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에서 중고 LP를 15장 샀습니다. 보통 외국에 가도 다른 쇼핑은 거의 하지 않고 중고 LP 정도만 둘러보는 편입니다. 좀 재미가 없기도 하지만 중고 LP를 뒤적이면 시간이 참 잘 갑니다. 혹시 여행 가시는 분들 참고하라고 간단히 써 봅니다. 참고로 가게를 찾을 때 구글지도에서 Vinyl Record 형태로 검색해서 찾아보시는 편이 좋을 거 같습니다.

1. Fresh Air

이전에 글을 한 번 썼는데 여기는 타누키코치 쇼핑가 끝자락에 있습니다. 지붕이 있는 유명한 쇼핑거리라 관광객들은 한 번은 가게 됩니다. 스스키노에서 가깝기도 하고...

좁은 공간에 LP가 빽빽하게 차 있는데 헤비메탈도 약간 갖추고 있고 주로 Old Rock이나 재즈 위주의 컬렉션을 하는 분들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다만 공간이 좁아 LP 둘러보려면 허리가 상당히 아픕니다. 부자연스러운 자세를 하며 찾아야 합니다. 여기서 Rush 라이브 앨범과 재즈 앨범 몇개 샀습니다. 비싼 LP들은 자켓이 보이도록 진열해 놨는데 가격이 헉..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결제는 현금으로 했는데 카드결제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2. Face Records

여기는 삿포로역 스텔라플레이스 4층에 있어 찾기 쉽습니다.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약간의 헤비메탈, 그리고 락 LP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재즈도 좀 있습니다. 스텔라플레이스라는 쇼핑몰 환경 때문에 LP 고르기는 쾌적하나 종류가 좀 아쉬운 편입니다. 카드 결제 가능해 보입니다.

여기서 Destruction LP를 구매했습니다. 일본 라이센스가 아닌 Steamhammer 오리지널반인데 가격은 4620엔. 다른 destruction LP도 있었는데 그건 5000엔이 넘어 심리적 저항선에 부딪혀 일단 보류했는데 다음에 가면 없겠네요.

암튼 삿포로 가시면 찾기가 가장 쉬운 가게이니 한 번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Beat Records

여기도 위치는 타누키코치 쇼핑가에서 매우 가깝고 지하에 있습니다. 사진, 비디오 촬영이 불가하다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현금 결제만 가능합니다. 좁은 공간에 종류는 많지 않지만 올드락, 재즈 위주로 적당히 갖추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약간 마니아틱한 가게인 것 같습니다. 비싼 LP들이 꽤 있습니다. 재즈 블루노트 LP들은 상당히 비싼 편이라 좀 둘러보다 바로 포기하고 Free 등 눈에 보이는 LP를 몇개 확보했습니다. 헤비메틀 코너도 찔끔 있는데 그냥 갖추고 있다 정도입니다. 그래도 인내심을 갖고 뒤지면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여기 둘러보신 다음 Fresh Air로 이동하면 여행의 동선이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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