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verside는 Second Life Syndrome 이후로 명작-범작을 번갈아 냈던 전력이 있었고, 전작은 명작까지는 아니어도 이들의 음악의 주요 표현방법이 헤비함이나 멜랑콜리함이 아닌 다른 방법 (앰비언트적인 요소가 강화된 사운드나 아기자기한 느낌의 곡구성) 도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탄격인 꽤 괜찮은 앨범이었다. 이 앨범은 그 앰비언트적 요소가 더 강화된 앨범이 되겠고, 전작이 그러한 앰비언트한 느낌을 멜로디악기들의 공간계 이펙터 활용을 통해 표현했다면, 본작은 전체적인 앨범의 무드를 앰비언트한 느낌을 주기위해 레코딩 자체를 리버브를 많이 주고 드넓은 공간에서 듣는 듯한 착각을 심어주는데, 이는 앨범의 제목과도 상통하는 느낌을 줘서 플러스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느낌으로 언젠가 한번 더 앨범을 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 See More

윌슨형님이 일렉트로닉 음악 좋아하고 그동안 Bass Communion 활동한것도 아는데, 이 앨범은 뭔가 맥이 빠지는 느낌이다. 윌슨형님이 하고 싶어하는 음산한 느낌의 일렉트로닉 장르의 음악이 어느 정도 녹아있긴한데, 대중성을 의식한 느낌이 들어서 그런가 무드가 어중간한게 사실. 그동안에 했던 Bass Communion 같은 느낌의 곡으로 갔으면 차라리 나았을거 같은데,.. 중간에 껴있는 12 Things I Forgot 같은 트랙은 끼워넣기 느낌도 들고 이저저도 아닌 무난한 트랙같아서 너무 별로.... 그렇지만 싱글컷된 Personal Shopper는 무조건 이 앨범의 필청트랙으로 꼽고 싶고 윌슨형님이 일렉트로닉쪽으로 계속 나아가고 싶다면 이런 스타일로 갔으면 하는 바램. ... See More

Regret #9의 기타솔로 파트는 기존 락매니아의 관점으로 봤을때 이 앨범의 백미라고 보여지고, 이 앨범의 디럭스 한정판을 가지고 있는 자의 관점으로 봤을때 주인공 H. 심리상태를 중간에 끼워져 있는 메모장같은 서플먼트로 유추해가는 과정은 정말 흥미로운 과정이었습니다. 이 앨범이 나온지 6년이 지났는데 해가 지나면서 곱씹어가는 재미가 있는 앨범은 드문데 이 앨범은 그런 재미(또는 아픔에 대한 공감)가 충분한 쌉명반이라 칭하기에 아깝지가 않은 인생 앨범입니다. 레이팅 95는 추후에 다시 생길 감상에 대한 여지로 남겨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