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 In
Register
Free Board
Name :  level 17 The DEAD
Date :  2021-03-27 10:16
Hits :  5201

뮤지션과 인성 이야기

생각외로 제가 참 많은 음악을 듣고 있고 듣는 중이다라고 나름 자부하고 있습니다.
뭐... 남들이 보기에는 별볼일 없는 유명메탈음악이나 듣는 리스너라고 보겠지만은...
어 뭐 저도 메탈음악을 들으면서 좀 뭐랄까
생각이 없었던 적도 많았죠. 뮤지션은 음악만 잘하면 된다 뭐 이런 생각말이죠
근데 이게 시간이 지나고 음악을 듣다보니 알게되더라구요

뮤지션은 음악만 잘해서는 안된다 라는 생각을 말이죠
사실 그 뮤지션이 어떤 사상을 가지고 있는지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음악에 많이 들어납니다. 자기의 사상을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이 음악 말고는 없다고 보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외에도 다양한 생각이나 인성 뭐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겠죠
그렇다고 해서 그 사상과 생각을 어떤 식으로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다르죠

그리고 많은 팬들이 하는 "그냥 음악 잘하고 음악만 좋으면 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발상은 저는 좀 위험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었던 시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탄생되었던게 NSBM입니다. 그것이 당연히 불법인줄 알면서도 그 당시의 많은 블랙메탈팬들이
음악이 좋으니까 괜찮다! 라는 마인드로 해서 2000년대 초반부터 중반까지 커진 블랙메탈씬이었죠
지금이야 뭐 음악이 워낙에 개똥망이라서 폭망한 씬이기는 하다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NSBM을 하는
밴드들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말을 합니다.
Burzum이 인성적으로 상당히 문제가 있었던 인간이지만, Burzum이 없었다면 지금 블랙메탈이 존재했을까?
라고 말이죠. 저 개인적 생각으로는 "네, 당연하게도 충분히 좋은 블랙메탈씬이 형성되었을겁니다"라고 답합니다. burzum이라는 밴드가 블랙메탈에 기여한 영향력을 무시무시하죠. 그러나 2000년대 초반 그만큼 똥쓰레기같은 블랙메탈밴드들이 많아 진 것도 Burzum의 영향력입니다. 실제 2000년대 초중반 블랙메탈씬이 상당히 강성했던 그 시기에 양질의 밴드음악을 들어보면 Burzum보다는 Darkthrone의 사운드가 상당히 많이 녹아 있습니다. 좀 이야기가 흐려졌지만...

뮤지션의 생각과 사상은 존중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사상이 보편적인 사상에서 벗어난 사상이라면 위험하다는 겁니다. 일전에 메탈리카가 전범기 굿즈를 판매하는 홍보SNS를 올렸다가 내린 사건이 있습니다. 물론 그건 무지에 의한 헤프닝일 수도 있겠죠. 그 무지조차도 때론 문제가 발생이 됩니다. 뭐 최근 드라마 "조선구마사"와 같이 말이죠... 동북공정 드라마인지도 모르고 출연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죠.

블랙/스래쉬에서 큰 획을 그었던 밴드. Abigail이라는 밴드 역시 그렇습니다.
뭐 저역시 생각없던 시절에는 뮤지션의 사상과 음악을 분리해서 그들을 좋아한 적이 있습니다. 집에 앨범도 꽤 많죠. 그러나 밴드의 대장 야스유키는 꽤나 골수 우익성향을 가진 인간입니다. Abigail 앨범이나 굿즈들을 보면 전범기가 아주 흔하게 보이죠. 뭐 유명한 Loudness 미노루 니하라도 그렇고 말이죠. 아마 한국 메탈 리스너들이라면 음악과 사상을 별개로 놓고 본다고 하더라도 좋은 이미지는 아닙니다.

사실 이러한 사상을 보여줄 수 있었던 계기라면 역시나 팬들의 음악만 좋으면 됐지! 라는 발상이지 않나 싶습니다. 만약 그런 음악을 듣는 사람이 없고 찾는 사람들이 없다면 과연 그 뮤지션이 그러한 행동이나 사상을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하게 합니다. 만약 한국에서 동북공정을 찬양하는 개쩌는 사운드의 메탈음악을 하는 밴드가 있다면 그 밴드를 과연 좋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메탈뮤지션들은 어떻게 보면 반사회적 혹은 반인류적 사상을 가진 밴드들이 많습니다.
또 그만큼 보편적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는 뮤지션들도 많습니다. 단순한 창작적 욕구를 음악적으로 풀어내려는 밴드들도 많죠. 뮤지션의 창작적 욕구와 인성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뭐 솔직히 답은 없습니다.결국은 팬들은 음악적 완성도로 판단을 하기 때문이겠죠. 그러나 아무리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그의 사상이나 행동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면 뭐... 저는 솔직히 좋아해줄 자신은 없습니다. 그 재능때문에 계속 음악을 해야 돼! 그 재능을 썩히는 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기만하는 행동이야! 라는 생각할 수 없죠.

그 뛰어난 재능을 가진 배구선수 그 쌍둥이만 봐도 그렇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메탈음악 혹은 여타 장르의 음악을 하는 뮤지션도 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구성원입니다. 그 사회에서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사고나 양심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구성원일거라고 봅니다. 음악만 좋으면 장땡! 이라는 생각은 뮤지션을 더더욱 위험한 사고방식을 가지게 만드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냥 생각없는 리스너 주제에 써보는 넋두리였습니다.
Share on Facebook
Share on Twitter
Post   list
level 16 나의 평화     2021-03-27 11:00
데드님 글에 공감합니다. 아직도 상처받는 사람들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수 없으면 그 결과물이 과연 좋은 결과물이라 할수있을까요...
level 8 DT2508     2021-03-27 13:06
저도 이 글에 공감합니다. 개인적으로 유색인종에 대해 혐오를 가지고 있는 뮤지션의 음악은 너무 불쾌해서 듣기 싫더라구요. 다른 좋은 음악도 많은데 굳이?
level 11 KingOfMelody     2021-03-27 14:28
저도 공감합니다.
개인적으로 범죄자던 학폭이던 문제 있었던 사람은 성공하지 못하는 세상을 원합니다.
그런 인식이 밑바탕에 깔리면 학폭도 범죄도 조금이라도 줄어들지 않을까합니다.
level 10 Apopeace     2021-03-27 14:48
만약에 악한 예술인의 작품이 사랑받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예술인들이 악을 저지를 때 변명할 요소가 하나 생기는거죠. 음악이 아름답다하더라도 그리고 그렇게 평가한다해도 우리는 악한 예술인을 배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악을 일으키는 단 하나의 이유라도 허용되서는 안됩니다
level 13 BlueZebra     2021-03-27 16:59
좋은 글이네요. 공감하고 갑니다.
level 8 dalloyau     2021-03-27 17:05
말하시고자 하는 주제면에서는 공감합니다
level 12 Poslife     2021-03-27 19:40
좋은 말씀입니다. 저도 학폭이나 음주운전, 승리 같은 스케일의 범죄자는 앞길을 막는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level 13 Harlequin     2021-03-28 14:48
공감합니다. 사회문제를 배제하더라도 결국 아티스트의 표현이란 인지했든 아니든 자기가 가진 것, 내면에서 끄집어 내는 것이니까요. 아름다운 표현을 하는 사람 치고 맛이 간 경우는 못 봤고, 반대로 맛이 간 애들 치고 표현이 아름답게 와닿았던 적은 없네요.
level 15 Stradivarius     2021-03-29 16:21
세상에 데드님 예전이랑 완전히 달라지셨네요ㄷㄷ 저도 공감누르고 갑니다.
level 11 Bloodhound갱     2021-04-01 20:21
듣기 불편하긴 합니다. 저도 어느 시점부터는 그 즐겨듣던 라우드니스 전혀 안듣게 되더라구요.
NumberTitleNameDateHits
뮤지션과 인성 이야기 [10]level 17 The DEAD2021-03-275202
24224Blaspherian의 기타리스트 Wes Weaver의 사망소식 [3]  level 17 The DEAD2021-03-255014
24195밴드 앨범 정보 수정 [1]  level 17 The DEAD2021-03-134158
24175카니발콥스 신보 앨범커버가 불편하네요 [3]  level 17 The DEAD2021-03-105634
24126내가 가지고 있는 1st Press 앨범들 [14]  level 17 The DEAD2021-02-185033
24120제가 가지고 있는 음반을 좀 찾아보고 있는데 [3]level 17 The DEAD2021-02-173749
24104Goatpenis Sabbaoth의 사망 [5]  level 17 The DEAD2021-02-125637
240922월달 구매리스트 [4]  level 17 The DEAD2021-02-084612
24079칠레 메탈러와 트레이드를 이야기했습니다. [5]level 17 The DEAD2021-02-054588
24072카니발콥스 신곡과 커버가 공개되었네요 [7]  level 17 The DEAD2021-02-034738
24065트위터로 메탈헤드들이랑 앨범사진 공유하는데  level 17 The DEAD2021-02-023920
24037요즘 락/메탈계에서도 하고 있는 밈 [5]  level 17 The DEAD2021-01-256206
24023이번달 마지막 입고품입니다 [2]  level 17 The DEAD2021-01-193741
24022좋아하는 레이블 있습니까? [27]  level 17 The DEAD2021-01-194802
24015이번달 마지막 구매입니다 [7]  level 17 The DEAD2021-01-163901
24013어제 메타복스에서 산 앨범들 [4]  level 17 The DEAD2021-01-164274
24007몇 장 안샀습니다 [6]  level 17 The DEAD2021-01-144840
23994오늘 구매한 앨범들 [4]  level 17 The DEAD2021-01-114227
23981Iced Earth 기타리스트 Jon schaffer 근황 [7]  level 17 The DEAD2021-01-075974
23826Mayhem의 네크로부처, Euronymous는 내가 죽이려고 했었다. [7]  level 17 The DEAD2020-10-314938
23798매거진 Kerrang에서 꼽은 최악의 메탈앨범커버 [18]  level 17 The DEAD2020-10-195523
2378110월달 총 구매 앨범 [8]  level 17 The DEAD2020-10-134744
23762오늘 배송된 앨범들 [7]  level 17 The DEAD2020-10-064073
23753밴드정보 수정요청  level 17 The DEAD2020-10-033930
23751진짜 몇년만에 앨범을 샀습니다 [2]  level 17 The DEAD2020-10-034259
23745밴드정보 수정요청 [1]  level 17 The DEAD2020-10-024020
23744부틀렉 앨범 등록에 대한 문의입니다 [3]level 17 The DEAD2020-10-023668
23738부산 고향집에 있는 음반들 생각외로 적네요 [4]level 17 The DEAD2020-09-284344
23734부산 고향에 있는 음반 [4]level 17 The DEAD2020-09-264362
23649현재 가지고 있는 앨범 등록 완료 [12]level 17 The DEAD2020-08-264512
23644메탈아카이브에 없는 앨범은 여기에 올립니다. [2]  level 17 The DEAD2020-08-234277
23634수납박스와 CD케이스를 샀습니다 [4]  level 17 The DEAD2020-08-224477
23624사고 싶었지만 비싸서 못샀던 앨범 [1]  level 17 The DEAD2020-08-184760
23617등록되지 않은 밴드나 앨범이 있어서 여기에 올립니다 [2]  level 17 The DEAD2020-08-173770
23616이번에 사진찍다가 또 발견했네요 [3]  level 17 The DEAD2020-08-173874
23608Death Skull Discoraphy 확인 부탁드립니다. [1]  level 17 The DEAD2020-08-164696
23603고향집 가면 사진을 찍어야할 앨범들 [4]  level 17 The DEAD2020-08-143943
23602멋모르고 샀다가 나중에 희귀앨범인 것들 있나요? [9]level 17 The DEAD2020-08-144376
23600최근에 들은 앨범 [11]  level 17 The DEAD2020-08-135059
23575Original Finnish Death Metal & Grindcore 1989-1996 [4]  level 17 The DEAD2020-08-075058
1 2 3 4 5 6 7 8 9 10 11 12
Post
   
Info / Statistics
Artists : 47,190
Reviews : 10,413
Albums : 169,819
Lyrics : 218,111
Memo Box
view all
GODSIZE 2024-11-13 10:44
사이트 상단에 있는 memo는 쪽지 기능인가요?
GODSIZE 2024-11-13 10:42
낮에는 아직도 반팔 입는 사람이 있더군요 정상적인 11월 날씨는 아닌 듯
fosel 2024-11-13 10:25
아침 - 추워 / 오후 - 더워 / 저녁 - 다시추워
악의꽃 2024-11-11 16:32
Immolation Imprecation Incantation
서태지 2024-11-09 14:37
Onslaught ! Diocletian !
Evil Dead 2024-11-08 01:10
Inquisition 좋아요~
악의꽃 2024-11-03 16:28
나 너 우리 다들 환자들 ㅋ
똘복이 2024-11-03 13:37
자도 거의 2년? 만에 음악을 제대로 틀어놓으며 청소 중...
앤더스 2024-11-02 22:02
저는 오늘 흑염소 진액 주문했습니다!
악의꽃 2024-11-02 18:01
어제오늘 염소만 듣네요. 취향이 또 바뀌는 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