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birth Reviews
(7)Date : Jan 19, 2024
테크니컬하고 멜로딕한 기타리프, 절제된 에너지의 드럼, 힘차면서 동시에 서정적인 면모를 갖춘 보컬, 사운드를 풍성하고 장엄하게 만들어 주는 키보드의 선율. 세련된 사운드의 유러피안 파워메탈을 기본으로 가져가고 있지만 타악기과 리듬에서 브라질만의 향취도 느껴진다. 훌륭한 악곡과 연주는 물론 종교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가사도 보는 재미가 있다. 시작부터 끝까지 쳐지는 곡 없이 모두 수작 이상의 곡들로 채워진 앨범. 역시 앙그라. 8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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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Jun 3, 2011
브라질의 파워메탈 Angra의 4번째 앨범이다. 앙그라는 유럽의 파워메탈에 클래식컬한 아름다움과 브라질의 삼바리듬을 가미해 큰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밴드다. 정말 유러피안 파워메탈에 입문하고자 하면 반드시 체크해봐야 할 정도로 큰 밴드다. 하지만 이들의 4 번째 정규 앨범 나오는 과정에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특히나 밴드의 간판스타라 할 수 있는, 앙드레 마토스의 탈퇴는 실로 충격적인 일이었다. 하지만 밴드에게는 큰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었다. 새로운 맴버들의 기량은 기존의 앙그라를 대처하고도 남을 정도로 뛰어났으며, 특히 새로운 보컬 에두의 역량은 실로 놀라우면서 앙그라 색깔에 너무 잘 부합된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전작이 파워메탈을 탈피한, 좀 더 올드한 느낌의 클래식헤비메탈을 표방했다면, 이 앨범에는 다시 그들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홀리랜드, 엔젤 크라이 시절로 회귀한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단, 홀리랜드에는 브라질에 대한 심미적 탐구와 예찬 그리고 깊은 이상 및 애환을 담고 있는 것에 반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일반적인 에픽메탈을 들려주고 있다. 다소 가벼워 진 듯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빼어난 완성도를 자랑한다.
오케스트레이션이 가미된 잔잔하면서 고요한 인트로를 지나, 계속해서 많은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명곡 Nova era가 터져 나온다. 전형적인 멜로딕 스피드메탈의 스타일에 브라질의 싱그러운 기운 담겨있는 곡으로 에두의 뛰어난 역량도 감상 할 수 있는, 전형적인 앙그라표 넘버다. 유럽적인 네오클래식컬한 미들템포의 Millenium sun 역시 아름다우면서 섬세한, 그리고 쉽게 친근해 질 수 있는 멜로디를 잘 표현한 곡이다. 에픽적인 웅장함이 살아 있는 Acid Rain은 앞 곡들보다 좀 더 헤비함을 강조한 트렉이며, 그런 기운은 헤비한 발라드 곡 Heroes of Sand 에도 이어진다. 초반에 브라질의 삼바 리듬이 강조된, 브라질적인 특징이 잘 담겨있는 대곡 Unholy Wars: Pt. I, Imperial Crown/Pt. 2, Forgiven Return은 앙그라의 두 번째 앨범 홀리 랜드에 수록된 Carolina IV가 바로 연상될 정도로 괜찮은 기승전결을 가졌으며 시원시원한 질주감이 살아있는 곡이다. 앙드레 마토스와는 다르게 좀 더 직선적인 맛과 파워를 가진 에두의 창법이 멜로디 표현력의 섬세함을 살짝 약화시킨 단점이 있지만, 또 다른 장점이 분명 있음을, 웅장함의 극치가 살아 있는, 에두의 몸에서 우러나오는 힘을 잘 느낄 수 있는 Rebirth에 잘 나타는 것 같다. 활력 넘치는 Judgement Day와 전형적인 앙그라식 스피드메탈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Running Alone로 앨범의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비장한 발라드트랙 Visions Prelude로 앙그라의 4번째 앨범 Rebirth는 마무리 된다.
확실히 이 앨범은 과거 앙그라의 명반들에 결코 밀리지 않는 탄탄한 연주와 멜로디, 그리고 괜찮은 내용을 담고 있는 앙그라의 성공적인 복귀 작이다. 물론 프로그레시브의 기운이 넘쳐흘렀던 홀리랜드에 비해 주제에 대한 고찰이나, 구성력과 깊이 즉 작품성은 약간 처지지만 앙그라 팬들 아니면 그 쪽 팬들이 보편적으로 기대하고 바라는 앙그라의 특유의 개성 즉 대중성만큼은 굉장히 빛을 발하는 앨범임이 분명하다.
전작이 파워메탈을 탈피한, 좀 더 올드한 느낌의 클래식헤비메탈을 표방했다면, 이 앨범에는 다시 그들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홀리랜드, 엔젤 크라이 시절로 회귀한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단, 홀리랜드에는 브라질에 대한 심미적 탐구와 예찬 그리고 깊은 이상 및 애환을 담고 있는 것에 반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일반적인 에픽메탈을 들려주고 있다. 다소 가벼워 진 듯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빼어난 완성도를 자랑한다.
오케스트레이션이 가미된 잔잔하면서 고요한 인트로를 지나, 계속해서 많은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명곡 Nova era가 터져 나온다. 전형적인 멜로딕 스피드메탈의 스타일에 브라질의 싱그러운 기운 담겨있는 곡으로 에두의 뛰어난 역량도 감상 할 수 있는, 전형적인 앙그라표 넘버다. 유럽적인 네오클래식컬한 미들템포의 Millenium sun 역시 아름다우면서 섬세한, 그리고 쉽게 친근해 질 수 있는 멜로디를 잘 표현한 곡이다. 에픽적인 웅장함이 살아 있는 Acid Rain은 앞 곡들보다 좀 더 헤비함을 강조한 트렉이며, 그런 기운은 헤비한 발라드 곡 Heroes of Sand 에도 이어진다. 초반에 브라질의 삼바 리듬이 강조된, 브라질적인 특징이 잘 담겨있는 대곡 Unholy Wars: Pt. I, Imperial Crown/Pt. 2, Forgiven Return은 앙그라의 두 번째 앨범 홀리 랜드에 수록된 Carolina IV가 바로 연상될 정도로 괜찮은 기승전결을 가졌으며 시원시원한 질주감이 살아있는 곡이다. 앙드레 마토스와는 다르게 좀 더 직선적인 맛과 파워를 가진 에두의 창법이 멜로디 표현력의 섬세함을 살짝 약화시킨 단점이 있지만, 또 다른 장점이 분명 있음을, 웅장함의 극치가 살아 있는, 에두의 몸에서 우러나오는 힘을 잘 느낄 수 있는 Rebirth에 잘 나타는 것 같다. 활력 넘치는 Judgement Day와 전형적인 앙그라식 스피드메탈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Running Alone로 앨범의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비장한 발라드트랙 Visions Prelude로 앙그라의 4번째 앨범 Rebirth는 마무리 된다.
확실히 이 앨범은 과거 앙그라의 명반들에 결코 밀리지 않는 탄탄한 연주와 멜로디, 그리고 괜찮은 내용을 담고 있는 앙그라의 성공적인 복귀 작이다. 물론 프로그레시브의 기운이 넘쳐흘렀던 홀리랜드에 비해 주제에 대한 고찰이나, 구성력과 깊이 즉 작품성은 약간 처지지만 앙그라 팬들 아니면 그 쪽 팬들이 보편적으로 기대하고 바라는 앙그라의 특유의 개성 즉 대중성만큼은 굉장히 빛을 발하는 앨범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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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May 5, 2011
Andre Matos : Kiko Loureiro :Rafael Bittencourt : Luis Mariutti : Ricardo Confessori :
브라질 파워메탈의 선두주자를 제창하고 93년 1집 Angels cry발매부터 98년 3집 Fireworks까지
일정 수준이상의 파워메탈 앨범으로서 인정을 받았던 그들이기에
앙드레 마토스의 탈퇴는 엄청난 충격으로 이어졌다.
브라질의 토속적이면서도 스피디한 멋진 그룹하나는 반짝 사라지는구나~
하지만 그들은 앙드레 마토스 혼자만의 그룹이 아니었다.
Kiko Loureiro, Rafael Bittencourt 이 두 멋진 기타리스트는 밴드를 재 정비하고
우리는 보컬하나 바껴도 별 문제없다구~ 라고 호소라도 하듯,
사람들이 망했다고 생각하는데 반발이라도 하듯, Rebirth !! 라는 앨범명을 걸고 새롭게 시작한다.
Eduardo Falaschi 에두 팔라시를 메인으로 내세운 4집은 말그대로 새로 태어난 느낌이다.
뭔가 색다르고 진득진득한 그의 목소리는 앨범 전체를 기존사운드보다 좀더 다채롭고 기름지고
유기적으로 표현하는데 큰 역할을 해내게 된다.
역시나 대표할만한 곡은 파워메탈로서 베스트 트랙으로 손색없는 Nova Era 라고 할수 있겠다.
파워메탈로서 시종일관 빠른 16비트의 음악으로 가득차 있지는 않지만
오히려 8비트 이하의 곡에서도 이렇게 간지나고 집중력높은 음악을 만들었다는것 자체가
너무 대단하고 아름답다고 표현할방법밖에는 없다.
브라질 파워메탈의 선두주자를 제창하고 93년 1집 Angels cry발매부터 98년 3집 Fireworks까지
일정 수준이상의 파워메탈 앨범으로서 인정을 받았던 그들이기에
앙드레 마토스의 탈퇴는 엄청난 충격으로 이어졌다.
브라질의 토속적이면서도 스피디한 멋진 그룹하나는 반짝 사라지는구나~
하지만 그들은 앙드레 마토스 혼자만의 그룹이 아니었다.
Kiko Loureiro, Rafael Bittencourt 이 두 멋진 기타리스트는 밴드를 재 정비하고
우리는 보컬하나 바껴도 별 문제없다구~ 라고 호소라도 하듯,
사람들이 망했다고 생각하는데 반발이라도 하듯, Rebirth !! 라는 앨범명을 걸고 새롭게 시작한다.
Eduardo Falaschi 에두 팔라시를 메인으로 내세운 4집은 말그대로 새로 태어난 느낌이다.
뭔가 색다르고 진득진득한 그의 목소리는 앨범 전체를 기존사운드보다 좀더 다채롭고 기름지고
유기적으로 표현하는데 큰 역할을 해내게 된다.
역시나 대표할만한 곡은 파워메탈로서 베스트 트랙으로 손색없는 Nova Era 라고 할수 있겠다.
파워메탈로서 시종일관 빠른 16비트의 음악으로 가득차 있지는 않지만
오히려 8비트 이하의 곡에서도 이렇게 간지나고 집중력높은 음악을 만들었다는것 자체가
너무 대단하고 아름답다고 표현할방법밖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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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Feb 15, 2011
Power Metal 역사상 손 꼽히는 보컬인 Andre Matos를 잃은 Angra.
부활은 불가능해 보였지만 .... 그들은 보란 듯이 'Rebirth'했다.
새로 영입한 보컬 'Eduardo Falaschi'는 새파랗게 젊은 보컬이었다.
하지만 마치 'Bruce Dickinson'의 보컬을 듣는 듯한 창법. 때로는 부드럽고 , 때로는 강렬한 완급조절이 완벽한 보컬이었다.
물론 곡들도 1번 트랙 부터 끝까지 귀를 붙잡아 놓기에 충분히 아름답다.
이렇게 완벽한 부활은 정말 흔치 않다. 그리고 이들의 창작력은 다음 앨범에서 폭발한다.
부활은 불가능해 보였지만 .... 그들은 보란 듯이 'Rebirth'했다.
새로 영입한 보컬 'Eduardo Falaschi'는 새파랗게 젊은 보컬이었다.
하지만 마치 'Bruce Dickinson'의 보컬을 듣는 듯한 창법. 때로는 부드럽고 , 때로는 강렬한 완급조절이 완벽한 보컬이었다.
물론 곡들도 1번 트랙 부터 끝까지 귀를 붙잡아 놓기에 충분히 아름답다.
이렇게 완벽한 부활은 정말 흔치 않다. 그리고 이들의 창작력은 다음 앨범에서 폭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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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Jun 22, 2010
세 장의 정규 앨범과 한 장의 라이브 앨범으로 Angra는 유럽 위주로 흘러가던 Power Metal씬을 재편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 이들은 남미도 결코 결코 얕볼 수 없는 지역이라는 사실을 여지없이 각인시켰다. 90년대 후반에 들어가면, Angra는 이제 브라질을 대표하는 밴드인 Sepultura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그러나 이들의 성공이 무르익어 갈수록 밴드 내부에는 갈등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그 내홍으로 밴드의 브레인인 Andre Matos가 Angra를 등지게 된다. 게다가 그는 베이스를 맡고 있던 Luis Mariutti와 드러머 Ricardo Confessori까지 데리고 나가 새로운 밴드 Shaman을 결성했다. 밴드에 남은 것은 Kiko Loureiro와 Rafael Bittencourt 둘뿐이었다. Angra는 거의 와해된 상태에 놓여 있었던 것이다. 팬들은 남미 지역을 대표하던 대형 밴드의 붕괴에 슬퍼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 누구도 밴드가 소생할 것이라고는 그때까지 상상도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Angra는 무덤 속에서 극적으로 부활했다. 밴드는 Kiko Loureiro를 중심으로 재편되었으며, 이전 멤버들에 비해 실력 면에서 거의 뒤지지 않는 뮤지션들로 빠르게 채워졌다. 그중에서도 팬들의 눈길은 보컬리스트를 맡는 인물에 쏠려 있었다. Andre Matos가 워낙 유명한 인물이었던지라 그 못지 않은 실려과 퍼포먼스가 아니면 팬들이 그 인물에 납득할 리는 없었다. Eduardo Falaschi라는 다소 생소한 인물이 Andre Matos의 빈자리를 채웠는데, 그는 브라질 내에서는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 인물이었다. 그는 모국에서 보컬리스트로서 커리어를 쌓았고, Angra가 내홍으로 완파되고 있던 시기에는 자신의 형이 있던 밴드를 성공으로 이끌었던 인물로, 브라질 메탈씬에서는 비교적 잘 알려진 인물이었다. 하지만, 유럽권에까지 이름을 떨칠 만큼 유명한 아티스트는 결코 아니었다.
많은 팬들은 Angra가 가까스로 소생한 것에 대해서 안도를 하면서도 동시에 이들의 실력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 과연 Kiko Loureiro가 Andre Matos만큼 밴드를 잘 이끌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심했으며, Eduardo Falaschi 역시 Andre Matos의 빈자리를 메울 만한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비교적 회의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그러나 이들이 새롭게 진용을 갖춘 상태에서 발표한 첫 앨범 Rebirth로 의혹의 눈초리는 환호로 바뀌었다. Kiko Loureiro는 비록 Andre Matos와 갈라섰지만, 그가 남긴 발자취를 적절하게 계승하면서도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구성과 멜로디 라인을 짜 냈고, 멤버들은 과거의 영광보다 더 나으면 나았지 못하지 않은 훌륭한 연주력을 과시했다. 의혹의 중심에 있던 Eduardo Falaschi의 보컬은 드라마틱한 보이스로 전임 보컬리스트가 남겨놓았던 잔재를 말끔하게 지워나갔다. 팬들은 Andre Matos 이상이라고 할 정도로 본작에서 Eduardo Falaschi는 인상적인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앨범에 수록된 곡들의 클래스는 팬들이 환호할 정도로 훌륭했다. 그때까지 Angra 최고의 역작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던 Holy Land 못지 않은 완성도를 지니고 있다. 유기성 부분에서는 다소 떨어지는 부분도 없지않아 있었지만, 개개의 곡들이 지닌 퀄리티 면에서는 더 나은 편이었다. 인트로를 지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Nova Era는 Carry On과 Nothing To Say를 잇는 곡으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곡이다. 이 곡은 Angra의 부활을 알리는 전조에 해당되는 곡이라 할 수 있겠다. 멜로딕한 전개의 Millennium Sun과 웅장함과 프로그레시브한 테크닉이 강조된 Acid Rain도 멋진 트랙이며, 헤비한 발라드 Heroes of Sand에서 Eduardo Falaschi의 목소리는 감동을 자아낸다. Unholy Wars는 Angra가 예전에 만들었던 대곡 Angels Cry와 Carolina IV와 마찬가지로 탄탄한 구성력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그뒤에 수록된 타이틀 곡은 5분의 시간동안 밴드의 모든 장점들을 담아냈다. 웅장함과 프로그레시브, 네오 클래시컬한 연주 등 그동안의 Angra가 행했던 음악적 실험의 결과물이 이 한 곡에 쏠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앨범에서 하이라이트라고 할 만한 곡이라 생각된다. 쉴새없이 질주하는 멜로딕 파워 메탈의 매력을 잘 살리고 있는 Running Alone 역시 본작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트랙이다.
이상의 곡들은 앨범 발표 뒤에 있었던 Rebirth 투어에서 Andre Matos 시절의 명곡들과 함께 연주되어 Angra의 귀환의식은 마무리 지어졌다. 이후에 Angra는 Temple of Shadows에서 프로그레시브 성향을 적극 도입하면서 Andre Matos 시절을 능가할 정도의 화려한 성공을 거두게 된다. 그러나 이후 Angra는 이제는 파워 메탈을 추종하던 밴드에서 거의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에 더욱더 근접해가면서, 동시에 활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후에 발표된 작품들은 Rebirth, Temple of Shadows시절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Angra는 당연히 앞을 바라보는 밴드여야겠지만, 가끔은 과거도 돌아봤으면 한다. Angra는 현재 총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변화는 실패했고, 중흥의 기수였던 보컬 Eduardo Falaschi에게는 회생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한 상황에서 현재의 프로그레시브 메탈이 아닌 과거의 파워 메탈에 기반한 작품을 발표하는 것도 위기를 타파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놀랍게도 Angra는 무덤 속에서 극적으로 부활했다. 밴드는 Kiko Loureiro를 중심으로 재편되었으며, 이전 멤버들에 비해 실력 면에서 거의 뒤지지 않는 뮤지션들로 빠르게 채워졌다. 그중에서도 팬들의 눈길은 보컬리스트를 맡는 인물에 쏠려 있었다. Andre Matos가 워낙 유명한 인물이었던지라 그 못지 않은 실려과 퍼포먼스가 아니면 팬들이 그 인물에 납득할 리는 없었다. Eduardo Falaschi라는 다소 생소한 인물이 Andre Matos의 빈자리를 채웠는데, 그는 브라질 내에서는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 인물이었다. 그는 모국에서 보컬리스트로서 커리어를 쌓았고, Angra가 내홍으로 완파되고 있던 시기에는 자신의 형이 있던 밴드를 성공으로 이끌었던 인물로, 브라질 메탈씬에서는 비교적 잘 알려진 인물이었다. 하지만, 유럽권에까지 이름을 떨칠 만큼 유명한 아티스트는 결코 아니었다.
많은 팬들은 Angra가 가까스로 소생한 것에 대해서 안도를 하면서도 동시에 이들의 실력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 과연 Kiko Loureiro가 Andre Matos만큼 밴드를 잘 이끌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심했으며, Eduardo Falaschi 역시 Andre Matos의 빈자리를 메울 만한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비교적 회의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그러나 이들이 새롭게 진용을 갖춘 상태에서 발표한 첫 앨범 Rebirth로 의혹의 눈초리는 환호로 바뀌었다. Kiko Loureiro는 비록 Andre Matos와 갈라섰지만, 그가 남긴 발자취를 적절하게 계승하면서도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구성과 멜로디 라인을 짜 냈고, 멤버들은 과거의 영광보다 더 나으면 나았지 못하지 않은 훌륭한 연주력을 과시했다. 의혹의 중심에 있던 Eduardo Falaschi의 보컬은 드라마틱한 보이스로 전임 보컬리스트가 남겨놓았던 잔재를 말끔하게 지워나갔다. 팬들은 Andre Matos 이상이라고 할 정도로 본작에서 Eduardo Falaschi는 인상적인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앨범에 수록된 곡들의 클래스는 팬들이 환호할 정도로 훌륭했다. 그때까지 Angra 최고의 역작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던 Holy Land 못지 않은 완성도를 지니고 있다. 유기성 부분에서는 다소 떨어지는 부분도 없지않아 있었지만, 개개의 곡들이 지닌 퀄리티 면에서는 더 나은 편이었다. 인트로를 지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Nova Era는 Carry On과 Nothing To Say를 잇는 곡으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곡이다. 이 곡은 Angra의 부활을 알리는 전조에 해당되는 곡이라 할 수 있겠다. 멜로딕한 전개의 Millennium Sun과 웅장함과 프로그레시브한 테크닉이 강조된 Acid Rain도 멋진 트랙이며, 헤비한 발라드 Heroes of Sand에서 Eduardo Falaschi의 목소리는 감동을 자아낸다. Unholy Wars는 Angra가 예전에 만들었던 대곡 Angels Cry와 Carolina IV와 마찬가지로 탄탄한 구성력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그뒤에 수록된 타이틀 곡은 5분의 시간동안 밴드의 모든 장점들을 담아냈다. 웅장함과 프로그레시브, 네오 클래시컬한 연주 등 그동안의 Angra가 행했던 음악적 실험의 결과물이 이 한 곡에 쏠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앨범에서 하이라이트라고 할 만한 곡이라 생각된다. 쉴새없이 질주하는 멜로딕 파워 메탈의 매력을 잘 살리고 있는 Running Alone 역시 본작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트랙이다.
이상의 곡들은 앨범 발표 뒤에 있었던 Rebirth 투어에서 Andre Matos 시절의 명곡들과 함께 연주되어 Angra의 귀환의식은 마무리 지어졌다. 이후에 Angra는 Temple of Shadows에서 프로그레시브 성향을 적극 도입하면서 Andre Matos 시절을 능가할 정도의 화려한 성공을 거두게 된다. 그러나 이후 Angra는 이제는 파워 메탈을 추종하던 밴드에서 거의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에 더욱더 근접해가면서, 동시에 활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후에 발표된 작품들은 Rebirth, Temple of Shadows시절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Angra는 당연히 앞을 바라보는 밴드여야겠지만, 가끔은 과거도 돌아봤으면 한다. Angra는 현재 총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변화는 실패했고, 중흥의 기수였던 보컬 Eduardo Falaschi에게는 회생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한 상황에서 현재의 프로그레시브 메탈이 아닌 과거의 파워 메탈에 기반한 작품을 발표하는 것도 위기를 타파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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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Jan 21, 2006
본작은 Andre Matos가 밴드를 탈퇴한 후 새 보컬 Eduardo Falaschi를 영입해 재건된 밴드가 내 놓은 재기작이다. 사실 Matos의 Angra 탈퇴는 그야말로 충격적인 사실이었다. 이 충격은 Bruce Dickinson의 Iron maiden 탈퇴 혹은 Rob Halford의 Judas priest 탈퇴에 버금가는 것이었다-물론 Andre Matos를 Bruce Dickinson과 Rob Haford 정도 급의 전설... 이라고까지 보진 않는다. 다만 그가 밴드 내에서 차지하는 위상만 본다면야-. Andre.Matos가 누구인가? Viper 시절부터 꾸준이 추진해 온 클래시컬 스피드 메탈을 Angra에서 화려하게 꽃피웠고, 그 독특한 뉘앙스의 미성 보컬 퍼포먼스와 뛰어난 음악적 역량으로 Angra의 얼굴과 심장 역할을 수행해 왔던 보컬리스트가 아니던가? 설상가상으로 밴드를 지켜온 베이시스트와 드러머마저 밴드를 등진 상황. 그러나 밴드에 남은 기타리스트 Kiko Loureiro와 Rafael Bittencourt는 밴드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고, 그 결과는 완벽한 부활(Rebirth)그 자체이다.
이 앨범을 제일 높게 치는 부분은 [Angels cry] 와 [Holy land], 그리고 [Fireworks] 까지 짙게 남아있는 Andre Matos의 짙은 영향력을 상당히 깔끔하게 들어냈다, 라는 점이다. Matos와 함께한 세월 동안의 Angra는 Matos의 Angra였지만, 이 앨범부터의 Angra는 이제 Edu Falaschi의 Angra가 되었다. 하지만 그렇게 보컬을 교체한 밴드들에게 거의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것이 에전 프런트맨의 강한 영향력에 따른 팬들의 불만이다. Helloween도 Kiske의 Helloween이라는 딱지를 떼고 Andi Deris의 Helloween을 만드는 데 상당한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었다. Judas priest와 Iron maiden은 심지어 이런 교체에 거의 실패하고 결국 옛 프런트맨과의 재결합을 선택하고 말기까지 했다. 하지만 Angra는 새로운 보컬리스트와 함께 한 첫 앨범에서 전 프런트맨의 영향력을 비교적 깔끔하게 지워내며 새로운 출발을 확실하게 보여줬다는 점을 높이 치고 싶다.
Andre Matos를 대체한 Edu Falaschi는 Iron maiden이 보컬리스트 Bruce Dickinson과 결별한 이후 시행한 보컬 오디션에도 참가한 바 있는 실력파 보컬이다. 남미 출신들이 다 그런지는 몰라도, Falaschi의 보컬은 Matos 못지 않은 독특한 뉘앙스로 다가온다. 특히 Andre Matos의 말 그대로 간드러지는 미성 보컬 퍼포먼스와는 대조적인, 힘이 넘치는 강력한 발성을 보여주는 그의 보컬 퍼포먼스는 뭐랄까, 말 그대로 소위 남성미가 가득한 그런 느낌이 든다. 전임 Andre Matos와는 상당히 다른 스타일, 그래서 약간은 걱정되는 부분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전임 보컬 Matos와는 대조적인 스타일의 Falaschi를 밴드에 빠르게 녹여낸 데는 밴드를 지켜낸 트윈 기타 Kiko Loureiro와 Rafael Bittencourt의 공헌이 매우 크다. Angra에는 여전히 이 트윈 기타 시스템이 건재해 있었고, 이들이 있었기에 Angra는 여전한 음악적 노선을 견지할 수 있었다.
음악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면, 강력한 질주감으로 통쾌함을 느끼게 하는 첫 트랙 Nova era에서부터 시작한 화려한 멜로디와 탁월한 스피드가 거의 모든 트랙에서 느껴지고 있다. 꼭 스피드만이 아닌, 그루브함과 정적인 힘, 그리고 프로그레시브한 면모까지 살려내는 것은 역시 Falaschi의 위력적인 보컬 퍼포먼스랄까. 특히나 Millenium sun과 Acid rain, Unholy wars, 그리고 Running alone으로 이어지는 Angra 특유의 토속적이면서 프로그레시브한 사운드는 [Fireworks] 이전에 Angra가 보여줬던 그런 면모를 다시 연상하게 만든다. 힘을 뺀 서정적인 보컬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Heroes of sand와 Rebirth는 Falaschi의 보컬이 단순한 파워의 절정에 있지 않음을 보여주며 그의 보컬이 갖는 다양한 면모까지도 느낄 수 있게 했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영롱한 발라드 Visions prelude는 Chopin의 클래식을 편곡한 것으로, 그들의 뿌리가 결국은 클래시컬 메탈에 있음을 보여준다.
이 앨범을 만족스럽게 듣긴 했지만, 지적하고 싶은 점이 있기는 했었다. 나름대로 컨셉 앨범으로 알려져 있긴 한데... 컨셉 앨범이라면 [Operation-Mindcrime] 정도는 아니더라도 각 트랙 사이에 유기적인 구성이 필수적이다, 라고 생각했고, 이 앨범이 보여주는 모습은 아무래도 컨셉 앨범으로 치기에는 너무 싱글 지향적인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는 점이 좀 아쉬웠던 부분이라 하겠다. 그 점을 보완한다면, Angra는 [Rebirth] 에서 보여줬던 모습보다 더 나아진 모습으로 매니아들에게 돌아오게 될 것이다라고 생각했다-아니 [Rebirth] 보다 나은 모습이면 얼마나 더 좋은 모습일까, 했는데...-.. 그리고... 그들은 [Temple of shadows] 라는, 너무도 거대한 앨범을 내 놓으면서 필자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기대했던 방향과는 약간 다른 변화이긴 했었지만서도.
[2010. 5. 7 수정]
이 앨범을 제일 높게 치는 부분은 [Angels cry] 와 [Holy land], 그리고 [Fireworks] 까지 짙게 남아있는 Andre Matos의 짙은 영향력을 상당히 깔끔하게 들어냈다, 라는 점이다. Matos와 함께한 세월 동안의 Angra는 Matos의 Angra였지만, 이 앨범부터의 Angra는 이제 Edu Falaschi의 Angra가 되었다. 하지만 그렇게 보컬을 교체한 밴드들에게 거의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것이 에전 프런트맨의 강한 영향력에 따른 팬들의 불만이다. Helloween도 Kiske의 Helloween이라는 딱지를 떼고 Andi Deris의 Helloween을 만드는 데 상당한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었다. Judas priest와 Iron maiden은 심지어 이런 교체에 거의 실패하고 결국 옛 프런트맨과의 재결합을 선택하고 말기까지 했다. 하지만 Angra는 새로운 보컬리스트와 함께 한 첫 앨범에서 전 프런트맨의 영향력을 비교적 깔끔하게 지워내며 새로운 출발을 확실하게 보여줬다는 점을 높이 치고 싶다.
Andre Matos를 대체한 Edu Falaschi는 Iron maiden이 보컬리스트 Bruce Dickinson과 결별한 이후 시행한 보컬 오디션에도 참가한 바 있는 실력파 보컬이다. 남미 출신들이 다 그런지는 몰라도, Falaschi의 보컬은 Matos 못지 않은 독특한 뉘앙스로 다가온다. 특히 Andre Matos의 말 그대로 간드러지는 미성 보컬 퍼포먼스와는 대조적인, 힘이 넘치는 강력한 발성을 보여주는 그의 보컬 퍼포먼스는 뭐랄까, 말 그대로 소위 남성미가 가득한 그런 느낌이 든다. 전임 Andre Matos와는 상당히 다른 스타일, 그래서 약간은 걱정되는 부분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전임 보컬 Matos와는 대조적인 스타일의 Falaschi를 밴드에 빠르게 녹여낸 데는 밴드를 지켜낸 트윈 기타 Kiko Loureiro와 Rafael Bittencourt의 공헌이 매우 크다. Angra에는 여전히 이 트윈 기타 시스템이 건재해 있었고, 이들이 있었기에 Angra는 여전한 음악적 노선을 견지할 수 있었다.
음악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면, 강력한 질주감으로 통쾌함을 느끼게 하는 첫 트랙 Nova era에서부터 시작한 화려한 멜로디와 탁월한 스피드가 거의 모든 트랙에서 느껴지고 있다. 꼭 스피드만이 아닌, 그루브함과 정적인 힘, 그리고 프로그레시브한 면모까지 살려내는 것은 역시 Falaschi의 위력적인 보컬 퍼포먼스랄까. 특히나 Millenium sun과 Acid rain, Unholy wars, 그리고 Running alone으로 이어지는 Angra 특유의 토속적이면서 프로그레시브한 사운드는 [Fireworks] 이전에 Angra가 보여줬던 그런 면모를 다시 연상하게 만든다. 힘을 뺀 서정적인 보컬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Heroes of sand와 Rebirth는 Falaschi의 보컬이 단순한 파워의 절정에 있지 않음을 보여주며 그의 보컬이 갖는 다양한 면모까지도 느낄 수 있게 했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영롱한 발라드 Visions prelude는 Chopin의 클래식을 편곡한 것으로, 그들의 뿌리가 결국은 클래시컬 메탈에 있음을 보여준다.
이 앨범을 만족스럽게 듣긴 했지만, 지적하고 싶은 점이 있기는 했었다. 나름대로 컨셉 앨범으로 알려져 있긴 한데... 컨셉 앨범이라면 [Operation-Mindcrime] 정도는 아니더라도 각 트랙 사이에 유기적인 구성이 필수적이다, 라고 생각했고, 이 앨범이 보여주는 모습은 아무래도 컨셉 앨범으로 치기에는 너무 싱글 지향적인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는 점이 좀 아쉬웠던 부분이라 하겠다. 그 점을 보완한다면, Angra는 [Rebirth] 에서 보여줬던 모습보다 더 나아진 모습으로 매니아들에게 돌아오게 될 것이다라고 생각했다-아니 [Rebirth] 보다 나은 모습이면 얼마나 더 좋은 모습일까, 했는데...-.. 그리고... 그들은 [Temple of shadows] 라는, 너무도 거대한 앨범을 내 놓으면서 필자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기대했던 방향과는 약간 다른 변화이긴 했었지만서도.
[2010. 5. 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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