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듣고 충격받았던 옛날 가요들
처음 듣자마자 충격받았고 아직도 너무너무 좋아하는 노래들입니다.
김완선 / 오늘밤
한번 보면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인상의 엄청 예쁜 언니가 나오더니 힘이 넘치는 춤을 추며
노래를 하는게 아닙니까. (목소리도 특이하고) "한국 가수도 저런 사람이 있네? 진짜 잘하는데?"
뇌리에 박힌다는게 그런거겠죠. 이후로 줄줄이 쏟아져나왔던 히트곡들. 90년대 중반 활동이 뜸해지기전까지
제가 정말 좋아했던 첫번째 우리나라 가수였습니다. 요즘 다시 방송에서 볼 수 있으니 만족합니다.
지금도 멋있는 가수란 생각엔 변함 없고요. 코로나만 아니라면 공연 다니고 있었을지 모르죠 ㅠㅠㅠ
무한궤도 / 그대에게
88년 겨울 이모 , 사촌들과 5~6명쯤 모여 대학가요제 보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참가팀이라며 노래가 시작
되는데 빠바바 바바바 빰빰 빠바바 빰빠바 전주 듣고 다들 난리났습니다. "만화주제가 같노? 근데 멋지다"
"서울대 그룹사운드라 캤나? 절마 아까 말도 잘하데" "팝송아이가? 가요가 저런기 있나?"
"초청가수 아이제? 노래가 딴아들하고 틀린데? 자들 뭐고?" "서울대는 노래도 잘하는가베"
"아이다! 절마들 학교 다 틀린갑다" 왁자지껄 하면서도 집중해 노래를 들었고 시상식을 기다렸습니다.
모두가 아시듯 대상을 받았고 우린 아낌없이 박수를 쏟아냈습니다. "인자 한국도 팝송메로 만들 수 있네!"
"야~! 듀란듀란보다 더 잘한다" "머라크노! 거는 아이다!" "저거 테이프 언제 나오겠노? 나오면 살그제?"
이젠 떠나갔지만 신해철의 노래들은 여전히 대단합니다.
서태지 / 하여가
난 알아요 나왔을땐 사실 전혀 놀라지 않았죠. 독특한 댄스음악이고 나이트만 가면 나오니 춤추기 딱이다
그렇게만 생각했거든요. 어느날 친구와 길을 걷는데 길보드리어카에서 디스토션 진하게 절여진 기타와
스크래치 뒤섞인 희한한 노래가 쩌렁쩌렁 터져나오더군요. 변성기를 겪지 않은듯한 서태지의 종알종알
랩이 나오더니 태평소 연주까지! 당연히 우린 달려가서 테이프를 샀죠. 주인아저씨의 한마디 "이거 매일
30개씩 파는데 별 좋지도않구만 요새 젊은 사람들은 참내........" (효자상품인데 자기도 좋아했을걸요? ㅎㅎㅎ)
요즘은 활동하지 않지만 굉장한 음악을 했던 서태지 지금도 좋아합니다.
저 세사람은 한국음악을 뒤흔들고 바꿔놓았다 생각합니다. 노래들도 좋았지만 예술가로서의 페르소나가
대단히 강했던 인물들이죠. 이젠 슈퍼스타가 나타나기 힘든 세상입니다만 앞으로도 저런 굉장한 가수들이
나타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완선 / 오늘밤
한번 보면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인상의 엄청 예쁜 언니가 나오더니 힘이 넘치는 춤을 추며
노래를 하는게 아닙니까. (목소리도 특이하고) "한국 가수도 저런 사람이 있네? 진짜 잘하는데?"
뇌리에 박힌다는게 그런거겠죠. 이후로 줄줄이 쏟아져나왔던 히트곡들. 90년대 중반 활동이 뜸해지기전까지
제가 정말 좋아했던 첫번째 우리나라 가수였습니다. 요즘 다시 방송에서 볼 수 있으니 만족합니다.
지금도 멋있는 가수란 생각엔 변함 없고요. 코로나만 아니라면 공연 다니고 있었을지 모르죠 ㅠㅠㅠ
무한궤도 / 그대에게
88년 겨울 이모 , 사촌들과 5~6명쯤 모여 대학가요제 보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참가팀이라며 노래가 시작
되는데 빠바바 바바바 빰빰 빠바바 빰빠바 전주 듣고 다들 난리났습니다. "만화주제가 같노? 근데 멋지다"
"서울대 그룹사운드라 캤나? 절마 아까 말도 잘하데" "팝송아이가? 가요가 저런기 있나?"
"초청가수 아이제? 노래가 딴아들하고 틀린데? 자들 뭐고?" "서울대는 노래도 잘하는가베"
"아이다! 절마들 학교 다 틀린갑다" 왁자지껄 하면서도 집중해 노래를 들었고 시상식을 기다렸습니다.
모두가 아시듯 대상을 받았고 우린 아낌없이 박수를 쏟아냈습니다. "인자 한국도 팝송메로 만들 수 있네!"
"야~! 듀란듀란보다 더 잘한다" "머라크노! 거는 아이다!" "저거 테이프 언제 나오겠노? 나오면 살그제?"
이젠 떠나갔지만 신해철의 노래들은 여전히 대단합니다.
서태지 / 하여가
난 알아요 나왔을땐 사실 전혀 놀라지 않았죠. 독특한 댄스음악이고 나이트만 가면 나오니 춤추기 딱이다
그렇게만 생각했거든요. 어느날 친구와 길을 걷는데 길보드리어카에서 디스토션 진하게 절여진 기타와
스크래치 뒤섞인 희한한 노래가 쩌렁쩌렁 터져나오더군요. 변성기를 겪지 않은듯한 서태지의 종알종알
랩이 나오더니 태평소 연주까지! 당연히 우린 달려가서 테이프를 샀죠. 주인아저씨의 한마디 "이거 매일
30개씩 파는데 별 좋지도않구만 요새 젊은 사람들은 참내........" (효자상품인데 자기도 좋아했을걸요? ㅎㅎㅎ)
요즘은 활동하지 않지만 굉장한 음악을 했던 서태지 지금도 좋아합니다.
저 세사람은 한국음악을 뒤흔들고 바꿔놓았다 생각합니다. 노래들도 좋았지만 예술가로서의 페르소나가
대단히 강했던 인물들이죠. 이젠 슈퍼스타가 나타나기 힘든 세상입니다만 앞으로도 저런 굉장한 가수들이
나타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Rock'nRolf 2021-05-24 08:01 | ||
서태지는 훗날 표절이 모두 뽀록이 나서 팀을 해체했다는 것이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없을때는 눈속임이 가능했겠지만 지금 시대에서는 눈속임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 ||
StormGanzi 2021-05-24 09:21 | |||
당시 표절로 인한 추문이 있었나요? 피를 모자라는 티비로 본 기억이 확실히 나는데 대중이 서태지 표절을 말했던 시절은 아니었던것 같은데요 | |||
Rock'nRolf 2021-05-24 09:24 | |||
글 내용을 안보셨나요? 훗날이라고 분명 썼습니다. | |||
StormGanzi 2021-05-24 09:31 | |||
너무 예민하신데요? 그냥 물어본건데 본인이 말한 내용이 맞다면 훗날 표절이 들킬걸 우려해서 팀을 해체했다는 말인가요? 그때에는 뽀록이 안났는데? | |||
Rock'nRolf 2021-05-24 09:51 | |||
서태지 본인이 그리 말한적이 없으니 진실은 알수없겠죠. 하지만 여러 증언들을 종합해봤을때 그러한 정황이 여러 차례 입증이 된바는 있습니다. 그리고 김종서와 신대철도 서태지의 표절에 대한 말을 방송에서도 언급했구요. 유튜브에도 그러한 내용의 영상들이 많습니다. 그걸 참조하심이 좋을듯합니다. | |||
StormGanzi 2021-05-24 09:58 | |||
아 그래요? 그럼 유튜브를 찾아봐야겠군요 ㅋㅋ | |||
daundertaker 2021-05-24 16:12 | |||
당연히 표절이 아니니까요. | |||
금언니 2021-05-24 09:56 | |||
아하? 서태지가 표절을 여러곡 했던 모양이군요? 그것 참;;;;;;;;; 씁쓸해집니다만 전 그래도 서태지를 좋아하렵니다;;;;;;;;;;; | |||
Rock'nRolf 2021-05-24 10:06 | |||
참고만 했을뿐 표절이 아니다라는 좀 애매모호한 대답을 하기도 했습니다. | |||
DT2508 2021-05-24 13:48 | |||
서태지 표절논란으로 많이 언급되는 곡이 "난 알아요", "하여가", "컴백홈" 인데 "하여가"는 daundertaker님께서 자세히 설명해주셨고, "컴백홈"은 표절했다고 여겨지는 아티스트인 Cypress Hill 측에서 직접 표절이 아니라고 확인을 해준 바 있습니다. "난 알아요"는 밀리 바닐리의 "Girl You Know It's True"를 지나치게 참고한건 맞는 것 같습니다. "Take Five"가 스매싱펌킨즈를 표절했다는 이야기도 가끔 나오는데 이렇게 따지면 더 비슷한 코드 진행을 가진 미국모던락도 대여섯곡 됩니다ㅋ | |||
금언니 2021-05-24 18:11 | |||
서태지가 작곡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예전에 좋아했던 노래들의 요소를 집어넣었을 수도 있겠죠. 외국 음악을 교재로 공부했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세심하게 일처리를 못한거라 생각합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 |||
daundertaker 2021-05-24 20:25 | |||
서태지와 아이들 데뷔 전, 당시 유행하던 랩/힙합, 뉴잭스윙에 심취해서 이와 같은 음악을 만들어보자 결심하곤 방안에서 몇 달 동안 컴퓨터로 음악을 만들고 랩 연습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서태지도 당시 밀리 바닐리, 비스티 보이즈, 런 디엠씨 등을 좋아하고 영향을 받고 참고했다 밝혔고요. 새로운 음악을 해보고 싶은데 기반도 지식도 무엇도 없었으니 일단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따라해보며 시작했을 겁니다. 만화 지망생들이 좋아하는 만화를 따라 그려보는 트레이싱부터 시작하듯이요. 그러면서 한국어 라임을 연구하고 시나위부터 다져온 메탈 감각을 곡에 넣고 자기 개성을 드러내며 K-POP의 시초라고 할 만한 앨범을 만들었죠. 서태지라고 없던 것을 새로 창조한 가수도 아니고 여타 아티스트처럼 좋아하는 아티스트에게 영향을 받으며 음악을 시작한 가수입니다. 서태지 이전에도 해외 음악을 모방하거나 참고, 차용하는 밴드나 가수들도 많았고요. 그가 표절을 했다면 누군가는 분명 그에게 표절로 소송을 했을텐데 그런 뉴스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네요. | |||
thingapart 2021-05-24 22:08 | |||
제가 언제 한번 호프집에서 지인과 얘기를 나누던 도중에 '난 알아요'인지 'Girl You Know It's true'인지 음악이 나왔는데, 무심결에 듣고 제가 지인에게 물어봤습니다. "야 방금 나왔던 음악이 서태지의 난 알아요냐? 아니면 밀리 바닐리의 Girl You Know It's true냐?" 저와 대화하던 지인도 헷갈려서 둘 중 무슨곡인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서태지가 단순히 표절을 했기 때문에만 문제인게 아닙니다. 롤링스톤즈의 믹 재거 같은 전설도 표절을 하고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도 킬링조크의 리프를 그대로 따오는데요. 문제는 커트 코베이 킬링 조크의 리프를 그대로 따왔지만 자기 식대로 해석해서 전혀 새로운 느낌의 곡을 만든다면, 서태지는 자신이 배낀 노래와 아티스트의 스타일을 '따라한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난 알아요'는 번안곡 수준이고, 이게 표절로 소송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표절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정말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입니다. 믹 재거가 표절을 했을때 그 표절 판정이 나기까지 지루한 법정 공방이 있었기 때문에, 추정상 및 정황상 표절을 한 것이 확실한 것과 실제로 법정에서 표절 판정이 나는 것과는 논리적으로 명백한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로 법정에서 표절 판정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전혀 표절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면, HOT의 열맞춰도 RATM으로부터 표절로 소송을 당하지 않았으니까 표절을 한게, 즉 베낀게 아니란 말인가요? 그리고 신해철의 앨범을 프로듀싱한 프로듀서가 신해철이 작곡한 곡을 그대로 쥬다스의 Demolition 앨범에 Metal Messiah곡으로 써버렸는데, 즉 표절했는데, 신해철이 자신이 듣고 자랐던 거장에 대한 예우로 표절소송을 제기하지 않았으니까 그 곡은 표절이 아니게 되는 겁니까? 표절로 소송을 해야지 표절이라는 님의 표절에 대한 기준에 따르면 그것은 표절이 아니게 됩니다만? | |||
thingapart 2021-05-24 22:13 | |||
게다가 더 중요한 문제는 서태지는 앨범을 내는 족족 그 앨범 발매전 1~2년전 영미권에서 트렌드를 주도하는 밴드들의 대표곡들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레퍼런스가 분명한 곡들을 만듭니다. 서태지와 아이돌부터 솔로까지요. 이걸 좋게 말하면 실험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영미에서 주류 트랜드로 먹히는 음악을 한국에서 하는게 소위 '실험'인지 아니면 아티스트로서 자기 색깔이 없는 건지는 개인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 |||
thingapart 2021-05-24 22:18 | |||
그리고 멀리 갈것도 없이, 최근에 발매한 '소격동'도 이미 힙스터 들이 그 노래의 레퍼런스가 되는 처치스의 음악을 분석할때, 일렉트로니카로서 새로운 요소는 없지만 그 음악에 소녀 아이돌 보컬을 올려놓으니 상당히 신선한 요소로 느껴진다고 평가했었죠. 그런데 몇년 지나 서태지가 처치스를 연상시킬 수 밖에 없는 일렉트로니카 사운드에다 '아이유'의 보컬을 박아버립니다. 한마디로 서태지가 음악을 보는 안목이 힙스터들과 별반 다를바 없다는 얘기죠. 서태지는 진짜 자기가 음악할때 인터넷 유튜브 없었던걸 천우신조로 생각해야 합니다. 뭐 그런의미에서 시대는 잘 타고 났네요. | |||
daundertaker 2021-05-24 22:55 | |||
실제로 서태지도 이동연 교수와 한 인터뷰에서 1, 2집은 습작이라 칭하며 "지금 들어보면 왜 이렇게 음악을 만들었나 싶다. 음악에 대한 책임감이 더욱 커진다 느낀다." 고 언급했죠. 새로운 음악을 하고 싶어 당시 미국에서 유행하던 스타일 및 작법을 참고해 만든 점은 서태지 팬인 저도 인정합니다. 다만 서태지가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이유는 해외 장르를 단순히 베끼거나 빌려오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해외 장르 본연의 순도를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한국어론 랩이 불가능하다는 편견을 깨부쉈고 자신의 감각과 개성을 집어넣으며 자신의 의도대로 재해석하며 한국 대중의 취향을 맞춘 K-POP을 만들었다는 선구자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성공한 후 그들을 모방하고 참고하고 응용한 댄스/힙합 그룹들이 우후죽순으로 태어나 케이팝 씬을 형성하기 시작했고요. 서태지와 아이들 해체 이후 솔로로 나서며 록을 표방한 앨범을 발매해 공연하였을 때 그 수많은 여고생 팬들이 공연장에서 헤드뱅잉하며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보셨는지요. 그러면서 괴수인디진이란 인디 레이블을 만들어 유망한 인디밴드를 발굴하는 활동도 하며 록 씬 및 공연업계 활성화에 기여했고요. 랩, 힙합, 댄스, 록, 메탈 등에서 괄목할 성과를 남긴 아티스트야말로 서태지입니다. 저는 이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왜 서태지에게만 가혹한 (이중) 잣대를 들이미는지 잘 모르겠네요. 서태지 이전에도 해외 음악을 차용하거나 참고한 아티스트들도 많았지 않았나요? 한국 3대 기타리스트라고 불리는 신대철, 김도균, 김태원 등도 지미 페이지, 게리 무어 등에 영향을 받았고 시나위가 표방한 한국식 헤비 메탈도 결국 레드 제플린이나 딥 퍼플같은 영향이 없었다면 나오지도 않았겠죠. 심수봉은 미8군에서 드러머로 활동하였고 박완규는 송탄 미군 부대에서 한 가닥하던 보컬로 김태원 앞에서 레드 제플린의 Black Dog을 불러 부활에 가입했습니다. 아, 레드 제플린이야 말로 표절에서 자유롭지 못한 밴드네요. 어쨌든, 예나 지금이나 대중음악을 선도하는 국가는 미국, 영국을 비롯한 영미권 국가고요. 국내 사례 말고도 해외에서도 유사한 사례는 많습니다. 너바나가 일으킨 얼터너티브 록 열풍에서 나온 스톤 템플 파일럿츠는 너바나 아류라는 비판을 받았고, 뮤즈와 콜드플레이는 라디오헤드 커버 밴드란 말도 들었으며, Korn과 림프 비즈킷을 필두로 한 뉴메탈이 인기를 끌자 방송사와 레이블은 그들과 비슷한 뉴메탈 밴드를 양산하였고 오히려 뉴메탈의 몰락에 일조하였습니다. 일본에서도 RIZE나 Dragon Ash처럼 그들을 모방한 뉴메탈 밴드들이 나왔고요. 데이브 머스테인이 메탈리카에서 잘리고 만든 메가데스는 초창기에 메탈리카 짭이라는 소리도 듣지 않았나요? 지금도 해외에선 메탈리카 팬과 메가데스 팬이 툭하면 싸우죠. 단지 남들에겐 생소한 아이디어 혹은 그때 누구나 사용하던 흔한 아이디어를 이용해 자신의 것으로 새로 만들면서도 한국 대중의 기호를 맞춘 음악을 했단 이유로 수입상이다, 따라쟁이다, 표절쟁이란 식으로 비난받을 일인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런 논리면 판소리나 농악하는 사람 빼고 대중음악하던 사람들 다 내려놓고 이 바닥에서 나가야지. 그리고 인터넷과 유튜브가 없었던 시대라고 다행히 여겨야 한다 하시는데 그 부분도 논리 비약입니다. 서태지가 데뷔하던 시기에도 공연윤리위원회(공윤)라는 국가기관이 있었습니다. 공윤에서 표절 심사도 진행하였는데 이 말은 국가가 직접 나서서 표절을 심사했단 뜻입니다. 변진섭, 룰라, 김민종 등 문화 수입이 금지된 일본 노래를 몰래 베꼈다가 공윤에 표절 판정으로 걸려 활동에 지장이 생긴 가수들도 있었는데, 서태지도 표절을 했다면 공윤에서 먼저 잡아냈을 겁니다. 굳이 공윤이 아니여도 서태지 정도 입지와 인기를 지닌 가수였으면 언론이든 대중이든 문제를 제기했겠죠. 하물며 서태지는 펜대 굴리던 높으신 분들과 언론과 사이가 굉장히 좋지 않았고요. 그분들 정도되는 힘이면 서태지를 표절로 조질 수 있으면 조졌을텐데 왜 그때나 지금이나 표절을 이야기하지 않을까요? 표절을 거론하는 이들도 방구석 블로거나 유튜버에 지나지 않나요? 또한 그 시기라고 해외 음악을 아예 듣지 않던 시기도 아니였습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와 임진모의 칼럼으로 해외 팝과 록이 소개되었고, AFKN으로 영미권 문화를 접했으며, 하다못해 청계천 빽판을 암암리에 구해다 듣기도 하였습니다. 그 시대엔 빌보드 차트를 기본 교양으로 삼다시피한 시대였고요. 애초에 서태지도 인터뷰로 몇 차례 자기가 좋아한, 영향받은 아티스트를 여럿 이야기했고 해외 음악 좀 듣는 사람들도 서태지가 어떤 점에서 영향을 받았는지도 다 알았습니다. 빌보드 차트 1위를 한 곡을 표절할 이유도 있나요? 표절은 남들이 몰라야하는 행동이 아닐까요? 차라리 어디 그런 지역이 있나 싶을 정도로 남들이 모르는 격오지에서 나오는 멜로디 갖다가 쓰는 편이 나을 겁니다. 아니, 2000년대 초반 서태지가 6집을 발매하고 활동하던 시기에 서태지 팬들이 직접 서태지 리뷰팩이라는 소포를 해외 매체에 발송한 적이 있었습니다. 정말 서태지가 세계에서도 통하는 아티스트인지, 아니면 해외 음악을 적당히 따라해 국내에서 성공한 국수주의용 아티스트인지, 해외매체에 평가받기 위하여 서태지의 팬들이 서태지의 음반과 경력, 수상내역 등을 설명하는 문서를 담아 포장해 발송하였죠. 그의 음악은 해외에서도 호평하였고 시간이 지나 케이팝이 세계화된 최근에도 빌보드와 뉴욕 타임스를 비롯한 유명 매체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1집은 케이팝의 시초, 한국 대중음악에 큰 영향을 끼친 음반, 세계 보이밴드 명반 중 하나라는 칭호로 그를 고평가하였습니다. 진짜 표절이라면 본토 매체에서도 표절 이야기가 나와야 하는데 그런 구절은 전혀 없고요. 밀리 바닐리 이야기 하셨는데, 밀리 바닐리의 프로듀서와 작곡가는 여전히 살아있고 그들도 대중과 소통하는 소셜 미디어를 소유했음에도 서태지를 향해 표절로 비난하거나 소송을 건 적도 없습니다. 아, 서태지와 아이들 일본 앨범이 소니 안티노스 레이블에서 발매되었단 사실은 아시나요? 왜 레이블 이야기를 하냐고요? 그 레이블 소속 가수 중에 밀리 바닐리도 있었거든요. 해외 레이블에서 그의 곡을 수록한 해외 앨범을 발매해준 일만으로도 표절 검증은 모두 마쳤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해외 음악 베껴서 성공했단 논리면 왜 다른 가수들은 서태지만큼 인기나 영향력을 얻지 못했나요? 9시 뉴스에 새앨범을 발매한단 이유로 첫 소식에 소개되고, 삼성경제연구소가 선정한 20세기 최고 히트상품 1위로 서태지를 선정하고, 각계에서 그를 다룬 논문과 책이 쏟아져 나오고, 연예계 종사자가 선정한 50년 한국 연예계 파워피플에 방탄소년단과 함께 공동 3위로 선정된 일은 (1위는 조용필과 봉준호)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뭐, 이렇게까지 이야기했는데도 같은 입장을 고수하신다면 그건 어쩔 수 없네요. 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 | |||
B1N4RYSUNSET 2021-05-25 02:34 | |||
왜 서태지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느냐....그만큼 서태지 인지도가 압도적이기 때문이죠. 서태지 노래를 거꾸로 재생하면 피가 모자라 소리가 들린다는 병신같은 이야기가 뉴스에 보도될 정도였으니까요. 꽃이 향기로우면 온갖 벌떼에 파리떼까지 꼬이는거 아니겠습니까. 그저 그런 아티스트들은 표절을 하던, 음악에 악마적인 메시지를 삽입하던 말던 논란거리도 되지 못합니다. | |||
금언니 2021-05-26 00:01 | |||
ㅎㅎㅎ 맞아요. 너무 유명하면 명성만큼 악명도 높아지는게 세상이치죠. 그러고 보면 세계인의 메탈 오라버니 Bon Jovi는 40년 가까이 별볼일없단 악평에 시달리고 있군요. (전 그양반 별볼일 많던데 ㅎㅎㅎ) | |||
daundertaker 2021-05-26 10:28 | |||
저는 밴드 음악으로 성공하고 싶다면 서태지를 존경하진 않아도 그의 음악과 활동 사항을 적극 참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 6집이 밀리언 셀러를 기록하고 7집도 발매된 해에 40만장을 팔아치웠을 정도로 그가 록 씬에서 지니는 성과는 무시하지 못하죠. 해외 장르를 자신의 스타일대로 소화하면서 대중의 호응을 받는 방법을, 현지화하는 방법을 그가 잘 보여주죠. 부대찌개와 콘치즈는 해외 재료를 이용해 만들었지만 지금은 세계가 다 아는 '한식'이지 않습니까? 기실 서태지나 다른 메이저 씬에서 활동하는 밴드나 아이돌 밴드조차 포용하지 못하는 현 록 씬의 일부 어르신들을 보면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누구보다 삶과 형식에서 자유로운 음악이 누구보다 형식과 규율에 얽메여 남들에게 강요하는 모순같은 모습이 생기더군요. | |||
금언니 2021-05-26 19:03 | |||
해외장르의 현지화 멋진 표현이네요! ㅎㅎㅎ daundertaker 님의 글솜씨가 몹시도 탐나는군요! ㅎㅎㅎ | |||
금언니 2021-05-25 23:55 | |||
daundertaker 님 대단하세요! 처음 듣는 정보들을 알려주시네요! 논리적인 글솜씨도 멋집니다. 말씀대로 인터넷이 없던 시절이라 해도 외국이든 한국이든 음악관계자들이 아무도 표절 여부 몰랐으리라 생각하긴 힘들죠. 셰익스피어도 생전에 표절 의혹에 시달렸다지 않습니까? 다른 댓글에서도 제가 언급했습니다만 서태지에 대한 각자의 관점 차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관점들이 때론 부딪히고 때론 녹아들고 그러면서 여기 모인 회원님들처럼 음악팬들끼리 음악 듣는 폭도 넓히고 다른 이의 생각도 들어보고 하는거겠지요. 답글 감사합니다! | |||
금언니 2021-05-25 23:41 | |||
일리있는 말씀입니다만 전 여전히 서태지 노래를 좋아하렵니다. 파우스트도 독일의 파우스투스 박사 전설을 바탕으로 괴테가 쓴 책이잖습니까? 서태지에 대한 관점은 저마다 다르다 생각합니다. | |||
daundertaker 2021-05-24 13:08 | |||
그러면 서태지가 누군가에게 표절로 소송을 당했거나 누군가와 저작권에 합의했다는 기사나 뉴스가 있나요? 저는 하나도 들어본 적이 없어서 제가 모르는 기사나 뉴스라도 들으셨나 해서요. 서태지와 아이들 해체 이유는 창작의 고통이라고 했는데요? 별을 달면 뭐합니까. 이런 식으로 다른 아티스트를 향해 편협하고 무지한 태도를 보여주는데. 그런 건 메탈 좋아하는 사람들이 기본으로 장착하는 종특인가봐요? 락꼰대. | |||
운영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IP : 125.180.4.107 | ||
금언니 2021-05-24 10:55 | |||
그런가요? 서태지란 사기꾼에게 20년 넘게 속아왔던걸까요;;;;;;;;;;;; 비합리적 반응이지만 그래도 전 서태지 노래들을 즐기렵니다;;;;;;;;;;;;;; | |||
daundertaker 2021-05-24 13:15 | |||
당시 하여가 기타녹음을 담당했던 이태섭 기타리스트가 테스타먼트의 기타 리프를 민요에서 따왔단 사실을 알고 '민요니까 저작권 문제는 별 상관없겠지.' 하며 서태지에게 알리지 않고 멋대로 녹음했습니다. 표절 주체는 이태섭이고 서태지는 세션 관리 책임이 있고요. 서태지도 훗날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해 커뮤니케이션 부재를 아쉬워 하였습니다. 후에 서태지와 아이들 3집 녹음부터 아예 세션을 외국계로 채워넣은 계기가 되었고요. 그럼에도 서태지와 아이들 일본 앨범이 발매되고 아이튠즈, 스포티파이 등 해외 음원 유통사에서 서비스되는 데엔 저작권에 저촉되는 여부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 |||
금언니 2021-05-24 17:40 | |||
아하! 테스터먼트가 민요 음계를 바탕으로 노래를 만들었고 이태섭씨는 저작권 관련 문제 없으려니 생각하고 녹음했단 말씀이죠? 아마 모든 장르 음악에서 그런 경우가 굉장히 많을듯 합니다. "의도적 저작권침해"가 아닌 "부주의로 인한 오해"를 일으켰단 얘기가 되는거죠. 무슨 일이든 세심하게 살펴가며 처리해야 하는데 이태섭씨가 실수했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 |||
grooove 2021-05-24 11:30 | ||
전 김준선의 아라비안 나이트요. 땐스 얼터너티브롹 거기에 프로그레시브록밴드에나 어울릴법한 중동풍 사운드까지(아라비안 나이트니까 당연히 들어가야겠죠) 4분 남짓한 곡에 3-4가지 장르를 다 때려 넣고.. 당시 대중음악 수준이 얼마나 높았는지 그렇게 난해한 곡임에도 가요톱탄 1위를 했었습니다. | ||
금언니 2021-05-24 17:43 | |||
맞아요 그런 노래가 있었죠! 저도 좋아했던 노래인데 잊고 있었습니다. 어서 유튜브에 가서 오랜만에 들어봐야겠군요. 감사합니다 ㅎㅎㅎ | |||
am55t 2021-05-24 11:47 | ||
장덕 음악은 지금들어도 너무 좋음 | ||
Rock'nRolf 2021-05-24 12:18 | |||
개인적인 생각으로 장덕이 천재 뮤지션입니다. 당시 장덕에게 곡을 받으려고 가수들이 줄을 섰었지요. 장덕의 장례식에서 양하영이 좋은곡 주기로 약속해놓고선 왜 먼저 갔냐며 서럽게 대성통곡하는 모습을 보니 순간 울컥하더군요. | |||
금언니 2021-05-24 17:49 | |||
예정된 시간을 위하여 전 그 노래가 제일 좋았습니다. 나중에 여러 가수가 부른 버전도 좋았고요. | |||
ween74 2021-05-24 15:17 | |||
장덕 님 떠난후 / 어른이 된후에 사랑은 너무 어려워 수록되어있는 테이프 아세아 레코드 였던가. 암튼 그때 정말많이 들었는데 가요톱텐 5주 1등도 하구... 지금은그 테잎 온데간데 없네요ㅜㅜ 소장하고 있었음 꽤 비쌌을텐데ㅜㅜ 멋진 가수였죠 소녀와 가로등/ 너나 좋아해 나너 좋아해/ 예정된 시간을 위해...주옥같은 노래들 이었죠 ㅎㅎ | |||
금언니 2021-05-24 17:52 | |||
요즘 레코드가 다시 유행이니 발매되었을지도 모르죠. 다시 음반 마련하시면 어떨까요? | |||
금언니 2021-05-24 17:46 | |||
달콤한 슬픔이 녹아든 노래들 만들었었죠. (전 그렇게 느꼈습니다) 다시 한번 들어봐야겠습니다. | |||
ween74 2021-05-24 15:37 | ||
당시에는 김완선 별루 안 좋아했는데 요즘 다시 유튜브로 예전 영상보면 참 파워풀하게 춤추는 모습이 넘 풋풋하니 정감있더군요! 나이 먹어서 그런가봐요ㅜㅜ 신해철 이야 더 이상 언급할것도 없는 전설이니 패스... 서태지 하여가 나왔을때 한참 락카페가 유행이었는데 하여가만 나왔다 하면 앉아서 술 마시다가도 다들 일어나서 지랄발광(?) 했던 기억이ㅋㅋ 물론 저도 같이 지랄발광 했습니다... ㅎㅎ | ||
금언니 2021-05-24 17:58 | |||
ㅎㅎㅎ 김완선 전성기땐 안 좋아하셨군요? 워낙 강렬했으니까요. 저야 글올린대로 처음부터 좋아해서 벽에 포스터 붙여놓고 잡지든 뭐든 사진 구하는대로 책속에 끼워넣고 레코드도 전부 갖고 있었어요 ㅎㅎㅎ 그리고 락까페에서 서태지 춤 다들 땀 뻘뻘 흘리며 추곤 했었죠. | |||
해피락 2021-05-24 17:28 | ||
전 처음에 듣고 깜짝놀란게 꿍따리 샤바라입니다. 어찌 이런 인트로가 나올 수 있지 하면서.ㅎㅎ | ||
금언니 2021-05-24 18:00 | |||
그렇죠! 굉장한 인트로입니다. 지금도 여름만 되면 온갖 방송에서 나오는 노래잖아요. 한 보름만 있으면 여기저기서 쏟아져나오겠죠? ㅎㅎㅎ | |||
am55t 2021-07-22 12:51 | |||
쿵따리보단 비슷한시기에 나온 솔리드의 천생연분이 훨좋았다는.. 지금들어도 좋아요 ~ | |||
ween74 2021-05-24 18:33 | |||
중고사이트 해피락 주인장님이시군요.... 반갑습니다.... 해피락에서 좋은음반 많이 구매했는데 ㅎㅎ 근데 요즘은 좀 좋은메탈음악이 좀 찾기 힘들더군요ㅠㅠ 항상 응원합니다... 앞으로도 좋은음반 많이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 |||
해피락 2021-05-24 19:17 | |||
요즘 메탈쪽은 워낙 부실해서 면목이 없습니다.ㅋ | |||
Baël Automaton 2021-05-24 18:26 | ||
엄정화 다음으로 좋아했던 김완선!! 무튼 저같은 경우는 서태지의 앨범중 4집이 가장 맘에 들더군요 필승과 컴백홈은 거의 중독수준 3집은 실험성 작품이라지만 뭔가 애매했습니다만 발해를 꿈꾸며는 맘에 들더군요 서태지 솔로앨범은 울트라매니야? 울트라매니악? 무튼 그 앨범을 끝으로 더 이상 들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네요 | ||
금언니 2021-05-24 20:30 | |||
아차! 완선언니에 버금가는 우리의 정화언니가 있었죠!!! 이 양반은 김완선보다 한가지 재주가 더 있죠. 연기를 잘하지않습니까! ㅎㅎㅎ 두 사람다 멋진 가수들입니다. | |||
getnasty 2021-05-24 22:13 | ||
저는 완선 누님 예전에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나와서 (90년대였는지 2000년대였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킹 크림슨 좋아한다는 얘기듣고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예전에 유튜브에서 본인이 직접 일렉기타치면서 본조비의 런어웨이 부르는 걸 본 기억도 있는데 지금 다시 찾아보니 내려갔는지 안 보이네요. 아무튼 댄스가수지만 본인 음악취향은 락음악 좋아하신다고... | ||
금언니 2021-05-26 00:07 | |||
92년쯤에 배철수의 음악캠프 공개방송에 여러가수들 나왔었는데요. 다른 사람들은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블랙 신드롬과 김완선씨는 확실히 기억납니다. 블랙 신드롬 반주에 맞춰 자기 노래 몇곡 부르고 런어웨이 불렀는데 멋있었어요. TV에서도 밀리터리룩 입고 몇번 부른적 있습니다. 인터뷰에서 락 즐긴단 얘기 종종 했습니다. 얼굴부터 메탈했으면 정말 잘 어울릴것 같지 않나요? (하긴 저야 그양반 뭘 하든 좋아라 하겠죠 ㅎㅎㅎ) | |||
grooove 2021-05-25 00:51 | ||
와 길다.. 가요땜에 메킹이 뭔 난리래요 ㅋ. | ||
금언니 2021-05-26 00:12 | |||
흐음~ 죄송합니다;;;; 사실 김완선 언니 젊은 시절이 문득 그리워서 써본 글입니다만 ㅎㅎㅎ 모처럼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들을 들어보는 것도 괜찮은듯 합니다. 토론이란 것은 정말 중요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에서 해볼 기회가 없을텐데 이럴때 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 |||
B1N4RYSUNSET 2021-05-25 01:03 | ||
새삼스럽게 무한궤도라는 그룹 이름이 너무 멋있게 느껴지네요. 거기에 우주적인 키보드 인트로... | ||
금언니 2021-05-26 00:18 | |||
그쵸? 저도 처음 봤을때 그 생각 했습니다. 키보드 전주도 멋지죠. 당시에 우리는 제가 글로 묘사한 것보다 더 흥분해서 방송 봤었습니다. (경상도 사투리가 떠들썩하단거 아시잖습니까 ㅎㅎㅎ) 아마 그날밤 제일 많이 나왔던 말이 "와~따! 자들 머고? 잘한데이! 누라 캤노?" 바로 이거였을겁니다 ㅎㅎㅎ | |||
Bloodhound갱 2021-05-25 01:28 | ||
서태지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저는 환상속의 그대가 꽤나 충격이였습니다. 발매 당시엔 잘 몰랐는데 좀 자라고나서 그 곡의 가사를 보니 가사가 확 와닿더라구요. | ||
금언니 2021-05-26 00:20 | |||
그러셨군요? 전 하여가 , 난 알아요 였습니다. 돌이켜보면 가사도 남달랐던 가수였죠. | |||
dragon709 2021-05-25 08:20 | ||
양수경의 "바라볼 수 없는 그대" 섹소폰 인트로와 블루스풍의 노래 그리고 노래 부르는 분의 미모 모든게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참 서태지 떡밥은 아직도 엄청나네요. 언젠가 서태지 표절논란 관련 글에서 누군가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선을 넘지 않은 표절 또는 선을 넘은 참고" 개인적으로 극히 공감합니다. 밀리바닐리 노래 들었을때 참 충격(?)이긴 햇습니다~! | ||
금언니 2021-05-26 00:24 | |||
마티 프리드먼도 좋아한다는 양수경! 잘하는 가수였습니다. 그리고 인용하신 누군가의 표현. 그런게 바로 촌철살인이죠. 다른 댓글에 썼듯이 전 세심하지 못한 일처리라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서태지가 한국에 메탈문화를 만들어보려 노력한것은 사실이라 생각합니다. | |||
D.C.Cooper 2021-05-25 22:13 | ||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를 초판(?)으로 들으셨군요 ^^ 인트로는 지금 들어도 엄청난 멜로디죠~ | ||
금언니 2021-05-26 00:31 | |||
예 대학가요제 방송 봤거든요. 제가 올린 글보다 훨씬 떠들썩하니 TV봤죠. 메탈에 버금가는 경상도사투리의 위력!!!!!!! (지붕 날아간다는 표현을 다른 지역에서도 쓰는진 모릅니다만 ㅎㅎㅎ) 제 기억으론 2~3일 후 레코드가게 가서 무한궤도 찾았는데 "아직 안나왔다! 우리도 손님들이 찾아대서 죽겠다! " 주인아저씨의 피곤해보이는 답변을 들었거든요? 어딜가도 그랬죠. 그런데 리어카에 가보니 좌~악 깔아놓고 팔길래 냅다 샀었죠 ㅎㅎㅎ | |||
Kvarforth 2021-05-26 12:47 | ||
70년대 : 김정호 선생님의 노래들 80년대 :도시의 그림자 - 이 어둠의 이 슬픔, 박인수 - 봄비 90년대 : 윤영아 - 미니데이트, 서태지와 아이들 - 하여가, 김성재 - 말하자면 비쥬얼로는 하수빈 누님 보고 기절초풍했었네요. 코리안 엘프 ㄷㄷㄷ | ||
금언니 2021-05-26 18:59 | |||
윤영아! 오랜만에 듣는 가수군요! 미니데이트 좋아했던 노래인데 잊고 있었습니다. 김완선에 비해 일반인들이 따라하기 쉬운 춤을 보여줬지요. 저때 나이트 가서 춤을 열심히 따라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ㅎㅎㅎ | |||
자그마니 2021-05-29 09:19 | ||
저는 연극이 끝나고 난 뒤입니다. 어려서부터 그냥저냥 알던 애청곡인데 이게 대학가요제에 나왔다는 것을 우연히 알고 충격을 먹었더랬죠. | ||
금언니 2021-05-30 14:08 | |||
달콤씁쓸한 멜로디가 괜찮은 노래였지요. | |||
View all posts (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