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 In
Register
Free Board
Name :  level 21 grooove
Date :  2024-10-25 13:34
Hits :  538

킹크림슨 책이 나왔습니다!

8월에 펀딩 소식을 전해 드린 킹크림슨 도서가 나왔습니다.
펀딩은 9월에 마감을 하여 어제 책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인터넷 서점 예스24나 알라딘에서 구입 하실수 있습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 킹 크림슨의 위상
크림슨은 프로그레시브 록의 완성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모순이다. 프로그레시브 록은 완성형이 없기 때문이다. 정의상 진보해야 하는 음악이다. 하지만 크림슨 이후 수많은 밴드들이 크림슨을 모방의 대상으로 삼아왔다. 핑크 플로이드와 함께 프로그레시브 록을 정의하다시피 했던 밴드다.

데뷔 이후 50년 이상을 활동해온 크림슨은 2021년 이후 팬데믹과 함께 사실상 해산 상태에 놓였다. 이미 영국에선 사실상 공식 크림슨 평전도 출간되었고 다수의 책이 등장해 크림슨에 대해 재평가를 시작했다. 그래서 출판사는 저자를 찾아 집필을 제안했다. 저자 이경준은 이미 한 인터뷰에서 언젠가 크림슨 평전을 쓰고싶다고 밝힌 적이 있었는데 아직 출판사 대표는 그 기사를 읽지 못한 상태였다. 즉 대표는 공식 평전이라도 번역해야하나 하고 고민하던 차였고 저자는 (아무도 내주지 않겠지만) 크림슨 평전을 쓰고싶다는 마음이 가득한 상태에서 만난 것이다. 만나자마자 두 사람은 바로 출간을 확정했다.

* 시대와 공명해왔던 프로그레시브 록

60년대는 싸이키델릭의 시대였고 60년대 크림슨은 싸이키델릭이 메탈로 증폭된 형태였다. 70년대는 록의 르네상스 시대였으며 70년대의 크림슨은 재즈-록-아방가르드-실내악 앙상블을 지향했다. 80년대는 뉴웨이브와 가벼움의 시대였는데 크림슨은 80년대로 들어가면서 이를 정면으로 반영했다. 대부분의 프로그레시브 록이 사운드 변화에 실패했지만 크림슨은 극히 드문 예외였다. 90년대는 중후장대한 모던 헤비 사운드가 다수 등장한 시대였고 역시 크림슨은 모던 프로그 앨범을 내면서 건재함을 증명했다. 2000년대 이후 크림슨은 앨범 작업보다는 즉흥에 기반한 라이브 활동에 집중했으며 이 역시 창작의 에너지를 살려낼 수 있는 최선의 형태였다.

이러한 역사성은 핑크 플로이드에게선 찾아볼 수 없다. 다시말해 프로그레시브 록 50여년의 역사를 크림슨은 압축적으로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프로그의 역사를 추적하기 위해서는 크림슨을 중심에 놓고 그 주변을 살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크림슨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 한국인의 시선으로 읽어낸 킹 크림슨

영어권, 일본어권의 크림슨 저서는 많다. 하지만 너무 학술적 느낌으로 분석한다거나, 감상자들이 현란한 묘사로 자신의 감정을 복잡하게 풀어놓은 책들이 많다. 한번에 크림슨의 방대한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은 꽤 드문 편이다.

저자 이경준은 독자들 대신 그 텍스트를 모두 읽는 길을 선택했다. 게다가 대표는 일본 전문가 김형진의 도움을 얻어 일본쪽의 핵심 텍스트와 인터뷰를 저자에게 마구 공급했다. 이 세 사람은 2년간 크림슨에 파묻혀 지냈다. 그리고 저자는 그 결과를 충분히 소화하여 자신의 비평으로 560여 페이지에 걸쳐 쏟아냈다. 좋아서 했으니까 가능한 작업이었다.

크림슨 단행본을 가진 비 영어권 국가는 별로 없다. 일본어 조차도 잡지 등에서 출간한 무크지 형태의 전문서가 다수이고 평전은 번역한 것 뿐이다. 한국인이 능동적으로 저술한 한국어 평전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의미가 깊다. 김경진-이진욱 등의 크로스리뷰가 포함되어 크림슨의 앨범을 입체적으로 읽어준다는 장점도 있다.

다 떠나서 왜 이런 방대한 작업을 해가면서까지 크림슨을 좋아하는 것일까. 프로그레시브 록에 관심이 없는 분이라도 한번 이 책을 따라 크림슨의 주요 명반들을 들어보시길 바란다. 핑크 플로이드가 베토벤적 존재라면 킹 크림슨은 바흐-파가니니-드뷔시-말러-쇼스타코비치 그 어느 사이에 있는 존재다.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까지 팬심을 드러내고 싶어진다.
번역서도 아닌 한국 작가가 쓴 평전
그것도 500페이지 짜리!
앨범 사진도 잘 실려 있습니다.
곧 나올 기대작 2편
메탈리카와 헤비메탈 가이드북!
Share on Facebook
Share on Twitter
Post   list
File :
202410251334r30978n1.jpg  (205 KB)    download :  0
202410251334r83044n2.jpg  (237 KB)    download :  0
202410251334r22930n3.jpg  (287 KB)    download :  1
level 16 Fly     2024-10-25 14:42
저도 퇴근하면 볼 수 있겠네요. 기대가 큽니다. 퇴근길에 가장 좋아하는 Red앨범 들어야겠어요
level 21 grooove     2024-10-25 14:55
텀블벅 하셨군요! 즐거운 주말 되시길!
level 15 metalnrock     2024-10-25 19:03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죠 천천히 주말에 읽으시면 되겠네요
level 21 grooove     2024-10-25 20:18
네 ㅎㅎ
level 10 sierrahotel     2024-10-25 19:38
저도 사려고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ㅡ.ㅡㅋ
level 21 grooove     2024-10-25 20:18
오우!
level 10 sierrahotel     2024-10-26 22:56
YES24에서 현재 일시품절입니다.
매니아들에게 인기가 살짝 있는 것 같네요.
재입고 되기를 기다려야 할듯...
level 21 grooove     2024-10-26 23:00
오우 그렇군요. 알라딘에는 재고가 있는거 같은데...
level 19 앤더스     2024-10-26 10:37
500페이지.. ㄷㄷ 음악 도서도 몇개 있긴 한데요.. 저 책은 정말 압도적이네요.
level 21 grooove     2024-10-26 23:01
네 받아보니 두께가 ㅎㅎㅎ
level 11 D.C.Cooper     2024-10-26 23:00
소개 감사합니다. 저도 사서 킹크림슨 음반을 들으면서 읽어봐야하겠군요 ^^
level 21 grooove     2024-10-26 23:01
즐거운 주말 킹크림슨과 함께!!
level 21 grooove
2024-11-02
375
  킹크림슨 책이 나왔습니다! [12] 
2024-10-25
539
2024-10-06
789
2024-08-24
820
NumberTitleNameDateHits
31809아..그리스도의 열정 [11]level 18 Evil Dead2024-10-31490
31808토네이도 오브 소울 쳐봤습니다. [7]level 1 megatd2024-10-31393
31807구하기 어렵다는 랩소디 앨범 구했네요 [18]  level 15 metalnrock2024-10-31657
31806호주 출신의 고품격 불탈데스메탈, Iniquitous Monolithlevel 8 koecurse2024-10-31268
31805가입인사 드립니다. [9]level 1 megatd2024-10-31342
31804한국의 상업적 메탈은 완전히 죽었다고 생각했으나 아니었다. [4]  level 3 luckrain2024-10-31615
31803이번주 토요일 안양 범게 퍼플홀 - 블랙신드롬 , 크럭스 공연 [6]  level 8 cruxdrum2024-10-31284
31802심포니X 후기작 2개 유튜브 뮤직에 풀렸네요 [2]level 3 jun1635162024-10-31427
31801Esoctrilihum 앨범이 [4]  level 18 Evil Dead2024-10-30389
31800The Halo Effect 신곡 [2]level 14 B1N4RYSUNSET2024-10-30457
31799에스파의 Whiplash Metal Ver.으로 불러봤습니다. [2]level 4 메탈드래곤2024-10-30328
31798마이크 타이슨 ? [3]level 18 Evil Dead2024-10-30462
31797요즘 음악 관련도 4k가 나오긴 하는 것 같아요 [2]level 15 metalnrock2024-10-29343
31796프로그레시브 파워메탈 밴드 Stranger Vision 신곡. [3]level 16 나의 평화2024-10-29427
31795임펠리테리 신보, 러브바이츠 EP II 라이센스 발매 [11]level 6 Historian2024-10-29504
3179411월 [4]  level 10 ggerubum2024-10-29623
31793Enforced 신보 EP [6]level 18 Evil Dead2024-10-28533
31792추억의 글램메탈 [2]level 2 sojuoneshot2024-10-28404
31791갈겨대는 스래시 앨범외 [2]  level 18 Evil Dead2024-10-28506
31790회원수 666이던 시절... [11]  level 17 댄직2024-10-28614
31789좋게 본 공포영화들. [10]level 7 redondo2024-10-28507
31788오컬트 영화를 [13]level 18 Evil Dead2024-10-27550
31787에일리언 로물루스 감상평인데 네타는 없습니다 [12]level 2 PixcelDoom2024-10-27526
31786Judas priest - Painkiller (Live at the YouTube Theater 10/15/2024) [6]level 16 랍할포드2024-10-27700
3178524년 최애앨범, 기다리는 앨범은 [4]level 18 Evil Dead2024-10-27676
31784JBL 4312C Demo Accept - Midnight Mover [1]level 9 Sentinel2024-10-27515
31783잉베이 공연 가긴 갈듯하네요 보컬문제는 [11]level 15 metalnrock2024-10-27709
31782[마왕 10주기] 리카의 메탈음악 방송 49회차 업로드 되었습니다. (10월 26일)level 5 Lica2024-10-27186
31781Elvis Presley를 듣는 밤 [4]  level 10 sierrahotel2024-10-26365
31780세풀투라 돌리도 [5]level 18 Evil Dead2024-10-26489
31779추억의 음악 잡지 핫뮤직 [10]  level 11 D.C.Cooper2024-10-26501
31778Spectral Wound 신보 [2]  level 18 Evil Dead2024-10-26470
31777Batushka 내한은 어느 쪽 Batushka인걸까요? [1]level 16 겸사겸사2024-10-26575
31776렙 비치, 루피 라이브 바에서 공연 했었네요 [2]level 15 metalnrock2024-10-26298
31775JBL 4312C Demo Skid row - Slave to the grind [6]level 9 Sentinel2024-10-26387
31774필립 안젤모의 무거운 발라드 곡 (En Minor) [4]level 6 Blacksburg2024-10-26417
31773Dream Theater - Anna Lee 와 비슷한 멜로디의 곡 [3]level 2 슬레이터2024-10-25547
31772[신곡] Impellitteri - "Wrath Child" [1]level 6 sbsstars11232024-10-25441
킹크림슨 책이 나왔습니다! [12]  level 21 grooove2024-10-25539
31770[신곡] R4-19 [ZOO5]level 6 sbsstars11232024-10-25365
   
Info / Statistics
Artists : 47,302
Reviews : 10,448
Albums : 170,362
Lyrics : 218,230
Memo Box
view all
am55t 2024-11-25 13:24
신인 멜데스 밴드 vilt의 데뷰 앨범이 너무 기다려진다.간만의 제대로 된 멜데스 밴드
서태지 2024-11-25 11:54
Peace_sells / 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톡식 홀로코스트가 내한을 ㄷㄷㄷ
Peace_sells 2024-11-23 10:48
Toxic Holocaust 가 3월23일 내한하네요! 출처 : Toxic Holocaust 인스타그램 참고
metalnrock 2024-11-22 19:40
오페스 초기 앨범하고 이번 신보 같이 사야 하려나요/오페스 다채우기 vs 세풀투라 모으기 ㅎㅎ
gusco75 2024-11-22 09:07
Opeth 는 항상 진리죠~!!!
버진아씨 2024-11-22 02:44
오페스 신보 미쳤네요;; 미카엘은 그저 사랑입니다.
AlternativeMetal 2024-11-20 21:23
내복 든든히 입고! 두툼히 코트 걸치고! 목폴라 받쳐 입으시고!
Evil Dead 2024-11-18 18:16
글입력이?
gusco75 2024-11-18 09:08
날이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gusco75 2024-11-15 10:56
이상하게 오늘은 Dissection "Unhallowed" 땡기네요. 이런 날 조심해야는데...