 가도 JP가 "웃기지 마라"를 외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하지만 제일 좋아했던 곡은 Slipknot스러운 분노와 광기가 여과 없이 표현된 #8 증오.
"웃기지 마라"처럼 펌프에 수록되어있었는데, 어쩐지 퍼커션이 추가된 느낌으로 편곡되어있어 게임 사운드도 매우 좋아했었다.
오랜만에 다시 들으며 추억이 돋아 너덜너덜해진 테이프 가사집을 펼쳐봤는데, K2 (#6), 홍경민(#4,#8), 안흥찬(#10) 등이 참여했단 내용이 써있었다.
안흥찬은 그렇다치더라도 나머지는 전혀 몰랐네.
5 likes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태양의 나라 (Last Vatalian 니벨롱겐 2039 하켄크로이츠) | 5:02 | 90 | 2 |
2. | 아름다운 세상 | 4:04 | 90 | 2 |
3. | 어! 대한민국 | 3:39 | 95 | 2 |
4. | 알. | 4:39 | 87.5 | 2 |
5. | 서툰 여유: 중립 | 0:43 | 77.5 | 2 |
6. | 서툰 여유: 전진 | 3:10 | 90 | 2 |
7. | 서툰 여유: 후진 | 0:39 | 77.5 | 2 |
8. | 증오 | 3:14 | 97.5 | 2 |
9. | 집에 오던 길: 사건... | 0:13 | 67.5 | 2 |
10. | 집에 오던 길: ...그 후 | 5:13 | 77.5 | 2 |
11. | 마지막 편지...그것조차 거짓: 진심 | 1:29 | 77.5 | 2 |
12. | 마지막 편지...그것조차 거짓: 또다른 진심 | 2:49 | 87.5 | 2 |
13. | 태양의 나라 (P.R ver.) | 4:42 | - | 0 |
Line-up (members)
- 김진표 (Kim Jinpyo) : Vocal
- 김세황 (James Kim, Kim Sehwang) : Guitar
- 김영석 (Kim Young-Suk) : Bass
- 이수용 (Lee Soo-Yong) : Drums
10,437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
Icon Review (1993) | 100 | 13 hours ago | 0 | ||||
Death Magnetic Review (2008) | 65 | 15 hours ago | 0 | ||||
The Years of Decay Review (1989) | 100 | 15 hours ago | 1 | ||||
Paid in Full Review (2022) | 75 | 23 hours ago | 0 | ||||
A Prelude to Sorrow Review (2018) | 80 | 23 hours ago | 0 | ||||
Reborn Review (2018) | 80 | 1 day ago | 1 | ||||
Forests of Witchery Review (1996) | 80 | 1 day ago | 0 | ||||
Seasons in the Abyss Review (1990) | 90 | 1 day ago | 0 | ||||
Humanity - Hour 1 Review (2007) | 90 | 1 day ago | 0 | ||||
Eye II Eye Review (1999) | 75 | 2 days ago | 1 | ||||
Awakening from Dukkha Review (2021) | 75 | 2 days ago | 0 | ||||
Killing on Adrenaline Review (1998) | 100 | 4 days ago | 1 | ||||
Chapter 3: Parasomnia Review (2011) | 90 | 4 days ago | 1 | ||||
Time to Be King Review (2010) | 70 | 5 days ago | 0 | ||||
The Winter Wake Review (2006) | 75 | 5 days ago | 0 | ||||
Endless Review (2024) | 90 | 6 days ago | 1 | ||||
Forevermore Review (2011) | 70 | 6 days ago | 0 | ||||
80 | 6 days ago | 1 | |||||
90 | 7 days ago | 0 | |||||
Distance Over Time Review (2019) | 80 | 7 days ago | 1 |
Novasonic 3 Review (2001)
제츠에이 75/100
Sep 7, 2020 Likes : 3
예기치 않은 김진표(JP)의 건강 악화로 아이덴티티가 망가져버리고, 대안을 찾기 위한 방황이 짙게 엿보이는 앨범.
느닷없는 Symphonic 요소를 기용한 #1, Rammstein식 Industrial이 나는 #3, 글램글램한 청춘 록ㅡ남바 #4, 가요톱-텐 진입을 노린 듯한 #5, 몽환적인 #8 등..
마치 아버지에게 듣고 있다면...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