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재팬 히데는 일본 내 위상이 (전성기~현재) 어느 정도였나요?

말씀을 드리기에 앞서 히데, 좀 더 넓혀서 엑스재팬이 역대 몇번째 순위로 인기있던 밴드냐, 이런 이야기는 사실 애매한 감이 많이 있습니다. 일단 엑스재팬 자체가 생각보다 레코드를 절대적으로 많이 판 밴드가 아닙니다. 근데 또 대중음악계 내 위상의 척도 중 하나라 볼 수 있는 도쿄돔 공연은 꽤 많이했죠. 다시 말해 중점을 어디에 두냐에 따라 평가가 꽤 달라질 수 있는 밴드란 뜻입니다. 괜히 엑스재팬 이야기만 나오면 키배판 벌어지는게 아닌거죠.
아무튼 히데 이야기만 하자면, 당시의 인기 자체는 상당했던 뮤지션이었습니다. 솔로 시절은 물론이고, 엑스재팬 시절에도 요시키와 멤버별 인기는 거의 양분했죠. 오히려 후반으로 갈수록 히데 인기가 더 높은 느낌도 있습니다.
음악적으로 보자면 곡을 만드는데 있어서는 자신만의 색깔이 확실한 사람이었습니다. 특유의 센스가 돋보이기도 했고요. 기타는 그냥 밴드 안에서 1인분할만치는 쳤다고 봅니다. 대체적으로 히데보다 파타의 기타 실력을 더 쳐주는 느낌이 있는데, 엑스재팬 당시 곡들을 들어보면 기타 솔로파트는 둘이서 엇비슷하게 가져갔습니다. 뭐 비르투오소 이런 수준은 절대 아니지만, 그래도 평균적인 메탈 기타리스트들 수준 정도는 되었단게 제 생각입니다.
종합하자면...히데의 위상 자체는 한 때 꽤나 잘나갔던 락뮤지션 정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포지션도 성향도 완전히 다릅니다만, 인기만 보자면 딱 김종서씨 정도가 떠오르는군요.

그렇군요. 답글 감사합니다.

아무리 90년대 일본이 개나소나 백만장 넘기는 시대였다지만,
솔로로도 앨범 백만장 넘게 판 거 보면 대중적인 인기는 상당한 편이었죠.
물론 엑스재팬의 후광도 있었겠지만,
히데가 한창 잘 나갈 때는 엑스재팬 앨범보다 본인 솔로 앨범이 더 많이 팔렸었습니다.
뛰어난 테크닉의 기타리스트라기보다는 자기 색깔이 뚜렷한 작곡가로서의 위상이 더 큰 것 같습니다.

후반 인더스트리얼 풍의 작품들을 보자면 제 소견도 히데는 기타리스트보단 작곡가로서 더 높게 평가 받는 것 같습니다.

국내에선 일본 밴드 중 인지도 원탑이지만 일본 내에선 밴드로만 한정지어도 더 높은 평가를 받는 밴드들이 꽤 됩니다.
쇽흐님이 적어주신대로 도쿄돔 공연을 많이 했던게 대단한 점이라는 것도 팩트이구요. 히데는 엑스 내에서도 인기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고 솔로로도 꽤나 성공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아직도 트리뷰트 공연이 있을 정도이니 기타로 상당히 성공한 뮤지션인 것도 맞아요. 그런데 일본 내 기타 분야에서 실력적으로 손가락에 꼽힐만한 대단한 기타리스트까진 아니고 상업적으로는 분명 성공한 기타리스트는 맞다고 봐요. 국내 뮤지션과 비교하고 싶어도 마땅한 비교 대상은 없는 거 같습니다.

히데는 스타일리쉬해서 사랑받는게 맞는거같네요
타이치가 밴드내에서 기타리스트들 가르쳐주기도 했다고 들었는데 타이치의 실력이 어느정도였나도 궁금하네요

타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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