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 |
---|---|
Album | Death Magnetic (2008)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Genres | Heavy Metal, Thrash Metal |
Death Magnetic Reviews
(10)Date : Nov 23, 2024
Album of the day #14. Metallica - Death Magnetic
Metallica is a really important band for me. The trash classics of the 80s have greatly influenced the development of metal music, and compositions like "One", "Master Of Puppets" and "Creeping Death" are already so much larger than life that many bands can only dream of it all. I'm still not deaf either, and I have to admit that the band hasn't really released anything particularly strong since 1991's "Metallica". This also applies to "Death Magnetic".
First of all, the album is way too long. 9 out of 10 songs are over 6 and a half minutes long and the interest doesn't last until the end, not at all. The songs are also very weak in terms of quality, with a few exceptions. "The Day That Never Comes" is not a masterpiece, but it's actually the only one of the songs on the album that you can listen to without great sympathy. The mixing of the album is absurdly bad, and Kirk Hammet, who is known from the 80's album, shines in his absence. The solos don't work and there is a certain lack of motivation in the playing. So there is not much good.
Although it is not the weakest album of the band's career, it is close. Metallica has done so much for the metal music community that nothing more can be demanded from the band. But the harsh truth is that at the moment the band has nothing to offer. And probably never will be again. Pity, but what can you do. So there's nothing but "Master Of Puppets" to play, there's still a hungry and ambitious band working in it, like the opposite of the current one.
Climax: The Day That Never Comes
Anticlimax: Practically all other songs and Kirk Hammet's work.
Metallica is a really important band for me. The trash classics of the 80s have greatly influenced the development of metal music, and compositions like "One", "Master Of Puppets" and "Creeping Death" are already so much larger than life that many bands can only dream of it all. I'm still not deaf either, and I have to admit that the band hasn't really released anything particularly strong since 1991's "Metallica". This also applies to "Death Magnetic".
First of all, the album is way too long. 9 out of 10 songs are over 6 and a half minutes long and the interest doesn't last until the end, not at all. The songs are also very weak in terms of quality, with a few exceptions. "The Day That Never Comes" is not a masterpiece, but it's actually the only one of the songs on the album that you can listen to without great sympathy. The mixing of the album is absurdly bad, and Kirk Hammet, who is known from the 80's album, shines in his absence. The solos don't work and there is a certain lack of motivation in the playing. So there is not much good.
Although it is not the weakest album of the band's career, it is close. Metallica has done so much for the metal music community that nothing more can be demanded from the band. But the harsh truth is that at the moment the band has nothing to offer. And probably never will be again. Pity, but what can you do. So there's nothing but "Master Of Puppets" to play, there's still a hungry and ambitious band working in it, like the opposite of the current one.
Climax: The Day That Never Comes
Anticlimax: Practically all other songs and Kirk Hammet's work.
Date : Aug 4, 2022
Metallica가 역사상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헤비 메탈 앨범을 발표한 해가 91년 중순이었다. 그들은 셀프 타이틀 앨범이 거둔 성공으로부터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에 Load가 나오고 이듬해 비슷한 기조의 Reload가 나왔다. 그러고 나서 또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 문제작 St. Anger가 기어이 나오고야 말았다. Load부터 St. Anger까지의 Metallica 팬들은 크게 보아 둘로 나눌 수 있을 듯하다. 하나는 극렬히 비난함으로써 아예 이 시절 작품들을 철저히 부정하거나, 아니면 이 앨범들의 존재 자체를 잊는 것을 택하거나. 세 작품은 Metallica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의 시발점이나 다름없었다. Metallica는 워낙 상업적 성공의 규모가 컸던 팀인지라 그들에 대한 비난은 늘상 있어왔지만, 비난의 강도가 급격히 강화된 계기는 Load, Reload, St. Anger였다. 빌보드 차트에서 이 앨범들이 얼마나 선전했든 음반 판매 성적이 우수하든 세 앨범은 Metallica의 디스코그래피상에서 저주받은 낙인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아무리 비난의 수위가 높더라도 Metallica는 Metallica였다. 부자는 망해도 삼대를 간다고 했던가. 이들은 가혹한 비난과 동시에 헤비 메탈 팬들에게서 가장 크게 기대를 받는 밴드이기도 했다. 그들의 신보 소식이 전해지면 온 메탈 커뮤니티가 들썩였다. 96년, 97년, 03년도 총 세 차례에 걸쳐 팬들에게 Metallica는 깊은 실망감을 안겨주었지만, 여전히 그들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어떤 밴드들보다 높았다. 이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관심을 끌었던 밴드는 아마 Guns N’ Roses나 AC/DC를 제외하곤 없었을 것이다. Death Magnetic이 나오기 전에도 여느때와 같았다. Metallica가 망작 St. Anger로부터 5년 만의 신보 발표 소식에 국내외를 막론하고 메탈 커뮤니티가 들썩였다. 특이한 점으로는 여타 밴드들의 신보 발표 소식과 마찬가지로 기대된다는 반응도 많았지만, 나오기 전부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 또한 많았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반응은 지난 십수년 동안 팬들에게 밴드가 실망을 넘어 환멸감을 안긴 데 대한 당연한 수순으로 보여진다.
Death Magnetic의 제작 중에 가졌던 인터뷰에 따르면, 본작은 그들의 작품 중 가장 완성도가 높았다고 여겨지는 ...And Justice for All을 벤치마킹했다고 한다. 밴드는 인터뷰에서 Death Magnetic이 4집과 셀프 타이틀 앨범 사이에 있는 작품이라고 언급을 했지만, 개인적으로 Death Magnetic은 Master of Puppets과 ...And Justice for All 사이의 어느 중간지점에 머문 작품으로 보여진다. 5집의 노골적인 대중지향적인 모습이 그리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4집을 기본 베이스로 하여 3집의 정갈하면서 갈무리된 폭발적인 에너지의 분출, 그리고 수려한 멜로디로 장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초기 시절부터 Metallica를 지지해왔던 오랜 팬들의 입맛에 철저히 맞추려는 밴드의 의도가 앨범 전체에서 잘 전해지고 있다. 앞선 세 장의 앨범에서 했던 음악적 실험의 실패를 인정하고, 그 시절을 청산하려는 의지의 선언으로도 보인다. Death Magnetic은 누구보다도 Metallica의 올드 팬들이 환영할 만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Metallica의 작품은 ...And Justice for All인데, 이 앨범의 제작 방침이 반영된 Death Magnetic에 호의를 가질 수밖에 없다. 앨범이 발표되기 전부터 주목받았던 The End of the Line과 All Nightmare Long은 탁월한 리프 메이킹의 수혜를 받은 곡들이다. 전통적으로 Metallica는 리프 메이킹으로 호평을 받은 바가 거의 없기에 두 곡에 대한 평가는 이례적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된다. 그들의 전설적인 명곡들의 포스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The End of the Line과 All Nightmare Long에서 Metallica라는 노장 밴드의 퇴색되지 않은 역량을 과시했다고 볼 수 있겠다. 혈기왕성한 시절처럼 엄청난 에너지가 느껴지는 것은 아니지만, Metallica가 메탈 음악에 대한 열정이든, 창작력, 연주 등 무엇하나 녹슬지 않았다는 사실을 여지없이 증명하고 있다. 대곡 쓰는 Metalica의 솜씨는 여전해 보인다.
아마도 Death Magnetic에서 가장 얘기가 많았던 곡은 The Day That Never Comes와 The Unforgiven III일 것이다. Metallica는 2집 Ride the Lightning부터 5집 셀프 타이틀 앨범까지 4번 트랙에는 항상 발라드 트랙을 수록해왔는데, 그 전통의 맥락에서 The Day That Never Comes가 본작에서 네 번째 트랙에 배치되었을 것이다. 이 곡은 ...And Justice for All에 수록되어 있던 One과 흡사한 분위기와 진행으로 팬들 사이에서 말들이 많았다. 부정적인 시각을 견지한 사람들 틈에서는 매너리즘 혹은 자기복제라는 평이 오고 가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예전 명곡에 대한 향수로 무척 즐겁게 들었다. 어차피 Metallica에게 원하는 바는 음악적 실험보단 본인들이 기존에 짜낸 틀안에서 최상의 곡을 뽑아내는 것인데, 이곡은 그와 같은 바람에 부합하고 있다. The Unforgiven III도 비슷한 맥락으로 재미있게 들은 트랙인데, 이 곡 또한 The Day That Never Comes와 마찬가지로 좋은 평을 듣진 못했다. 시리즈화되어 3탄까지 나온 트랙이니 식상하다는 평도 많아, 일부 부정적인 논자들은 이 앨범에서 뺐어야 할 유일한 곡으로 The Unforgiven III을 지목할 정도였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론 원작과 비슷한 멜로디에 다른 변주로 진행한 이 트랙을 무척 흥미롭게 들은바 있다. 분명 비난의 소지가 큰 곡일지 모르지만 개의치 않는 편이다.
본작의 리뷰가 긍정적인 기조로 작성되었지만, 처음 Death Magnetic을 접했을 때만 해도 철저히 부정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나오고나서 거의 1년이 지난 시점에 이 앨범을 접하게 되었는데, 그때에는 이 앨범을 비난하는 사람들과 거의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전성기를 지나치게 의식한 자기복제의 산물이라거나, 쓸데없이 대곡 구성에 대한 무리한 집착을 보인다는 둥, 그와 같은 부정적인 시각을 나역시 공유하고 있었음을 고백하는 바이다. 하지만, 그로부터 10년이 지나고 나서 Death Magnetic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가셨다. 과거에는 ...And Justice for All, Master of Puppets와 같은 걸작들과 비교하면서 본작을 깎아내리는 입장이었는데,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면서 그와같은 시각을 견지하는 것이 너무 편협한 것이 아닌가 하고 반성하게 되었다. Metallica에 대한 팬심이 이 앨범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방해했던 셈이다. 무조건 전성기적의 앨범들, 그전에는 가장 아끼는 메탈 앨범인 ...And Justice for All을 기본 베이스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사실조차 부정할 정도로 좋아하지 않았던 Death Magnetic을 어느샌가 호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이 앨범을 비판하는 사람들의 지적은 여전히 정곡을 찌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앨범을 Metallica의 전성기적 작품과 비교하는 것은 명백히 무리라고 본다. 과거에 대한 향수 보정으로 Death Magnetic에 대해 이제는 호의적으로 보게 되었지만, 본작은 명반 클래스에 들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보인다. 위에서 이들의 대곡을 쓰는 솜씨를 칭찬했지만, 좀더 콤팩트하게 요약했더라면 좀더 좋지 않았을까. 전성기적 자취를 재현하려는 Lars Ulrich의 욕심이 다소 지나쳤다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울 수 없다. 앨범 제작의 방향을 4집에서 5집 사이로 잡았더라면 좀더 나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지만 08년 Metallica가 여전히 누구도 원치 않는 자기들 세계 속에만 속한 작업을 지속했다면 Death Magnetic은 세상에 빛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당시의 상황에서 Metallica가 이보다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순 없었을 것이다. 그들이 누구도 원치않았던 실패한 음악적 실험들을 정리하고 과거로 방향타를 돌려준 것에 대해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아무리 비난의 수위가 높더라도 Metallica는 Metallica였다. 부자는 망해도 삼대를 간다고 했던가. 이들은 가혹한 비난과 동시에 헤비 메탈 팬들에게서 가장 크게 기대를 받는 밴드이기도 했다. 그들의 신보 소식이 전해지면 온 메탈 커뮤니티가 들썩였다. 96년, 97년, 03년도 총 세 차례에 걸쳐 팬들에게 Metallica는 깊은 실망감을 안겨주었지만, 여전히 그들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어떤 밴드들보다 높았다. 이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관심을 끌었던 밴드는 아마 Guns N’ Roses나 AC/DC를 제외하곤 없었을 것이다. Death Magnetic이 나오기 전에도 여느때와 같았다. Metallica가 망작 St. Anger로부터 5년 만의 신보 발표 소식에 국내외를 막론하고 메탈 커뮤니티가 들썩였다. 특이한 점으로는 여타 밴드들의 신보 발표 소식과 마찬가지로 기대된다는 반응도 많았지만, 나오기 전부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 또한 많았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반응은 지난 십수년 동안 팬들에게 밴드가 실망을 넘어 환멸감을 안긴 데 대한 당연한 수순으로 보여진다.
Death Magnetic의 제작 중에 가졌던 인터뷰에 따르면, 본작은 그들의 작품 중 가장 완성도가 높았다고 여겨지는 ...And Justice for All을 벤치마킹했다고 한다. 밴드는 인터뷰에서 Death Magnetic이 4집과 셀프 타이틀 앨범 사이에 있는 작품이라고 언급을 했지만, 개인적으로 Death Magnetic은 Master of Puppets과 ...And Justice for All 사이의 어느 중간지점에 머문 작품으로 보여진다. 5집의 노골적인 대중지향적인 모습이 그리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4집을 기본 베이스로 하여 3집의 정갈하면서 갈무리된 폭발적인 에너지의 분출, 그리고 수려한 멜로디로 장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초기 시절부터 Metallica를 지지해왔던 오랜 팬들의 입맛에 철저히 맞추려는 밴드의 의도가 앨범 전체에서 잘 전해지고 있다. 앞선 세 장의 앨범에서 했던 음악적 실험의 실패를 인정하고, 그 시절을 청산하려는 의지의 선언으로도 보인다. Death Magnetic은 누구보다도 Metallica의 올드 팬들이 환영할 만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Metallica의 작품은 ...And Justice for All인데, 이 앨범의 제작 방침이 반영된 Death Magnetic에 호의를 가질 수밖에 없다. 앨범이 발표되기 전부터 주목받았던 The End of the Line과 All Nightmare Long은 탁월한 리프 메이킹의 수혜를 받은 곡들이다. 전통적으로 Metallica는 리프 메이킹으로 호평을 받은 바가 거의 없기에 두 곡에 대한 평가는 이례적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된다. 그들의 전설적인 명곡들의 포스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The End of the Line과 All Nightmare Long에서 Metallica라는 노장 밴드의 퇴색되지 않은 역량을 과시했다고 볼 수 있겠다. 혈기왕성한 시절처럼 엄청난 에너지가 느껴지는 것은 아니지만, Metallica가 메탈 음악에 대한 열정이든, 창작력, 연주 등 무엇하나 녹슬지 않았다는 사실을 여지없이 증명하고 있다. 대곡 쓰는 Metalica의 솜씨는 여전해 보인다.
아마도 Death Magnetic에서 가장 얘기가 많았던 곡은 The Day That Never Comes와 The Unforgiven III일 것이다. Metallica는 2집 Ride the Lightning부터 5집 셀프 타이틀 앨범까지 4번 트랙에는 항상 발라드 트랙을 수록해왔는데, 그 전통의 맥락에서 The Day That Never Comes가 본작에서 네 번째 트랙에 배치되었을 것이다. 이 곡은 ...And Justice for All에 수록되어 있던 One과 흡사한 분위기와 진행으로 팬들 사이에서 말들이 많았다. 부정적인 시각을 견지한 사람들 틈에서는 매너리즘 혹은 자기복제라는 평이 오고 가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예전 명곡에 대한 향수로 무척 즐겁게 들었다. 어차피 Metallica에게 원하는 바는 음악적 실험보단 본인들이 기존에 짜낸 틀안에서 최상의 곡을 뽑아내는 것인데, 이곡은 그와 같은 바람에 부합하고 있다. The Unforgiven III도 비슷한 맥락으로 재미있게 들은 트랙인데, 이 곡 또한 The Day That Never Comes와 마찬가지로 좋은 평을 듣진 못했다. 시리즈화되어 3탄까지 나온 트랙이니 식상하다는 평도 많아, 일부 부정적인 논자들은 이 앨범에서 뺐어야 할 유일한 곡으로 The Unforgiven III을 지목할 정도였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론 원작과 비슷한 멜로디에 다른 변주로 진행한 이 트랙을 무척 흥미롭게 들은바 있다. 분명 비난의 소지가 큰 곡일지 모르지만 개의치 않는 편이다.
본작의 리뷰가 긍정적인 기조로 작성되었지만, 처음 Death Magnetic을 접했을 때만 해도 철저히 부정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나오고나서 거의 1년이 지난 시점에 이 앨범을 접하게 되었는데, 그때에는 이 앨범을 비난하는 사람들과 거의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전성기를 지나치게 의식한 자기복제의 산물이라거나, 쓸데없이 대곡 구성에 대한 무리한 집착을 보인다는 둥, 그와 같은 부정적인 시각을 나역시 공유하고 있었음을 고백하는 바이다. 하지만, 그로부터 10년이 지나고 나서 Death Magnetic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가셨다. 과거에는 ...And Justice for All, Master of Puppets와 같은 걸작들과 비교하면서 본작을 깎아내리는 입장이었는데,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면서 그와같은 시각을 견지하는 것이 너무 편협한 것이 아닌가 하고 반성하게 되었다. Metallica에 대한 팬심이 이 앨범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방해했던 셈이다. 무조건 전성기적의 앨범들, 그전에는 가장 아끼는 메탈 앨범인 ...And Justice for All을 기본 베이스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사실조차 부정할 정도로 좋아하지 않았던 Death Magnetic을 어느샌가 호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이 앨범을 비판하는 사람들의 지적은 여전히 정곡을 찌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앨범을 Metallica의 전성기적 작품과 비교하는 것은 명백히 무리라고 본다. 과거에 대한 향수 보정으로 Death Magnetic에 대해 이제는 호의적으로 보게 되었지만, 본작은 명반 클래스에 들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보인다. 위에서 이들의 대곡을 쓰는 솜씨를 칭찬했지만, 좀더 콤팩트하게 요약했더라면 좀더 좋지 않았을까. 전성기적 자취를 재현하려는 Lars Ulrich의 욕심이 다소 지나쳤다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울 수 없다. 앨범 제작의 방향을 4집에서 5집 사이로 잡았더라면 좀더 나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지만 08년 Metallica가 여전히 누구도 원치 않는 자기들 세계 속에만 속한 작업을 지속했다면 Death Magnetic은 세상에 빛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당시의 상황에서 Metallica가 이보다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순 없었을 것이다. 그들이 누구도 원치않았던 실패한 음악적 실험들을 정리하고 과거로 방향타를 돌려준 것에 대해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지 모른다.
6 likes
Date : Jul 3, 2021
후기 메탈리카 앨범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앨범. 사실 나는 아직도 왜 사람들이 메탈리카의 St. Anger 앨범에 대해서 혹평하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다. 진심으로. 물론 그 이해불가한 깡통 스네어 소리와 라이브 레코딩에 맞먹는 탁한 레코딩은 말 그대로 이해불가이지만. St. Anger 앨범은 그리 나쁜 앨범은 아니었는데... 메탈리카가 이미 Load, Reload 앨범 발매를 했을 때, 이들의 머릿속에는 다음과 같은 계산이 들어있었다.
1. 앞으로 음악계는 헤비메탈이나 여러 헤비한 장르들이 맥을 못추고 멸종할 듯.
-> 2. 따라서 하드락이나 소프트한 락음악이 대세가 될 것임.
--> 3. 그래서 우리도 점차 파워를 낮춰가면서 부드럽고 멜로딕한 음악을 하면 돈을 많이 벌 것임.
이렇게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완성한 메탈리카는 Load, Reload 앨범을 연속으로 발매하여, 각각 빌보드차트 1위를 거두고 돈을 쓸어담는다. 커버곡 모음집인 Garage, Inc.와 오케스트라 협연 S&M을 발매하며 역시 돈쓸어담기 시전 성공.
그러나 이들의 예상과 다르게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접어들자, 음악계의 대변혁이 발생-
슬립낫을 필두로, 헤비뮤직이 다시 되살아나고, 스래쉬 4인방이던 슬레이어도 파워다운이 아니라 뉴메틀적 요소를 다소 채용한 God Hates Us All로 맞불을 놓는다(물론 슬레이어의 God Hates Us All 앨범은 팬들이 꼽는 슬레이어의 좀 덜-좋은 앨범으로 기억에 남았지만).
이에 메탈리카는 다시 헤비하고 파워풀한 짐승느낌의 테스토스테론 넘치는 음반을 내놓되, 기존의 쌍팔년도 스타일의 뽕짝트로트 느낌의 스래쉬 앨범은 아닌 것을 결과물로- 그것이 St. Anger였다.
여기까지가 배경설명 및 서론이라면, 아무튼 빌보드차트 1위에 오른 St. Anger에도 불구하고, 그 앨범은 엄청나게 모질게 혹독하게 까였는데- 메탈리카는 이에 팬들의 구미를 더 맞추기 위해서, 헤비함+짐승스러움+쌍팔년도쓰래쉬+세련됨 이런 복잡하고 다소 얽히기 힘든 조건들을 두루 갖춘 앨범을 준비했고, 그 결과물이 Death Magnetic인 것이었다.
항상 메탈리카 팬들은, 이번에 나온 메탈리카 앨범은 구리다-라는 식으로 불평하지만, 차트성적과 판매량은 그런 불평들의 정직하지 못함을 정면반박해왔다. 팬들이 입을 모아 까대던 St. Anger 앨범도 빌보드차트 1위. 그리고 St. Anger에서 다시 쌍팔년도 스타일로 회귀한 Death Magnetic도 빌보드차트 1위. 팬들이 투덜대든 말든 이들의 앨범은 각국가의 음악차트 1위를 석권했다.
나는 락/메탈 음악 외에도 한 때 클래식 음악에 심취한 적이 있었는데(물론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도 언제나 락/메탈을 꾸준히 들었다... 음악을 듣기 시작한 이래 락/메탈을 끊은 적이 없으니... 담배중독에 걸린 사람들처럼) 2008년에 광화문 교보문고 핫트랙스에 방문해서, 요한네스 세바스찬 바흐의 '음악의 헌정'이라는 명반을 씨디로 구입하려 했는데... 그 때 마침 메탈리카의 Death Magnetic이 발매된 직후였고, 핫트랙스에 정말로, 과장없이 사실대로 말하자면, 왠만한 성인의 허리 높이 부근까지 높이 쌓아올린 Death Magnetic이 판매되고 있었다. 대부분의 밴드들과 각종 뮤지션들의 신보가 발매되면 많이 갖다놔봤자 3~4장 정도 갖다놓는데, Death Magnetic은 아마도 1000장 넘게 갖다놓고 파는 듯했다. 마치 서점에서 해리포터 신작이 발매되었을 때 연출되는 광경과 비슷했다.
아무튼 St. Anger가 헤비함은 살리면서, 2000년대에 맞춰서 좀 세련되게 음악을 만들어볼라다가, 기존의 스래쉬메탈과도 다른, 정체불명의 유일무이하고 독특한 결과물이 되었다면, Death Magnetic은 헤비함과 세련됨을 다잡으면서도 정통 스래쉬메탈까지 잊지 않고 있는 것이랄까-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는 메탈리카가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선택하기보다는 팬들이 원하는 음악을 우선적으로 선택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실이라 하겠다. St. Anger에서 깡통스네어 소리를 배제하고, 기타솔로를 포함시키면서, 레코딩 상태를 향상시켜놓은 다음에, 쌍팔년도 스타일의 스래쉬메탈 리프를 첨가하면, 짜잔-하고 Death Magnetic이 나온다. 이런 식으로 팬들이 싫어한 건 빼고 좋아하는 건 넣고- 엄청나게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밴드가 메탈리카고 그 대표작이 Death Magnetic이다.
1. 앞으로 음악계는 헤비메탈이나 여러 헤비한 장르들이 맥을 못추고 멸종할 듯.
-> 2. 따라서 하드락이나 소프트한 락음악이 대세가 될 것임.
--> 3. 그래서 우리도 점차 파워를 낮춰가면서 부드럽고 멜로딕한 음악을 하면 돈을 많이 벌 것임.
이렇게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완성한 메탈리카는 Load, Reload 앨범을 연속으로 발매하여, 각각 빌보드차트 1위를 거두고 돈을 쓸어담는다. 커버곡 모음집인 Garage, Inc.와 오케스트라 협연 S&M을 발매하며 역시 돈쓸어담기 시전 성공.
그러나 이들의 예상과 다르게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접어들자, 음악계의 대변혁이 발생-
슬립낫을 필두로, 헤비뮤직이 다시 되살아나고, 스래쉬 4인방이던 슬레이어도 파워다운이 아니라 뉴메틀적 요소를 다소 채용한 God Hates Us All로 맞불을 놓는다(물론 슬레이어의 God Hates Us All 앨범은 팬들이 꼽는 슬레이어의 좀 덜-좋은 앨범으로 기억에 남았지만).
이에 메탈리카는 다시 헤비하고 파워풀한 짐승느낌의 테스토스테론 넘치는 음반을 내놓되, 기존의 쌍팔년도 스타일의 뽕짝트로트 느낌의 스래쉬 앨범은 아닌 것을 결과물로- 그것이 St. Anger였다.
여기까지가 배경설명 및 서론이라면, 아무튼 빌보드차트 1위에 오른 St. Anger에도 불구하고, 그 앨범은 엄청나게 모질게 혹독하게 까였는데- 메탈리카는 이에 팬들의 구미를 더 맞추기 위해서, 헤비함+짐승스러움+쌍팔년도쓰래쉬+세련됨 이런 복잡하고 다소 얽히기 힘든 조건들을 두루 갖춘 앨범을 준비했고, 그 결과물이 Death Magnetic인 것이었다.
항상 메탈리카 팬들은, 이번에 나온 메탈리카 앨범은 구리다-라는 식으로 불평하지만, 차트성적과 판매량은 그런 불평들의 정직하지 못함을 정면반박해왔다. 팬들이 입을 모아 까대던 St. Anger 앨범도 빌보드차트 1위. 그리고 St. Anger에서 다시 쌍팔년도 스타일로 회귀한 Death Magnetic도 빌보드차트 1위. 팬들이 투덜대든 말든 이들의 앨범은 각국가의 음악차트 1위를 석권했다.
나는 락/메탈 음악 외에도 한 때 클래식 음악에 심취한 적이 있었는데(물론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도 언제나 락/메탈을 꾸준히 들었다... 음악을 듣기 시작한 이래 락/메탈을 끊은 적이 없으니... 담배중독에 걸린 사람들처럼) 2008년에 광화문 교보문고 핫트랙스에 방문해서, 요한네스 세바스찬 바흐의 '음악의 헌정'이라는 명반을 씨디로 구입하려 했는데... 그 때 마침 메탈리카의 Death Magnetic이 발매된 직후였고, 핫트랙스에 정말로, 과장없이 사실대로 말하자면, 왠만한 성인의 허리 높이 부근까지 높이 쌓아올린 Death Magnetic이 판매되고 있었다. 대부분의 밴드들과 각종 뮤지션들의 신보가 발매되면 많이 갖다놔봤자 3~4장 정도 갖다놓는데, Death Magnetic은 아마도 1000장 넘게 갖다놓고 파는 듯했다. 마치 서점에서 해리포터 신작이 발매되었을 때 연출되는 광경과 비슷했다.
아무튼 St. Anger가 헤비함은 살리면서, 2000년대에 맞춰서 좀 세련되게 음악을 만들어볼라다가, 기존의 스래쉬메탈과도 다른, 정체불명의 유일무이하고 독특한 결과물이 되었다면, Death Magnetic은 헤비함과 세련됨을 다잡으면서도 정통 스래쉬메탈까지 잊지 않고 있는 것이랄까-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는 메탈리카가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선택하기보다는 팬들이 원하는 음악을 우선적으로 선택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실이라 하겠다. St. Anger에서 깡통스네어 소리를 배제하고, 기타솔로를 포함시키면서, 레코딩 상태를 향상시켜놓은 다음에, 쌍팔년도 스타일의 스래쉬메탈 리프를 첨가하면, 짜잔-하고 Death Magnetic이 나온다. 이런 식으로 팬들이 싫어한 건 빼고 좋아하는 건 넣고- 엄청나게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밴드가 메탈리카고 그 대표작이 Death Magnetic이다.
11 likes
Date : Apr 7, 2012
메탈리카가 세인트 앵거 앨범을 내고나서 휘청휘청 거리는가 싶더니 정신차렸다면서 낸 앨범.
지난번 깡통소리는 라스울리히 본인도 실패였다는것을 인정하며 평범한 드럼소리로 복귀하였다. --;
그렇다고 과거로의 회귀를 하였는가? 그건 또 아니다.
그럼 나는 회귀를 기대하였는가? 그것도 또한 아니다.
비슷한 시기에 발매된 메가데스의 Endgame과 비교해서는 좀 실망스러운가? 그건 그렇다 --;;
1집부터 5집까지의 작품들은 아마도 Metallica Classic Series로 남게될것이라며...
왠지 정작 본인들도 그러고 싶어하는것 같지도 않고,
그저 과거의 진지하고도 위대한 스래쉬 메탈과 그 이후의 흥겨운 라이브틱한 곡들을 어우러
늙어죽는 그날까지 공연장에서 무대를 즐기면서 살아가고 싶어하는것 같다.
팬들의 입장에서는 아쉬운 일이지만 그들이 만약 정말 그런것을 원한다면 인정해줘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고 이 앨범이 후지다는 뜻은 아니다.
귀에 착착 감기고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스럽게 질주하는 각 트랙들은 역시 메탈리카다운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Load, Reload 의 자유로운 스타일에 정규앨범다운 진지함을 배가하여
나름 메탈리카의 후기 스타일을 정립하는것은 아닌가 생각이 든다.
로드, 리로드, 개러지, 본작을.. 집에서 시디 틀어놓고 들으면 조금 별로일지 몰라도
이들의 라이브 동영상을 보면 그렇게 신나는 공연이 또 있을까 스럽다.
조금 아쉽자면 기타사운드가 조금 지지분하고 드럼 소리는 좀더 단단하게 붙잡았으면 좋았을듯한데..
음악성이 과거로는 못하더라도 사운드는 과거와 같이 할수 있으니.. 아니면 말구.. ^^
듣다보면 뭔가 귀에 거슬리는 소리는 어쩔수없이 조금 마음에 안든다.
그래도 들으면 들을수록 한번더 듣게 되고, 점점 더 좋아지고 인정할수 밖에 없는 요 앨범!
다음 앨범은 좀더 기대하고 기다려 본다. (그런데 루리드는.. 조금 나를 불안하게 했어..)
지난번 깡통소리는 라스울리히 본인도 실패였다는것을 인정하며 평범한 드럼소리로 복귀하였다. --;
그렇다고 과거로의 회귀를 하였는가? 그건 또 아니다.
그럼 나는 회귀를 기대하였는가? 그것도 또한 아니다.
비슷한 시기에 발매된 메가데스의 Endgame과 비교해서는 좀 실망스러운가? 그건 그렇다 --;;
1집부터 5집까지의 작품들은 아마도 Metallica Classic Series로 남게될것이라며...
왠지 정작 본인들도 그러고 싶어하는것 같지도 않고,
그저 과거의 진지하고도 위대한 스래쉬 메탈과 그 이후의 흥겨운 라이브틱한 곡들을 어우러
늙어죽는 그날까지 공연장에서 무대를 즐기면서 살아가고 싶어하는것 같다.
팬들의 입장에서는 아쉬운 일이지만 그들이 만약 정말 그런것을 원한다면 인정해줘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고 이 앨범이 후지다는 뜻은 아니다.
귀에 착착 감기고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스럽게 질주하는 각 트랙들은 역시 메탈리카다운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Load, Reload 의 자유로운 스타일에 정규앨범다운 진지함을 배가하여
나름 메탈리카의 후기 스타일을 정립하는것은 아닌가 생각이 든다.
로드, 리로드, 개러지, 본작을.. 집에서 시디 틀어놓고 들으면 조금 별로일지 몰라도
이들의 라이브 동영상을 보면 그렇게 신나는 공연이 또 있을까 스럽다.
조금 아쉽자면 기타사운드가 조금 지지분하고 드럼 소리는 좀더 단단하게 붙잡았으면 좋았을듯한데..
음악성이 과거로는 못하더라도 사운드는 과거와 같이 할수 있으니.. 아니면 말구.. ^^
듣다보면 뭔가 귀에 거슬리는 소리는 어쩔수없이 조금 마음에 안든다.
그래도 들으면 들을수록 한번더 듣게 되고, 점점 더 좋아지고 인정할수 밖에 없는 요 앨범!
다음 앨범은 좀더 기대하고 기다려 본다. (그런데 루리드는.. 조금 나를 불안하게 했어..)
5 likes
Date : Sep 24, 2011
극히 개인적인 평가를 내리자면, 이 앨범은 85점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Load로부터 이어지는 메탈리카 최대의 실수 3연작들, 특히 세인트 앵거에 대한 실패에 이들이 정신을 차렸다는 것을 보여주는 앨범이었다. 1번과 2번 트랙의 강렬함만으로도 그들이 돌아왔다는 것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펑펑 터져나오는 그들의 현대적인 느낌의 스레쉬는 공격적으로 청자들에게 '메탈리카가 돌아왔다'라고 말하는 듯 했고 이 앨범 전체적인 사운드에서 세인트 앵거를 연상시킬만한 것은 쓸데없이 긴 러닝타임 정도일까?
사실 불만점으로 뽑을 만한 대표적인 요소는 러닝타임이 아닐까 싶다. 1,2,3번 트랙의 경우에는 그 긴 러닝타임을 느끼지 못할 정도의 완성도를 가진 반면에 다른 트랙들은 그에 조금 못미쳐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는게 조금 안타깝다. 만약 초반의 세 트랙 수준의 곡으로 트랙리스트를 가득 채웠더라면 적어도 이 앨범의 평점은 88점을 넘기지 않았을까 싶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뒤로 갈수록 조금씩 질리는 듯한 느낌은 이 앨범의 가장 큰 아쉬움이 아닐까 싶다. 발라드 트랙 역시 크게 나쁘진 않으나 청자를 지루하게 만드는 부분 중 하나같다. 초반부처럼 청자를 강하게 밀어붙히는 트랙으로 승부를 보았으면 더욱 강렬한 트랙들은 아니더라도 그와 비슷할 정도의 과격함을 가진 트랙들로 이어갔더라면 좋았을 터인데 바로 4번 트랙의 등장으로 그 흐름을 끊어버린다. The Unforgiven이나 One, Nothing Else Matters, Welcome Home (Sanitarium) 같은 메탈리카식 발라드 트랙을 싫어하진 않지만 이 앨범의 발라드 트랙은 위의 트랙들과 비교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
그리고 제임스 헷필드의 목소리가 과거에 비해 많이 안좋아졌다는게 너무 직접적으로 느껴져 더욱 아쉬웠고 기타 솔로 역시 과거의 감동을 주지는 못하였다. 종합적으로 말하자면 '돌아온 것은 환영하지만 아직은 부족하다'라는 것이다. 전 앨범의 세인트 앵거를 생각해본다면 이들은 마스터 오브 퍼펫 이상의 앨범을 발표하지 않는 한 그 꼬리표가 계속 그들을 쪼아댈 것인데 말이다.
전체적으로 아쉬운 모습의 앨범이지만, 나쁘진 않은 앨범이다. 1,2,3번은 과거의 곡들과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으며 오히려 그에 맞먹는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메탈리카는 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거의 영광을 살리면서도, 과거의 거물로써 남아 추억 되팔기가 되지않도록 현대적인 트렌드에 맞춰서 조금 세련된 사운드를 도입하고 있다는 것이 보인다. 앞으로 두고 볼 일이지만은 이들의 행보가 다시금 기대되기 시작되었다. 포스트 메탈리카라는, 많은 신진 메탈밴드들이 얻고자 하는 타이틀을 과거의 거물, 메탈리카가 낚아 채갈 수 있다면 멋진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이 앨범으로 그에 대한 기대와 가능성을 갖게 되었다. 메탈리카와 콘으로 메탈을 입문한 나에게는 메탈리카라는 이름이 그저 과거의 영광으로만 남지 않기를 원하고 있다. 다시 그들이 부활하여 헤비메탈을 넘어서 록, 아니 음악의 역사에서 사라지지 않을 영원한 거성이 되길 바라며 90점을 준다. (80.1이라는 점수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기에 점수를 높게 준 것이다. 개인적으론 85점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여담으로 곧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루 리드와의 프로젝트성 합작 앨범이 발매된다.
...프로젝트로만 끝마치고 영향은 받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메탈리카는 메탈리카라는 이름을 지고 있으니 그 이름에 충실해주었으면 좋겠다.
...더 덧붙이자면 정말 안어울리는 조합이다... 다른 의미로 앨범이 기다려지는 이유...?
Load로부터 이어지는 메탈리카 최대의 실수 3연작들, 특히 세인트 앵거에 대한 실패에 이들이 정신을 차렸다는 것을 보여주는 앨범이었다. 1번과 2번 트랙의 강렬함만으로도 그들이 돌아왔다는 것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펑펑 터져나오는 그들의 현대적인 느낌의 스레쉬는 공격적으로 청자들에게 '메탈리카가 돌아왔다'라고 말하는 듯 했고 이 앨범 전체적인 사운드에서 세인트 앵거를 연상시킬만한 것은 쓸데없이 긴 러닝타임 정도일까?
사실 불만점으로 뽑을 만한 대표적인 요소는 러닝타임이 아닐까 싶다. 1,2,3번 트랙의 경우에는 그 긴 러닝타임을 느끼지 못할 정도의 완성도를 가진 반면에 다른 트랙들은 그에 조금 못미쳐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는게 조금 안타깝다. 만약 초반의 세 트랙 수준의 곡으로 트랙리스트를 가득 채웠더라면 적어도 이 앨범의 평점은 88점을 넘기지 않았을까 싶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뒤로 갈수록 조금씩 질리는 듯한 느낌은 이 앨범의 가장 큰 아쉬움이 아닐까 싶다. 발라드 트랙 역시 크게 나쁘진 않으나 청자를 지루하게 만드는 부분 중 하나같다. 초반부처럼 청자를 강하게 밀어붙히는 트랙으로 승부를 보았으면 더욱 강렬한 트랙들은 아니더라도 그와 비슷할 정도의 과격함을 가진 트랙들로 이어갔더라면 좋았을 터인데 바로 4번 트랙의 등장으로 그 흐름을 끊어버린다. The Unforgiven이나 One, Nothing Else Matters, Welcome Home (Sanitarium) 같은 메탈리카식 발라드 트랙을 싫어하진 않지만 이 앨범의 발라드 트랙은 위의 트랙들과 비교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
그리고 제임스 헷필드의 목소리가 과거에 비해 많이 안좋아졌다는게 너무 직접적으로 느껴져 더욱 아쉬웠고 기타 솔로 역시 과거의 감동을 주지는 못하였다. 종합적으로 말하자면 '돌아온 것은 환영하지만 아직은 부족하다'라는 것이다. 전 앨범의 세인트 앵거를 생각해본다면 이들은 마스터 오브 퍼펫 이상의 앨범을 발표하지 않는 한 그 꼬리표가 계속 그들을 쪼아댈 것인데 말이다.
전체적으로 아쉬운 모습의 앨범이지만, 나쁘진 않은 앨범이다. 1,2,3번은 과거의 곡들과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으며 오히려 그에 맞먹는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메탈리카는 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거의 영광을 살리면서도, 과거의 거물로써 남아 추억 되팔기가 되지않도록 현대적인 트렌드에 맞춰서 조금 세련된 사운드를 도입하고 있다는 것이 보인다. 앞으로 두고 볼 일이지만은 이들의 행보가 다시금 기대되기 시작되었다. 포스트 메탈리카라는, 많은 신진 메탈밴드들이 얻고자 하는 타이틀을 과거의 거물, 메탈리카가 낚아 채갈 수 있다면 멋진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이 앨범으로 그에 대한 기대와 가능성을 갖게 되었다. 메탈리카와 콘으로 메탈을 입문한 나에게는 메탈리카라는 이름이 그저 과거의 영광으로만 남지 않기를 원하고 있다. 다시 그들이 부활하여 헤비메탈을 넘어서 록, 아니 음악의 역사에서 사라지지 않을 영원한 거성이 되길 바라며 90점을 준다. (80.1이라는 점수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기에 점수를 높게 준 것이다. 개인적으론 85점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여담으로 곧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루 리드와의 프로젝트성 합작 앨범이 발매된다.
...프로젝트로만 끝마치고 영향은 받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메탈리카는 메탈리카라는 이름을 지고 있으니 그 이름에 충실해주었으면 좋겠다.
...더 덧붙이자면 정말 안어울리는 조합이다... 다른 의미로 앨범이 기다려지는 이유...?
3 likes
Date : Aug 10, 2009
2003년, 전세계의 Metallica 팬들은 경악하고야 말았다. 그들의 우상이던 Metallica의 신보 [St.Anger]. 그 앨범은 팬들의 뒷통수를 후려치는 최후의 일격이라고도 할 수 있을만한 앨범이었다. 얼터너티브적인 실험이 대거 도입되었던 [Load], 그리고 그 노선을 이어갔던 후속작 [Reload], 깡통 소리가 앨범 전체에서 펑펑 터져나오는 끔찍한 경험을 하게 만든 [St.Anger] 까지. Metallica의 팬들은 분노하게 되었고, 이제 쓰래쉬 메탈이라는 한 음악 신에서 Metallica라는 거대한 공룡은 이제 화석이 되어버린 주검에 불과하다는 견해가 폭발하듯 터져나왔다.
전작 [St.Anger] 이후 무려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Metallica의 신보가 녹음되고 있다는 사실은 팬들에게 [그런가보다] 하는 정도의 반향에 불과한 상태였다. 하지만 그들의 신보 [Death magnetic] 의 발표는 수많은 팬들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그들은 과거의 자신이 어땠던지를 아직 잊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이 앨범을 통해서 증명해 냈다. 특유의 육중한 파괴력과 현학적으로 여겨질 정도의 밀도 있는 구성, 그리고 얼터너티브 3연작으로 불리는 세 장의 앨범에서 펼쳤던 실험을 통해 획득했던 모더니티한 음악성까지. Metallica는 여전히 거장임을 스스로 증명해 보이는 과정에 돌입한 것이다.
누가 뭐라 해도, 데뷔 이후 2집에서부터 4집까지 이어지는 Metallica의 행보에는 거장의 손길이 닿아 있음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은 단순히 치고 달리는 쓰래쉬가 아닌, 지적이고 구성미 있는 쓰래쉬를 창조해 낸 거장이다. 그들이 없이 과연 현대 메탈 신이 존재할 수 있었을까? 필자는 그 점에 대해서만큼은 단호하다. Metallica가 없었다면 메탈이란 장르 자체가 제대로 정립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거장들이, 자신이 남긴 최고의 유산의 모습을 다시 회복하려 하는 모습은 눈물이 날 정도다. 2008년에만 150만장이 넘는 앨범이 팔려 나갔다는 것은 그런 감동의 가장 직접적인 표현이 아닐까.
전반적인 앨범의 구성 자체가 굉장히 길어졌는데도 늘어진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것은 그들의 한결같은 솜씨를 느낄 수 있게 해 준다고 말하고 싶다. Dream theater에게서나 볼 수 있을법한 서사적인 구성으로 짜여진 곡들로 앨범이 들어차 있다. 재미있는 것은 세번째로 우려먹은 The unforgiven. 역시 본인은 The unforgiven 오리지널이 제일 좋다는 느낌이지만, 뭐 이번 The unforgiven도 썩 괜찮았다.
하지만 개인적인 불안 요소를 꼽자면... 솔직히 말해서 들으면서 이런 느낌이 좀 들었다는 점이다. 3집에서의 서사성과 4집의 구성, 그리고 2집의 폭발력을 앨범 전체에 버무려 넣으려고 한 느낌. 그러다가 뭐랄까, 이도 저도 아닌, 조금은 잡탕스러운 느낌? 거기다가 아직도 실험적인 사운드의 느낌이 좀 감돈다는 것-맨 처음 들었을 때 느낌이 [Fuel 늘려놓은 거 10곡 들은 기분인데? 흠.] 이런 식이었으니 -ㅅ-;;;-. 하지만 어떠랴, 이들이 이 나이에 이런 앨범을 들고 돌아와 줬는데. 다음 앨범에서 왜 그들이 쓰래쉬 메탈의 황제였는지 스스로 입증해 보이길 바랄 뿐.
전작 [St.Anger] 이후 무려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Metallica의 신보가 녹음되고 있다는 사실은 팬들에게 [그런가보다] 하는 정도의 반향에 불과한 상태였다. 하지만 그들의 신보 [Death magnetic] 의 발표는 수많은 팬들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그들은 과거의 자신이 어땠던지를 아직 잊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이 앨범을 통해서 증명해 냈다. 특유의 육중한 파괴력과 현학적으로 여겨질 정도의 밀도 있는 구성, 그리고 얼터너티브 3연작으로 불리는 세 장의 앨범에서 펼쳤던 실험을 통해 획득했던 모더니티한 음악성까지. Metallica는 여전히 거장임을 스스로 증명해 보이는 과정에 돌입한 것이다.
누가 뭐라 해도, 데뷔 이후 2집에서부터 4집까지 이어지는 Metallica의 행보에는 거장의 손길이 닿아 있음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은 단순히 치고 달리는 쓰래쉬가 아닌, 지적이고 구성미 있는 쓰래쉬를 창조해 낸 거장이다. 그들이 없이 과연 현대 메탈 신이 존재할 수 있었을까? 필자는 그 점에 대해서만큼은 단호하다. Metallica가 없었다면 메탈이란 장르 자체가 제대로 정립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거장들이, 자신이 남긴 최고의 유산의 모습을 다시 회복하려 하는 모습은 눈물이 날 정도다. 2008년에만 150만장이 넘는 앨범이 팔려 나갔다는 것은 그런 감동의 가장 직접적인 표현이 아닐까.
전반적인 앨범의 구성 자체가 굉장히 길어졌는데도 늘어진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것은 그들의 한결같은 솜씨를 느낄 수 있게 해 준다고 말하고 싶다. Dream theater에게서나 볼 수 있을법한 서사적인 구성으로 짜여진 곡들로 앨범이 들어차 있다. 재미있는 것은 세번째로 우려먹은 The unforgiven. 역시 본인은 The unforgiven 오리지널이 제일 좋다는 느낌이지만, 뭐 이번 The unforgiven도 썩 괜찮았다.
하지만 개인적인 불안 요소를 꼽자면... 솔직히 말해서 들으면서 이런 느낌이 좀 들었다는 점이다. 3집에서의 서사성과 4집의 구성, 그리고 2집의 폭발력을 앨범 전체에 버무려 넣으려고 한 느낌. 그러다가 뭐랄까, 이도 저도 아닌, 조금은 잡탕스러운 느낌? 거기다가 아직도 실험적인 사운드의 느낌이 좀 감돈다는 것-맨 처음 들었을 때 느낌이 [Fuel 늘려놓은 거 10곡 들은 기분인데? 흠.] 이런 식이었으니 -ㅅ-;;;-. 하지만 어떠랴, 이들이 이 나이에 이런 앨범을 들고 돌아와 줬는데. 다음 앨범에서 왜 그들이 쓰래쉬 메탈의 황제였는지 스스로 입증해 보이길 바랄 뿐.
2 likes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