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ham Mirrors Review
Band | |
---|---|
Album | The Sham Mirrors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April 22, 2002 |
Genres | Avant-garde Metal, Progressive Metal, Symphonic Metal |
Labels | Ad Astra Enterprises |
Length | 43:21 |
Ranked | #5 for 2002 , #217 all-time |
Album rating : 94.5 / 100
Votes : 24 (3 reviews)
Votes : 24 (3 reviews)
July 14, 2016
'결합의 오류'란게 있다. 한 집단 내에 위치한 개체의 속성이 전체의 속성을 대표할 수 있다라고 믿는 오류인데, 쉽게 말해 '잘난 놈끼리 모인 집단은 언제나 잘났고 못난 놈끼리 모인 집단은 언제나 못났다'라는 결론을 단정짓는다는 식의 오류다.
이렇듯 잘난 놈끼리 모인 집단이 항상 잘난 것은 절대 아니다. 잘난 놈끼리 모여서 내린 결론이 천치들이 모여서 내린 결론보다 못한 경우도 허다한게 세상 이치다. 메탈계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대단하다는 뮤지션들 싸그리 다 모아둔 프로젝트들 망한거 본게 하루이틀일인가.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소리가 헛으로 나온게 아니란 말이다.
그럼에도 세상이 잘난 놈들을 모아두면 그 결과도 뭔가 다를 것이라 기대하는데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바로 이런 앨범 때문에 그렇다. 블랙메탈계에서 내로라하는 거장들을 다 모아두니 이런 기가 막힌 결과물이 나왔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식의 악곡을 상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감탄이 나올 뿐이다. 누구 말마따나 정말 우주를 유영하는 기분이랄까.
메킹에서는 이 앨범을 아방가르드 블랙메탈이라 소개해놨지만 나는 이 앨범이 왜 그렇게 소개되어야하는지 잘 모르겠다. 아마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그렇다고 이런식으로만 소개하기엔 본 앨범의 스펙트럼이 너무 넓다. 좀 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이 앨범에서 블랙메탈스럽다고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심블랙 특유의 화려한 음산함뿐이다. 나머지는 다른 장르에서 다 따온 아이디어인듯하다. 근데 그래서 이 앨범이 더욱 기가 막히다.
보통 어설픈 주방장이 퓨전 스타일 음식 만들겠다고 칼을 잡으면 그 때부터 재앙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애초에 궁합이 맞을 수 있을지, 맛이란게 형성될 수 있는 조합인지 생각하고 냄비에 때려박아야하는데 그냥 신선하고 남들이 시도해보지 않은 조합이니까 다 집어넣고 팔팔 끓이고 보는거다. 그래놓고 "내가 새로운 거 만들었다!" 라면서 남들한테 막 권하고 그런다. 물론 그런거 먹으면 (먹는 사람이 있는지는 몰라도) 고통이 그런 고통이 없다.
이 아날로지를 메탈에 적용해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어설픈 뮤지션이 "우어어 이거 크로스오버야!!" 하면서 있는거 없는거 다 때려박는 순간, 세상에 둘도 없는 (미친) 음악이 탄생한다. 하지만 다양한 음악을 접한 솜씨좋은 뮤지션이 다양하게 재료를 넣어 만든 음악은 처음에는 얼핏 청자들도 갸웃할지 몰라도 듣는 순간 "아!"하는 감탄사를 내뱉게 만든다.
이렇듯 자고로 재료는 죄가 없는 법이다. 다 사람이 문제인거지. 넣어도 '어떤걸 어떻게' 넣어서 만드느냐에 따라 해당 제품의 품질은 천지차이가 난다.
바로 이 점이 이 앨범을 '블랙메탈'로만 한정지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이다.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다시 예를 들어보자. 양식을 베이스로 하고 있는 주방장들이 협업을 하여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려 한다. 근데 이 주방장들의 솜씨가 범상치가 않을 뿐더러 고른 재료들의 조합도 엄청나다. 그리하여 양식, 중식, 일식, 한식을 다 짬뽕해서 어디 음식이라고 말하기는 좀 애매하지만 아무튼 참 맛있는 음식을 만들었다. 그런데 먹어본 사람들은 전부 다 이건 양식이라고 한 입으로 말한다. 자, 이 음식은 어느 나라 음식인가.
이렇듯 참여 뮤지션들이 주로 했던 장르가 블랙메탈이어서, 또한 심블랙 분위기가 무겁게 깔려서 블랙메탈이라고만 이 앨범을 뚝 잘라 이야기하는건 좀 많이 그렇다. (차라리 포스트 블랙메탈 이런식이면 모를까) 그냥 장르에 대한 편향없이 이 앨범은 좋은 앨범이고 잘 만든 앨범이다. 이 이상 나가는 순간 불필요한 논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거장들이 잘 만든 앨범이니, 별 생각하지말고 열심히 감상하자. 악튜러스 = 아방가르드 블랙메탈 이라는 불필요한 등식을 넣는 순간 우리는 또 하나의 결합의 오류에 빠질 수도 있을테니.
이렇듯 잘난 놈끼리 모인 집단이 항상 잘난 것은 절대 아니다. 잘난 놈끼리 모여서 내린 결론이 천치들이 모여서 내린 결론보다 못한 경우도 허다한게 세상 이치다. 메탈계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대단하다는 뮤지션들 싸그리 다 모아둔 프로젝트들 망한거 본게 하루이틀일인가.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소리가 헛으로 나온게 아니란 말이다.
그럼에도 세상이 잘난 놈들을 모아두면 그 결과도 뭔가 다를 것이라 기대하는데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바로 이런 앨범 때문에 그렇다. 블랙메탈계에서 내로라하는 거장들을 다 모아두니 이런 기가 막힌 결과물이 나왔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식의 악곡을 상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감탄이 나올 뿐이다. 누구 말마따나 정말 우주를 유영하는 기분이랄까.
메킹에서는 이 앨범을 아방가르드 블랙메탈이라 소개해놨지만 나는 이 앨범이 왜 그렇게 소개되어야하는지 잘 모르겠다. 아마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그렇다고 이런식으로만 소개하기엔 본 앨범의 스펙트럼이 너무 넓다. 좀 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이 앨범에서 블랙메탈스럽다고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심블랙 특유의 화려한 음산함뿐이다. 나머지는 다른 장르에서 다 따온 아이디어인듯하다. 근데 그래서 이 앨범이 더욱 기가 막히다.
보통 어설픈 주방장이 퓨전 스타일 음식 만들겠다고 칼을 잡으면 그 때부터 재앙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애초에 궁합이 맞을 수 있을지, 맛이란게 형성될 수 있는 조합인지 생각하고 냄비에 때려박아야하는데 그냥 신선하고 남들이 시도해보지 않은 조합이니까 다 집어넣고 팔팔 끓이고 보는거다. 그래놓고 "내가 새로운 거 만들었다!" 라면서 남들한테 막 권하고 그런다. 물론 그런거 먹으면 (먹는 사람이 있는지는 몰라도) 고통이 그런 고통이 없다.
이 아날로지를 메탈에 적용해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어설픈 뮤지션이 "우어어 이거 크로스오버야!!" 하면서 있는거 없는거 다 때려박는 순간, 세상에 둘도 없는 (미친) 음악이 탄생한다. 하지만 다양한 음악을 접한 솜씨좋은 뮤지션이 다양하게 재료를 넣어 만든 음악은 처음에는 얼핏 청자들도 갸웃할지 몰라도 듣는 순간 "아!"하는 감탄사를 내뱉게 만든다.
이렇듯 자고로 재료는 죄가 없는 법이다. 다 사람이 문제인거지. 넣어도 '어떤걸 어떻게' 넣어서 만드느냐에 따라 해당 제품의 품질은 천지차이가 난다.
바로 이 점이 이 앨범을 '블랙메탈'로만 한정지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이다.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다시 예를 들어보자. 양식을 베이스로 하고 있는 주방장들이 협업을 하여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려 한다. 근데 이 주방장들의 솜씨가 범상치가 않을 뿐더러 고른 재료들의 조합도 엄청나다. 그리하여 양식, 중식, 일식, 한식을 다 짬뽕해서 어디 음식이라고 말하기는 좀 애매하지만 아무튼 참 맛있는 음식을 만들었다. 그런데 먹어본 사람들은 전부 다 이건 양식이라고 한 입으로 말한다. 자, 이 음식은 어느 나라 음식인가.
이렇듯 참여 뮤지션들이 주로 했던 장르가 블랙메탈이어서, 또한 심블랙 분위기가 무겁게 깔려서 블랙메탈이라고만 이 앨범을 뚝 잘라 이야기하는건 좀 많이 그렇다. (차라리 포스트 블랙메탈 이런식이면 모를까) 그냥 장르에 대한 편향없이 이 앨범은 좋은 앨범이고 잘 만든 앨범이다. 이 이상 나가는 순간 불필요한 논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거장들이 잘 만든 앨범이니, 별 생각하지말고 열심히 감상하자. 악튜러스 = 아방가르드 블랙메탈 이라는 불필요한 등식을 넣는 순간 우리는 또 하나의 결합의 오류에 빠질 수도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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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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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Kinetic | 5:25 | 97 | 5 | Audio |
2. | Nightmare Heaven | 6:05 | 95 | 6 | Audio |
3. | Ad Absurdum | 6:48 | 87 | 5 | Audio |
4. | Collapse Generation | 4:13 | 91 | 5 | Audio |
5. | Star-Crossed | 5:01 | 95 | 6 | Audio Audio |
6. | Radical Cut | 5:08 | 92 | 5 | Audio |
7. | For to End Yet Again | 10:33 | 89 | 5 | Audio |
Line-up (members)
- Kristoffer Rygg (Garm) : Vocals
- Ihsahn : Vocals on 6
- Mathias Eick : Ubu's Horn on 3, 4, 6
- Knut M. Valle : Guitars
- Dag F. Gravem : Bass
- Hugh Steven James Mingay (Skoll) : Bass on 6
- Jan Axel Von Blomberg (Hellhammer) : Drums
- Steinar Sverd Johnsen : Keyboards
16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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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iRaikkonen 9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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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의 교향곡'
이 앨범의 제목인 Aspera Hiems Symfonia의 뜻입니다. 추운 북유럽의 겨울 밤하늘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앨범이고요. 오로라가 그려진 커버아트와도 잘 어울리네요:)
악튜러스의 특징은 우주적, 전위적, 연극적 요소인데 이 앨범엔 연극적 느낌은 적지만 차가운 공간... Read More
Aspera Hiems Symfonia/Constellation/My Angel Review (2002) [Compilation]
KimiRaikkonen 96/100
Jan 14, 2011 Likes : 1
이 앨범은 Aspera Hiems Symfonia에 이들의 싱글인 My Angel과 Constellation을 포함시키고 미공개 트랙인 The Deep Is The Skies와 Cosmojam을 수록하여 재발매한 앨범입니다. Aspera Hiems Symfonia 앨범에 실린 네 곡(버전은 다르지만)이 Constellation에 실려 있고, My Angel과 Morax는 My Angel 앨범에 실려있어요.
일단 미...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