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Dream Theater에 대한 단상
시국이 뒤숭숭 한 상황입니다만...아래 DT의 신보 선공개곡에 대한 글이 있어서 그동안 생각해 왔던 개인적 의견을 몇자 써봅니다. (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니, 혹시라도 비난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
일단 포트노이의 복귀가 저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습니다. 포트노이 탈퇴 전까지 DT는 주옥같은 행보를 보인게 사실입니다만, 맨지니가 드러머로 온 이후 그렇게 큰 공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맨지니는 좋은 드러머임과 동시에 좋은 인성을 가진 사람으로 생각됩니다. 특별한 사유없이 포트노이의 복귀때 군말없이 자리를 비워주는 모습이 그러했습니다. 그래미를 수상한 The Alien에서 맨지니는 절정을 찍고 있었고, DT도 아직 죽지 않았다는 느낌을 주기 충분했습니다. 그런 나름의 업적을 쌓은 상태에서 포트노이가 복귀합니다. 내부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딱히 환영의 입장은 아니었습니다. 어느정도 맨지니가 드럼을 치는 DT는 그 나름대로의 본궤도에 오르고 있었고 그 결과물이 The Alien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제 포트노이가 돌아오고 새로운 앨범이 2025년 2월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두 곡의 선공개곡은 일단 포트노이 탈퇴 이전으로 완벽히 돌아간 느낌이 아닙니다. 물론 그들도 나이가 먹고 변화를 피할 수 없겠지만, 지난 앨범까지 다시 쌓아올렸던 체계를 다시 원점으로 돌리고 새로 재정립하려는 느낌이랄까요...제 입장에서는 이번에는 또 얼마나 멋진 음악을 보여주려나 하는 기대 보다는, 또 얼마간은 새로운 DT에 적응을 해야 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포트노이 입장에서는 "나 돌아왔다" 하는 심정인지 선공개곡에서의 드럼은 매우 존재감 있게 들리는데요, 이게 전체적인 밸런스가 맞는건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대체 포트노이는 왜 탈퇴를 했던걸까요? 그리고 다시 돌아와서 그 탈퇴의 시간이 헛되지 않는 그런 재결합이어야 할텐데...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새 앨범을 전체 다 들어본 시점에서 또 생각을 정리해봐야 할 것 같아요.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라브리에라고 봅니다. 최근 라이브 영상 보면 처참하기 이를때 없더군요. 올림픽 테니스 경기장에서의 내한을 시작으로 모든 내한때 다 갔었지만 가장 최근 공연은 안가게 된 이유가 라브리에의 목소리를 더 이상 들어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신곡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구요. 목소리가 안나오니 어떻게든 부를 수 있는 곡 구성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럴꺼면 존 명이 가세한 Liquid Tension Experiment를 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하여간 DT의 음악이 가질 수 있는 더 큰 가능성을 보컬이 억제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새로운 앨범이 나오면 또 CD 구입해서 듣겠지만, 과연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런지 우려를 하는 입장에서 쓰게 된 글입니다. DT의 시대에 살아서 행복했던 시간들이 영원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지난 앨범에서 아직은 그 시대를 살아갈 수 있구나 하는 기대를 했었기에, 이번 앨범이 무척 기다려지고 동시에 걱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 포트노이의 복귀가 저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습니다. 포트노이 탈퇴 전까지 DT는 주옥같은 행보를 보인게 사실입니다만, 맨지니가 드러머로 온 이후 그렇게 큰 공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맨지니는 좋은 드러머임과 동시에 좋은 인성을 가진 사람으로 생각됩니다. 특별한 사유없이 포트노이의 복귀때 군말없이 자리를 비워주는 모습이 그러했습니다. 그래미를 수상한 The Alien에서 맨지니는 절정을 찍고 있었고, DT도 아직 죽지 않았다는 느낌을 주기 충분했습니다. 그런 나름의 업적을 쌓은 상태에서 포트노이가 복귀합니다. 내부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딱히 환영의 입장은 아니었습니다. 어느정도 맨지니가 드럼을 치는 DT는 그 나름대로의 본궤도에 오르고 있었고 그 결과물이 The Alien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제 포트노이가 돌아오고 새로운 앨범이 2025년 2월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두 곡의 선공개곡은 일단 포트노이 탈퇴 이전으로 완벽히 돌아간 느낌이 아닙니다. 물론 그들도 나이가 먹고 변화를 피할 수 없겠지만, 지난 앨범까지 다시 쌓아올렸던 체계를 다시 원점으로 돌리고 새로 재정립하려는 느낌이랄까요...제 입장에서는 이번에는 또 얼마나 멋진 음악을 보여주려나 하는 기대 보다는, 또 얼마간은 새로운 DT에 적응을 해야 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포트노이 입장에서는 "나 돌아왔다" 하는 심정인지 선공개곡에서의 드럼은 매우 존재감 있게 들리는데요, 이게 전체적인 밸런스가 맞는건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대체 포트노이는 왜 탈퇴를 했던걸까요? 그리고 다시 돌아와서 그 탈퇴의 시간이 헛되지 않는 그런 재결합이어야 할텐데...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새 앨범을 전체 다 들어본 시점에서 또 생각을 정리해봐야 할 것 같아요.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라브리에라고 봅니다. 최근 라이브 영상 보면 처참하기 이를때 없더군요. 올림픽 테니스 경기장에서의 내한을 시작으로 모든 내한때 다 갔었지만 가장 최근 공연은 안가게 된 이유가 라브리에의 목소리를 더 이상 들어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신곡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구요. 목소리가 안나오니 어떻게든 부를 수 있는 곡 구성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럴꺼면 존 명이 가세한 Liquid Tension Experiment를 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하여간 DT의 음악이 가질 수 있는 더 큰 가능성을 보컬이 억제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새로운 앨범이 나오면 또 CD 구입해서 듣겠지만, 과연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런지 우려를 하는 입장에서 쓰게 된 글입니다. DT의 시대에 살아서 행복했던 시간들이 영원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지난 앨범에서 아직은 그 시대를 살아갈 수 있구나 하는 기대를 했었기에, 이번 앨범이 무척 기다려지고 동시에 걱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콜렉터 2024-12-04 07:50 | ||
포트노이 재가입과 라브리에에 관해서 그동안 밝혀진 멤버들의 인터뷰와 제 생각을 정리하자면, DT가 10대때부터의 친구들끼리 밴드를 결성하면서 출발하였고 핵심 멤버들 (포트노이, 페트루치, 존명)의 와이프들은 결혼 전부터 서로 친구이죠. 실제 가족간의 교류도 많구요. (포트노이 딸과 페트루치 딸은 베프이면서 뉴욕에서 룸메이며 직업마저 같음.) 존명과 포트노이는 같은 동네에 사는 이웃 (도보 9분거리)이고 연말 가족모임도 같이 한다고 합니다. 포트노이가 2010년도에 탈퇴할때 다른 멤버들이 배신감을 느끼고 포트노이를 멀리하곤 했었는데요. (포트노이가 SNS에서 존명한테 산책하다 마주쳤는데 왜 나 모른척함? 이라고 하거나 라브리에한테 인사 이메일 보냈는데 왜 씹냐고 했었음.;;) 이후 멤버 가족간 교류도 다시 생기고 관계 회복이 되었었죠. (리브리에하고는 끝내 회복이 안되다가 2년전에 포트노이가 DT공연을 처음으로 보러 가면서 백스테이지에서 화해함..) 특히 코로나를 겪으며 페트루치왈, 가족같은 친구들간의 관계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며, 포트노이와 함께 LTE와 본인 솔로 앨범을 작업하게 된 경위를 밝혔었죠. 제 생각에 지금 DT 내부사정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멤버들간의 그리고 멤버 가족간의 "친구애(愛)" 인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포트노이가 복귀했고, 라브리에도 본인이 그만하겠다고 밝히지 않는 이상 멤버들이 내보낼 일은 없을 것 같아요. | ||
DemonRider 2024-12-04 07:59 | ||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맨지니의 드럼 나쁘지 않고 좋은 앨범 잘 내어주고 물러나주신거 인성 너무 좋은거 같아요. 이번 신보는 기대반 우려반?이 될거 같아요. | ||
DT2508 2024-12-04 11:30 | ||
저도 공감합니다. 친구애도 확실히 맞는 말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 밴드들은 공연수익이 수익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맨지니보다는 포트노이가 티켓 판매에 더 도움이 될 거에요 밴드입장에서는 | ||
ggerubum 2024-12-04 13:16 | ||
공감합니다. 포트노이의 복귀는 뭐랄까, 딱히 대외적인 명분이 없었지요. 드림시어터의 위기 상황같은것이 전혀 아니었으니까요. 윗 댓글들 처럼, 더이상 밖으로는 이룰게 없는 대밴드의 친목과 워라벨, 수익등을 위해서라 한다면야 수긍이 잘 되네요. | ||
이준기 2024-12-04 23:40 | ||
친구애 때문에 솔직히 라브리에 라이브 엉망인 수준의 낮은 질의 공연을 보는 피해자는 우리들이긴 합니다... 팬심에 가서 돈주고 다들 보겟지만... 아닌건 아니라고 저도 생각은 합니다. ^^ | ||
Davilian 2024-12-05 01:42 | ||
결국 밴드는 완성도보다 비즈니스로 굴러가니까요. | ||
kramatic 2024-12-05 03:54 | ||
15집, 특히 The Alien 같은 곡의 어떤 부분이 특별한지 전혀 못 느끼겠던데.. 사실 12집 부터 느낌이 그러긴 했지만 특히 14집 부터의 DT 스타일은 멜로디, 곡구성, 연주 모든 면에서 드라마틱함이 많이 사라져버려 너무나 아쉽습니다. 보컬의 노쇄화로 인한 작곡의 한계가 있는건 알지만 그 부분 때문만은 아닌거 같습니다. 이제 14~15집 스타일은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16집을 더욱 기대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 ||
▶ 최근 Dream Theater에 대한 단상 [7]
2024-12-04
651
View all posts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