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헬로윈의 소름돋는 평행이론
94년 반지군주 // 03년 매번 오는 게 아닌 토끼
헬로윈스럽지 않았던 전작의 여파인지 멤버 중 둘이 탈퇴합니다(엄밀히 말하자면 잉고는 다른 문제였지만). 대신 신입 멤버가 둘 등장하죠. 새 멤버들의 출신성분에 의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사운드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번 앨범은 '해피해피한 파워메탈 밴드 헬로윈'의 방향성을 다시금 공표하기 위한 밝고 가벼운 사운드를 지녔으며, 여기에 편승해 곳곳에 싱글 지향적인 곡들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곡 개개는 좋은데 전체적인 유기성이나 몇몇 곡들의 수준에는 의문이 듭니다.
96년 서약의 때 // 05년 키퍼 3
이제 전열은 정비했으니, 잘 하는 종목으로 복귀하겠다는 심산인지 몹시 키퍼스러운 음악을 보여줍니다(심지어 제목과 표지마저). 누군가에게 바치는 곡이 한 곡씩 수록되어 있고요(TOTO, BOJD). 전반적으로 지난 앨범보다 훨씬 평가가 좋습니다. 지난 앨범에서는 새 멤버의 작곡이 상당히 이질적으로 느껴지고는 했습니다만, 여기에서는 한결 유기적인 모습입니다. 이 앨범 투어를 바탕으로 헬로윈은 새 멤버들과의 라이브 앨범을 발표하지요.
98년 날것보단 나은 // 07년 악마와의 도박
멤버의 탈퇴와 수혈을 극복하고, 헬로윈은 완전히 새로운 사운드를 찾아낸 것 같습니다. 세련되었으면서도 거칠고, 적당히 대중적이면서도 치밀한 사운드를 내는 독특한 앨범입니다. 인트로-2번 트랙으로 이어지는 도입부만 들어 보더라도 여지껏 헬로윈에서 보기 힘들었던 시도임을 확인할 수 있지요. 특히 2번 트랙은 계속해서 고음을 뿜어내는 보컬리스트의 모습이 인상적이라고들 합니다. 전반적으로 헬로윈의 여타 앨범들보다 가사가 뛰어난 앨범이기도 하지요. 대개의 메탈 팬들에게 호평받는 앨범입니다. 현재 라인업에 대한 팬들의 만족도가 상당해 보이고요.
99년 메탈 자동전축 // 09년 무기여 잘 있거라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던 지난 투어를 마치고, 헬로윈은 휴식기를 맞아 리메이크 앨범을 냅니다. 팬들의 반응은 분분합니다만, 밴드는 이런 일탈에 대하여 별로 꺼리지 않는 듯 싶습니다.
00년 어둠의 기차 // 10년 일곱 죄인
상대적으로 말랑말랑했던 지난 리메이크 앨범에 대한 반동인지 헬로윈은 가장 어둡고 무거운, 그러면서도 몹시 모던한 사운드를 꺼내듭니다. 한 곡 정도는 앨범의 분위기에 비해 지나치게 밝다는 인상이 있습니다. 앨범 자체의 완성도는 상당수의 팬들에게 대 호평을 받았습니다만, 키퍼 시절의 헬로윈에서 한참 멀어진 탓에 고개를 젓는 사람도 적지 않았지요. 그런데 이번에도 좋은 앨범을 냈습니다만 팀 케미스트리가 예전만 못한 것 같기도 합니다. 어떤 멤버의 경우, 투어에 임하는 열의가 예전만 못하다는 느낌도 있고요. 그래서인지 앨범의 완성도에 비해 투어는 어딘가 맥이 빠져 보인다는 현지 팬들이 종종 목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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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니 이거 반 농담으로 적어본 건데 (끼워 맞추기지만) 뭔가 설득력 있어??
그렇다면 이제 또 누가 나갈 차례일까요.
01년의 울리/롤랜드에 이어 올해에는 앤디가 전만 못한 열의로 임한다는 루머가 있지만.... 이건 아니길 빕니다(일단 현재 사운드도 자기가 기여한 부분이 제일 크고). 지금 헬로윈의 핵은 어느 측면으로 봐도 앤디인지라, 나가게 되면 키스케 탈퇴 이상의 충격파가 있을 듯.
DJ-Arin 2011-08-18 02:42 | ||
흠 꽤 그럴싸한데요 ㅋㅋ 정말 오묘하게 비슷한 느낌이 있네요. 근데 아무도 안 나갔으면 좋겠어요 ㅠ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