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플랑 데스, 크라카스, 디시드 듣던 시절
인터넷이 없던 시절, 헤비메탈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여러 경로 중 하나가 앨범 속지였지요.
91년에 발매된 Sabbat의 Dreamweaver라는 앨범 속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네플랭 데스 (Napalm Death), 크라카스 (Carcass), 프로텍터 (Protector), 디시드 (Deicide), 드래곤 (Dragon), 바쏘리 (Bathory), 안코 웨트 (Angkor Wat) 등은 또 다른 스래시 메틀의 부흥을 예고하고 있다"
한글로 제멋대로 발음하여 적어 놓은 그룹들의 이름이 좀 귀엽게 느껴집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 데스메탈이라는 단어가 처음 소개된게 PC통신 메탈 동호회를 중심으로 해서 92년 93년도 쯤이었던 것 같은데, 그러다보니 Napalm Death, Carcass, Deicide, Bathory등등도 다 데스메탈이 아닌 스래시 메탈로 퉁치던 시절입니다.
91년에 발매된 또 다른 음반인 Mercyful Fate 의 Don't Break The Oath앨범 속지를 보면 이 밴드를 블랙메탈 밴드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Mercyful Fate같은 약간 음산하고 사타니즘적인 음악을 하는 밴드들을 검정색이 연상된다고해서 블랙 메탈이라고 불렀었지요.
요새 Deicide를 스레쉬 밴드라고 하거나, King Diamond를 블랙메탈이라고 부르면 음알못 취급당할텐데, 사실 음악 장르란 것이 자기맘대로 이름붙이기 나름 아닌가 하네요. 장르명가지고 다툴 시간에 좋은 음악 한 곡 더 듣는 것이 좋겠지요 ^^
위의 밴드들이 라이선스로 발매되지가 않았기에, 결국 청계천 세운상가 뺵판가게에 가서 구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학생, 좋은거 있어'라고 잡아끄는 무서운 아저씨들 뚫고 가는게 좀 고역이긴 했지요.
그 와중에 '네플랭 데스'인줄 알고 샀는데, 아무 관련 없는 Napalm이란 밴드 였던 적도 있구요.
마지막으로 앨범속지에 재미난 글귀들이 더 있어서 소개해봅니다.
"메틀리카, 메가데스, 앤스렉스, 슬레이어, 애니힐레이터, 보이 보드, 레이지, 세퓰추라, 켈틱 프로스트, 헬로윈, 코로너, 다이아몬드 헤드, 크리에이터 등은 이제 친숙한 이름이 되었고, 국내 음악팬들은 그들의 음악에 열광적인 지지를 보여왔다. 어느덧 스래시 메틀은 젊은 음악팬의 동반자가 되었고, 머리를 흔들며 자신이 마치 기타리스트가 된 것처럼 신나고 경쾌하게 연주 흉내를 내는 그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스래시 메틀 그룹의 공연 실황이 담긴 영상 음악들은 활동적이고 충격적인 스테이지 연출로 인하여 전국 각지에서 많이 방송되는 레퍼토리가 되기도 했다." (당시가 확실히 헤비메탈의 최전성기이긴 했지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스래시 메틀다운 스래시가 없다'는 비평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종일관 두드려 대고 빠른 스피드에의 집착만이 스래시의 본질적인 매력은 아닌 것이 분명한데 요즘 등장하는 많은 그룹들은 그것을 망각한듯, 정제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래시 메틀을 즐겨 듣는 팬들은 다소 실망과 함께 점차 이들을 외면하는 추세로 접어들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요새 음악은 영 별로다라는 얘기는 항상 나오는 레퍼토리네요 ^^)
* 참고로 Sabbat의 'Dreamweaver' 라이선스 반 확인 해 보니 그 와중에 한곡은 짤렸더군요 ㅠ.ㅠ
91년에 발매된 Sabbat의 Dreamweaver라는 앨범 속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네플랭 데스 (Napalm Death), 크라카스 (Carcass), 프로텍터 (Protector), 디시드 (Deicide), 드래곤 (Dragon), 바쏘리 (Bathory), 안코 웨트 (Angkor Wat) 등은 또 다른 스래시 메틀의 부흥을 예고하고 있다"
한글로 제멋대로 발음하여 적어 놓은 그룹들의 이름이 좀 귀엽게 느껴집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 데스메탈이라는 단어가 처음 소개된게 PC통신 메탈 동호회를 중심으로 해서 92년 93년도 쯤이었던 것 같은데, 그러다보니 Napalm Death, Carcass, Deicide, Bathory등등도 다 데스메탈이 아닌 스래시 메탈로 퉁치던 시절입니다.
91년에 발매된 또 다른 음반인 Mercyful Fate 의 Don't Break The Oath앨범 속지를 보면 이 밴드를 블랙메탈 밴드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Mercyful Fate같은 약간 음산하고 사타니즘적인 음악을 하는 밴드들을 검정색이 연상된다고해서 블랙 메탈이라고 불렀었지요.
요새 Deicide를 스레쉬 밴드라고 하거나, King Diamond를 블랙메탈이라고 부르면 음알못 취급당할텐데, 사실 음악 장르란 것이 자기맘대로 이름붙이기 나름 아닌가 하네요. 장르명가지고 다툴 시간에 좋은 음악 한 곡 더 듣는 것이 좋겠지요 ^^
위의 밴드들이 라이선스로 발매되지가 않았기에, 결국 청계천 세운상가 뺵판가게에 가서 구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학생, 좋은거 있어'라고 잡아끄는 무서운 아저씨들 뚫고 가는게 좀 고역이긴 했지요.
그 와중에 '네플랭 데스'인줄 알고 샀는데, 아무 관련 없는 Napalm이란 밴드 였던 적도 있구요.
마지막으로 앨범속지에 재미난 글귀들이 더 있어서 소개해봅니다.
"메틀리카, 메가데스, 앤스렉스, 슬레이어, 애니힐레이터, 보이 보드, 레이지, 세퓰추라, 켈틱 프로스트, 헬로윈, 코로너, 다이아몬드 헤드, 크리에이터 등은 이제 친숙한 이름이 되었고, 국내 음악팬들은 그들의 음악에 열광적인 지지를 보여왔다. 어느덧 스래시 메틀은 젊은 음악팬의 동반자가 되었고, 머리를 흔들며 자신이 마치 기타리스트가 된 것처럼 신나고 경쾌하게 연주 흉내를 내는 그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스래시 메틀 그룹의 공연 실황이 담긴 영상 음악들은 활동적이고 충격적인 스테이지 연출로 인하여 전국 각지에서 많이 방송되는 레퍼토리가 되기도 했다." (당시가 확실히 헤비메탈의 최전성기이긴 했지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스래시 메틀다운 스래시가 없다'는 비평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종일관 두드려 대고 빠른 스피드에의 집착만이 스래시의 본질적인 매력은 아닌 것이 분명한데 요즘 등장하는 많은 그룹들은 그것을 망각한듯, 정제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래시 메틀을 즐겨 듣는 팬들은 다소 실망과 함께 점차 이들을 외면하는 추세로 접어들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요새 음악은 영 별로다라는 얘기는 항상 나오는 레퍼토리네요 ^^)
* 참고로 Sabbat의 'Dreamweaver' 라이선스 반 확인 해 보니 그 와중에 한곡은 짤렸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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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nRolf 2020-10-25 12:38 | ||
저도 가진 앨범이지만 저런 내용이 있는지는 몰랐군요. 확인해봐야겠네요. 이미 오래전에 고인이 된 하세민씨도 영어의 한글표기를 너무 엉망으로 했었습니다. 철자를 틀리는건 기본이고 영어뿐만이 아닌 독어나 불어 마저도 영어식으로 자기가 아주 단어를 만들어서 칼럼을 썼던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공부를 조금이라도 하고 글을 쓰던지 하지... 내용중에 안코 웨트는 정말 실소를 터지게 하네요. 아무리 공부를 안했어도 앙코르 와트는 역사 시간에 한두번이라도 들어봤을법한데.... | ||
즈와스 2020-10-25 20:40 | |||
오, 약간 마이너한 밴드라 우리나라에서는 몇장 안팔린 앨범으로 알고 있는데 가지고 계시군요.^^ 해외에서는 지금까지 나온 최고의 헤비메탈 앨범 중 하나라는 등 평가가 엄청 좋던데, 제 취향과는 크게 맞지는 않더라고요. | |||
겸사겸사 2020-10-25 13:03 | ||
구수허고 좋네요 ㅋㅋㅋ 네플렝 데스라니 | ||
즈와스 2020-10-25 20:41 | |||
상식이 조금 있으면 네이팜이라는 단어 정도는 알텐데.. 그러고보니 영어 철자도 Nepalm으로 잘못 썼네요 ㅎ | |||
B1N4RYSUNSET 2020-10-25 13:46 | ||
앨범속지 읽는 맛이 쏠쏠했지요. 속지 통해서 정보도 많이 얻었으나 잘못되고 편협한 정보도 많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기본도 안되는 개소리를 하는 평론가들이 많았네요. | ||
즈와스 2020-10-25 20:42 | |||
아무래도 인터넷 같은 것이 없다보니 속지 쓰는 양반들도 정보를 얻을 경로가 제한적이고, 이래저래 줏어 들은 것 가지고 쓰다보니 틀린 정보도 많았을듯 하네요 ㅎㅎ | |||
엽기조폭샘 2020-10-25 15:56 | ||
저런 속지들을 보고 정보도 얻고(좋은 정보, 아닌정보, 혹은 제 느낌과 다른 평 등..) 나중에 사봐야지 하며 생각하던, 그리고 앨범을 구하고 속지를 뜯으며 기대만발하던 시기가 있었네요.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요.^-^ | ||
즈와스 2020-10-25 20:44 | |||
예전에는 정보 얻을 곳이 워낙 적다보니, 속지를 정말 열심히 읽었더랬죠. 앨범 비닐 벗기고 속지를 꺼낼 때의 느낌이 참 좋았었던 기억입니다. 특히 직배음반쪽은 속지 퀄리티가 괜찮아서 풀칼라에 사진들도 있고 해서 꽤나 좋아했네요. | |||
getnasty 2020-10-25 22:48 | ||
저 Mercyful fate 앨범 해설지를 조성진씨가 썼을텐데, 당시 조성진씨는 이전 평론가들의 감상문 수준의 평론에서 벗어나 꽤 전문적인 평론을 하는 것으로 유명했죠. 그런 조성진씨 글조차도 지금 보면 잘못된 정보가 꽤 있죠. 시대가 시대다 보니 전 그러려니 하고 이해합니다. 아직도 기억나는게 W.A.S.P. 를 외스프라고 읽어야 할지 더블유에이에스피라고 읽어야 할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해서 결국 블랙키 롤리스 내한했을 때 핫뮤직에서 직접 대놓고 물어봤던게 기억나네요. | ||
즈와스 2020-10-26 09:09 | |||
오, 와스프 관련해서 그런 재미난 일화가 있었군요.. 근데, 와스프라고 읽는게 정답 맞지요? ^^ | |||
getnasty 2020-10-26 11:19 | |||
예. 블랙키 롤리스 본인피셜로 와스프로 정리됐습니다. | |||
fruupp 2020-10-26 23:41 | ||
그 당시엔 정말 사막의 단비와 같은 유용한 해설이였는데 지금 보니 촌스럽기도 하고 구수한 느낌이 들어 격세지감을 느끼게 되네요.. | ||
즈와스 2020-10-27 10:38 | |||
요새 가끔씩 옛날 LP를 꺼네보곤 하는데, 추억도 생각나고 참 재미나요 ㅎ | |||
금언니 2020-10-27 00:54 | ||
당시 평론가들에 관한 개인적 느낌 조성진 - 학술적이나 오류가 가끔 있음 성우진 - 조성진씨와 비슷한데 유머가 조금 있음 장현희 / 여상관 - 장중하고 화려하며 박진감 넘치는 문체에 동서양의 신화 / 철학 / 역사 등등을 참고한 다양한 비유를 덧붙임 (한마디로 무협지 스타일) 하세민 - 정보 오류가 많은 편이나 음악을 감성적으로 서술하는 것은 탁월함 박은석 - 모든면에서 무난함 김원 - 개인적 느낌 / 경험을 글속에 잘 버무림 성문영 - 문장이 복잡한데 읽는이에 따라 선호도가 명확히 나뉘었음 성시권 , 김봉환 , 장은비 고종석 그외 기억나지 않는 핫뮤직 출신 평론가들은 괜찮은 글솜씨를 가진 이들이었지만 음반해설지의 시대가 저물어가던 탓에 뚜렷한 기억은 남아있지 않음. 전 성문영 , 김원 두분 글이 제일 좋았습니다. 다들 잘 지내시겠지요? 여러분의 글 덕분에 재미났던 시대가 있었지요. ㅎㅎㅎ 이런 글을 쓰니 달콤씁쓸 이란게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 되네요 ㅎㅎㅎ | ||
즈와스 2020-10-27 10:42 | |||
오... 대단하십니다. 저는 조성진, 성우진 정도만 기억나는데, 저 많은 평론가들 이름에 각자의 글 스타일까지 알고 계시다니.. | |||
금언니 2020-10-27 20:32 | |||
ㅎㅎ 늘 그렇듯 전 아는척할 뿐입니다 ㅎㅎㅎ | |||
D.C.Cooper 2020-11-07 00:30 | |||
대박!!! 엄청난 내공이 느껴져요 ㄷㄷㄷ | |||
금언니 2020-11-07 04:44 | |||
아는척 , 잘난척 등등 "척" 하는 것도 꾸준히 하면 득도에 이르게 되지요 ㅎㅎㅎ 한 가지 비결을 알려 드리자면 "제목만" 확실히 외우고 박박 우겨대면 됩니다. 내용? 필요 없습니다 오로지! 그저! 제목만 줄줄줄 읊어대면 아는척의 장대한 세계로 작지만 위대한 첫걸음을 내딛게 되는 거죠. 게다가 우리에겐 인터넷이란 훌륭한 친구가 있으니 아는척 세계의 미래는 찬란하다 말하지 아니할 수 없지않습니까? 아는척 만세!! ㅎㅎ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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