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ara Review
March 7, 2020
스웨덴의 프로그레시브 메탈 아이돌(?) Seventh Wonder의 8년만에 나온 다섯 번째 앨범입니다. 데뷔 때부터 주목을 받으며 Mercy Falls(2008), The Great Escape(2010)으로 극찬을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밴드는 2010년대 초반에 들어, 투어를 돌면서 원치 않은 휴지기에 들어서게 됩니다. 가장 큰 이유는 보컬인 Tommy Karevik의 Kamelot 가입으로 카멜롯의 살인적인 투어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던 것이며, 그 이전에 드러머였던 Johnny Sandin이 밴드를 떠나는 일 역시 요인이 되어, 밴드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밴드의 중추였던 베이시스트 Andreas Blomqvist는 이 때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고 회고했습니다. 토미는 카멜롯에 발탁되고 난 뒤 그쪽에 활동 집중하느라 본가로 돌아올 것인지 아닌지 전망도 불투명했다고 느껴져서 더욱 그랬을 것 같습니다.
2014년에 이르러 불안 요소들은 모두 해소가 되었고, 이들은 2014년에 3집을 통으로 공연하는 라이브 앨범을 발매하고, 새로운 앨범의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2018년에 이르러서야 나온 다섯 번째 앨범은 개인적으로 손꼽는 이들의 최고의 앨범이며, 명품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의 역량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이기적이고 탐욕에 물들었으며 '꿈 기계(Dream Machine)'를 통해 환락에만 몰두하는 인간들을 지켜보던 외계인 '초월자들(The Everones)'이 지구의 인류 문명을 파멸시키기로 작정하자, 다급해진 지구의 인간들은 이들의 재앙에서 벗어나기 위해 교섭을 시도하고 그 사절로 인간 가운데 이타심과 선량을 유지하고 있던 소녀 Tiara를 보내게 됩니다. 지구인들은 그녀를 유일한 희망이자 구원자로 여기고 그녀가 인류의 미덕을 어필해주길 소망하지만 인간의 탐욕을 알고 있는 Tiara는 고민 끝에 진실을 이야기하고, 협상이 글러먹은 걸 안 인류는 저항하지만 결국 초월인들에게 심판을 당하게 됩니다. 그 와중에 Tiara는 다시금 초월인들에게 나아가 자신을 대속물 삼아 인류를 용서해주길 요청합니다. 문명들을 파괴하고 난 뒤, 초월인들은 Tiara에게서 일말의 양심과 희망을 발견하고, 자신들이 지배하여 갱생시키려했던 지구인들을 남겨두고 다시 떠나게 됩니다. 밴드의 중추이자 베이시스트 안드레아스는 자기가 떠올린 플롯이 2008년 영화 '지구가 멈추는 날(The Day The Earth Stood Still)'을 연상시킨다고 언급했습니다.
초월인들의 도착을 알리는, 심상치 않은 웅장하고 무거운 선율의 인트로 트랙을 지나면 시작하는 The Everones는 웅장한 스트링의 선율과 무거운 리프를 중심으로 한 트랙으로, 약간 카멜롯 스타일의 파워 메탈에 변박을 더 넣은 느낌이며, 준수한 멜로디에 담백한 구성이 인상적입니다. 5번 트랙인 Victorious와 Farewell 3부작은 Tiara를 초월인들에게 보내는 일련의 이야기를 묘사하는 데, 이전 트랙의 선율을 뒷 트랙이 받아서 재현하는 등 구성미를 선보이고 있으며, 3부작 중 1부인 Tiara's Song은 앨범 최고의 곡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후반부 트랙 중 제가 좋아하는 트랙은 11번 트랙인 Damnation Below로, 기타와 키보드의 유니즌, 그리고 7/8 - 6/8 박자 패턴의 기타 리프로 포문을 열고 닫는 기악 파트가 인상적입니다. 마지막 트랙 Exhale은 비장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멜로디와, 심포닉 메탈 풍의 키보드 어레인지가 인상적입니다.
5집 발매 직전 인터뷰에서 인터뷰어가 "8년 기다리느라 정말 힘들었다. 다음 앨범도 8년 기다려야 되냐"는 질문에 안드레아스는 웃으면서 "절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다행입니다. 한편으론 밴드가 어떤 밴드 공연의 오프닝을 장식한다면 어느 밴드를 서포트 해주길 바라냐는 질문엔 '드림 시어터나 심포니 엑스였으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DGM은 심포니 엑스에 그렇게 구애해서 서포터로 뛰었고 두 앨범에 거쳐 피처링까지 따냈으니, 세븐스 원더의 덕질도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뭐 이뤄지지 않더라도 전 아쉽진 않습니다. 지금의 세븐스 원더는 거의 최고의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 중 하나이기에.
Best Tracks - The Everones, Tiara's Song, Damnation Below
2014년에 이르러 불안 요소들은 모두 해소가 되었고, 이들은 2014년에 3집을 통으로 공연하는 라이브 앨범을 발매하고, 새로운 앨범의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2018년에 이르러서야 나온 다섯 번째 앨범은 개인적으로 손꼽는 이들의 최고의 앨범이며, 명품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의 역량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이기적이고 탐욕에 물들었으며 '꿈 기계(Dream Machine)'를 통해 환락에만 몰두하는 인간들을 지켜보던 외계인 '초월자들(The Everones)'이 지구의 인류 문명을 파멸시키기로 작정하자, 다급해진 지구의 인간들은 이들의 재앙에서 벗어나기 위해 교섭을 시도하고 그 사절로 인간 가운데 이타심과 선량을 유지하고 있던 소녀 Tiara를 보내게 됩니다. 지구인들은 그녀를 유일한 희망이자 구원자로 여기고 그녀가 인류의 미덕을 어필해주길 소망하지만 인간의 탐욕을 알고 있는 Tiara는 고민 끝에 진실을 이야기하고, 협상이 글러먹은 걸 안 인류는 저항하지만 결국 초월인들에게 심판을 당하게 됩니다. 그 와중에 Tiara는 다시금 초월인들에게 나아가 자신을 대속물 삼아 인류를 용서해주길 요청합니다. 문명들을 파괴하고 난 뒤, 초월인들은 Tiara에게서 일말의 양심과 희망을 발견하고, 자신들이 지배하여 갱생시키려했던 지구인들을 남겨두고 다시 떠나게 됩니다. 밴드의 중추이자 베이시스트 안드레아스는 자기가 떠올린 플롯이 2008년 영화 '지구가 멈추는 날(The Day The Earth Stood Still)'을 연상시킨다고 언급했습니다.
초월인들의 도착을 알리는, 심상치 않은 웅장하고 무거운 선율의 인트로 트랙을 지나면 시작하는 The Everones는 웅장한 스트링의 선율과 무거운 리프를 중심으로 한 트랙으로, 약간 카멜롯 스타일의 파워 메탈에 변박을 더 넣은 느낌이며, 준수한 멜로디에 담백한 구성이 인상적입니다. 5번 트랙인 Victorious와 Farewell 3부작은 Tiara를 초월인들에게 보내는 일련의 이야기를 묘사하는 데, 이전 트랙의 선율을 뒷 트랙이 받아서 재현하는 등 구성미를 선보이고 있으며, 3부작 중 1부인 Tiara's Song은 앨범 최고의 곡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후반부 트랙 중 제가 좋아하는 트랙은 11번 트랙인 Damnation Below로, 기타와 키보드의 유니즌, 그리고 7/8 - 6/8 박자 패턴의 기타 리프로 포문을 열고 닫는 기악 파트가 인상적입니다. 마지막 트랙 Exhale은 비장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멜로디와, 심포닉 메탈 풍의 키보드 어레인지가 인상적입니다.
5집 발매 직전 인터뷰에서 인터뷰어가 "8년 기다리느라 정말 힘들었다. 다음 앨범도 8년 기다려야 되냐"는 질문에 안드레아스는 웃으면서 "절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다행입니다. 한편으론 밴드가 어떤 밴드 공연의 오프닝을 장식한다면 어느 밴드를 서포트 해주길 바라냐는 질문엔 '드림 시어터나 심포니 엑스였으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DGM은 심포니 엑스에 그렇게 구애해서 서포터로 뛰었고 두 앨범에 거쳐 피처링까지 따냈으니, 세븐스 원더의 덕질도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뭐 이뤄지지 않더라도 전 아쉽진 않습니다. 지금의 세븐스 원더는 거의 최고의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 중 하나이기에.
Best Tracks - The Everones, Tiara's Song, Damnation Be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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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Arrival | 1:30 | 88.1 | 8 | |
2. | The Everones | 6:13 | 93 | 12 | |
3. | Dream Machines | 5:38 | 93.1 | 10 | |
4. | Against the Grain | 6:58 | 95 | 10 | Audio |
5. | Victorious | 4:55 | 93.1 | 10 | |
6. | Tiara's Song (Farewell Pt. 1) | 7:16 | 97 | 12 | Music Video |
7. | Goodnight (Farewell Pt. 2) | 7:10 | 93.9 | 11 | |
8. | Beyond Today (Farewell Pt. 3) | 5:06 | 98 | 12 | Audio |
9. | The Truth | 4:17 | 91.3 | 10 | |
10. | By the Light of the Funeral Pyres | 3:54 | 91.3 | 10 | |
11. | Damnation Below | 6:44 | 91.9 | 10 | |
12. | Procession | 0:45 | 89.4 | 8 | |
13. | Exhale | 9:30 | 96.9 | 10 | Audio |
Line-up (members)
- Tommy Karevik : Vocals, Lyrics
- Johan Liefvendahl : Guitars
- Andreas Blomqvist : Bass, Lyrics
- Stefan Norgren : Drums, Percussion
- Andreas Söderin : Keyboards
18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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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ara Review (2018)
쇽흐 95/100
Nov 11, 2018 Likes : 14
메탈이라는 음악에서의 서브장르 나누기 떡밥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 음악은 데스라느니, 블랙이라느니 수준의 논쟁은 애교 수준이다. 어떤 음악은 너무 모던하다느니, 이건 그냥 헤비 사운드지 메탈이 아니라느니하는 구분조차 어려운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는 것이 작금의 상황... Read More
▶ Tiara Review (2018)
SamSinGi 100/100
Mar 7, 2020 Likes : 4
스웨덴의 프로그레시브 메탈 아이돌(?) Seventh Wonder의 8년만에 나온 다섯 번째 앨범입니다. 데뷔 때부터 주목을 받으며 Mercy Falls(2008), The Great Escape(2010)으로 극찬을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밴드는 2010년대 초반에 들어, 투어를 돌면서 원치 않은 휴지기에 들어서게 됩니다. 가장 큰 이유는 보컬...
Become Review (2005)
구르는 돌 80/100
Dec 5, 2014 Likes : 1
90년대 최고의 Progressive Metal하면 아마도 Dream Theater일 것이다. 그러나 90년대에 Dream Theater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Opeth나 Pain of Salvation, Symphony X 등 유력한 밴드들은 그밖에도 여럿 었었다. 2천년대에도 프로그레시브 메탈이 번창하면서 괜찮은 밴드들은 여럿 등장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뛰... Read More
Sad Legend 96/100
Jul 25, 2011 Likes : 1
Seventh wonder
이 밴드를 처음으로 접하게 된 앨범이다.
듣자마자 이 앨범은 굉장한 수작이다 생각하며 무한반복을 해 들었지만,
이 전의 앨범들을 접하기까진 꽤나 시간이 걸렸다.
리뷰를 쓰고 싶었지만, 다른 앨범들 들어봐야 할 것 아닌가.
1집 become. seventh wonder에겐 미안하지만, 차마 평... Read More
Sad Legend 88/100
Jun 24, 2011 Likes : 1
Seventh wonder의 5번 째 앨범.
앨범의 주제는 교통사고를 당한 한 남자가 식물인간 상태가 되고 그 후
Mercy fall 이란 곳에 대해 꾸는 꿈이다.
중간중간에 가족들이 아버지에게 전하는 말,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하는 말과 함께 그에 대한 노래도 나오며, 마지막엔 아버지를 안락사 시키자는 것...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