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소개한 Ed Repka가 스래쉬 메탈 커버의 제왕이라면 이번에 소개할 Dan Seagrave는 데스 메탈 커버의 제왕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대표적인 데스 메탈 명반들의 커버들을 창조해냈습니다.

1970년 영국에서 태어난 Dan Seagrave는 17세 때 스래쉬 메탈 밴드 Lawnmower Deth의 앨범 커버를 담당하게 되며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이후로는 Roadrunner Records나 Nuclear Blast 등의 레이블에 소속된 밴드들의 커버 아트를 담당하며 입지를 다지고 이름을 알려나갔습니다.

인터넷이 보편화되기 이전인 당시 그는 최소한의 정보만 가지고 앨범 아트를 작업하는 경우가 흔했으며, 앨범의 제목만 알고 있는 채로 그 앨범의 커버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Dismember-Like An Everflowing Stream)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밴드로부터 좀 더 많은 정보, 특히 앨범의 테마에 대한 정보를 얻은 뒤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방식이 그의 창작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올드스쿨 데스 메탈 밴드들의 커버들을 다수 만들어내며 명성을 쌓은 그는 메탈 외부의 음악가와도 협업을 하곤 했습니다. 심지어 Post Malone의 데뷔작에 참여할 기회도 있었다고 합니다. Post Malone이 어릴 적부터 메탈을 즐겨 들었고, Dan Seagrave의 작품에도 관심이 있어서 그런 해프닝이 생겼다고 하네요.

이러한 그의 작품이 갖는 특징은 흔히 데스 메탈의 앨범 커버 하면 떠오르는 고어한 이미지와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점인데, Dan Seagrave 본인이 그러한 스타일에 별로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고어한 이미지를 표현하는 경우에도 잔인한 이미지 자체보다는 정신적이고 내적인 측면을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한편 그는 트레이딩 카드 게임 Magic: The Gathering의 삽화를 그린 적도 있고, Shadowline(2007), The Projection(2013) 이라는 제목의 단편 영화들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Dan Seagrave는 2021년 현재까지도 커버 아티스트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8~90년대 커버만 다루었지만 최근 작품들도 멋진 작품들이 많습니다.
그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https://www.danseagrave.com/
공식 스토어 ▷ https://www.indiemerch.com/danseagr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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