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ner Live at De Kreun - Belgium Review
Band | |
---|---|
Album | Mariner Live at De Kreun - Belgium |
Type | Live album [collaboration] |
Released | April 21, 2018 |
Genres | Atmospheric Sludge Metal, Post-Metal |
Labels | Indie Recordings |
Length | 58:27 |
Album rating : 100 / 100
Votes : 1 (1 review)
Votes : 1 (1 review)
July 7, 2022
2013년 Vertikal 앨범 발매 이후, Cult of Luna는 멤버 변동을 겪으면서 잠시 쉬는 시간을 갖는 듯 했다. Johannes Persson에 의하면 이미 신규 앨범의 컨셉은 나와있던 찰나였으나, 밴드는 2014년 Beyond the Redshift 페스티벌 이후로 지속적인 소통을 해오던 Julie Christmas와의 관계에 주목했다. 밴드는 Julie의 솔로 앨범인 The Bad Wife에 세션으로 참여하고 싶을 정도로 팬심을 보였으며, 당시에 작업하던 데모 트랙을 보내 가사를 쓰고 보컬을 녹음해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콜라보레이션의 결과가 마음에 들었던 것인지, Cult of Luna는 Julie에게 정규 앨범 작업을 제안했다. 스웨덴의 우메아와 미국의 뉴욕에서 각각 레코딩과 믹싱이 이루어졌고, 작업의 주체들은 2015년 Cult of Luna의 소규모 미국 투어가 있기 전까지 실제로 만난 적이 없었지만 Mariner의 완성도는 엄청난 수준이었다.
Somewhere Along the Highway와 Vertikal에서 선사했던 도회적이고 디스토피아적인 사운드에서 벗어나, 우주를 탐험하는 느낌의 컨셉을 잡은 Mariner는 Alrakis, Mesarthim와 같은 블랙메탈 밴드들이 들려주는 광활함에 우주선 하나를 갖다놓고 해상도를 조금 올린 분위기이다. Julie Christmas는 부드러운 미성과 날카로운 스크리밍을 섞어 완벽한 완급조절을 보여주며 팬들의 찬사를 받았고, Cult of Luna는 본인들의 최고 명반으로 평가받는 Somewhere Along the Highway 시절의 악곡에 앰비언트 사운드를 더 크게 덧입힌 모양새로 귀를 즐겁게 해준다. 라이브 투어를 잡는 것이 매우 어려웠던지라, 두 뮤지션은 2016년이 되어서야 유럽 무대에서 첫 라이브 공연을 펼칠 수 있었고, 본작은 벨기에에서 진행된 투어 실황을 담은 앨범이다.
지나치게 깔끔한 라이브 앨범은 정규 앨범과 차별화되는 지점을 무자비하게 파괴해버리는 경우가 있다. 특히, 프로그레시브 씬에서 앨범 전체를 인터미션없이 한 번에 달려버리는 경우가 그러한데, 슬럿지 사운드에 둠메탈의 기운을 얹고 슈게이징 밴드처럼 코멘트 하나 없이 한 시간을 채워버리는 본작 또한 그러하다. 그러나 관객들의 함성이 잦아드는 시점에 터져나오는 앰비언트 사운드와 폭발적인 보컬의 힘은 오히려 그러한 깔끔함을 장점으로 승화시킨다. 고단한 투어 일정의 한 가운데에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Julie Christmas는 정규 앨범에서 들려주었던 광기 넘치는 보컬을 그대로 구현하지는 못한다. 박자를 놓치거나, 특정 구간에서 기대하는 창법의 변화도 스튜디오 버전만큼 극적이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컬 퍼포먼스가 공연을 망치고 있다는 느낌은 전혀 받을 수가 없으며, 오히려 끝없는 반복 리프와 후렴구에 지칠 수도 있는 청자에게 쉬어가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듯 하다.
또한, 파리의 La Gaîté Lyrique 라이브에서 보여주었던 밴드의 역량은 여기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두 기타리스트는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면서 비워주고, 섞였다가 다시 해체되며, 그 와중에도 슬럿지 메탈의 작법이 대개 그렇듯 결코 전면에 나서는 일이 없다. Cygnus의 중반부 태핑과 마지막 솔로 라인도 리프에 종속되어 있는 구성이며, 오히려 샘플링된 사운드와 키보디스트의 앰비언트 사운드가 주요 포인트로 작용한다. Cult of Luna의 악곡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Thomas Hedlund의 박진감 넘치는 드럼 또한 공연의 지배적인 요소이다.
밴드의 공식 채널에 올라와 있는 영상과 관련 다큐멘터리도 충분한 볼거리가 된다. 아직도 팬들은 Julie Christmas와의 콜라보레이션과 합동 투어를 원하고 있지만 밴드는 그럴 계획이 없는 듯 하니, 이런 감성을 좋아하는 슬럿지 계열의 팬들에게 본 라이브 앨범의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
Somewhere Along the Highway와 Vertikal에서 선사했던 도회적이고 디스토피아적인 사운드에서 벗어나, 우주를 탐험하는 느낌의 컨셉을 잡은 Mariner는 Alrakis, Mesarthim와 같은 블랙메탈 밴드들이 들려주는 광활함에 우주선 하나를 갖다놓고 해상도를 조금 올린 분위기이다. Julie Christmas는 부드러운 미성과 날카로운 스크리밍을 섞어 완벽한 완급조절을 보여주며 팬들의 찬사를 받았고, Cult of Luna는 본인들의 최고 명반으로 평가받는 Somewhere Along the Highway 시절의 악곡에 앰비언트 사운드를 더 크게 덧입힌 모양새로 귀를 즐겁게 해준다. 라이브 투어를 잡는 것이 매우 어려웠던지라, 두 뮤지션은 2016년이 되어서야 유럽 무대에서 첫 라이브 공연을 펼칠 수 있었고, 본작은 벨기에에서 진행된 투어 실황을 담은 앨범이다.
지나치게 깔끔한 라이브 앨범은 정규 앨범과 차별화되는 지점을 무자비하게 파괴해버리는 경우가 있다. 특히, 프로그레시브 씬에서 앨범 전체를 인터미션없이 한 번에 달려버리는 경우가 그러한데, 슬럿지 사운드에 둠메탈의 기운을 얹고 슈게이징 밴드처럼 코멘트 하나 없이 한 시간을 채워버리는 본작 또한 그러하다. 그러나 관객들의 함성이 잦아드는 시점에 터져나오는 앰비언트 사운드와 폭발적인 보컬의 힘은 오히려 그러한 깔끔함을 장점으로 승화시킨다. 고단한 투어 일정의 한 가운데에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Julie Christmas는 정규 앨범에서 들려주었던 광기 넘치는 보컬을 그대로 구현하지는 못한다. 박자를 놓치거나, 특정 구간에서 기대하는 창법의 변화도 스튜디오 버전만큼 극적이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컬 퍼포먼스가 공연을 망치고 있다는 느낌은 전혀 받을 수가 없으며, 오히려 끝없는 반복 리프와 후렴구에 지칠 수도 있는 청자에게 쉬어가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듯 하다.
또한, 파리의 La Gaîté Lyrique 라이브에서 보여주었던 밴드의 역량은 여기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두 기타리스트는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면서 비워주고, 섞였다가 다시 해체되며, 그 와중에도 슬럿지 메탈의 작법이 대개 그렇듯 결코 전면에 나서는 일이 없다. Cygnus의 중반부 태핑과 마지막 솔로 라인도 리프에 종속되어 있는 구성이며, 오히려 샘플링된 사운드와 키보디스트의 앰비언트 사운드가 주요 포인트로 작용한다. Cult of Luna의 악곡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Thomas Hedlund의 박진감 넘치는 드럼 또한 공연의 지배적인 요소이다.
밴드의 공식 채널에 올라와 있는 영상과 관련 다큐멘터리도 충분한 볼거리가 된다. 아직도 팬들은 Julie Christmas와의 콜라보레이션과 합동 투어를 원하고 있지만 밴드는 그럴 계획이 없는 듯 하니, 이런 감성을 좋아하는 슬럿지 계열의 팬들에게 본 라이브 앨범의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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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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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A Greater Call | 8:42 | 100 | 1 |
2. | Chevron | 8:47 | 100 | 1 |
3. | The Wreck of S.S. Needle | 9:53 | 100 | 1 |
4. | Approaching Transition | 14:47 | 95 | 1 |
5. | Cygnus | 16:23 | 100 | 1 |
Line-up (members)
- Julie Christmas : Vocals
- Johannes Persson : Guitars, Vocals
- Andreas Johansson : Bass
- Fredrik Kihlberg : Guitars, Vocals
- Kristian Karlsson : Keyboards, Vocals
- Thomas Hedlund : Drums
33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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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 Me Not Review (2003) | 85 | Oct 12, 2024 |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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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riner Live at De Kreun - Belgium Review (2018) [Live] | 100 | Jul 7, 2022 |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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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Wing Review (2020) [Single] | 65 | Dec 3, 2020 | 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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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 May 18, 2013 |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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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oid Review (2000) | 100 | Mar 12, 2013 | 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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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iarist Review (2006) | 100 | Jul 20, 2012 | 1 | ||||
80 | Jan 23, 2012 | 0 | |||||
92 | Jun 15, 2011 | 0 | |||||
86 | Jan 2, 2011 | 0 | |||||
Weaver of Forgotten Review (2010) | 84 | Dec 30, 2010 | 0 |
1 2
Stradivarius 90/100
Mar 11, 2022 Likes : 6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새로운 지점을 찾아 여행해온 Cult of Luna는 전작인 Dawn to Fear에서 커리어의 정점을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았고, 리더인 Persson은 본작에서 새로운 음악적 여정을 떠나길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분명히 밴드의 초기작은 Nerosis와 Isis를 위시한 슬럿지/포스트메탈의 걸출한... Read More
Stradivarius 95/100
Oct 17, 2019 Likes : 6
전작인 Vertikal에 결코 꿀리지 않는 작업물을 들고 돌아왔다. 신디사이저를 이용한 사운드스케이핑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던 전작에 비해, 이번에는 고전적인 밴드 사운드에 슬럿지 메탈의 톤을 앞세웠다. 여러모로 2010년대 후반의 서구권 포스트락에 가까운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번... Read More
▶ Mariner Live at De Kreun - Belgium Review (2018) [Live]
Stradivarius 100/100
Jul 7, 2022 Likes : 1
2013년 Vertikal 앨범 발매 이후, Cult of Luna는 멤버 변동을 겪으면서 잠시 쉬는 시간을 갖는 듯 했다. Johannes Persson에 의하면 이미 신규 앨범의 컨셉은 나와있던 찰나였으나, 밴드는 2014년 Beyond the Redshift 페스티벌 이후로 지속적인 소통을 해오던 Julie Christmas와의 관계에 주목했다. 밴드는 Julie의...
Years In A Day Review (2017) [Live]
Stradivarius 95/100
Jun 12, 2020 Likes : 1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앨범. 밴드가 처음으로 발매하는 라이브 앨범으로, 파리의 La Gaîté Lyrique에서 진행한 공연이 DVD로 제공된다. 전반부에는 Salvation과 Eternal Kingdom, 최근작인 Vertikal과 EP로 발매된 Vertikal II의 트랙이 하나씩 수록되어 있으며 후반부는 Somewhere Along the Highway의 전곡이 트랙... Read More
Stradivarius 90/100
May 18, 2013 Likes : 1
미친듯이 늘어지는 분위기는 여전하다. 처절한 그로울링과 느슨한 미들템포, 정도를 알수없는 드라이브톤. 슬러지 메탈의 유연성과 프록적인 구성이 완벽하게 결합된 앨범이 아닐 수 없다.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며 BGM으로 틀어놓아도 손색이 없으며, 사색에 잠기기도 쉽다. 백미는 무엇보...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