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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level 19 Mefisto
Date :  2009-09-30 23:46
Hits :  9836

아래에.. 닥트랭님의 글에 대한 제 소신입니다.

'우리는 즐거움을 원하고 그들은 돈을 원하고 서로 이해관계가 충족되니까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 좋은데 이부분이 조금 그렇네요. 지극히 자본주의적인 사고이며 예술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돈을 원한다면 음악이 아닌 다른걸해야죠. 뭐, 우리나라같이 '공부못하는 애들은 다 예체능계로 빠지고 공부잘하는 애들은 공부나 해야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인식이 퍼진 환경에서는 그런것도 가능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건 예술이라고 볼수가 없죠. 다른 실용학문(이를테면 경영학 등)이랑 뭐가 다르겠습니까? 근본적으로 예술이란 것은 돈과는 독립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급하신 셀아웃이라는 개념도 예술성과 거리가 멀어질때 사용하는 용어이구요. 물론 돈생각 안하고 만들었다고 해서 다 예술성이 뛰어나냐!! 하면 꼭 그런것도 아니며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이 인기를 얻어 유명해지고 돈을 많이 벌어 들이는 경우도 당연히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예술이라는 노동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음악이 존재하는 이유는 말씀하신 귀를 즐겁게하기 위해서라는 표면적 목적도 있지만 그보다는 예술가가 자신의 감정과 생각등을 담아내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수용자인 우리들 측에서는 예술가가 표출한 감정에 대해 함께 분노하기도 슬퍼하기도 하는 것이구요. 그런 피드백이 제대로 일어날 수 있을때 '예술성이 뛰어나다.'는 표현을 쓸수 있겠구요.

Dimmu Borgir라는 밴드가 그들의 2집인 Stormblast를 리레코딩하여 발매한바 있습니다. 그 앨범 부클릿에 쓰여 있는 말은 너무 인상적이라 아직 기억하고 있습니다. 요약해 드리자면, '우리는 이 앨범이 누구에게 밉보이든 상관하지않는다.. 우리들이 추구하는 예술의 완성을 향해, 우리들만을 위해 한 작업이다,' 입니다. 여기서 Dimmu Borgir가 했던말이 진실한것인지는 여러분들 판단이지마는, 그들이 했던 말 자체는 예술가들이 정말 가슴속에 새기고 실천해야 할 구절이라 생각됩니다.

님의 견해도 일리가 있습니다. 어차피 비주류인 메탈이 오버그라운드화라 해봐야 얼마나 되겠습니까??? 하지만 앞서 언급한 Dimmu Borgir의 경우 자국내 음반차트에서 1위한적이 있고 이번 Megadeth신보도 첫주빌보드 9위를 했습니다. Behemoth신보도 폴란드 뮤직차트에서 1위로 올랐구요. 우리나라야 척박하기 짝이 없지만 이러한 지표들은 세계적으로 봤을때 메탈의 위상이 조금더 확장되었다고 생각할수도 있지 않을까요?? 언더/오버선정도는 그릴수 있는 단계에 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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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18 이준기     2009-09-30 23:55
음 어렵네요 ㅡㅡ;
level 9 LoveRock     2009-10-01 00:43
역시 Mefisto님글은 뭔가 알차고 항상 일리가 있어... 글 너무 잘쓰셔...
level 3 Highway To     2009-10-01 00:50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예술이란 것은 돈과는 독립되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앨범을 만들어 파는 것 자체가 이미 돈과 독립되기는 힘든거 아닌가요?

어렵네요. 수능 끝나면 미학관련 책 좀 읽어 봐야겠습니다.
level 7 Impellitteri     2009-10-01 00:59
앨범이란 것은.... 물론 그렇지 않는 것들도 있지만 대부분 그저 순수한 음악적 작업의 결과물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초부터 팔아 먹으려고 기획하고 작업하는 앨범이 그리 흔치는 않습니다.
level 9 LoveRock     2009-10-01 10:29
Impellitteri님의 의견과 동의합니다. 단순히 상업적인 면만 고려하고 음악을 만든다면 독창성이 결여된 중독성있는 후크송만 줄창 만들어내겠죠. 전세계에 존재하는 음악가들에게 '당신은 왜 음악을 하십니까?'라고 물어본다면 정말 돈이 궁한 몇몇 사람들을 빼고는 거의 다 '제가 하고싶었던 것이니깐요.','재미있으니깐.' 이런 대답들이 많을거라고 생각됩니다.
level 3 닥트랭     2009-10-01 11:14
헐.. 왠지 납득이 가는 1人
level 14 슬홀     2009-10-01 19:03
이런 글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내년에 교양강좌 열심히 들어야지 이런 대화에 참여할 것 같네요ㅎㅎ 이과생은 이런 쪽에서 전멸입니다;;
level 19 Mefisto     2009-10-01 22:54
Highway To // 그게 바로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예술이 처한 위험이기도 하지요. 지금 님이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자체도 얼마나 자본주의식 논리가 우리안에 자연스럽게 내재되어있는가 보여주는 것이구요. 계속 자본주의 까고 해서 사회주의자 같지만 전 사회주의 뭐 이런거 아닙니다 ㅎㅎ
하여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정리해드리자면, 예술가가 만든 작품을 우리가 사는 행위는 이렇게 이해해보는게 좋겠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예술가가 계속 활동을 할수 있게끔, 격려를 해주는 차원의 의미 정도랄까요. 다시말해 예술세계에서의 '거래'는 우리가 보통 구입하는 상품의 거래와는 약간 의미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순수한의미의 거래가 자본주의 시대에 들어와서 다소 왜곡되었다고 볼수 있는것이구요.

loverock님이 감사하게도 칭찬을 해주셨지만, 그래도 여러분들이 제글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데는 아무래도 제 실력에 절대적인 원인이 있는것 같습니다. 게다가 보통 여기 글올릴땐 그렇게 세세하게 생각하고 올리는 경우가 잘없으니까요// 여하튼 앞으로는 더 이해가 쉬운글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level 2 조재훈     2009-10-03 13:24
우리가 돈을 내지 않고서 음악을 접하는 것이 사실상 불법인 현재(물론 단속은 잘 안 되고 있지만)에 이르러서 음악을 수요하기위한 비용이 격려차원은 아니지 싶습니다. 수요를 위한 대가라고 하는 것이 옳지요. 또 이것을 정당한 대가라고 본다면 결국 예술도 자본주의를 벗어 날 수 없구요.

또한 여기 계신 분들은 대부분 음반을 구매하십니다만 전세계의(특히 한국) 사람들이 예술을 무료로 수요하길 원하는 지금에 와서 '공짜란 없다'는 자본주의식 인식이 정보화 시대에서, 예술이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시대에서 예술이 살아 남을 수 있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자본주의 속에서 예술은 예술성을 상실하기 쉽지만, 자본주의 없는 정보화시대에서 예술은 생존자체가 위협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예술가들이(음악가들) 자본주의식 경영을 하는 회사와 손을 잡고 음악을 하는거죠.

물론 인디음악은 위 내용과 달리 해석될 수 있습니다.
level 19 Mefisto     2009-10-03 15:08
The M. O. D// 네, 현실적으로 본다면 님말씀이 당연한겁니다. 그리고 제가 격려차원이라고 한것도 현재를 고려하지 않은 아주 이상적인 것이구요. 수요를 위한 대가라는 것은 다분히 자본주의적 발상이지요. 하지만 현실이 이렇게된이상 예술이 살아남을길은 님말대로 자본과 어느정도 결탁할수 밖에없습니다. 다만 제입장에서는 그렇게 될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는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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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과 더블어 "Stranger"의 "Stranger"가 최고의 곡 중 하나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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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탑의 전설 솔로... 진짜 풀피킹에 태핑에 마지막 스윕 피킹 마무리까지... 명곡이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