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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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 Hatebreeder (1999)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Genres | Melodic Death Metal, Power Metal |
Hatebreeder Reviews
(8)Date : Jan 9, 2021
갓 스무살이 되었던 2001년, 강남의 어느 지하상가 레코드가게에서 이 앨범을 구한뒤 돌아오는 버스에서 청취했던 어느 봄날이 아직 기억에 생생하다. 박진감있는 리프들과 어지럽게 펼쳐지는 기타와 키보드의 솔로들은 당시 편협하게 메탈장르를 대했던 나에게는 적지않은 충격이었다.
그후로 취향탓인지 조금씩 멀리하게되었고 칠보의 음악은 스트리밍서비스로만 접하고 더 이상의 앨범구입은 없었다. 20년이 지나 애가 둘이나 딸린 아저씨가된 지금 라히호의 부고소식은 나에게 너무 낯설고 황당하다.
부고소식이 들리고 나서야 이들의 앨범을 다시 꺼내듣고 있는게 왠지모르게 라히호에게 미안한 감정이 든다.이 앨범을 꺼내들면서 20년전 그날의 기억이 떠오르며 추억에 잠기다가도 문득 영건이었던 라히호가 어느덧 고인이 되었다는 사실이 세월의 속도감마저 느끼게 해준다.비록 보덤의 아이들과 찐득하게 친해질 수는 없었지만 보덤아이들의 대장이여 부디 좋은곳에서 영면하길 바란다. 많이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라히호가 만든 작품들을 구입하여 진득하게 청취해봐야겠다...
그후로 취향탓인지 조금씩 멀리하게되었고 칠보의 음악은 스트리밍서비스로만 접하고 더 이상의 앨범구입은 없었다. 20년이 지나 애가 둘이나 딸린 아저씨가된 지금 라히호의 부고소식은 나에게 너무 낯설고 황당하다.
부고소식이 들리고 나서야 이들의 앨범을 다시 꺼내듣고 있는게 왠지모르게 라히호에게 미안한 감정이 든다.이 앨범을 꺼내들면서 20년전 그날의 기억이 떠오르며 추억에 잠기다가도 문득 영건이었던 라히호가 어느덧 고인이 되었다는 사실이 세월의 속도감마저 느끼게 해준다.비록 보덤의 아이들과 찐득하게 친해질 수는 없었지만 보덤아이들의 대장이여 부디 좋은곳에서 영면하길 바란다. 많이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라히호가 만든 작품들을 구입하여 진득하게 청취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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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Oct 6, 2016
칠드런 오브 보돔의 2집, 3집 follow the reaper를 먼저 듣고나서 뒤에 구해서 들었는데 둘의 느낌은 비슷하긴 하다. 조금더 거칠고 무게감이 부족한 것 같은 첫인상에 지저분한 사운드라고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으나 들으면 들을수록 칠보의 매력에 역시나 빠져든다. 앨범 전체적으로 이들의 스타일이 그대로 잘 반영되어있고 전체적으로 모든곡들이 고루 신나게 잘 포진되어있다. 2집은 초록색, 3집은 파란색, 4집은 빨간색인데 이런 앨범색깔이 의미가 있는건 아니지만 명반 3색세트라고 유명하니 4집도 어서 듣고싶다. 그리고 그 이후의 앨범들은 왜이리 욕을 먹는지도 궁금해서 한버 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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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Mar 25, 2013
나는 COB를 통해 처음으로 멜데스를 접하게 되었는데, 유감스럽게도 처음 들은 곡은 5집에 있는 In Your Face였다.
워낙 쓰레쉬스러운 색채가 강했던 5집인지라 '이게 내가 찾던 멜데스가 맞나'라는 생각을 품은채로 1집부터 다시 들었다.
상당히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1집을 듣고 난 뒤 이 앨범을 들었을 때, 비로소 멜데스가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1집때처럼 마구 휘갈겨대지도 않고 그렇다고 축축 처지는 것도 아니며 적절한 수준의 난폭함과 서정미가 살아있는 본작은
지금까지도 나에게는 COB 최고의 명반으로 기억되고있다.
리뷰를 쓰면서 다시 듣고있지만 몇 번을 들어도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 앨범이다.
이 앨범에 있어서 가장 높이 평가하는 부분은
모든 트랙들이 공통된 특징을 공유하면서 또한 트랙마다 각기 다른 색채를 띠고 있다는 것이다.
각 곡이 모두 완성도 높은 곡이면서 동시에 각각의 트랙마다 고유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인데
개인적으로는 2번트랙과 9번트랙이 그 중에서도 으뜸이라고 생각된다.
Silent Night, Bodom Night의 쉽고 간단하면서도 귀에 착착 감기는 멜로디와 그 변주는 알렉시의 천재성이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고 클라이막스에서 키보드와의 협주는 들을때마다 소름이 돋을 정도이다. 라이브에선 더더욱 감동적이다.
Downfall의 경우에는 제목과 곡의 느낌이 완벽하게 일치하는 곡이라고 평가하고싶다.
음악을 통해서 하강적인 이미지를 가장 잘 표현한 곡이라고 생각하고, 멜로디와 곡 구성에 있어서도 상당히 뛰어난 면을 보인다.
3번 트랙인 Hatebreeder의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곡인데, 곡의 구성이 처음 들을때는 이해가 잘 안될 정도로 난해한 편이나 반복해서 들으면서 곡 구성을 꿰고 나면 상당히 아름다운 곡으로 다가온다.
곡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COB의 가장 큰 특징이었던 바로크 어프로치는 비록 4집부터는 많이 줄어들지만
(아마 2집과 5집을 비교해서 들으면 같은 밴드 노래인가 싶을 것이다) 두 스타일 다 각기 다른 매력이 있다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본작은 전기 앨범이라고 칭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최고의 수작이라고 생각되며
많은 사람들도 이 앨범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으리라고 본다.
워낙 쓰레쉬스러운 색채가 강했던 5집인지라 '이게 내가 찾던 멜데스가 맞나'라는 생각을 품은채로 1집부터 다시 들었다.
상당히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1집을 듣고 난 뒤 이 앨범을 들었을 때, 비로소 멜데스가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1집때처럼 마구 휘갈겨대지도 않고 그렇다고 축축 처지는 것도 아니며 적절한 수준의 난폭함과 서정미가 살아있는 본작은
지금까지도 나에게는 COB 최고의 명반으로 기억되고있다.
리뷰를 쓰면서 다시 듣고있지만 몇 번을 들어도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 앨범이다.
이 앨범에 있어서 가장 높이 평가하는 부분은
모든 트랙들이 공통된 특징을 공유하면서 또한 트랙마다 각기 다른 색채를 띠고 있다는 것이다.
각 곡이 모두 완성도 높은 곡이면서 동시에 각각의 트랙마다 고유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인데
개인적으로는 2번트랙과 9번트랙이 그 중에서도 으뜸이라고 생각된다.
Silent Night, Bodom Night의 쉽고 간단하면서도 귀에 착착 감기는 멜로디와 그 변주는 알렉시의 천재성이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고 클라이막스에서 키보드와의 협주는 들을때마다 소름이 돋을 정도이다. 라이브에선 더더욱 감동적이다.
Downfall의 경우에는 제목과 곡의 느낌이 완벽하게 일치하는 곡이라고 평가하고싶다.
음악을 통해서 하강적인 이미지를 가장 잘 표현한 곡이라고 생각하고, 멜로디와 곡 구성에 있어서도 상당히 뛰어난 면을 보인다.
3번 트랙인 Hatebreeder의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곡인데, 곡의 구성이 처음 들을때는 이해가 잘 안될 정도로 난해한 편이나 반복해서 들으면서 곡 구성을 꿰고 나면 상당히 아름다운 곡으로 다가온다.
곡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COB의 가장 큰 특징이었던 바로크 어프로치는 비록 4집부터는 많이 줄어들지만
(아마 2집과 5집을 비교해서 들으면 같은 밴드 노래인가 싶을 것이다) 두 스타일 다 각기 다른 매력이 있다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본작은 전기 앨범이라고 칭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최고의 수작이라고 생각되며
많은 사람들도 이 앨범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으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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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Sep 26, 2011
Children of Bodom의 데뷔 앨범 Something Wild는 Melodic Death Metal씬에 신선한 충격을 가했다. Neo-classical Metal에 At the Gates에서 유래한 데스 메탈의 조합한 독특한 음악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Children of Bodom 만의 아이덴티티였다. 네오 클래시컬 메탈 특유의 화려한 맛의 멜로디는 멜로딕 데스 메탈 팬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Something Wild는 Children of Bodom이라는 새로운 신성의 등장을 예고했다. 밴드의 역량이 아직 덜 무르익었다는 느낌도 들기도 했지만, 이들의 데뷔 앨범이 대단한 수준이었던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었다. 이렇게 멜로딕 데스 메탈 팬들에게 자신들을 알린 밴드는 이윽고 두 번째 앨범을 발표함으로써 자신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였다. Something Wild가 거칠면서도 야성적인 매력을 발산했다면, 후속작 Hatebreeder은 테크니컬하면서도 세련된 매력을 머금고 있었다. 이제 두 번째 작품을 발표하는 밴드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밴드는 숙련된 솜씨를 자랑하고 있다. Warheart, Silent Night, Bodom Night 같은 곡들은 밴드를 주도하던 Alexi Laiho의 역량을 직접적으로 입증하는 곡들이다. 현시점의 그는 과거의 영광에서 현저히 후퇴했지만, 이 당시만 해도 Dark Tranquillity의 Mikael Stanne 못지 않은 기량을 지닌 아티스트였다. Hatebreeder가 나왔을 즈음에 Children of Bodom은 이제 멜로딕 메탈씬에서 굴지의 실력자로서 위치를 다진 Dark Tranquillity나 In Flames 못지 않은 유력한 밴드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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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Jul 8, 2008
보덤 호수의 밤 안개처럼 깔리는 차가운 워멘의 키보드, 전기톱처럼 난폭하게 몰아치는 기타, 그리고 알렉시 라이호의 넘치는 센스의 조합이야말로 CoB의 아이덴티티였다고 생각한다.
그 하모니가 제대로 터져 Hatebreeder와 셀프 타이틀 Children of Bodom과 같은 op급 띵트랙이 탄생했지.
처음 들었을 땐 물론이거니와 십년을 넘게 들으면서도 여전히 주의깊게 듣다보면 러닝타임 내내 와와거리고 곡이 끝나면 곡 참 개멋있단 소리가 절로 나온다.
개중에는 정제되지 않은 듯한 트랙에서 감점을 하긴 했지만, 사실 그런 정제되지 않음 역시 '젊은' CoB의 다른 이름이라 생각한다.
수정 : 2020.05.26.
그 하모니가 제대로 터져 Hatebreeder와 셀프 타이틀 Children of Bodom과 같은 op급 띵트랙이 탄생했지.
처음 들었을 땐 물론이거니와 십년을 넘게 들으면서도 여전히 주의깊게 듣다보면 러닝타임 내내 와와거리고 곡이 끝나면 곡 참 개멋있단 소리가 절로 나온다.
개중에는 정제되지 않은 듯한 트랙에서 감점을 하긴 했지만, 사실 그런 정제되지 않음 역시 '젊은' CoB의 다른 이름이라 생각한다.
수정 : 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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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Feb 20, 2008
바로크적 접근을 가미하여, 스웨덴 예테보리 사운드 위주가 주를 이루던 멜로딕 데스 메탈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Children Of Bodom의 2집 앨범이자 최고작이라 생각하는 앨범이다. Alexi Laiho의 기타와 Warman의 키보드(뒤의 앨범들에 비하면 아직은 비중이 조금 낮은 편인 듯하다)가 어우러져 폭발적이고 시원한 멜로디의 향연을 보여준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는 바와 같이, 이 앨범에서 딱히 하나의 킬링 트랙을 고르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전 곡이 킬링트랙이라고 해석할 수도, 전체적인 곡의 질이 뛰어나서 딱히 킬링트랙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멜데스 명반 대열에 올랐다고 생각할 수도, 혹은 딱히 그저 그렇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 이 점은 각자의 판단의 몫인 듯 하다.(개인적으로는 2번째라고 느끼는 편이다. 굳이 몇 곡을 꼽자면 2, 4, 5, 8번 트랙을 꼽고 싶다.)
이 앨범에서는 1집과 같이 Alexi Laiho의 낮은 톤의 그로울링과 높은 톤의 그로울링(정확히 뭐라 표현해야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들어본 분들은 딱 아실듯)이 함께 사용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3집에서부터와 같이 그냥 높은 톤의 그로울링으로 통일하여 부르는 것이 좀 더 낫지 않았나 싶다.
개인적으로 뉴에이지-_-만 듣던 필자가 고딕메탈로 메탈에 입문하여 고딕만 듣다가 친구 덕분에 우연히 듣게된 후 멜로딕 데스메탈에도 빠지게 계기가 된 앨범이며, 그래서인지 COB의 앨범 중에서도 가장 많이 손이 가고 애착이 가는 앨범이며 벌써 300번 이상은 들은 것 같은데 질릴 줄을 모른다.. 이러한 약간의 주관적 느낌을 실어서 99점을 주고 싶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는 바와 같이, 이 앨범에서 딱히 하나의 킬링 트랙을 고르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전 곡이 킬링트랙이라고 해석할 수도, 전체적인 곡의 질이 뛰어나서 딱히 킬링트랙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멜데스 명반 대열에 올랐다고 생각할 수도, 혹은 딱히 그저 그렇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 이 점은 각자의 판단의 몫인 듯 하다.(개인적으로는 2번째라고 느끼는 편이다. 굳이 몇 곡을 꼽자면 2, 4, 5, 8번 트랙을 꼽고 싶다.)
이 앨범에서는 1집과 같이 Alexi Laiho의 낮은 톤의 그로울링과 높은 톤의 그로울링(정확히 뭐라 표현해야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들어본 분들은 딱 아실듯)이 함께 사용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3집에서부터와 같이 그냥 높은 톤의 그로울링으로 통일하여 부르는 것이 좀 더 낫지 않았나 싶다.
개인적으로 뉴에이지-_-만 듣던 필자가 고딕메탈로 메탈에 입문하여 고딕만 듣다가 친구 덕분에 우연히 듣게된 후 멜로딕 데스메탈에도 빠지게 계기가 된 앨범이며, 그래서인지 COB의 앨범 중에서도 가장 많이 손이 가고 애착이 가는 앨범이며 벌써 300번 이상은 들은 것 같은데 질릴 줄을 모른다.. 이러한 약간의 주관적 느낌을 실어서 99점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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