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ewind

아반타시아처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들어도 되는 거스지의 몸과 같은 그들. 이번 신보 역시 그들만의 스타일로 멋지게 만들어 냈다. 모든 곡이 모두 꽉 차 있으나, 그 중에 한 곡만 싱글 지향적인 곡을 파묻어 놓아주지 그랬어요.

보컬이 또 바뀌었다. 보컬 정체성이 불분명한데도 사운드가 자기들만의 스타일이 살아있기도 힘든데... Gus. G는 참 대단한 인물임에 틀림없다. 이 앨범도 기본은 한다. 근데 기존 앨범들에서 평균 이상은 아닌듯.

새 보컬 역량도 훌륭하고, 거스지의 기타야 두말할 나위 없지만, 예상한 스타일 그대로를 보여줄 뿐 참신한 맛은 없었다.

개인적으로 전작 헤닝 바세의 보컬을 듣고 이 밴드에 대해 알게 되어서 그의 탈퇴는 아쉽게 느껴졌습니다만, 그에 못지 않은 우락부락한 보컬을 끌고 왔고, 앨범 전체를 휘어잡는 Gus G.의 기타 쇼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지향하는 스타일이 올드한 느낌이라 신선한 건 없지만, 기타 듣는 맛 하나만으로도 훌륭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