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hold Review

Band	Summoning
Album	Stronghold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May 11, 1999
Genres	Atmospheric Black Metal, Symphonic Black Metal
Labels	Napalm Records
Length	1:04:23
Ranked	#15 for 1999 , #387 all-time

Reviewer :  구르는 돌         Rating :  85 / 100

두 번째 작품 Minas Morgul부터 Summoning은 Symphonic Black Metal의 본좌로 군림하기 시작했다. Summoning은 당시 Cradle of Filth와 Dimmu Borgir를 통해 각지로 전파되기 시작한 심포닉 블랙 메탈 밴드를 대표하는 밴드로 자리잡았다. 특이한 것은 Cradle of Filth와 Dimmu Borgir가 유명세를 누려가면서 동시에 그에 반발하는 극렬 안티 세력까지 만들어 버린것에 반해, Summoning에게는 그와 같은 집중 비난을 가하는 안티가 거의 없다. 물론 Summoning을 Dimmu Borgir 같은 대형 밴드와 같은 초유명 밴드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이기는 하지만, 이 밴드에게도 비난할 거리는 얼마든지 있다. 가령 Minas Morgul부터 모든 앨범이 거의 판박이 같다는 점이다. Stronghold 역시 Minas Morgul에서 잡힌 틀에서 거의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앳모스페릭한 분위기 아래 깔린 서늘한 멜로디, 미니멀한 리프의 트레몰로 연주, 반지의 제왕을 기반으로한 에픽적인 서사시는 판에 박힌 듯이 비슷비슷하다. 그러나 이들의 음악은 분석이 아닌 귀로 들어야만이 진가를 깨달을 수 있다. 매 앨범이 비슷한 포맷으로 만들어 졌지만, 미묘하게 다른 분위기나 중독성있는 리프의 활용, 눈물을 자아내는 멜로디에 조용히 집중하고 있으면 어느 순간 Summoning에 빠져들게 된다. 이러한 경향은 밴드의 네 번째 앨범인 Stronghold에서 정점에 올라있다. Summoning의 작품들은 본래 중독성이 강한 것이 특징인데 본작은 그중에서도 유독 강하다. 애잔한 감성을 돋게 하는 서정적인 연주와 웅장한 키보드 선율은 어느 앨범에나 실려 있는 것이건만 어째서 이 앨범에서 가장 큰 매력을 발하고 있는지는 지금도 의문이다. Stronghold는 그저 다른 작품에 비해 더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말밖에 할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