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the Depths, in Degradation Review
Band | |
---|---|
Album | To the Depths, in Degradation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1994 |
Genres | Death Metal |
Labels | Moribund Cult |
Length | 53:49 |
Ranked | #18 for 1994 , #610 all-time |
Album rating : 91.3 / 100
Votes : 20 (2 reviews)
Votes : 20 (2 reviews)
February 28, 2021
이1992년에 결성한 미국의 데스메탈 밴드는 1994년 내어놓은 풀렝스 유일작인 To the Depths, in Degradation을 통해 데스메탈이 가지는 주제 중 죽음, 그 후의 추악함, 혹은 일종의 사후의 축축함, 기괴함, 지옥도와도 같은 음침한 사운드를 너무나도 훌륭하게 완성시켰다.
트레몰로로 점진적으로 옥죄어오는 리프는 마치 벌거벗은 육체가 가시밭길을 가듯, 혹은 불교의 세계에서 이야기하는 칼로된 산을 오르는 듯 상처내고 아프게 청자를 옭아멘다. 또한 키보드가 가미되어 더욱 더 음산한 가운데 무저갱 속에서 마치 저승의 강 어딘가를 헤메는 듯 한 분위기까지 조성한다.
그 와중에도 죽음의 공포는 거대한 하나의 괴물이 되어 달아나는 영혼들을 잡고 거두어들이니 그 자체로 데스메탈이 가져가는 죽음의 테마를 더욱 심도있게 그려낸 명작이라 할 만 하다.
이 사운드의 핵심이랄 수 있는 인물은 아마도 Dario J. Derna 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앨범에서 드럼과 키보드, 백킹 보컬을 담당한 이 뮤지션은 -비록 Infester는 이 앨범 To the Depths, in Degradation을 끝으로 해산했을지언정- 원맨 블랙메탈 밴드 Krohm에서 훌륭한 음악을 들려주었고 다른 블랙메탈 밴드 Abazagorath에서도 보컬과 키보드를 맡았었다. 또한 다른 데스메탈 밴드 Drawn and Quartered에서 대부분의 앨범에서 드럼을 맡았으며 유명항 퓨네럴 둠/ 데스 메탈밴드인 Evoken에서도 키보드를 맡았으니 그가 생각하고 그려낸 죽음에 대한 묘사는 두 말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데스메탈을 사실 그렇게 많이 들어보지 못했고, 또 자세하게 공부하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다양한 명반들을 통해 그 깊이를 알아간다는 것은 최근의 나의 또 다른 활력소이기도 하다. 데스메탈의 이름, 그 주제인 죽음에 대해서 오로지 피칠갑이나 살인만 외치는 앨범보다 그 이면, 혹은 그 너머의 무언가를 바라보는 음악을 만날 때마다, 꿈 꾸던 앨범들을 재발매로 이렇게 하나하나 채워넣어가는 속에서 "과연 어떤 음반이길래?"라는 의문들이 "역시 명불허전이구나..."하며 귀결될 때마다 뿌듯하기 그지없다.
다만 이 거대한 악몽, 깨지않는 가위 속에서 영겁의 고통 속에서 허우적대는 공포감이 음악만으로 그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멋진 데스메탈을 넘어 데스메탈이 가진 다양한 하위주제의 또 다른 명품 표본이라 할 수 있다.
트레몰로로 점진적으로 옥죄어오는 리프는 마치 벌거벗은 육체가 가시밭길을 가듯, 혹은 불교의 세계에서 이야기하는 칼로된 산을 오르는 듯 상처내고 아프게 청자를 옭아멘다. 또한 키보드가 가미되어 더욱 더 음산한 가운데 무저갱 속에서 마치 저승의 강 어딘가를 헤메는 듯 한 분위기까지 조성한다.
그 와중에도 죽음의 공포는 거대한 하나의 괴물이 되어 달아나는 영혼들을 잡고 거두어들이니 그 자체로 데스메탈이 가져가는 죽음의 테마를 더욱 심도있게 그려낸 명작이라 할 만 하다.
이 사운드의 핵심이랄 수 있는 인물은 아마도 Dario J. Derna 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앨범에서 드럼과 키보드, 백킹 보컬을 담당한 이 뮤지션은 -비록 Infester는 이 앨범 To the Depths, in Degradation을 끝으로 해산했을지언정- 원맨 블랙메탈 밴드 Krohm에서 훌륭한 음악을 들려주었고 다른 블랙메탈 밴드 Abazagorath에서도 보컬과 키보드를 맡았었다. 또한 다른 데스메탈 밴드 Drawn and Quartered에서 대부분의 앨범에서 드럼을 맡았으며 유명항 퓨네럴 둠/ 데스 메탈밴드인 Evoken에서도 키보드를 맡았으니 그가 생각하고 그려낸 죽음에 대한 묘사는 두 말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데스메탈을 사실 그렇게 많이 들어보지 못했고, 또 자세하게 공부하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다양한 명반들을 통해 그 깊이를 알아간다는 것은 최근의 나의 또 다른 활력소이기도 하다. 데스메탈의 이름, 그 주제인 죽음에 대해서 오로지 피칠갑이나 살인만 외치는 앨범보다 그 이면, 혹은 그 너머의 무언가를 바라보는 음악을 만날 때마다, 꿈 꾸던 앨범들을 재발매로 이렇게 하나하나 채워넣어가는 속에서 "과연 어떤 음반이길래?"라는 의문들이 "역시 명불허전이구나..."하며 귀결될 때마다 뿌듯하기 그지없다.
다만 이 거대한 악몽, 깨지않는 가위 속에서 영겁의 고통 속에서 허우적대는 공포감이 음악만으로 그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멋진 데스메탈을 넘어 데스메탈이 가진 다양한 하위주제의 또 다른 명품 표본이라 할 수 있다.
9 likes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To the Depths (In Degradation) | 5:11 | 98.8 | 4 | Audio |
2. | Chamber of Reunion | 6:41 | 93.8 | 4 | Audio |
3. | Braded into Palsy | 4:33 | 93.8 | 4 | |
4. | Epicurean Entrails | 5:42 | 90 | 4 | |
5. | A Viscidy Slippery Secretion | 5:06 | 88.8 | 4 | |
6. | A Higher Art of Immutable Beauty | 6:23 | 91.3 | 4 | |
7. | Clouding of Consciousness | 4:34 | 88.8 | 4 | |
8. | Excoriation Killz the Bliss | 5:34 | 86.3 | 4 | |
9. | Mephetic Exhumation | 7:34 | 87.5 | 4 | |
10. | Outro | 2:28 | 75 | 1 |
Line-up (members)
- Jason Oliver : Guitars, Vocals
- Todd Stevenson : Bass
- Numinas : Drums, Backing Vocals
2 reviews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